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오기 전에는 주로 커피숍에서 글을 썼다. 일주일에 너댓 번 갔으니까.
한적한 곳으로 이사를 한 이유는 글을 집에서 쓰는 버릇을 들이고,
술을 덜 마시고 싶어서 그런 것인데...
이사한 지 두 달 정도가 되어 가는데, 아직까지 효과는 별로 없다.
여전히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술을 마시러 나가고, 커피숍엘 간다.
괜히 변두리로 이사와서 기름값만 더 든다.
택시비, 대리비도 전에 살던 동네보다 훨씬 많이 든다.
공간, 환경 이런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보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할 수 있지만, 의식이 공간을 뛰어넘을 수도 있는 것.
독한 마음을 먹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면 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다.
환경, 중요하지만 웬만한 환경은 의지가 있다면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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