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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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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4.07.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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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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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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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백성일 비밀이 밝혀지다.

DUMMY

백성일은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같은 느낌이야. 내일 선배가 깨어나면 다시 의논하자"

백성일은 바다를 바라보자 출렁이는 달빛의 그림자가 눈동자에 비치며 흔들린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백성일과 이미애는 해변을 달리고 펜션 입구에서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하품을 하는 나대오의 모습이 보인다.

"저기 선배 일어났네. 선배 이리 오세요"

나대오는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더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세 사람은 벤치에서 속삭이다가 나대오의 얼굴이 굳어진다.

"확실해. 조직에서 높은 직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맞아. 오늘부터 확실하게 잠복을 하자"

이미애는 인상을 찌푸린다.

"선배만 잘 하시면 됩니다. 오늘부터 술은 절대로 마시지 마세요"

"알았다구 근데 이 사실을 경감님에게 보고를 해야 하나?"

백성일이 얼굴을 내민다.

"아직 하지 마세요. 형사나 경찰이 늘어나면 저들에게 발각될 위험 요소가 많습니다. 우선 파출소는 당분간 휴가 신청을 내고 저도 합류하죠"

이미애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한다.

"미안하지만 너의 과거 모습이 자꾸 생각나네. 지금은 괜찮겠니?"

"미안하다. 하지만 지금과 과거의 내 모습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야. 정 믿지 못하면 증거를 보여줄게. 선배 팔씨름 한 번 합시다."

나대오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크게 웃는다.

"하하. 야 백형사 지금 제정신이가? 남부 경찰서에도 나를 이긴 놈은 한 명도 없는데 그리고 너는 누구보다 나를 잘 알면서"

"그러니 한 번 해보자는 겁니다. 저를 못 믿으면 이번 계획에 차질이 옵니다. 선배 두렵나요?"

"무슨 소리고? 좋다. 손 잡아봐라"

나대오가 손을 내밀자 백성일이 손을 잡는다. 나대오는 가소롭다는 표정을 보이며

"살살 할 테니까 어디 힘을 줘봐라"

"선배 후회하지 말고 처음부터 모든 힘을 주세요"

"하하. 웃겨서 힘을 못 쓰겠네. 이게 백형사의 작전이가?"

"미애야 시작해라"

이미애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손으로 잡고 있는 두 남자의 손을 때린다.

"시작"

나대오는 미소를 머금고 손에 힘을 준다. 하지만 무슨 단단하게 박힌 돌덩이처럼 전혀 흔들리지 않자 온몸에 힘을 주고

"으라차차 이야"

나대오는 얼굴이 벌게지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흘러 내린다. 점점 호흡이 거칠어 지더니 온몸에 힘이 빠진다.

"헉 헉 휴 휴. 힘드네"

백성일은 손에 힘을 빼며 놓는다.

"어떻습니까?"

나대오는 숨을 마시더니 내뱉는다.

"휴우. 이건 말이 안되는 상황이야. 난 아직 믿을 수가 없어"

이미애가 손을 내밀고 백성일의 팔을 만진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힘이 엄청나게 강해졌네. 그래도 선배를 이길 줄은 정말 몰랐어"

백성일은 미소를 보이더니 벤치에 앉는다.

"제 말을 믿는 것은 두 분에게 맡기고 말하겠습니다. 현실인지 꿈인지 확실하진 않으나 온몸이 은색의 외계인을 만나고 제 머리에 다른 무언가를 주입했죠. 그리고 그들이 말하길 나와 같은 사람들이 지구에 존재하고 서로 죽여서 마지막 생존자로 남아야 끝나는 게임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죽은 저를 제 눈으로 확인하는 경험을 한다는 얘기도 있었죠. 전 그들이 말한 대로 병원 안치실에서 누워있는 저를 봤습니다. 유체이탈을 직접 목격했죠. 그리고 이게 다가 아닙니다. 돌아가신 영혼들의 기운이 제 몸속으로 들어왔고 전 힘을 얻었습니다."

나대오가 천천히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고 백성일의 이마에 갖다 된다.

