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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초월급 슬리퍼를 얻은 F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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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6.20 13:31
최근연재일 :
2024.07.06 17:45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219
추천수 :
11
글자수 :
57,538

작성
24.07.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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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규환아 관장님은 나와 함께 간다.

DUMMY

갑작스러운 제안에 관장님의 두 눈이 동그래졌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냐.”

“말 그대로예요 게이트 토벌에 함께 참여해주세요.”

“내가 은퇴한 걸 알잖아.”


관장님은 A급 출신인 자신과 F급인 제자의 능력차이 따윈 입에 담지도 않으셨다.

약자인 나를 존중하고 배려해주고 있다.


“그래서 부탁드리는 거예요. 게이트 토벌은 저 혼자 할 겁니다.”

“네가? 어떤 게이트인데?”

“바위 골렘던전이예요, B급이구요.”

“B급?!”


그제야 관장님도 크게 동요했다.


“예,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저 혼자 토벌할거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관장님은 입구에서 저희 팀원들만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네 말대로 납득하기는 어렵구나. 하지만 이유가 있겠지?”

“제게 새로운 힘이 생겼습니다.”

“흐음..”


관장님의 생각이 깊어진 듯 했다.

이미 은퇴한 은사님께 이런 부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송구스러웠지만..


“제겐 관장님 밖에 없다는거 아시지 않습니까.”


메달리스트가 되기도 전에 부모님은 돌아가셨다.

남은 가족이라곤 누나네 가족 뿐.


관장님은 내게 은사님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그러니 더 신중하게 되는구나. 네가 말한 그건 어떤 힘이지? 자세히 좀 알려줄 수 있겠니?”

“자세한건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A급 이상의 힘을 얻었어요.”


아이템 이야기는 솔직히 하지 못했다.

하지만, 관장님은 내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재각성인거냐?”

“아뇨 그건 아닙니다.”


약점인 방어력에 대해서는 비밀로 했다.


“강해졌다고 방심하면 안돼. 모든 전장에서는 목숨을 걸어야 해.”

“그래서 관장님께 부탁드리는 거예요.”


보다 안정적인 게이트 토벌을 위해선 지비츠 상점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흐음.. 일단 네 능력을 파악할 필요가 있겠구나.”

“좋습니다.”


일전에 지용국과 비슷한 방식의 대련을 관장님과 하기로 했다.


“긴장되니?”

“예.. 좀.”

“걱정마라 내 일격이 너한테 닿는 일은 없을테니.”


방어력 얘기는 없이 공격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터치만 허용될 뿐.

약속을 받았지만, 만일 실수로 크게 부딪히기만 해도 내겐 치명적이다.


더구나 상대는 A급 각성자.

은퇴를 했다더라도 구관이 명관이다.


“시작하시죠.”


파앙-!


‘놓쳤다!’


시작과 동시에 관장님이 눈 앞에서 사라졌다.


촤-악!


뒤통수를 노린 돌려차기가 들어왔지만 기척을 느끼곤 몸을 숙여 공격을 피했다.


“엄청나군. 이걸 피할 줄은 몰랐어.”

“관장님!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셨잖아요.”

“멈출 생각이었지.”


피하긴 했지만 관장님은 달랐다.

은퇴한 이유를 알 수 없을정도로 엄청난 움직임.


“달라진 능력은 확인했으니, 속도를 올려볼까?”

“여기서 더요..?”


관장님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이번에도 엄청난 움직이었지만, 놓치진 않았다.


“눈도 좋아진건가.”


공격 속도는 엄청났지만, 피하기 어렵진 않았다.


‘이 정도가 A급 헌터라는건가.’


살면서 본 가장 빠른 움직임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빈틈이 보였다.


“대단하시네요 관장님.”

“나도 성한이 네 말이 믿어지는구나..허억..헉.”


공격을 피해 뒤로 한발 물러났다.


정정하시다 생각한 관장님도 이런 움직임을 오래 가져가긴 힘들어 보였다.


“이번엔 제가 들어가겠습니다.”

“그···”


슈우욱-!


A급 각성자 관장님께 예를 표하기 위해 혼신의 속도로 달렸다.


관장님의 공격이 오면 피할요량으로 정면으로 향했는데..


툭.


아무런 저항없이 관장님의 가슴팍을 터치했다.


“끝났네요.”

“엄청나네.. 반응조차 못했다.”

“역시 관장님에게 겸손을 또 한번 배우네요.”

“아냐, 정말 보지도 못했어. 국내 각성자 중에 나만큼 동체시력이 좋은 사람은 극소수라고.”

“그래요?”

“그래, 겨우 보긴 했지만 몸이 움직이기도 전에 성한이 네가 앞에 도착해있더구나..”


관장님의 표정은 벙쪘고 손은 한번 움직여보지도 못한 채 굳었다.


진심으로 놀라셨다.


“바위골렘 괜찮겠죠?”

