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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블린 동굴

재능 씹어먹는 도전과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글고블린
작품등록일 :
2020.01.03 18:47
최근연재일 :
2020.03.25 18:53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69,905
추천수 :
1,319
글자수 :
589,286

작성
20.03.20 18:30
조회
256
추천
5
글자
14쪽

괴짜들

DUMMY

오벨리스크 주변은 그야말로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피부를 고스란히 태울 것만 같은 열기.

하지만 이 자리에 있는 헌터들 중에서 그 정도 열기에 큰 해를 입을 수준인 사람은 없었다.


“저걸 부수면 되는 건가?”


최민우가 오벨리스크를 보며 말했다.

하지만 나는 보다 위를 보았다.

마치 태양처럼 밝은 빛을 사방으로 뿌리고 있는 오벨리스크의 꼭대기.

그 곳에는 라의 눈이 그려진 금색 피라미드 형태의 장식이 있었다.

강렬한 신성이 그 장식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으로 보아선 오벨리스크 자체가 성물이 아니라 피라미드 장식이 성물인 듯했다.


“저 끝에서 빛을 내뿜는 장식을 부숴야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굳이 다가갈 필요 없지.”


내 대답에 루스가 커다란 활을 펼쳤다.


-피융!


지체하지 않고 바로 창처럼 커다란 화살을 쏘아내는 루스.

하지만 그녀의 시도는 무산되었다.


-화르륵!


맹렬히 날아가던 화살이 성물에 가까이까지 날아가자 순식간에 불타 없어졌다.


“그렇게 간단하지 않네요.”


자신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루스가 빠르게 포기했다.


‘성물을 어떻게 파괴해야 하지?’


난 내가 죽였던 신들, 크툴루와 마르두크의 경우를 생각해봤다.

크툴루는 불완전한 현신이라 약해져있는 상태였기에 간단히 죽였고, 마르두크는 흡혈을 하고 나중엔 시체를 포식 했었다.


‘포식?’


난 문득 포식 스킬이 떠올랐다.

어쩌면 성물을 포식해서 파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힘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을지도....


열심히 걸어 라의 오벨리스크 앞에 도착한 우리.

이제는 살이 익어버릴 것만 같은 열기에 숨이 턱턱 막혔다.


“이걸 어떻게 하죠?”


“때려 부수면 별 수 있겠어? 하하하!”


-쾅!


박우진이 호기롭게 나서서 오벨리스크에 돌진해 어깨치기를 했다.

하지만 미동조차 않는 오벨리스크.

신에 의해 보호받고 있어 어지간한 공격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 모양이다.


“우선 열기를 좀 가리고 생각해봅시다.”


빙결 능력을 가진 쿠에쿠가 하늘 위로 손을 뻗어 냉기로 된 구름을 만들어 우리 위를 가려주었다.

사실 우리 중 가장 여유로운 표정을 하고 있었는데, 아주 더운 적도 근처가 고향인 헌터다보니 그 자체는 더위를 많이 안 탄다고 했다.

문제는 추위를 타서 자기 스킬을 쓸 때 괴롭다나?


“일제히 공격해서 무너뜨리는 건 어떨까요?”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꽃그림술사 시미즈가 말하자 정령술사 짐이 맞장구를 쳤다.

이번 전투를 통해 호흡을 맞추더니 금방 친해진 모양이다.


“다들 힘 빼시기 전에 제가 한 번 시도 해봐도 될까요?”


내가 손을 들고 헌터들에게 물었다.

일시에 집중되는 이목.

하지만 여기로 출발하기 전과는 날 보는 시선이 사뭇 달랐다.

나르메르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모습, 존과의 전투를 모두 봤기에 이제 내 실력을 얕잡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뭔가 방법이 있습니까?”


리더인 최민우가 날 보며 물었다.


“신성 계열에 상극인 공격 기술이 있거든요. 잘하면 통할 것 같은데 제가 해보고 안 되면 다 같이 공격해서 파괴하는 것으로 하시죠.”


이들로서는 딱히 손해 볼 것도 없었기에 다들 동의했다.

물론 라우처럼 까칠한 헌터 몇은 투덜거리긴 했지만 대놓고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모두의 동의를 받은 나는 오벨리스크의 앞에 섰다.

