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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초월급 슬리퍼를 얻은 F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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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6.20 13:31
최근연재일 :
2024.07.01 17:45
연재수 :
6 회
조회수 :
106
추천수 :
7
글자수 :
31,091

작성
24.06.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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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자이언트 슬라임 사냥.

DUMMY

살면서 가장 큰 금액을 들인 쇼핑이었다.


신줏단지 모시듯 가져 온 망토를 어깨에 둘렀다.


고급 아이템을 둘러서인지 기분이 들떴다.

상위 헌터들에겐 허접할지 몰라도···


“이천만원이나 태웠는데 파괴되는 건 아니겠지..”


일반인이었던 내게 각성자용 아이템은 말도 안되는 고급물품이다.


“특별할건 없네.”


들뜬 기분과 달리 망토를 둘렀다고 특별한 일이 일어나진 않았다.


“상태창.”


[ 상태창 ]

이름 : 이성한

체력 : 490(+300)

방어력 : 0 (+150)

민첩성 : 측정불가.

공격력 : 측정불가.


다만, 체력과 방어력이 올랐다.

슬라임 잔해가 한 두번 묻는다고 죽진 않겠지.


“언제 또 게이트에 들어갈 수 있으려나..”


작은 가방에 망토를 고이접어 넣었다.


소속도 없고 게이트를 구매하기엔 당장 여윳돈도 없다.


지난 번이 운이 좋았을 뿐.


“어쨌든 첫 시도는 성공적이네.”


슬라임 체액만으로도 체력이 감소한다는 것과 공격력과 민첩성 상승을 체감했다.


“피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단 말이지.”


잡다한 생각에 사로잡힌 채로 돌아가는 길.


띠리리리-

띠리리리-


“뭐야.. 누구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 예 이성한씨 맞으시죠?

“맞는데요.”

- 저 지용국입니다.

“아 예..”


첫 게이트를 함께했던 공대장 지용국이다.


“무슨 일이시죠?”

- 다름이 아니고 한번 더 게이트 공략을 하러 가시겠습니까?

“이렇게 바로요? 일단 만나서 얘기하시죠.”


기회가 제 발로 찾아왔다.


“또 다시 게이트를 구매하신 겁니까?”

“예.. 이번에도 마감임박이라 조금 저렴한 곳으로..”

“대책이 없으시네요.”


던전 브레이크까지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게이트라면 돈만 날릴 수 있다.


“제가 거절하면 어쩌려고 그러셨습니까?”

“어떻게든 팀원을 모아야겠죠.”

“그럼 애초에 팀원들부터 모으시는게 낫지 않나요?”

“그게.. 제가 돈이 좀 급해서.”


이 인간.

최소한의 인원으로 게이트를 토벌해 제 몫을 더 챙길요량이다.


“욕심이 과하면 탈이 나는 법 입니다.”

“그래서 부탁드리려는 겁니다.”

“어떤 게이트죠?”

“슬라임 게이트 입니다.”


지난번에도 슬라임이 나오긴 했지만, 메인은 고블린이었다.


“자이언트 슬라임이 나올 겁니다.”

“자이언트 슬라임이라면 C급이상이지 않습니까?”

“그렇죠.”


일반적인 슬라임이라면 F급 헌터들도 얼마든지 사냥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이언트 슬라임은 최상위 슬라임.


“C급 몬스터를 잡으려면 C급헌터가 셋은 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B급 이상이 한명 있어야 하구요.”

“알고 있습니다.”


지용국은 나를 B급 이상으로 보고있다.

공격력만큼은 확실히 그 이상.


하지만..

보다 빠른 몬스터를 만난다면 바로 사망 각이다.


“생각 좀 해봐야겠군요.”


일반 슬라임의 공격이 튀는 것만으로 큰 체력이 소모됐다.

속성에 따라 A급 몬스터보다 C급 슬라임이 위험할 수 있다.


‘만에 하나 공간을 뒤 덮을 정도의 잔해가 뿌려지기라도 하면.. 피할 수 없다.’


예상치 못한 거절이었는지 지용국의 낯빛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성한씨라면 문제 없을 겁니다.”

