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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아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중·단편

NAOM
작품등록일 :
2021.12.21 16:25
최근연재일 :
2022.06.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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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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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78

작성
22.06.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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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CHAPTER[2] : 미궁 속 혈투장(1)

추천곡 : MIIA - Dynasty




DUMMY

가난한 소년과 그의 동료들은 드디어 도둑이 있는 성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이 도착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성문이 열리더니 도둑은 말했습니다.


“소년이여, 내 방으로 혼자서 오거라.”


가난한 소년의 동료들은 모두 소년을 말렸지만, 그 소년은 도둑이 말 한대로 혼자서 도둑의 방으로 갔습니다.

도둑은 작은 테이블 위에 두 개의 차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리 와서 앉지.”


가난한 소년은 도둑이 준비한 의자에 앉잖습니다.


“너무 노려보지는 마.”


도둑은 가난한 소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 보물이 공주의 어머니 유품이라고 했나?”


가난한 소년은 끄덕였다.


“그럼 이것은 누가 만들었는지 아나?”


가난한 소년은 모르는 듯 고개를 젓는다.


“그럼 질문은 달리하지. 이 보물은 어디서 왔는지 아는가?”


소년은 알아듣지 못하는 듯 도둑을 바라보았다.

도둑은 이 반응을 예상했다는 표정을 짓는다.


“자네는 나와 많이 닮았어. 나도 옛날에는 가난했었거든.”


“그리고 자네와 나는 본래 같은 세계의 사람이라는 것도 같아.”


<가난한 소년과 공주님>


.


.


.


제6화 <발단>


어린 은택과 한 여성이 서 있다.


“어머니... 어머니... 가지 마세요. 저를 두고 가지 마세요...”


은택이 어머니라고 부르는 여성이 은택에게 묻는다.


“너는 누구니?”

“어머니... 왜 그러세요. 접니다. 은택이, 한은택이요.”

“은택이? 나한테는 그런 아이는 없는데.. 저리 가렴.”

“어머니...”


그러나 은택의 어머니는 기억이 나지 않는 듯 은택이를 밀어낸다.

그리고 자꾸만 밀려나는 은택이는 뒤에 있던 아버지를 쳐다본다.


“아버지... 이게 무슨 소리이신가요?”


은택은 구슬픈 눈빛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올려다본다.


“저분이 제 어머니라고 하셨잖아요!”


하지만 아무 말 없는 한태영.


“네? 말씀해주세요! 아버지!”


은택이는 아버지의 다리를 붙잡고 울먹이며 말한다.

그러자 은택이의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너의 어미가 맞다.”


덤덤한 말투로 그에게 다시 한번 사실을 각인시킨다.


“하지만.. 하지만.. 지금은 너의 어머니가 아니다.”


어린 은택은 아버지의 말에 애써 부정하며 태영의 옷자락을 붙잡고는 계속 울먹인다.


“거짓말 마세요. 저 사람은 제 어머니가 아니죠? 그렇죠?”

“.....”

“어서, 제 어머니에게 데려가 주세요!”


은택이의 아버지는 이미 체념한 듯한 표정이다.


“...그녀는 이미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너는 이미 죽은 아이라고 생각한 것이지.”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저는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미안하다.”

“어찌... 어찌...”


“너를 서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기억에서 너를 지워야만 했다.”


은택의 목소리의 떨림이 느껴진다.


“그럴 수가...”

“그것은 대경의 법이고 다 너를 위해서 한 일이다.”

“..어찌.. 어찌- 그것이 저를 위한 것이라고 합니까! 아버지! 그것이 대경의 법이라면 제가 바꾸겠습니다. 아니, 제가 대경을 바꾸겠습니다!”


무엇이 법이고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아무리 설명한들 은택을 납득시킬 수는 없었다.


“허튼소리 하지 말 거라.”


차가운 어조, 평소 다정한 아버지는 온데간데없었다.

그런 그를 향해서 은택은 분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허튼소리가 아닙니다. 아버지!”


어린 은택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기에 더욱 가슴이 저려 왔다.


