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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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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4.07.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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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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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096

작성
24.08.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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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폭풍 속으로 뛰어든다.

DUMMY

이미애의 심각해진 표정에서 어려운 난관이 보인다.

"만약에 여기가 청룡아가리파의 마약 공급처이면 많은 인원이 감시를 하고 있을 거에요. 선배도 힘만 믿고 함부로 설치면 안됩니다. 모두 잡으려면 충분한 인원이 확보되면 그때 칩니다. 알겠죠?"

나대오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우리 만으로는 모두 검거하기가 힘들 거야. 오늘 저녁은 내가 감시를 할게"

"그렇게 하세요"

백성일이 입을 연다.

"우선 숙소는 내가 있는 펜션으로 합시다.. 지금 가보죠"

세 사람은 회의실을 빠져 나오고 백성일은 김상중에게 다가간다.

"소장님 이분들 숙소로 안내하고 오겠습니다."

"그래 그렇게 하게. 근데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나요?"

이미애가 미소를 띄운다.

"백형사가 일을 잘하나 감시하러 왔어요. 근데 소장님의 탁월한 능력 때문에 백형사가 좋은 방향으로 많이 변했네요. 감사합니다."

"하하. 여기에 오래 근무를 하다 보니 앞을 내다보는 식견이 넓어졌습니다. 백형사는 걱정 마시고 편안하게 지내시다 가세요."

나대오가 얼굴을 내민다.

"무슨 특별한 훈련을 하길래 백형사 몸에 근육이 가득합니까? 저에게도 가르쳐 주시죠"

이미애가 나대오의 팔을 잡으며 끌고 간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나대오는 질질 끌려가고 김상중은 고개를 돌려 박문득을 쳐다본다.

"몸에 근육이 가득하다니 무슨 말이야?"

"저도 모르겠습니다."

두 사람은 멀어지는 세 사람을 멍하니 바라본다.


펜션 앞에 멈추고 나대오는 간판을 쳐다보며 짧은 탄식이 나온다.

"이름이 빨리 오이소가 뭐야? 초등학생이 생각해도 이것보다 세련되게 하겠구만"

이달순이 입구에서 얼굴을 내밀고

"1년 반을 생각하고 유명한 점술가에 돈을 팍팍 쥐어주며 이름을 겨우 지었는데 무슨 불만이 있나요?"

나대오는 당황하고 백성일이 앞으로 나선다.

"이분들 숙소로 여기로 정했습니다. 방 2개가 필요한데"

이달순의 어두운 표정이 밝은 태양처럼 눈부시게 빛난다.

"어머나 어서 오세요. 보는 눈이 예리하시네요. 우리 남편이 지었는데 제가 봐도 무식이 철철 넘치는 이름이죠. 자 들어 오세요"

모두가 들어가고 이달순은 미소를 보인다.

"언제까지 계시려고?"

이미애가 말한다.

"우선 1달로 계산하세요. 더 길어질 수도 있고요"

"어머나 그렇죠. 1달 가지고는 가덕도의 광활한 대지와 장관을 느끼기엔 한참 부족하죠. 적어도 1년이면 모를까, 근데 식사는 어떻게?"

"모두 여기서 해결하려고"

이달순은 재빨리 손을 내밀고 이미애의 손을 잡는다.

"정말로 예쁘게 생겼네요. 혹시 미스코리아 출신?"

이미애는 얼굴이 벌게지더니 쑥스럽게 고개를 떨군다.

"아니에요. 가끔 남들에게 그런 소리는 듣지만 호호"

옆에 있는 나대오가 짧게 말투를 툭 던진다.

"다 뜯어 고친 얼굴입니다. 방 구경을 할까요?"

이달순은 잔뜩 화난 이미애의 손을 놓고 재빨리 발걸음을 옮긴다.

"이리 오세요"

세 사람은 2층 계단을 오르고 백성일은 의자에 앉더니 서류를 살핀다.


시간이 흐르고 해녀복을 입은 화자가 그물 주머니를 들고 입구에 우뚝 선다.