“문제는 없겠지만, 전 더러워지는게 싫거든요.”

“예..?”


지난번에 잡은 컨셉을 밀고갈 수 밖에.


“헌터가 결벽증이 있어서 어떻게 게이트를 다니시려고..”

“그래서 안가겠다는거 아닙니까.”

“아니.. 결론이 그렇게 가면 안되는데···”


지용국은 나를 설득하기 바빴다.


“60%를 드릴게요.”

“그러면 공대장님께서 가져가는게 거의 없을텐데요?”

“돈도 돈이지만 실적도 중요하거든요.”

“그게 무슨.”

“길드에 들어가려구요..”


비싼 돈을 주고 마감 임박 게이트를 사들인 지용국이다.

그가 길드에 들어가려는 이유는..


“매번 공대원들은 모이지도 않으니.. 돈도 안 되고, 제 사비로 사서는 적자를 볼 때도 많습니다. 위험하기도 하구요.”

“각성하고도 먹고 살기 어렵단 뜻이겠죠?”

“예..”


각성자로서 안정적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길드 가입이 필수불가결이다.


“성한씨는 길드에 가입하지 않으실 겁니까?”

“아시다시피 F급인지라.”


웬만한 대형길드에서는 E-F급 각성자 따위 각성자로 생각해주지도 않는다.


“그치만 성한씨는 도저히 F급이라곤 생각 할 수 없는 강함을 가졌잖습니까.”

“어디 길드에서 그걸 알아준답니까?”


C급 헌터 한두명만 보내도 처리할 수 있는 걸 F급은 열이 있어도 부족하다.


허접한 길드원은 많아봐야 돈도 되지않고, 명성에 도움도 안 된다.


“성공적으로 게이트 토벌한 실적이 쌓이면 길드에서도 가입을 고려해 줄 겁니다.”

“기회가 된다면 좋겠네요.”


사실 방어력이 약한 나를 서포트 해 줄 길드원들이 있다면 더 강한 게이트를 토벌할 수 있다.


반대로 약점 잡으려는 녀석들도 있겠지..


때문에 함부로 길드에 들어갈 순 없다.


“그러니 함께 쌓아보시죠, 실적.”

“알겠습니다.”


슬라임 정도는 할 수 있다.

목숨을 걸어야 하겠지만.


“대신 시간을 좀 주세요.”

“얼마나 걸릴까요?”

“내일 출발하시죠.”

“알겠습니다.”


집에 오는 길 생각이 많아졌다.


지난번 일반 슬라임 잔해에 맞고도 위험할 뻔 했는데..


“흡!”


무심결에 길바닥에 버려진 캔 하나를 발로 툭 찼는데..


퍼엉-!


“허얼···”


하늘 멀리 날아가버렸다.


습관처럼 해버린 행동에 깜짝 놀랐지만..


“이거야.”


강한 파워로 걷어차면 날려버릴 수 있다.


허공을 향해 강한 발차기를 날리자 엄청난 풍압이 일었다.


선수생활 할 때도 발차기에 바람이 일었지만, 각성자에 크록스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전력으로 하면 태풍도 만들겠는데..?”


오히려 힘조절을 해야겠다.


“장소부터 옮길까.”


테스트하기 좋은 곳이 필요했다.

숲이나 산을 찾아도 서울에선 위험하다.

곳곳에 사람이 있다.


차를 타고 한시간을 넘게 간 곳은 북한강 하류의 한적하고 넓은 공터.


“적당하네.”


강을 바라보고 로우킥을 날리자.


퍼엉-!


발이 닿지도 않았는데 물이 폭발하듯 산개했다.


후두둑!


“아.. 씨발..”


튀어오른 물줄기가 나를 덮쳤다.

풍압이 물살을 가르거나 할 줄 알았는데..


“너무 수직으로 내리 찍었나.”


방향이 잘못 되었다.


“그나저나 힘조절 해도 이 정도라니.”


힘을 뺀 발차기에도 엄청난 위력이다.

닿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라니.

고블린 목을 베어버린게 운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해볼까?”


조금 앞쪽의 수면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퍼엉-!