“나는! 조상 때부터 내려온 이 땅의 윤리와 법을 어기면서까지! 너를 뼛속까지 양반의 자식으로 키웠다! 서얼이 아니라! 뿌리 깊고, 유서 깊은 자랑스러운 한 가문에, 이 한태영의 아들로서! 누구에게도 손가락질받지 않게 키웠단 말이다! 그런데 너가 그렇게 말한다면 내가 무엇이 되냐 말이냐!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행동해야 한다는 말이냐! 너를 위해서냐! 아님, 대경을... 대경을... 위해서냐...”


아버지의 슬픔과 분노가 섞인 고조된 감정으로 울분을 토하는 것 같이 말한다.

은택 또한 슬픔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을 한다.


“하지만... 저에게는 더 이상 어머니란 존재는 없잖습니까...”


아버지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차분하게 말한다.


“소리쳐서 미안하구나. 그만 가보거라.”


조용히 고개를 돌리는 한태영.


“네? 어딜... 가시란...겁니까...”


아버지의 모습이 점점 멀어져 간다.


.


.


.


“......”


부스스-


은택은 자신의 방에서 눈을 뜬다.

옆에는 연희가 새근새근 잠자고 있었다.

그런 연희의 얼굴에 은택은 조심스럽게 손을 갖다 덴다.


‘차갑구나. 아니면 내 손이 차가운 것인가.’


철컥,


문이 열리고 루크가 따뜻한 물과 수건을 가져온다.


“일어나셨군요. 도련님, 정말, 그렇게 가시고는 이렇게 다치고 오시면 호위무사인 저는 뭐가 됩니까?”

“미안하다. 또 걱정을 끼쳤나 보군.”

“아닙니다. 그나저나 몸은 괜찮으십니까?”

“응, 아무렇지도 않아.”


루크와 대화하면서도 은택은 계속해서 연희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나저나 무슨 일이 있으셨던 겁니까?”

“.....”


은택은 루크에게 경기장 뒤편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두 이야기했다.


“그게 사실이었다면, 꽤나 일이 커진 것 같습니다.”

“응, 이 일은 연희에게 비밀로 하지.”

“네? 연희 아가씨에게요?”

“어, 엘리나 양과 루리 양에게는 내가 말하도록 하지.”


루크는 연희를 바라보며 말한다.


“연희 아가씨를 더 이상 끌어들이지 않고 싶으신 건가요?”

“어, 항상 고생만 시켜서 면목이 없단 말이지.”

“네, 알겠습니다. 그럼 연희 아가씨가 일어나시면 고맙다고는 감사 인사 정도는 하시지요.”

“어?”


줄곧 연희에게 시선이 가 있던 은택은 루크의 말에 처음으로 루크를 향해 바라본다.


“어젯밤부터 계속해서 곁을 지키셨습니다.”


루크의 말을 들은 은택은 한숨을 쉬며 또다시 연희를 바라보고는 얼굴을 쓰다듬는다.


“하, 바보 같은 짓을.”

“바보 같은 짓이라뇨, 사랑하시니까 그렇잖습니까.”

“아침부터 낯 간지럽게 무슨 소리냐. 어서 나가봐.”

“경기는 열두 시부터입니다. 그럼.”


루크가 방문을 닫고 나갔다.

은택은 허공을 바라보면 한숨을 내쉰다.


‘하아, 착잡하군.’


은택은 어젯밤 일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


.


.


어제 경기장 뒤편, 은택이 아인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려던 순간,


“끝이다!”


두 칼은 서로의 목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던 그때, 옆에서 보고 있던 지니가 다급하게 소리친다.


“안 돼! 아인 형아!”

“!!!”


지니의 말에 은택은 잠시 머뭇거리게 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인은 은택을 향해 회심의 일격을 날리게 된다.


“!!!”


은택은 아인의 공격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베인다.


쏴아악-


“...크악!!!..”


결국, 치명상을 입은 은택은 쓰러지고 만다.


털썩-


“..헉..”

“..크윽!..”


전투가 승패가 갈리자 둘의 숨소리는 매우 거칠어졌다.

아인은 쓰러져있는 은택에게 다가가 물었다.