바람걸음걸이와 운룡대팔식을 사용해 오벨리스크의 꼭대기까지 단번에 도약했다.

태양처럼 눈부신 빛이 성물을 감싸고 있었지만 진짜 태양도 볼 수 있는 신안의 소유자인 나다.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바로 포식 스킬을 사용했다.


-콰드드득! 쿠드드득!


마르두크의 시체를 집어삼켰던 예의 거대한 입이 나타나 한 입에 라의 성물을 집어삼킨다.

게걸스럽게 씹어 먹는 소리가 들려온다.


[태양만세!] 달성.


[태양만세!]

태양신 라의 신도들을 해치우고 성물을 파괴하여 세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실상 봉인이나 다름없기에 라는 긴 세월동안 움직일 수 없습니다.

태양신의 힘을 일부 받아 태양에게서 힘을 얻습니다.

보상 : 태양 아래에서 모든 능력 강화 +10%


* 도전과제 현황 : 89/???


신을 거의 죽음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로 만들자 도전과제가 달성 됐다.

하지만 도전과제 달성과는 별개로 몸 안에 힘이 끓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는데, 마치 대량의 몬스터의 정수를 먹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정수에서 힘을 흡수할 때의 느낌과 거의 동일한 감각이 온몸을 휘감았다.


나는 우선 무언가 성물을 포식하면서 힘을 얻었다는 기색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내려왔다.

오히려 힘을 써서 힘든 것처럼.


성물 파괴가 끝나고 나자 무수한 악수의 요청이...! 있지는 않았다.

그저 지금까지는 보기 힘들었던 우호적인 시선들이 생겼을 뿐.

특히나 짐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는데 아무래도 바람걸음걸이를 사용할 때 바람의 정령들이 날 돕는 것을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다행히 김기태씨 덕분에 첫 성물 파괴는 수월하게 끝이 났네요. 이제 다들 복귀하시죠. 다른 신의 신도들이 올지도 모르니.”


최민우가 성물을 잃어버리고 무너져내리는 오벨리스크를 확인하고는 말했다.

그의 말대로 비록 라의 성물을 파괴하고 대다수의 성직 헌터들을 처치했지만 이름만 성지지 사실 우리에겐 복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였다.

몇몇 헌터들을 제외하고는 빠르게 발걸음을 돌렸고 일부는 성직 헌터들의 시체를 뒤지며 돈이 될만한 것들을 챙기다 입맛을 다시며 뒤늦게 합류했다.


“안녕하세요?”


허브로 돌아가는 길.

여전히 내 옆에 붙어서 떠드는 드로프의 말소리를 뚫고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짐이 어색한 미소를 얼굴에 띄우고 있었다.


“아, 예.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시죠?”


난 내심 그 속내를 알 것도 같았지만 전혀 모르는 척 물었다.


“저는 짐이라고 하는데요. 아, 이미 이름은 아시겠네요. 그게, 왜 그러냐면요.”


횡설수설하기 시작하는 짐.


“바람의 정령 때문이죠?”


난 결국 내가 짐작하던 이유를 먼저 짚었다.

짐은 상당히 말재간이 없는 사람이었다.

내가 먼저 화두를 꺼내자 그의 얼굴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S급 헌터들에게서 보기 힘든 순수함이다.

물론 순수하다는 게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네, 네. 맞아요. 아시다시피 저는 정령들과 함께 싸우거든요. 좀 더 명확히 말하자면 정령들이 고맙게도 절 도와주는 거죠.”


짐이 급발진 하듯 순식간에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내 옆에서 쉬지 않고 말하던 드로프조차도 끼어들지 못할 정도였다.

말하는 내용의 90%는 정령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들.

아무도 안 물어보고 아무도 안 궁금해할만한 내용을 계속해서 꺼냈다.

인내심의 한계가 찾아오고 있었지만 난 최대한 참아가며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나 또한 짐에게 볼일이 있었으니까.


“우리가 흔히 아는 4대 정령 말고도 수많은 정령들이 있다는 사실 아세요? 저도 아직은 정령들과 친화력이 높지 않아서 그런 소수의 정령들을 직접 마주한 적은 거의 없어요. 옛날에 우연히 정령들의 세상에 초청받아서 간 적 있었는데 정말 눈이 돌아가는 줄 알았다니까요?”