“놈들은 성한이 너를 보지도 못할거다. 문제 없어, 다만 그놈들의 방어력을 뚫을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그렇죠.”

“확인을 한번 해보자고.”


도장 어린이 차량에 함께 올라타 간 곳은 강원도 깊은 산자락.


“관장님 왜 이런 깊은 곳까지 오신 거예요.”

“바위골렘을 사냥할 정도 힘을 기르려면 주위에 사람이 없어야 해.”

“여기서 어떻게 힘을 기르죠..?”

“우선 성한이 네 공격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부터 해보자고.”

“어떻게..”


관장님을 따라간 곳에는 좁은 도로 옆 집채만한 바위가 자리했다.


“어제 폭우가 오는 바람에 산사태가 있었다는구나.”


관장님 친구분이 알려준 곳이란다.


커다란 바위들이 도로 근처까지 굴러 내려 온 모양.


“설마 이 바위를 공격하라는건 아니시죠?”

“왜 아니겠냐, 엉뚱한 곳에서 힘을 쓰는 것보단 같은 바위를 상대로 하는 것이 좋겠지.”

“흠.. 이걸로 훈련이 될까요?”


관장님은 말 없이 바위에 손을 얹었다.


“바위골렘의 강도는 이 바위의 두배는 될 거다. 이 바위에 흠집조차 내지 못하면 게이트 공략은 포기해.”

“흠.. 알겠습니다.”


지금껏 상대한 놈들이라곤 고블린과 슬라임.

방어력이 형편 없는 놈들이다.


첫 상대였던 A급 몬스터의 방어력이 얼마나 될지는 모른다.


‘공격력만 높았던 녀석이었을지도 모르지..’


자신은 없었지만, 바위 일부라도 깨뜨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관장님은 뒤로 한발 물러섰고.


“꿀꺽-”


난 바위 앞에 서서 마른 침을 삼켰다.


“합!”


선수시절 넣던대로 기합을 잔뜩 넣고 바위 중앙을 바라봤다.


눈으로 타점을 정확히 정하고 정신을 집중해 옆차기로 강하게 걷어찼다.


콰앙-!


집채만한 바위가 일격에 초전박살 났다.


그간 경험하지 못한 강한 파괴력에 당황했지만.


후두두둑-!


쏟아지는 바위 파편을 향해 한번 더 발차기를 날렸다.


촥!


커다랗던 파편들이 가루가 되어 날아갔다.


“허···”

“휴.. 살았다.”

“이 정도면 바위골렘은 문제 없겠다 성한아. 볼 것도 없겠어.”

“아뇨, 크긴 하지만.. B급 헌터만 되어도 이 정도 바위는 깰 수 있지 않나요?”


생각한대로 이루어진 공격에 조금 놀랐지만.

관장님은 더 놀란 듯 했다.


“그렇긴 하지.. 하지만 이 정도 산산조각은 얘기가 다르단 말이지.”

“장소부터 옮겨야겠어요.”


처음 바위를 부쉈을 때.

뒤쪽 산으로 꽤나 많은 파편이 날아갔다.


“장소를 어떻게 옮긴다는거지?”


옆에 놓여있던 다른 바위중 하나에 가까이 가서는 손으로 이리저리 만져봤다.


“가능하겠어. 읏-차!”

“자..잠깐..”


관장님이 말릴 새도 없이 집채만한 바위를 들어올렸다.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근처엔 아무도 없어요 관장님도 아시잖아요.”


크록스를 신으면 기감이 좋아졌다.


“그걸 들고 산을 오른다고?”


크록스를 신었을 때 주어지는 능력치는 발에만 한정 된 것이 아니다.


그만큼 강한 공격력이 주어졌을 땐.

공격력을 만들만한 힘도 함께 주어졌다.


“안될까요?”

“그..그건 아니지만 괜찮은거냐?”

“예 뭐.”


빠르게 산을 올라 경치 좋고 넓은 절벽 앞에 바위를 내려놓았다.


“여기서 연습하면 덜 위험할 것 같네요.”


아래는 민가도 없고 저 멀리 바다가 보였다.

절벽 아래는 모래사장이 아닌 바위로 만들어진 천연방파제 뿐.


마음 놓고 연습할 수 있었다.


쾅!

쾅!


후두두둑!


산 위에 멀쩡히 올려진 바위들을 파괴할 순 없었다.


도로까지 굴러 떨어진 바위를 들고 몇 번이나 산을 올라 연습했고.


쾅!!

후두두둑!!


“이 정도면 골렘은 문제 없겠네요.”

“그..그래.. 난 진작에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다 성한아.”


사실 처음 바위를 파괴했을 때.


바위골렘쯤은 문제 없을거라 확신했다.


그럼에도 훈련이란 핑계로 몇 번이나 반복했던 이유는.


“그럼 함께 해주시는 건가요?”

“알겠네..”


서울로 돌아가는 길.

