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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동굴

재능 씹어먹는 도전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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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고블린
작품등록일 :
2020.01.03 18:47
최근연재일 :
2020.03.25 18:53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69,909
추천수 :
1,319
글자수 :
589,286

작성
20.03.21 18:30
조회
253
추천
3
글자
13쪽

신과 몬스터

DUMMY

내가 뽀식이네 감자탕에 도착했을 때, 안에는 평소에는 보기 드문 손님이 있었다.

피에르는 실력에 비해서 굉장히 인기가 없는 장인이었다.

그건 공방 이름도 이름이지만 뭔가 다른 사연이 있을 것 같았지만 굳이 캐묻지는 않았다.

피에르가 손님이 많고 적은 것에 연연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개인사를 쉽게 이야기 해주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었으니까.


“이걸 어디서 났다고?”


“손님이 가져왔다니까 그러네.”


“그 손님은 어디서 났다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하여간 성질만 더러워가지고. 이런 물건을 받으면 어디서 구했고 그런 걸 좀 물어봐놔야 작업하기도 수월하잖아!”


“거 더럽게 틱틱 거리네? 지금 네가 나한테 배짱부릴 처지야?”


둘은 티격태격하며 싸우고 있었다.

분위기가 사뭇 험악했는데 금방이라도 큰 싸움으로 번질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서로 선을 지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망할 놈이 지금 누구 때문에 내 공방이 뽀식이네 감자탕이 됐는데? 공방 이름이 뽀식이네 감자탕이 뭐야!”


“그걸 가지고 20년이 넘게 뭐라 그래? 꼬우면 내기에서 이기든가!”


들어보니 둘은 아주 오랜 인연이었던 모양이다.

그것도 서로의 선을 아주 잘 아는 정도의 친구 사이.

난 그들이 뭘 보면서 그렇게 투닥거리고 있는지 살펴봤다.

그건 일종의 호심경 같은 원형의 금속판이었는데 가운데에 내가 맡겼던 놋쇠 뱀이 박혀 있었다.


“그 놋쇠 뱀을 어디서 났는지 궁금하신 거예요?”


내가 그들의 대화에 불쑥 끼어들었다.


“아이 씨, 깜짝이야.”


“자네 왔군.”


정말 크게 놀랐는지 가슴을 부여잡으며 뒤로 넘어가는 중노인.

그리고 크게 감정의 동요 없이 날 반기는 피에르.

둘은 상당히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 친구가 이걸 가져온 손님이야?”


피에르의 손님인 사내가 원판을 흘끔 보며 물었다.

그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는 피에르.

그러자 날 보는 사내의 눈빛이 상당히 심상치 않게 변했다.


“이보게. 이거 혹시 어디서 났는가?”


마치 정령 얘기를 할 때 짐의 표정 같았다.


“야훼라는 신의 사자에게서 받았습니다.”


“그렇지? 신의 힘이 닿은 물건이지?”


“네. 신의 사자한테 받기도 했고 느껴지는 기운도 신한테 영향을 받은 물건인 것 같네요.”


“역시!”


그가 배시시 웃더니 원판을 이리저리 살폈다.


“이제 이리 내놔! 물건 주인이 왔으니까 설명해줘야지.”


피에르는 그의 손에 들려있는 물건을 홱 빼앗았다.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는 사내.


“그래, 자네가 부탁한대로 이 놋쇠 뱀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네.”


피에르는 원판을 내게 건네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원판은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호심경, 그러니까 심장부위를 보호하는 금속판이 맞았다.

다만 보통 호심경은 갑옷에 덧대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이 물건의 경우에는 마물에 부착하는 식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했다.


“마물에... 그게 되나요?”


“나 못 믿어?”


피에르가 쌍심지를 켜며 날 노려봤다.

하긴 장갑만 해도 완벽하게 마물과 동화가 된다.

특히 에너지를 흡수하는 작용을 모종의 재료들을 활용해서 막아내고 어떤 모양으로든 만들 수 있게 제작되었다.