“와, 정말 대단하네요.”


“킁.”


나는 영혼 없이 그의 말에 맞장구를 치고 드로프는 불만 섞인 표정을 지으며 콧방귀를 뀌었다.


“저는 정령과 교감하는 사람이 세상에 저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기태씨가 바람의 정령들과 정말 친구처럼 지내는 걸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


드디어 본론이 나왔다.

짐은 쉽게 표현해서 정령술사이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정령 덕후다.

자연제일주의자이기도 해서 굉장히 사회성이 부족한 헌터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러니 엘프도 아니고 사람이 바람의 정령의 도움을 받아 바람걸음걸이를 쓰는 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반가웠을까.

그는 아마도 같은 덕후를 만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그건 사실이 아니었지만.

하지만 이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할 수는 없었다.


“저도 짐씨가 정령들의 도움을 받는 것을 보고 신기했어요. 특히 저는 바람의 정령들과 소통할 수 있을 뿐 다른 정령들을 부르는 방법을 모르거든요. 짐씨는 어떻게 불도 없는데 불의 정령을 부르고 땅의 정령은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리시는 거죠?”


내 목표는 그에게 정령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었으니까.

내가 정령에 대해서 묻자 짐은 묻지도 않은 정보까지 알려주며 신나서 이야기를 했다.


“정령들은 단순히 그들이 의미하는 자연물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거든요. 동양에서 말하는 음양오행, 특히 오행이라는 부분이랑 정령들의 행동이 꽤나 통하는 부분이 많아요. 신기하죠? 동양에서는 사람의 신체부위나 이름 같은 데에서도 불의 기운, 물의 기운을 찾아내잖아요? 마찬가지로 불의 정령이나 땅의 정령, 물의 정령도 어디에나 있어요. 다만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죠.”


정말 순수하게 즐거워하며 떠드는 짐.

나는 불필요한 정보까지 너무 많이 쏟아내는 짐의 이야기 속에서 내게 필요한 내용을 추려내느라 상당히 곤욕스러웠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직접 한 번 보실래요?”


짐이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내게 물었다.


“물론이죠!”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고 했다.

나는 쉽게 만나기 힘든 기회를 예의 따위를 차린다고 걷어차는 바보가 아니다.


“좋아할 줄 알았어요! 히히.”


짐은 비록 겉모습은 수염이 숭숭 난 아저씨였지만 굉장히 천진난만하게 말하며 손바닥을 펼쳐 하늘로 향했다.

이내 그의 손바닥 위에서 작은 기운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난 그의 손 위를 집중해서 봤다.

내가 바람의 정령을 처음 봤을 때처럼 희미한 존재가 짐의 손 위에 있는 것이 보였다.


“오!”


“보여요? 보여요?”


내가 감탄을 하자 짐은 더 신이 나서 호들갑을 떨었다.

난 그가 그러거나 말거나 더 집중해서 희미한 존재를 보았다.

처음 바람의 정령을 인식하고 난 이후부터 그들의 존재감이 느껴졌던 것처럼 한 번 그 모습을 보고 나니 사방에 숨어있는 그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불의 정령이네요!”


내가 말하자 짐의 손바닥 위로 작은 불꽃이 생겼다.

비로소 희미했던 존재가 그 본래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불의 정령은 정말 재밌는 아이들이죠. 장난을 좋아하지만 자기들이 장난을 치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충분히 알고 있어요.”


정령 하나당 수다 시간은 최소 20분이었다.

난 그래도 짐의 덕분에 땅과 물의 정령들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물 친화에 관한 도전과제 보상이 따로 있지는 않았기에 가장 부르는 데에 힘이 들었다.


[자연주의] 달성.


[자연주의]

자연을 대표하는 4대 속성의 정령 모두와 친분을 맺었습니다.

수많은 정령들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자연의 축복을 받습니다.

보상 : 자연 친화 +15%


* 도전과제 현황 : 90/???


도전과제가 달성 되면서 주변에 숨어있던 정령들이 눈에 들어왔다.

몰래 나를 훔쳐보는 녀석들부터 발밑에서 자기를 봐달라며 땡깡 부리는 녀석들까지.

