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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대게 님의 서재입니다.

알바생이 연출을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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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대게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2
최근연재일 :
2024.07.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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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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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06

작성
24.05.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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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2쪽

25화. 단합

DUMMY

현관문 너머,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졌다.

곧 무너질 것만 같은 낡고 허름한 주택. 그 안에서도 가장 작고 초라한 방에 ‘전설의 캐스팅 매니저 강철수’,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 신애리’, ‘날밤 영화사 대표 홍길도’가 있다.

심하게 조화롭지 않은데?

저들의 몸에 휘감긴 명품이 우리 집보다 비싸겠다. 기념사진을 찍으면 합성 같다고 오해받을 분위기에 피식 웃음이 났다.

재밌네, 재밌어.

누추한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활짝 웃으며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응?

얼핏. 집 밖 옥상 쪽 계단 옆에서 삐죽 튀어나온 엄마의 머리를 본 것 같다. 뭐지? 확인하기 위해서 도로 집 밖으로 나갔다.


“엄마, 거기서 뭐해요?

“아니 그게···.”

“밥 먹으러 안 갔어요? 출장 뷔페 맛있대요.”

“이제 가야지.”


당장 움직일 것처럼 말하더니 가만히 있다. 엄마가 왜 저럴까? 궁금해서 다가갔다. 인기척에 놀란 엄마가 계단에서 벌떡 일어났다.


“얘는! 방에 손님이 기다리고 계시는 데 여길 오면 어떡해? 빨리 들어가.”


엄마 입술이 바짝 말랐잖아?


“어디 아파요?”


엄마의 얼굴에 손을 댔더니 차갑다.


“몸이 얼었는데? 여기 오래 있었던 거예요?”

“괜찮아. 걱정하지 말고···. 이거 받아.”


엄마는 뒤에 숨겨둔 보온병과 별다방 마크가 찍힌 케이크 상자를 건넸다.


“들고 들어가. 촬영할 때 여기 커피 마셨다며? 귀한 손님들 오시는데 뭐라도 내드려야 할 거 같아서···.”


별다방에 다녀오신 거예요? 가장 가까운 별다방은 지하철역 근처다. 빠른 걸음으로 가도 삼십 분 넘게 걸린다.


“손님 오시기 전에 다과상 차려놓으려고 했는데···. 늦어버렸어.”


엄마는 속상한지 울상이 됐다.


“여기는 주문하는 게 힘들더라. 사람도 많고 질문도 많고 처음 간 매장은 현금을 안 받는다고 하고···.”

“현금을 받는 매장을 찾아다녔구나!”

“응. 물어봤더니 있긴 하더라고.”


돈을 손에 쥐고 길을 헤맸다는 거네.

엄마는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신용카드가 없다. 현금이 통하지 않는 낯선 문화에 쩔쩔맸을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시큰하다. 이럴 때 내가 얼굴을 붉히면 엄마는 더 속상해하겠지.


“우와- 별다방이다!”


우울한 기분을 털어내기 위해서 시원하게 웃었다.


“너무 맛있겠다!”

“그렇지? 사 오길 잘했지?”


나를 보는 엄마를 향해 더 크게 웃었다.


“응응! 다들 너무 좋아하겠다. 엄마도 같이 마셔요.”

“나는 됐어, 빨리 들고 들어가.”

“좋은 건 다 같이 마셔야죠.”

“됐다니까. 누추해서 싫어.”


엄마는 손으로 자신의 옷을 만지작댔다.


“자식 앞세우는 자리잖아. 엄마가 단정하게 차려입고 인사를 해야 하는데···. 이 꼴이 뭐니.”

“예쁜데?”

“언니들한테 좋은 옷도 빌려놨는데, 늦는 바람에 갈아입지도 못하고···.”


보온병과 케이크 상자를 든 엄마의 손이 바르르 떨렸다.


“미숙이 언니가 이 보온병 좋은 거래. 한번 담으면 온도가 변하지를 않는다고 했어. 아직 뜨거울 거야. 식기 전에 드려.”


하.......!

이 사랑스러운 사람을 어떡하면 좋을까.

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꼭 안았다.


“엄마, 고마워.”

“고맙긴. 더 준비를 못 해줘서 미안해.”

“나는 이런 엄마를 너무 자랑하고 싶은데···.”

“응?”

“아들을 위해서 같이 가주면 안 돼요?”