소식을 들은 지용국이 관장님의 이름으로 해당 게이트 구매를 신청했다.


“주경길드에서 반응은 없던가요?”

- 길드 내 반박이 있을진 모르지만, 대외적으로 저희에게 따질 순 없을 겁니다.

“다행이네요.”


주경의 시선이 곱진 않을거다.

하지만.. 애초에 조규환과 붙을 생각을 했을 때부터 주경과의 관계는 포기했다.


‘관장님한텐 비밀로 해둬야겠지..’


게이트 토벌의 날이 왔고, 우린 인천에서 모였다.


“용국씨.. 그게 무슨 차림이예요.”

“골렘한테 한 대만 맞아도 죽을까봐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


지용국과 같은 마음이지만.. 방어구는 큰 의미가 없다.


“반갑습니다. 저는 여기 이성한군의 태권도 스승이자 헌터 김명국입니다.”

“A급 헌터분과 함께 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아닙니다. 은퇴한 뒷방 늙은이 일 뿐이죠.”

“아뇨, 저희를 도와주실 은인이시잖아요.”


관장님과 팀원들의 간단한 인사가 끝나고.


“바로 게이트로 갈까요?”

“아뇨, 주경의 게이트 출정식을 구경하고 갈까해요.”

“네?”


실질적 리더인 나의 말에 세 사람이 멈칫했다.


“놀랄 것 없어요. 바로 근처에서 주경에서 똑같은 B급 게이트 토벌에 나선다더군요. 그들은 어떻게 준비를 하는지 공부 좀 할까해서요.”


말은 그럴싸 했지만, 결국 조규환을 도발하기 위해서다.


‘관장님이 말리시는 건 안되는데..’


해당 게이트가 조규환이 참여하는 곳이라곤 말하지 않았으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잘 됐다.

놈이 존경하는 관장님이 나와 함께 토벌에 참여한다는 것을 알면..


더욱 발끈 할 수 밖에.


“다 온 것 같아요.”

“기자들까지 와 있는 것 같은데요 성한씨?”


바로 2km 떨어진 우리 게이트엔 사람 하나 지나가지 않는다.

그저 민간인 출입금지 표시만 되어있을 뿐.


그런데··· 이 많은 인파라니.


“저기 들어온다!”


근방에 주차를 하고 게이트에 다가가는데 반대쪽에서 무장한 조규환과 공략대원들이 도착했다.


“멋있네요.”


모두가 화려한 장비로 무장했다.

지용국이 감탄하던 중에 관장님의 표정이 굳어졌다.


“알고 있었던거니?”

“규환이 말씀이시죠? 네. 동생이 처음 공략대장으로 게이트를 참가한다니 응원도 할 겸 해서요.”

“끄응..”

“관장님!”


관장님이 곤란해하던 중.

조규환이 기자들 뒤에 있던 우리를 발견했다.


“제 출정식을 응원해주러 오신 거예요? 이 먼 곳까지?”

“규환아.. 그게 아니고.”

“우리도 근처에 게이트 토벌하러 온 거야.”

“형이? 그럼 관장님은 왜?”

“관장님이 우리 공략대장이시거든.”

“뭐?! 관장님 진심이세요?”


조금 전까지 사람 좋은 미소를 보이던 조규환이 노발대발했다.


찰칵-


하지만 주위엔 기자들이 몇 이나 있다.


“관장님이 왜 E-F급 각성자들과 게이트에 가시는 거예요. 그 정도 게이트 돌아서 뭘 얻으시겠다고.”

“무슨 소리야? 우린 오늘 너랑 같은 B급 게이트에 가는데?”


대꾸하지 않는 관장님 대신 정보를 흘렸다.


“이 조합으로 B급 게이트를..?”

“왜, 클리어 못 할 것 같아?”

“말이 되는 소리를 해. 관장님한테 그 무슨 민폐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내 모습에 조규환의 타겟이 관장님으로 옮겨갔다.


“관장님 다시 생각하세요, 혼자서 이놈들 지켜가며 게이트 클리어가 가능할 거라 생각하세요?”

“이번 게이트를 주도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성한이야.”

“예? 이 자식 F급이잖아요.”

“형한테 이 자식이라니.”


기자들이고 뭐고 조규환이 흥분했다.


“아직 준비가 안 된 겁니까 조규환 헌터?”


그때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엄청난 기운을 뿜어내는 남자 하나가 걸어왔다.


“길드장님!!”


국내최강의 헌터 주경길드의 이주경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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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나의 제물이 되어라. 24.07.01 19 1 13쪽
5 최강 헌터 이주경 24.06.30 17 1 12쪽
4 자이언트 슬라임 사냥. 24.06.29 22 2 13쪽
3 슬라임이 너무 아파 24.06.28 19 1 11쪽
2 인생 첫 공략대 24.06.27 33 1 11쪽
1 크록스를 얻었습니다. 24.06.26 46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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