정말 신기에 가까운 기술이다.


“아휴, 그냥 해본 소리죠. 하하.”


나는 재빨리 놋쇠 뱀이 박혀있는 호심경을 가슴팍의 마물 위로 가져다댔다.

그러자 마물이 꾸물꾸물 움직이며 원판을 덮었다.

그리고 마치 마물에 놋쇠 뱀이 양각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역시 대단하시네요!”


내가 엄지를 치켜세우며 그녀의 실력을 칭찬하자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별 것 아닌 양 굴었다.

다만 코 평수가 넓어지는 것까지는 숨기지 못했다.

문제는 피에르가 아니라 같이 있던 중늙은이였다.

이제는 내 가슴팍을 더듬으며 살피는 게 아닌가.


“역시... 임마, 내가 뭐라고 그랬어? 신이랑 몬스터는 한 끗 차이라고 했지?”


그가 피에르를 보며 한 마디 했다.


“그래 너 잘났다.”


“맞아. 내가 좀 잘났지. 흐흐흐.”


“신이랑 몬스터가 한 끗 차이라는 게 무슨 말이에요?”


피에르는 시큰둥한 반응이었지만 그의 말은 오히려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내가 예전부터 연구하던 주제가 있네. 아, 내 소개를 안 했구만. 나는 레일리라고 하네. 던전에서 나오는 수많은 소재들에 대해 연구, 개발을 하고 있지.”


레일리는 가볍게 악수를 청하며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저는 김기태라고 합니다. B급 헌터고, 관심 가지시던 재료의 주인이죠.”


통성명을 하는 중에도 레일리의 시선은 여전히 내 가슴팍에 향해 있었다.

재료에 대한 열정이 보통이 아닌 사람이었다.


“굉장히 신기해. 그 상체에 두르고 있는 녀석. 마물이라고 했지?”


그의 관심은 이제 놋쇠 뱀과 함께 마물에게까지 확장됐다.


“일단 육안으로 봤을 때는 광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기체의 특징도 있고. 또 살아있기까지 하단 말이야? 그런데 금속과도 이렇게나 잘 융합이 된다고?”


이리저리 더듬으며 마물을 살피는 레일리.

나는 마물이 지난번 드로프 때와 마찬가지로 촉수를 휘둘러 레일리의 머리통을 갈기려고 하는 기색을 알아차리고 말렸다.


“아까 하시던 말씀이 좀 흥미로운데요. 몬스터랑 신이 비슷하다는 말씀이요.”


내 물음에 레일리는 그런 질문을 했었지 하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을 했다.


“말 그대로네. 신들이 힘을 주입하거나 성물로 사용한다던지 하는 물건들에게서 발견되는 특징이 몬스터의 정수에서 나타나는 특징들과 일치하는 것이 많아. 그걸 근거로 신의 에너지와 몬스터들의 에너지가 같은 근원을 지니고 있다고 발표를 했는데....”


“종교계에서 들고 일어나 쪽박을 썼지.”


피에르가 말을 늘어트리는 레일리를 대신해서 말을 이었다.


“학계에서는 그래도 상당히 흥미를 가졌는데 그 망할 놈들이 돈으로 입을 막았다고! 내 이론과 반대되는 엉터리 논문을 잔뜩 내놓으면서 완전히 묻어버렸어. 하지만 난 내 생각에 한 치의 의심이 없네. 종교인들이 난리를 치는 걸 보니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게 분명해.”


그는 확신에 찬 얼굴로 이야기 했다.

그리고 얼마 전이었다면 나도 그의 이야기를 터무니없다고 생각했겠지만, 성물을 꿀꺽해보니 확실히 몬스터의 정수와 거의 똑같은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어쩌면 몬스터와 신은 같은 기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자네는 상당히 신기한 케이스야. 그 마물이라는 녀석이 쉽게 신의 힘이 담긴 물건을 받아들이지 않는가? 밖에서 사람들이 몬스터의 정수를 활용하기 위해서 얼마나 연구를 했는지 모를 거야. 일반적인 물질들로는 감당이 안 되는 에너지거든.”