아들의 말이라면 거절하지 못하는 엄마의 약점을 건드렸다.


“힘낼 수 있게, 옆에 있어 줘요. 응?”


주춤대는 엄마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했다. 방에 들어가자 강철수 피디가 나를 봤다.


“감독님, 무슨 일이 있기에 들어왔다가 도로 나간 거예요? 급한 일이 있었던 겁니까?”

“어머니랑 같이 오고 싶어서요.”

“아, 그래요?”


강철수 피디가 벌떡 일어났다.


“어머님이 오셨어요?”


구겨진 옷을 탁탁 펴는 강철수 피디를 보고서 날밤 영화사 대표와 신애리도 따라서 일어났다. 이에 내 뒤에 숨어있던 엄마가 수줍게 모습을 드러냈다.


“일한이 엄마입니다.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개를 숙이는 엄마를 따라 강철수 피디도 고개를 숙였다.


“저는 날밤 영화사에서 막내를 담당하는 피디 강철수입니다.”


말만 막내지, 여기서 가장 실세인 강철수 피디가 자신을 낮춰 명함을 내밀었다.


“유일한 감독님의 시나리오 <칙칙폭폭>에 반해서 제작하자고 조른 사람입니다. 잘했죠?”


훅- 들어온 앙탈에 엄마가 피식 웃었다.


“하하하하하하-. 어머님 웃으시니까 아드님과 똑 닮았네요.”

“감사합니다.”

“먼저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했는데, 이 방에 들어왔더니 바닥이 너무 뜨끈뜨끈 한 거예요. 정신을 못 차리고 눌러 앉아버렸습니다.”

“가을바람에 감기든다고, 걱정돼서 보일러를 틀었는데···. 더우셨어요?”


10월에 보일러라니, 이르긴 했지.

다들 얼굴이 벌겋다.


“덥긴요. 너무 좋았습니다. 누워서 등을 지지고 싶었는데 체면 차리느라고 겨우 참았습니다. 유일한 감독이 평소에 배려심이 깊어서 참 대단하다 싶었는데, 어머님께 배웠군요!”


아들 칭찬에 엄마가 또 웃는다.

피식-.

하여튼 강철수 피디의 넉살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아이고, 아이고-. 제가 눈치 없이 혼자 인사를 너무 오래 했죠? 다음은 우리 대표님!”


강철수 피디가 뒤로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날밤 영화사 대표 홍길도’의 인사 차례가 됐다. 평소에 말수 적고 무뚝뚝한 홍길도 대표는 해맑은 강철수 피디를 보고 눈이 커졌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 건가요? 묻기라도 하듯이 애처롭게 쳐다보자-. ‘잘해라!’ 명령하듯 강철수 피디가 눈을 흘겼다.

후!

긴장한 홍길도 대표의 짧은 한숨 소리에 신애리, 나 그리고 강철수 피디가 큽! 웃음을 참아냈다. 로봇 같은 대표가 과연 이 분위기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부르르르- 홍길동 대표의 입꼬리가 어색하게 올라갔다.


“어머님, 저는 날밤 영화사의 대표 홍길도입니다. 4년간 세 편의 영화를 제작한 신생 영화사지만, 정직한 경영으로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유일한 감독의 작품 역시 투명하게 진행하겠습니다.”


이게 뭐야.

엄마한테 왜 각오를 다짐하는 건데요?

푸하하하하 소리를 내어 웃고 싶을 걸 꾹- 참아냈다. 이어서 얼굴이 명함인 신애리가 나왔다.


“어머님, 저는 신애리예요.”

“알죠, 압니다. 팬입니다.”

“정말요? 우와-.”


해맑게 웃는 신애리가 엄마에게 슥 다가가 귓속말했다. 다 들린다.


“다음에는 밥 먹으러 올게요. 일한이 친구거든요.”

“네?”

“완전 친해요!”


엄마는 나와 신애리의 관계를 모른다. 마을 잔치는 영화사에서 열어준 줄 안다. 신애리는 <개천에서 뜨는 별>을 통해 알게 된 배우로 여기저기 선물을 많이 하는 천사라 생각했을 텐데-.

그 선물 저한테만 준거예요. 엄마.


“어머머!”


놀란 엄마가 나를 봤다. 진짜냐고 묻는 눈빛에 그렇다는 의미로 끄덕였다.