풍압만으로 물이 높게 튀어올라 내게 날아오는 그때.


“한번 더!”


허공을 향해 더 강한 발차기를 휘두르자.


후두둑-!


강력한 풍압에 날아오던 물줄기가 강 건너 멀리까지 날아갔다.


“정밀함이 부족해.”


원하는 정도의 파워를 내기 위해 끊임없이 발차기를 연습했다.


펑!펑! 퍼버벙!


후두둑! 후두둑!


끊임없이 연습했다.

수 시간동안 계속됐다.


물을 내리차서 폭발시키는 것과 앞차기로 물살을 가르기까지.


물을 향해 모든 태권도 동작을 연습했다.


“별로 힘들지도 않네.”


각성 전에도 이런 훈련은 매일 해왔다.


“조금 더 강하게 해볼까.”


자이언트 슬라임이라면 일반 슬라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거다.


그런 괴물이라면..

잔해가 슬라임 덩어리만 할 수도 있겠지..


지금 튀어오르는 양의 물을 날려버리는 것으론 안심할 수 없다.


퍼엉—!!


강한 발차기에 물줄기가 수 미터나 튀어올랐고.

잠깐이지만 강바닥이 드러났다.


‘조금 더 힘을 주고 찬다는게 그만..’


마치 쓰나미가 나를 덮치려는 듯 물이 쏟아졌고.


“그래도 이 정도는 되어야겠지!”


하지만 성공하지 못하면 주변이 물바다가 될 거다.


“안되게 하면 되지!”


모든 걸 집어삼키려는 파도를 향해 뒤돌려차기를 날렸다.


촤아-!


후두두둑


솟구치던 파도 중앙이 잘려나갔고.


앞으로 쏟아지던 물은 그 자리에서 곧장 바닥으로 쏟아졌다.


“2차적으로 튀어오는 것들도 조심해야겠어..”


떨어진 물에서 물방울 몇 개가 몸에 튀었다.


몇 번을 연습해도 튕겨나온 물방울까지 전부 막아내긴 어려웠다.


“피하면 그만이지만..”


추가 발차기로 완전히 날려버리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효율적이지가 못하잖아.”


어쨌든 방법은 찾았다.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선 몸에 닿기 전에 날려버린다.


“연습은 충분해.”


연습을 끝내고 나니 주변 상황이 눈에 들어왔다.


강한 발차기 때문에 흐르던 강줄기에 변화가 생겼고 강 건너로 꽤나 많은 물이 넘쳐버렸다.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어.”


인근 주민들이 눈치채기라도 하면 세간에 알려지는 것도 금방이다.


연습을 마무리하고 물기를 닦는 사이.


띠링-


시스템 알림이 떴다.


[ 태권도 기술이 크록스에 저장되었습니다. ]


“응?”


[ 크록스에 깃든 기술에 속성 부여가 가능해집니다. ]

[ 첫 ‘기술 저장’보상으로 지비츠가 제공됩니다. ]


“속성 부여? 지비츠?”


보통 아이템에 속성 부여라하면 물,불,전기 아니 그 외에도 수 많은 마법 속성이나 공격력 등에 대한 것도 있다.


“대체 뭐가 생기려나. 지비츠는 크록스에 끼는 귀여운 것들 아닌가?”


갑자기 허공에서 빛이 발하더니 다가가자 빨간색의 작은 상자 하나가 손 위에 떨어졌다.


상자를 열어보니..


“뭐지 이 귀여운건.”


캐릭터화 된 슬라임 모양의 지비츠가 들었다.


“이런건 바로 껴봐야지.”


딸깍!


크록스에 첫 지비츠가 끼워지자 바로 추가 메세지가 나타났다.


[ 첫 지비츠를 장착했습니다. ]

[ 지비츠의 효과가 두배로 적용됩니다. ]

[ 슬라임 지비츠 정보 ]

- 슬라임에 대한 공격력 100% 상승

- 슬라임 공격에 내성 및 방어력 대폭 상승


“이건 좋은데?”


슬라임 한정 지비츠다.

슬라임 게이트 자체가 흔치 않다.


계속 E-F급만 돌 수도 없는데다 슬라임 게이는 등급 자체도 매우 낮다.