이 이야기는 나도 들은 적이 있다.

몬스터의 정수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까지 정말 많은 실패가 있었다고 한다.

단순히 금속에 녹이 슬게 만들거나 폭발력이 크다거나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하는데 내가 학자는 아니었기에 그냥 다루기 힘든 물질이구나 정도만 알고 있었다.

레일리는 그에 대해서 또 알아들을 수 없는 설명을 덧붙여가며 신이 나서 떠들었다.


“이 에너지 입자가 지구에 있는 물질들의 붕괴를 초래하는데, 이 때 몬스터의 사체에서 나온 물질을 이용하거나, 트리거가 발동하면서 생긴 스킬로 제어를 해야만 했지. 이후에는 트리거가 더 발동되고 마나라는 새로운 차원의 에너지가 지구 전반에 퍼져 마나를 활용한 기술 개발로 더 사용화가 쉬워졌어.”


“그래, 그래. 잘 알았다. 너 만날 때마다 같은 소리만 열 번씩은 듣는 거 같으니까 이제 그만 떠들어봐. 내가 만든 물건 설명도 아직 못 했잖아.”


멈출 줄 모르고 떠들어대는 레일리를 다행히 피에르가 끊어줬다.


“열 번은 과장이지. 내가 평균적으로 이 이야기를 만나도 두세 번 정도 하는데 만약 네가 내 이야기를 잘 이해했다면 한 번에 끝날 일이었겠... 켁!”


피에르가 참다참다 결국 레일리의 목젖을 후려치며 제압했다.


“미안하게 됐어. 이 놈이 옛날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만 나오면 미친 듯이 떠들어대는 버릇이 있거든. 이제 당분간은 조용할 거야.”


목을 붙잡고 컥컥거리고 있는 레일리를 보니 확실히 한동안은 떠들지 못할 것 같았다.


“이제 그 장비에 대해서 알려줄게. 우선, 호심경의 형태로 만들었다는 것은 이야기를 했지? 기본적인 용도는 네 심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거야. 내가 굳이 호심경의 형태로 만든 이유는 네가 가지고 있는 마물 때문이야.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보니까 팔뿐만 아니라 상체를 모두 덮었더라고? 원래 계획은 견갑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걸 보고 방향을 바꿨어.”


그녀가 손으로 마물을 가리켰다.


“그 녀석. 내가 왼손의 장갑을 만들 때도 느꼈지만 굉장히 특이한 녀석이야. 특히 지난번에 떼어낸 샘플로 테스트를 해보니 그 놋쇠 뱀이랑도 궁합이 아주 좋더라고. 마물이라는 이름 때문에 혹시 신의 힘과 상극이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어. 그래서 여기 이 놈도 불렀고.”


피에르는 레일리의 등판을 가볍게 툭툭 쳤다.

레일리가 뽀식이네 감자탕에 있었던 게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예상과는 다르게 마치 자기 힘인 양 마물은 신의 힘을 잘 받아주더라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심장을 지키면서 회복을 강화시켜주는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지금의 형태가 됐지. 사용 방법은 이미 착용을 했으니까 따로 이야기 할 필요는 없겠지? 그 아이템의 능력을 알려줄게. 놋쇠 뱀 자체가 가지고 있던 회복을 촉진시키는 능력은 이미 알고 있을 거야. 내가 한 것은 신의 힘을 증폭시켜주는 던전발 소재를 금속판과 융합을 시킨 뒤, 놋쇠 뱀과 결합했어. 덕분에 회복 능력이 월등히 높아졌을 거야. 실험 해봐도 좋아.”


나는 그녀의 말에 바로 팔 일부를 덮고 있던 마물을 걷어냈다.


-푹!


그리고 마물의 촉수를 뽑아내 팔을 관통시켜봤다.


