독자 분들께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해당 작품, <마법을 베는 천재기사>는 금일 연재분을 기점으로 연재 중단합니다.
가장 큰 사유...
네. 본편 '첫번째 임무(1)' 부터 급격히 저조해진 성적 때문입니다.
제가 판단을 잘못한 탓이 큽니다.
주인공의 성장보다 이야기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경향이 있어,
그것이 독자분들께서 만들어주신 귀한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뒤늦게 깨달은 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아래의 지면을 통해 소회의 말씀도 간단히 올리겠습니다.
*
4년.
오로지 '웹소설 작가'라는 직업을 갖기 위해 매진해 온 시간입니다.
물론 회사원이라는 본분이 있습니다만 근무 시간 외엔 그야말로 글을 위해 살았다고 무방할 정도.
많은 작품을 읽고, 숱한 습작을 했으며, 또 많은 소재를 구상한 시간이었습니다.
추천글 감사 공지에도 언급 드렸습니다만,
가장 최근 작품인 본 작품의 선독자는 원래 6분에 불과했습니다.
무려 20화가 진행될 때 까지요.
그래서 전 재능이 없나 싶었습니다.
아 이거 그냥 몇 년동안 나만 재밌다고 설치면서.
긴 시간을 말짱 헛으로 낭비했구나.
이 생각이 드니 마침내 그냥 이 바닥을 조용히 떠나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한번 감사드리는 두 분,
[지수를따라] 님과 [최이레] 님께서 제 정신적 수렁에서 구해주셨습니다.
아마도 두 분의 닉네임은 앞으로 절대 못 잊을 것 같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어느 원로 작가분께서 말하길,
작가란 천형天刑, 즉 하늘이 내린 벌이라고 하더군요.
지긋지긋하고 신물이 난다 싶다가도 어느샌가 의자에 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 한다더군요.
그게 작가라는 족속의 운명이라고.
네. 이번 계기로 저 또한 확실히 느꼈습니다.
제 스스로 '작가'라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적어도 작가라는 직업을 추구할 만한 '족속'은 되겠다고요.
이제까지 쭉 거쳐 온 4년.
그리고 지금 송구의 말씀 올리는 3번째 연재 중단의 공지에도,
전 계속 글을 써 나가는 일을 지속할 것입니다.
돌을 열 번 굴리든, 백 번 굴리든 시지프스는 벌을 받습니다.
끝도 없는 마의 산을 오르는 것이 그의 숙명입니다.
작가라는 천형의 운명을 받은 저 또한 그리할 것입니다.
계속, 또 계속.
그러니 멀지 않은 시일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이제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독자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신. [최이레] 독자 님께서 후원해주신 후원금액은 수 시일 내에 반환 드리겠습니다.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