"엄마 나와봐라. 오늘도 귀한 전복이 가득하다. 망사리에 있는 해산물 거래를 해야지. 빨리"

2층에서 이미애가 내려오고 모습을 보인다.

"누구세요?"

"전 이 집 딸인데요. 손님인가요?"

"네. 백형사와 같이 근무했던 이미애 입니다."

"아 그렇군요. 전 박화자라고 합니다."

이달순이 다가오고 그물 주머니를 살피더니

"7만 2천원"

화자는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이미애의 눈치를 살피며 얼굴이 부드럽게 펴진다.

"호 호 7만원은 너무하네요. 12만원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가격인데 조금 더 주세요"

"안돼. 거래는 끝"

"엄마 진짜 너무하네"

"시끄럽다. 인사해라"

"했어요"

화자는 투덜거리며 걸어가고 이달순은 수족관에 그물 주머니를 넣고 흔든다. 이미애가 다가오더니

"이렇게 큰 전복은 처음 보네요"

"제 딸이 방금 잡은 싱싱한 자연산 전복이죠. 오늘 저녁 식사에 맛있게 요리할 테니 기다려봐요"

"네 감사합니다."

경찰차가 멈추고 박문득과 백성일이 내린다. 수족관을 쳐다보는 이미애에게 다가가더니

"제 동생이 잡아온 해산물인데 아주 맛있습니다."

"저녁 식사를 기대하고 있어요"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드세요"

"오빠"

모두가 작은 보자가를 들고 있는 미옥을 쳐다본다. 미옥이 다가오더니 경계의 눈빛을 보내며 이미애를 쳐다본다.

"누구시죠?'

백성일이 다가오더니

"제 친구입니다. 여기는 박순경과 결혼할 미옥씨고"

이미애는 인사를 하고

"축하 드려요"

"감사합니다. 오빠 아침 밥 먹기 전에 이것부터 먹어라"

박문득은 보자기를 건네받고

"이게 뭔데?"

"산삼이다. 50년 먹은 귀한 것이니 꼭 혼자 먹어야 한다. 알겠제?"

박문득은 인상을 찌푸린다.

"아버지가 드시는 것을 이렇게 가져오면 어쫘노? 빨리 다시 가져가라"

"무슨 소리고? 아버지는 돈이 많아서 다시 사다가 드시면 되지만 오빠는 자주 먹지도 못하잖아. 결혼하면 나를 보살피고 아이도 열명을 책임지려면 지금부터 몸보신을 챙겨야지"

백성일은 미애의 팔을 잡으며 입구로 들어 간다. 두 사람은 의자에 앉고

"선배는?"

"지금 자고 있어. 밤늦게 감시를 하려면 지금 잠을 자야지"

"고생하는 만큼 결과가 좋아야 하는데 너도 건강을 생각하며 움직이고"

이미애는 입꼬리를 올리며

"항상 내가 했던 말이네. 네가 듬직한 모습으로 변하니까 안심이 된다."

"그러게 남부 경찰서에서 항상 너에게 듣는 충고였는데 하하"

2층 계단으로 나대오의 모습이 보이고 백성일이 일어난다.

"선배 지금 가시려고?"

"응. 청룡아가리파를 내 손으로 잡으려면 시간이 아까워 미애야 아침에 교대하자"

이미애도 일어난다.

"선배 저녁은 드시고 가세요"

나대오는 머리를 흔든다.

"아냐 그 놈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전에 잡아야지. 내일 아침에 보자"

그때 이달순이 큰 쟁반을 들고 주방에서 나온다. 백성일이 다가가서 쟁반을 들더니

"무릎 조심하세요. 시간이 있으면 제가 돕겠습니다."

"백형사는 이렇게 고운 마음씨를 가졌으니 복을 받을 거야"

식탁에 내려놓고 가지런히 정리한다. 나대호의 콧구멍에 향긋한 향기가 빨려 들어가고 발걸음을 멈춘다. 마른침을 삼키며 두 주먹을 움켜쥔다. 뒤에서 이미애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선배 안 가고 거기서 뭐하세요"

심호흡을 가다듬고 뒤돌아 발걸음을 옮기더니 의자에 앉는다.