"열은 조금 있는데 일단 병원부터 가보자"

이미애의 눈이 커진다.

"어머 그래요? 성일아 병원에서 먼저 진단 받고"

"정말로 못 믿겠니? 그러면 선배가 나에게 팔씨름도 이기지 못하는데 그건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나대오와 이미애는 서로 마주 보더니 이미애의 눈빛이 반짝인다.

"그래 믿고 싶어. 또 다른 능력은 없니?"

백성일은 미애의 손을 잡더니 전류를 보내자 미애는 깜짝 놀라며 몸을 흔든다.

"어 이게 뭐야?'

"이제 선배와 힘을 겨루어봐"

나대오는 눈이 커진다.

"뭐라꼬? 이제 여자랑 힘을 겨루라는 말이가?"

"네 그렇습니다. 미애에게 제 힘을 조금 줬습니다. 5분 정도 미애의 힘도 엄청 강할 겁니다. 미애야 어서"

미애는 손을 내밀고 나대오는 머리를 흔들며 손을 잡는다. 미애가 힘을 주자 나대오는 눈과 입이 최대한 벌어지더니

"악 아파 미애야 아아아"

미애는 미소를 띄운다.

"선배 앞으로 형사의 존엄과 품위를 지키겠습니까?"

"그그래 아파 어서"

나대오는 다리에 힘이 풀리고 무릎을 꿇는다.

"약속할게. 제발"

미애는 힘을 거두고 손을 놓더니 신기한 표정으로 손을 쳐다본다.

"세상에 이럴 수가 힘을 조금 줬는데 선배가 저렇게 힘들어 하다니"

백성일은 얼굴을 내민다.

"하지만 5분 후면 힘은 사라지고 넌 예전 모습 그대로 있지"

"그러면 나에게 힘을 계속 주면 안되니?"

백성일은 머리를 흔든다.

"미안하지만 너에게 준 힘만큼 내 몸에 힘도 빠져나가 그리고 힘을 계속 보충해야 하고 배터리를 충전하듯이"

"그렇구나. 이제야 너의 진심이 느껴지네. 난 너를 믿어. 선배는 어때요?"

두 사람은 누워 두 발과 팔을 들고 떨고 있는 나대오를 바라보더니 백성일이 손을 잡는다.

"선배 괜찮습니까?"

몸을 부들 부들 떨며 입을 연다.

"나 이제 죽는 거니?"

"아닙니다. 힘들면 조금 더 누워 계세요. 미애야 밥 먹으러 가자"

"응"

두 사람은 발걸음을 옮기고 나대오는 떨리는 눈꺼풀을 간신히 들어 올린다.

"저 저것들이 오오 아직 떨리고 아프다. 흑흑"


화자가 주방에서 나오더니 한바퀴 돌며 손으로 하트를 날린다.

"여러분 사랑해요. 오늘은 부대찌개를 준비했습니다. 백형사님 특별히 제 오토바이 첫 시승자로 모시겠습니다."

백성일은 깜짝 놀라며 손으로 몸을 보호한다.

"또 뒤에 있는 수레에 타는 것이면 저는 정중히 거부하겠습니다."

"아니에요. 두 명이 타도 넓어요. 삐깍뻔쩍한 새 오토바이를 백형사님과 멋지게 달려보고 싶어요. 호호"

"좋습니다. 기대가 되네요"


요란한 소음을 내며 오토바이는 달리고 뒤에 있는 백성일이 손가락을 내민다.

"저기 소망의 집에 멈추세요"

오토바이는 멈추고 두 사람은 내린다. 화자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여긴 뭐하러?"

"들어 가죠"

백성일이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화자도 뒤를 따른다. 흰 헝겊으로 책상을 문지르는 박소영이 고개를 들더니 인사를 한다.

"박선생님 안녕하세요"

박소영은 다가오며

"오늘 무슨 일로 오셨나요? 아이들은 바닷가에 있어요"

"원장님 뵙고 싶은데 계시나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박소영은 주방에 들어가고 채소를 다듬는 이선희에게 다가간다.

"원장님 백형사님 오셨는데 원장님을 뵙고 싶다네요"

이선희는 뿌옇게 낀 안경을 벗고 소매로 문지른다.