개중에는 정말 희미해서 어떤 정령인지 알아보기 힘든 정령들도 있었다.


“음....”


정령들의 이목이 내게로 집중되자 짐이 토라진 듯 보였다.

아무래도 자기가 덕질하는 존재들이 남을 더 신경 쓰고 있는 상황이니 유쾌한 기분은 아닐 것이다.

쉬지 않고 떠들던 짐의 입이 닫히고 이내 이번에 친해진 시미즈에게로 돌아갔다.

나도 이제 그에게 얻을 것은 다 얻었고 볼일도 없었으니 굳이 말리지 않았다.


“킁, 킁킁! 좋은 냄새가 나네요. 헤헤.”


짐의 속사포 수다에 밀려 말을 건네지 못하고 있던 드로프가 다시 가까이 와서 코를 벌렁거렸다.


‘늑대인간 스킬을 가졌었지?’


늑대도 개과다보니 냄새에 예민한 모양이다.

정령들이 감싸는 것을 후각으로 알아차릴 정도니까.


“저기요. 근데 그 오른손에 있는 거 아이템이 아니죠?”


드로프가 아예 내 오른쪽으로 와서는 오른팔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난 그제서야 드로프가 왜 이렇게 내게 친근하게 다가오는지 알아차렸다.

투흘라, 짐승의 신.

마물은 그 짐승의 신으로 만들어진 존재이고, 나는 투흘라를 죽이면서 투흘라의 권능을 얻었다.

스킬에 의한 것이지만 반인반수나 다름없는 드로프는 본능적으로 날 따르는 것일 것이다.


“킁, 킁, 킁.”


-딱!


“악!”


계속해서 마물에게 코를 들이밀던 드로프.

마물은 그런 그가 귀찮았는지 작은 촉수를 꺼내서는 그의 이마를 후려쳤다.

이마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는 드로프.

긍지 있는 S급 헌터가 머리를 맞았으니 자존심이 상했을 법도 한데 금방 회복해서는 조심스럽게 다시 다가왔다.


드로프와 대화를 나누면서 한 편으론 정령들을 살피며 이동하니 금세 허브에 도착했다.

모두들 다수의 성직 헌터들과 전투를 치른 뒤라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첫 공격은 큰 부상자 없이 성공적이었습니다.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봅니다. 모두들 충분히 휴식을 취하시고 다음 작전은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진행될 예정이니 별도로 의뢰를 받는 것은 지양해주십시오. 헌터 협회를 통해서 연락이 갈 겁니다.”


최민우의 간단한 안내 후 우리는 흩어져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나는 숙소로 가기 전에 먼저 뽀식이네 감자탕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한 가지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단점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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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2라운드 20.03.25 205 3 14쪽
89 오딘 +4 20.03.25 219 3 16쪽
88 갓 오브 워 20.03.25 236 4 14쪽
87 신들 20.03.25 222 3 14쪽
86 신의 차원 20.03.24 230 5 13쪽
85 정리 20.03.24 226 5 14쪽
84 빈집털이 20.03.24 251 4 14쪽
83 전쟁 발발 20.03.24 254 4 13쪽
82 전쟁임박 20.03.23 236 5 15쪽
81 마찰 20.03.23 239 4 14쪽
80 땅굴 20.03.23 245 4 14쪽
79 도움 20.03.23 237 5 14쪽
78 위기 20.03.22 248 4 14쪽
77 신과 몬스터 20.03.21 253 3 13쪽
» 괴짜들 20.03.20 257 5 14쪽
75 존, 나 +2 20.03.19 267 5 14쪽
74 공격 개시 +4 20.03.18 285 6 14쪽
73 공격조 소집 +2 20.03.17 283 7 14쪽
72 공격 준비 20.03.16 291 6 14쪽
71 성지 20.03.15 283 6 13쪽
70 B급 +2 20.03.14 313 5 15쪽
69 수인들 그리고... 20.03.13 298 5 14쪽
68 사망선고 +4 20.03.12 314 6 14쪽
67 파티 활동 +4 20.03.11 321 7 14쪽
66 대립의 시작 +4 20.03.10 350 6 15쪽
65 작업 준비 +2 20.03.09 358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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