“어머머머 웬일이야. 언제든 와요, 일한이 친구는 처음 보네. 어머머머!”


화기애애하게 인사를 마치고, 엄마는 자리를 비켜주겠다며 나갔다.




***




“이십 대 주인공이 없으면 대박은 힘들어요.”


홍길도 대표의 말에 다들 받아들이는 표정이다.


“극장이든 OTT 사이트든. 이삼십 대가 시청하고 입소문을 내줘야 사오십 대가 움직입니다. 이는 이삼십 대가 환호할 작품이어야 흥행으로 이어진다는 거죠. 그들이 십 대 남자애 세 명이 출연하는 작품에 관심을 가질까요? 첫사랑, 코믹이란 키워드도 없는데? 힘들겠죠.”


제작 회의를 할 때마다 들었던 내용이다. 홍길도 대표는 한결같은 말을 했다.


“대박은 상대적인 겁니다. 투자를 적게 하고 그 이상을 뽑아내면 남들이 뭐라고 하든 우리한테 대박인 거예요. 저예산으로 갑시다. 작품성으로 밀어붙여서 손익분기점 넘겨 수익을 내면 돼요. 욕심내려면 각색해서 잘나가는 이십 대 배우를 출연시켜야 합니다.”

“그건 싫다니까, 그러네요.”


강철수 피디가 받아쳤다.


“해일이 출연 확정할 때 조건이 뭐였습니까? 십 대를 위한, 그것도 성숙한 십 대가 아닌 어린 십 대들의 고충을 담은 작품을 만들기로 했잖습니까. 이십 대한테 시선 빼앗기면 안 됩니다.”


막내 피디인 강철수가 대표를 향해 따질 수 있는 건. 강철수 피디가 날밤 영화사 지분의 35퍼센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능력자 셨어!

강철수 피디는 썬앤문 엔터테인먼트에 있을 때, 공동 대표인 선도일, 문유희와 사이가 좋지 않았단다. 대표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 배우를 도구로 사용할 때, 강철수가 배우를 아티스트로서 존중해달라며 막아섰고 이로 인해서 관계가 틀어졌다.

오-. 멋진데?

썬앤문 대표는 강철수를 자르고 싶었지만, 강철수가 나가면 배우들이 줄줄이 계약을 해지할 것이 보였기에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강철수와 일을 하자니, 사업에 방해되는 소리만 하고! 속이 뒤틀린 경영진은 강철수가 스스로 나가길 바라며 승진을 막았다.

그러든 말든.

강철수는 배우들의 지지를 받으며 정년까지 일하고 퇴직했다.


- 웬만한 대기업보다 많이 받았으니, 만족합니다.


강철수 피디의 얼굴에 험악한 주름이 많은 건, 배우들 지키느라 회사에서 내내 화만 내서란다. 영광의 주름이었군요!

본인이 캐스팅한 배우가 자리 잡는 걸 보고 퇴직을 준비하는데, 해일이가 눈에 밟혔다.


- 책임져야죠. 나 믿고 썬앤문과 계약한 배우인데.


그렇게 내 작품이 선택됐다.

강철수 피디는 홍길도 대표를 보고 다시 한번 말했다.


“십 대, 삼 인방을 키워냅시다.”

“그럼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예산으로 진행 방향 잡았잖아요.”

“천만 관객을 노릴만한 방법은 없을까요?”


신애리의 말에 홍길도 대표가 당황했다.


“천···. 만이요?”

“네. 대박은 천만 관객부터 붙이는 수식어 같아서요.”

“그러기에 <칙칙폭폭>은 관객을 끌어당길 만한 소스가 적어요.”

“아니요, 찾으면 있을 거예요.”


확신에 찬 신애리의 목소리에 홍길도 대표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유럽의 경우, 유명 가수에게 미공개 곡을 독점으로 받아서 영화에서 처음 공개해요. 그 곡을 듣기 위해서 영화를 보게 만드는 거죠. 이외에 다양한 방법을 다 끌어오면 천만 관객까지는 무리여도 그 반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이건 어때요?”


내가 조심스럽게 대화에 참여했다.


“팬덤을 가진 아이돌을 캐스팅하는 거예요.”