“왜 멈췄지?”


아인의 질문에 은택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쓸데없는 질문 하지 말고 죽여라.”


“.....”


아인의 표정이 매우 착잡해 보이는 것 같다.


“왜 그러지?”

“그래도 생각보다 나쁜 놈은 아닌 것 같군.”

“지금 죽이지 않는다면 다음에 만날 때는 당신이 죽게 될 거야.”


“...어쩌면.. 정말 어쩌면.. 적이 아닐 수도...”


아인은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선 지니를 데리고 자리를 뜬다.

그렇게 아인은 은택이를 죽이지 않은 채 사라졌다.


.


.


.


‘아.. 인.. 인가...’


은택은 결국 아인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게 된다.

그는 멍하니 또다시,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으으음...”


연희가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어, 일어났어?”

“.....”


연희는 일어나자마자 은택이 어디에 있는지 주변을 둘러본다.


스윽,


은택은 옷을 입는 것과 동시에 연희에게 말한다.


“빨리 준비해. 오늘은 할 일이 좀 많거든.”

“꼴 좋네요.”

“뭐?”

“어릴 적 이런 노래가 있던 것 같은데.”


연희가 작게 흥얼거렸다.


“나를 두고 가신 님은 십 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지금 나를 놀리는 건가?”


연희가 피식 웃었다.


“다행입니다. 크게 다치지 않으셔서.”

“정말, 병 주고 약 주고 다하는구나.”

“저를 두고 간 벌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은택은 이런 연희가 고맙고 또 미안하게 느꼈다.


“고맙다.”


은택의 갑작스레 다정한 말투에 연희는 순간 두근거린다.


“네? 이 상황에 고맙다고 하시는 건가요?”

“아니, 밤새 내 곁을 지켜주었다며. 루크에게 들었다.”


연희가 부끄러운지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어서 나오거라. 밖에서 기다리마.”


연희는 한동안 가만히 앉아서 얼굴을 들지 않았다.


.


.


.


.


.


한편, 경기장에 열기는 어제에 이어 매우 뜨겁게 달궈졌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헬포드입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역시 다이트 교장 선생님과 세이필 교장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레이나 양과 데이가쉬 시장님도 함께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으니 기대해 주십시오.”


“그럼, 퍼레이드 시작합니다!”


-와아아아아아!!!!!


.


.


.


경기장 지하 선수 대기실 문 앞, 루리와 엘리나가 있는 대기실 쪽으로 은택과 연희, 루크가 찾아온다.


“엘리나 양, 루리 양 여기 있으셨군요.”

“한 공자님, 몸은 괜찮으신가요?”

“네,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아.. 옆에 있으신 분은..”


“처음 뵙겠습니다. 이연희라고 합니다.”


연희는 간단하게 악수를 요청하며 손을 내민다.


“편하게 연희라고 불러주십시오. 엘리나 양, 루리 양”

“네... 연희 씨.”


분명 동갑인 사이인데 연희는 그녀들을 자신보다 어리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루크, 연희랑 먼저 가 있어.”


은택의 말에 연희는 은택을 바라보며 말한다.


“네? 한 공...”


그때, 눈치가 빠른 루크는 서둘러 연희를 데리고 관람석으로 가려 한다.


“가시죠. 연희 아가씨.”


연희는 마지못해 루크를 따라나선다.


“어... 그래.”


은택은 루크랑 연희를 먼저 보내고 루리와 엘리나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모두 알렸다.


“그렇군요. 그럼 지금 그 아이는..”


엘리나는 조금 안도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쉰다.


“아마 그 남성이 데리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가시는 거죠?”


은택이 묻자 루리가 경기장 쪽을 가리키며 말한다.


“아, 지금부터 이벤트 경기가 있어서요.”


그러자 엘리나는 조금 나아진 기색으로 말했다.


“저는 관중석에서 지켜보려고요.”

“.....”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엘리나는 일행 없다고 판단하여 은택은 자신과 함께 갈 것을 제안한다.


“혹시 일행이 없으시다면, 저희 일행과 같이 합석하시겠습니까?”