-스르륵


팔을 관통한 촉수가 뽑히자마자 피가 몇 방울 나오기도 전에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다.

마치 영화에서 봤던 돌연변이의 능력 같은 수준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야. 마물 특유의 동화 능력으로 아마 호심경은 파괴가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복구가 될 거야. 완전히 몸에서 분리가 되지 않는 한은 말이야. 만약에 금속판이 조각나서 떨어져 나가는 일이 있다면 찾아와. 금속만 보충해준다면 아마 마물이 알아서 회복을 시킬 테니까.”


그녀의 말 대로면 거의 영구적인 장비라고 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아이템이라고 하는 것들은 수명이 있다.

물건이라는 것이 영원할 수가 없는 건 당연하고, 내구성이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다보면 결국 이별을 맞이하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그 다음에 비슷한 혹은 더 뛰어난 능력의 장비를 얻지 못한다면 전투력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피에르가 만든 호심경은 물론 마물의 능력 덕분이지만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인 것이다.

게다가 이 사기적인 회복 능력 강화는 두 말 할 것 없이 만족스럽다.

이제는 방어를 더 줄이고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쳐도 될 것 같았다.

가장 중요한 심장이 보호되고 그밖의 상처는 순식간에 회복이 될 테니까.


“감사합니다. 정말 마음에 들어요. 역시 피에르 실력은 믿음직하네요!”


“그래. 나도 재밌는 작업이었어. 또 새로운 재료를 얻게 되면 다른 데 가지 말고 꼭 나한테 가져와!”


내가 양 엄지를 들며 칭찬하자 피에르는 쑥스러운 듯 말을 돌렸다.

당연히 나로서는 다른 제작 공방을 찾아갈 이유가 없었다.

마물에 대한 편견도 없고 실력도 출중하며, 무엇보다 내 상태와 재료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이죠. 하하.”


“나한테도 가져와!”


“넌 좀 빠져 있어!”


슬쩍 끼어드는 레일리.

장난스러운 태도지만 그가 말한 내용들은 한 번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뽀식이네 감자탕에서 나온 나는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는 아주 내 숙소를 자기 방처럼 지내는 배스.

날 보며 반겼다.


“어우, 형님! 오셨습니까! 어디 괜찮은 영상 소스 찍어 오셨어요?”


“너는 형님 형님 하면서 어디 다친 데 없냐는 소리보다 영상 얘기가 먼저 나오냐?”


“형님이야 뭐 지옥에 떨어져도 멀쩡하실 분인데요. 다 신뢰가 바탕에 깔려서 나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하여간 말은 청산유수야. 한 번 확인해봐. 나도 영상이 어떻게 찍혔는지는 못 봤으니까.”


난 손목에 있던 녹화 장치에서 영상 데이터를 배스에게 넘겨줬다.

신나서 받아가지고 재생시켜보는 배스.

아주 액션 영화라도 보는 듯이 의자를 젖혀놓고 감상했다.

중간중간 오~나 와~ 같은 감탄사를 내는 것은 덤.


난 영상은 배스에게 일임하고 휴식을 취했다.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신들의 성지로 떠날 테니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놔야 한다.


예상보다도 빠르게, 바로 다음날 헌터 협회에서 연락이 왔다.

다음 공격이 있을 예정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소집 요청.

1차 전투에 참여했던 전원이 그대로 다시 모였다.

그사이 나처럼 장비의 변화가 있었던 사람도 있고, 기운이 묘하게 변한 사람도 있었다.

아마 각자 전투에 대비하여 더 준비를 해온 모양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다음 전투를 위해 출발했다.


작가의말

주인공의 가슴이 강화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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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땅굴 20.03.23 245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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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과 몬스터 20.03.21 25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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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존, 나 +2 20.03.19 267 5 14쪽
74 공격 개시 +4 20.03.18 285 6 14쪽
73 공격조 소집 +2 20.03.17 283 7 14쪽
72 공격 준비 20.03.16 291 6 14쪽
71 성지 20.03.15 28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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