<개천에 뜨는 별>의 제시카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배우가 되고 싶은 아이돌 혹은 연습생을 데려오는 거예요. 팬층의 연령대가 <칙칙폭폭>의 주인공과 비슷하니까, 영화 관람 후 공감할 테고 학교에 가서 홍보해 주겠죠.”

“기본기가 없는 아이들이라서, 연기지도가 힘들 거야.”


신애리가 걱정을 내비쳤다.


“연기는 학습이 필요해.”

“그 반대일 수도 있지요.”


강철수 피디가 웃으며 신애리의 말을 끊었다.


“오디션을 진행하다 보면 타고난 친구가 많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라울 정도죠.”

“저 역시 피디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홍길도 대표가 말을 보탰다.


“매니저 할 때 현장에 나가보면. 아역배우 중에서 대기하면서 보여준 연기가 감독이 디렉팅한 연기보다 좋았던 경우가 있어요. 잘만 끌어내면 독창적인 캐릭터가 될 텐데, 감독이 그걸 놓치더라고요. 안타까웠죠.”

“가능성을 믿고 도전해 볼까요?”


내 말에 다들 생각에 잠겼다.


“아이돌을 건드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라···. 비밀리에 오디션을 열어봅시다."


강철수 피디의 말에 신애리가 손을 들었다.


“심사할 때 참여하고 싶습니다.”

“모집할 때 신애리가 심사한다고 알려도 되겠습니까? 소속사에만 살짝만 흘릴게요. 조용히 한다고 해도 홍보를 하긴 해야 할거 같아서요."


홍길도 대표의 말에 신애리가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그럼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27 wg****
    작성일
    24.05.30 17:49
    No. 1

    사랑스런 엄마와 아들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경주김씨
    작성일
    24.06.07 08:20
    No. 2

    체크카드는 국끓여 먹나욤 한편으론 미련해 보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말군하눌
    작성일
    24.06.16 20:00
    No. 3

    강철수 선앤문 있을때는 설명이 좀 필요해 보임. 선배의 권유로 시작한 사업에 참여한 건데. 나이를 보면 서른 이전. 대표들과 불화가 있다가 저층에 쳐박아 두고 칠순 전에 퇴직 이라면 자그만치 30년 이상 싸웠다는 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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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시작 +3 24.05.28 1,406 41 12쪽
23 23화. 지상 최대 시나리오 공모전 (8) +2 24.05.27 1,390 37 12쪽
22 22화. 지상 최대 시나리오 공모전 (7) 24.05.25 1,358 41 12쪽
21 21화. 지상 최대 시나리오 공모전 (6) +1 24.05.24 1,384 42 12쪽
20 20화. 지상 최대 시나리오 공모전 (5) 24.05.23 1,423 38 12쪽
19 19화. 지상 최대 시나리오 공모전 (4) +3 24.05.22 1,428 48 12쪽
18 18화. 지상 최대 시나리오 공모전 (3) +1 24.05.21 1,450 38 12쪽
17 17화. 지상 최대 시나리오 공모전 (2) 24.05.20 1,477 42 12쪽
16 16화. 지상 최대 시나리오 공모전 (1) +4 24.05.18 1,557 44 12쪽
15 15화. 연출부 (4) +2 24.05.17 1,510 41 12쪽
14 14화. 연출부 (3) +1 24.05.16 1,548 42 12쪽
13 13화. 연출부 (2) 24.05.15 1,559 38 12쪽
12 12화. 연출부 (1) +1 24.05.14 1,596 37 13쪽
11 11화. 연출부 대타 (10) +1 24.05.14 1,617 44 12쪽
10 10화. 연출부 대타 (9) 24.05.13 1,615 42 12쪽
9 9화. 연출부 대타 (8) +4 24.05.12 1,673 43 11쪽
8 8화. 연출부 대타 (7) +1 24.05.11 1,723 42 12쪽
7 7화. 연출부 대타 (6) +2 24.05.10 1,774 43 12쪽
6 6화. 연출부 대타 (5) +3 24.05.09 1,865 50 12쪽
5 5화. 연출부 대타 (4) +1 24.05.08 1,899 46 12쪽
4 4화. 연출부 대타 (3) +2 24.05.08 1,937 53 13쪽
3 3화. 연출부 대타 (2) +1 24.05.08 1,993 50 12쪽
2 2화. 연출부 대타 (1) +2 24.05.08 2,113 54 12쪽
1 1화. 천재 +1 24.05.08 2,580 5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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