"다시 생각해 보니 난 너무 굶고 있으면 배에서 소리가 나니까 놈들에게 발각될 위험한 순간이 올 수도 있어. 완벽한 잠복을 하려면 준비가 철저해야지. 에헴"

나대오는 콧구멍을 벌렁 거리며

"우와 냄새가 내 콧구멍을 찌르네. 도대체 이게 무슨 냄새야?"

화자가 머리에 수건을 얹고 나타난다.

"복 받은 줄 아세요. 어디에도 이런 전복은 구경하기 힘듭니다. 안타까운 현실은 제 값을 못 받는 것이 큰 문제죠"

이달순이 큰 냄비를 들고 나오더니 식탁에 내려놓는다.

"돈을 아껴야지. 오빠가 결혼하면 없는 돈도 나갈 판인데 지금부터 모아야 너도 시집을 보낼 수 있잖아"

화자가 의자에 앉는다.

"그런데 만약 내가 시집을 못 가면 모아둔 돈은 어떻게 되는데?"

이달순은 한심한 눈으로 화자를 내려본다.

"하아 답답하네. 넌 아직도 너의 미모를 인정 못하나? 내가 보기에는 저 여형사"

잠시 침묵이 흐르고 이달순은 머리를 흔든다.

"고친 것은 반칙이지. 하여튼 네가 가덕도에서 최고의 미인이라는 것은 시간이 흘러도 불변의 법칙이야. 근데 아버지는?"

"아까 이장님과 어디로 가더라"

이달순은 눈을 부릅뜨더니

"이 놈의 영감탱이가 또 이장과 술 마시나? 하아 주둥이를 옆으로 찢어야 안마시려나 아니면 앞으로 쭉 땡겨 늘어야 되겠나. 미치겠네"

나대오가 전복을 들고 입으로 집어 넣는다. 오물오물 씹더니

"내가 먹은 전복 중에 최고다. 우와"

이달순은 눈을 가늘게 뜨고 째려본다.

"아주 잘 드시네요. 적당하게 잘라서 드셔야 아가리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나대오는 고개를 들더니

"전 아가리가 없습니다. 대신 거대하고 멋진 입을 가졌죠. 하하"

"호호. 아주 멋진 입이네요. 입술이 아귀랑 닮아서 그렇지"

화자가 손가락을 내밀고 웃는다.

"호호. 맞네. 어디서 많이 본 입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귀랑 완벽하게 닮았어"

나대오는 맛있게 전복을 먹으며

"고맙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전복을 계속 제 입에 갖다 주시면 언제나 아귀랑 닮은 제 입술을 보여드리죠. 너무 맛있다."

모두가 웃고 있는 나대오를 바라본다.


어둠이 내려오고 두 남자가 나타나자 건장한 남자들이 고개를 숙인다.

"형님 오셨습니까?"

너구리는 주위를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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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최건이 나타나다. 24.08.03 36 0 9쪽
» 폭풍 속으로 뛰어든다. 24.08.02 37 0 9쪽
12 반가운 얼굴들 24.08.02 35 0 9쪽
11 새로운 몸과 마음가짐 24.08.01 38 0 9쪽
10 삶의 근원을 찾아 24.08.01 35 0 9쪽
9 천하제일인의 첫 걸음 24.07.29 50 0 9쪽
8 휘몰아치는 태풍을 향해 24.07.29 39 0 10쪽
7 다가오는 저승사자 24.07.28 45 0 9쪽
6 청룡상회 24.07.28 53 0 9쪽
5 내 영혼을 지켜라 24.07.27 64 1 9쪽
4 제 2의 고향 +1 24.07.27 78 3 10쪽
3 정든 고향과 작별 +1 24.07.26 106 3 9쪽
2 나와 또 다른 나 +1 24.07.24 140 2 9쪽
1 남부 경찰서 백성일 +1 24.07.22 199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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