A급도 잡는 내 공격력으로 F급 게이트만 도는 건 재능낭비.

하지만.


“지금으로선 최고지.”


***


“준비 되셨나요?”


다음날 일찍 지용국이 찍어 준 게이트 앞에 모였다.


“또 뵙네요.”

“예.”


첫 게이트를 함께했던 김재한도 있었다.

두번째도 같은 멤버로 게이트에 들어갔다.


오히려 마음은 편했다.

지난번 게이트 이후로 이 두 녀석은 나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으니까.


“초입부터 슬라임 밭이네요.”

“제가 빠르게 정리하죠.”


물을 박찰 때처럼 강한 발차기 한번이면 슬라임 전부를 베어낼 수 있다.


‘번거롭겠지만.. 할 수 없지.’


하지만 이들 앞에서 그 정도의 힘을 보이기엔 아직 이르다.


‘빨리 움직여서 한마리씩 제거하자.’라는 생각으로 첫번째 슬라임의 미간에 발차기를 꽂았다.


띠링-


[ 슬라임 지비츠 효과가 적용됩니다. ]

- 슬라임에 대한 공격력 100% 상승

- 슬라임 공격에 내성 적용. 방어력 300 상승.


[ 첫 지비츠 사용으로 효과가 두배 적용 됩니다. ]

- 슬라임에 대한 공격력 200% 상승

- 슬라임 한정 내성 적용. 방어력 600 상승.


펑-! 퍼버벙! 퍼버버벙!


“어..?”

“서..성한씨..!”


풍압만으로 발차기를 맞은 슬라임 주변의 놈들마저 몸이 터져나갔다.


“이게 무슨..!”


지용국과 김재한이 깜짝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지만..


더 놀란건 나였다.


아무리 슬라임이 약하다지만..

발차기 세 번만에 수십마리 슬라임이 터져 나갔다.


다양한 슬라임이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지만 정리하는건 순식간이었다.


“성한씨 대체.. 어느 정도 능력을 가지신 겁니까..”

“하핫..”


그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 했다.

내가 어느정도인지 나도 알지 못한다.


다만 지비츠 효과가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알게 됐을 뿐.


수백마리 슬라임 잡는데 30분도 걸리지 않았고.

저 멀리 동굴이 보였다.


“저 안인 것 같네요.”

“숲 한 가운데 저런 동굴이 있다는건.. 확실하네요.”


젠장..

게이트에 들어오자마자 펼쳐진건 숲이었다.


모든 슬라임을 전부 사냥하고 끝에는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정도의 동굴이 나타났다.


“두 분은 밖에서 기다려주시겠어요?”


안의 공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른다.

거대한 자이언트 슬라임이 있으려면 아주 좁지야 않겠지만..


“같이 가시죠.”

“제가 불편해서 그래요.”


내 발차기가 이들을 죽일지도 모른다.


“알겠습니다. 여기에서 기다리죠.”


불편하다는 나의 말에도 그들은 별 말 없이 물러섰다.


“준비는 확실히 해야겠지.”


망토를 꺼내 두르고 동굴로 들어갔다.

좁지만 길은 하나였고, 어렵지 않게 그 끝에 도달할 수 있었다.


“자이언트 슬라임은 어디가고 너희 뿐이지?”


그 끝에는 꽤나 넓은 공동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곳엔 움직일 틈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슬라임이 있었다.


“젠장.. 이런 거 였나.”


움직이지도 못하던 슬라임들이 하나 둘 몸이 들러붙더니 커다란 자이언트 슬라임이 되었다.


“너무 좁잖아..”


하나가 되어버린 슬라임은 그 넓던 공동의 2/3를 채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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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나의 제물이 되어라. NEW 14시간 전 8 1 13쪽
5 최강 헌터 이주경 24.06.30 11 1 12쪽
» 자이언트 슬라임 사냥. 24.06.29 17 2 13쪽
3 슬라임이 너무 아파 24.06.28 14 1 11쪽
2 인생 첫 공략대 24.06.27 24 1 11쪽
1 크록스를 얻었습니다. 24.06.26 3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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