"아침부터 무슨 일이지?"

박소영은 얼굴을 내밀고 속삭인다.

"저 밑에 다래마을 화자와 같이 왔어요. 근데 두 사람 느낌이 아무래도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러 온 느낌이에요"

"그래요? 두 사람이 결혼하면 백형사가 힘들 텐데 어쨌든 가봅시다."

두 여자가 나타나자 백성일은 인사를 한다. 이선희가 다가오더니

"저를 만나고 싶다고?"

"네"

백성일은 바지 주머니에서 흰 종이 봉투를 꺼내고 수줍게 내민다.

"축제에 받은 상금입니다. 아이들과 맛있는 음식이라도 드세요"

봉투를 받고 이선희는 감동을 받은 표정을 보인다.

"어머나 이 많은 돈을 주시다니"

옆에 있는 박소영이 봉투를 낚아채고 안을 들여다 보더니 눈이 커진다.

"아니 상금이 천만원이라고 하던데?"

백성일은 손으로 머리를 긁적인다.

"회식하고 남은 돈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140만원 뿐인데요"

"다래마을 200분 가량의 주민들이 회식을 하셨죠.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140만원 거금이 남았으니 다행입니다."

박소영은 억지 미소를 보이며 눈웃음을 보낸다.

"호호. 정말로 다행이네요. 그 많은 인원들이 고작 860만원 밖에 못 드셨으니 소망의 집에 하늘이 주신 복입니다. 호호"

"이렇게 좋아해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두 여자는 인사를 한다.

"감사합니다."

백성일과 화자가 나가자 이선희는 재빨리 흰 봉투를 낚아챈다.

"박선생 욕심을 버리세요"

"아니 그래도 천만원 상금에서 무슨 회식비가 860만원이 나온다니 정말 깜짝 놀랬네요."

"내일 아이들 필요한 신발과 옷을 사야겠네요. 백형사님 복을 받도록 저녁에 기도합시다."


백성일은 소망의 집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띄운다.

"언젠가 더 좋은 곳으로 만들 겁니다."

화자는 웃으며

"어차피 내년에 우승해도 140만원 기부하겠죠. 미래를 위해 백형사님도 저축을 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일을 하면 마음에 들어오는 행복은 우승 상금 천만원 보다 귀한 것을 얻습니다. 화자씨도 해보세요."

"전 됐어요. 이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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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백성일 비밀이 밝혀지다. 24.08.09 31 0 9쪽
21 가덕도에 불어오는 허리케인 24.08.09 27 0 9쪽
20 내 능력으로 우승하기 24.08.08 46 0 9쪽
19 내 힘을 그대에게 24.08.08 34 0 9쪽
18 백성일 능력을 발휘하다. 24.08.07 32 0 9쪽
17 내 사랑은 가까운 거리에 머문다. 24.08.07 29 0 9쪽
16 위대한 다포리 축제 +1 24.08.05 33 1 9쪽
15 머리에 새긴 한 맺힌 영혼 24.08.05 35 0 9쪽
14 최건이 나타나다. 24.08.03 36 0 9쪽
13 폭풍 속으로 뛰어든다. 24.08.02 36 0 9쪽
12 반가운 얼굴들 24.08.02 35 0 9쪽
11 새로운 몸과 마음가짐 24.08.01 38 0 9쪽
10 삶의 근원을 찾아 24.08.01 35 0 9쪽
9 천하제일인의 첫 걸음 24.07.29 50 0 9쪽
8 휘몰아치는 태풍을 향해 24.07.29 39 0 10쪽
7 다가오는 저승사자 24.07.28 45 0 9쪽
6 청룡상회 24.07.28 53 0 9쪽
5 내 영혼을 지켜라 24.07.27 64 1 9쪽
4 제 2의 고향 +1 24.07.27 77 3 10쪽
3 정든 고향과 작별 +1 24.07.26 106 3 9쪽
2 나와 또 다른 나 +1 24.07.24 140 2 9쪽
1 남부 경찰서 백성일 +1 24.07.22 198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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