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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佳山)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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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나는야 카.글.족.

  3주 만에 동네 커피숍을 왔다. 

  지금은 코로나가 한 풀 꺾였지만, 코로나가 한창일 때도 이곳만은 번외의 구역이었다. 

  이곳에 올 때마다 이곳은 유독 코로나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니, 오히려 코로나 때문에 공부하는 젊은이들이 더욱 몰려들었다. 도서관이 폐점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 역시 코로나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좋은(?) 영향 말이다.다른 상점들은 안 좋은 영향을 받는데 말이다. 

  요즘 카페에서 공부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났다. 이들을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족속)이라고 한다. 

  나는 카.글.족(카페에서 글쓰는 족속)이다. 집보다는 카페에서 글이 잘 써진다. 커피값이 아까워서 어떻게든 분량을 채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흐흐. 


KakaoTalk_20200522_152900604.jpg

  

  정오부터 사람들이 한 둘 오기 시작해 2시, 3시가 넘으면 2층 자리가 거의 다 찬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나는 지정석처럼 되어 버린 자리에 앉아 창가를 바라보며 카페라테를 마신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올드팝송이 흘러나온다.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나뭇가지가 잔잔한 바람에 흔들린다. 바람이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다. 한가로운 풍경이다. 


KakaoTalk_20200522_152901086.jpg

  

  나는 이 느낌, 이 풍경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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