“네? 정말로 그래도 되나요?”

“네, 혹시라도 위험한 상황이 닥칠 수 있으니 혼자 계시는 것은 위험합니다.”


“맞아, 어차피 혼자 볼 거였잖아. 잘됐네, 엘리나.”


엘리나는 기뻐하는 표정으로 은택의 제안을 흔쾌히 승낙한다.


“알겠어, 루리. 제안, 감사드립니다.”

“네, 그럼 가시죠.”


마침 퍼레이드가 끝이 나고 진행이 시작되었다.


“자, 이번 순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이벤트 경기입니다.”


“이번 3차 시험의 이벤트 경기는 바로!”


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쿵-!!!!!!!!!!!!!!!!!!


경기장이 순식간에 거대한 미로로 바뀌었다.


“미노타우르스의 미로입니다!”


-와아아아아아!!!!!!


관중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진행자의 말에 환호한다.


“자, 지금부터 설명 들어갑니다.”


“제한 시간은 30분, 제한 시간 동안 이 거대한 미로 안에 돌아다니는 미노타우르스를 피해 숨겨져 있는 선수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구슬을 찾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찾은 구슬들은 미노타우르스를 이용해 부서뜨리게 되면 그 부서진 구슬의 이름이 적힌 선수는 탈락이 됩니다!”


“참고로 미노타우르스는 선수 입장 후 3분이 지나고서 등장합니다.”


“그리고 선수끼리 간에 전투 또한 허용됩니다.”


“구슬을 가지고 계신 것은 상관없는 대신, 미노타우르스가 부시지 않으면 인정되지 않습니다.”


“만약 미노타우르스를 이용한 파괴가 아니라면 그게 실수든 고의든 무조건 탈락!”


“단 자신의 이름 적힌 구슬은 가져갈 수도 만질 수도 없답니다!”


“그러니 상대의 구슬도 자신의 구슬도 양쪽 다 찾아야겠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는 다음 경기인 8강전에서 ‘상대 교체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대 교체권’이란, 말 그대로 8강전에서 대진표를 무시하고 딱 한 번 상대를 교체하여 경기를 치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선수나 자신이 꺼려 하는 선수에게 강력한 우승 후보와 붙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행운을 빌면서 게임 시작합니다!”


-와아아아아아아!!!!!!


관객들의 함성과 함께 선수들이 선수 입장 게이트를 통해서 나온다.

루크는 은택을 보고는 손짓한다.


“도련님, 여기입니다. 어라? 엘리나 양이 여기 왜?”

“어, 합석하기로 했어. 여러 가지 일도 있고.”

“아, 네.”


이 상황을 모르는 연희는 살짝 질투심을 느끼면서 엘리나를 경계한다.


“자, 그럼 반대편 게이트에서 미노타우르스 입장 합니다!”


쿠쿠쿠쿠쿠쿵-


반대편 게이트에서 거대한 몸집에 붉은 미노타우르스가 나타난다.

미노타우르스의 걸음은 느린 대신 동작 하나하나가 굉장히 위협적이었다.


“그루디아 학교의 세이필 교장 선생님,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미노타우르스는 위험도 3성급인 마수입니다. 굉장히 위험 종인 것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죠. 학생들의 안전이 의심되지만 맞서지 않고 피한다면 던전이 아닌 이상 충분히 피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아! 말씀드리는 순간 제미스 선수 미노타우르스를 목격했습니다!”


“제미스 선수에게 지금 보유하고 있는 구슬은 없으니 도망쳐야 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왜인지 제미스 선수 도망치지 않습니다!”


제미스는 당당하게 미노타우르스 앞에 섰다.


“미노타우르스를 쓰러뜨리면 어떻게 되지?”


제미스 선수의 질문에 관객과 진행자들은 모두 당황한다.

레이나의 표정이 얼굴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지금 굉장히 황당해한다.


‘아무리 경기용 미노타우르스라도 너무 얕보는 거 아닌가?’


진행자는 매우 당황해한다.


“어.. 그런 규칙은 없지만 정말 쓰러뜨릴 생각이 십니까? 아무리 공격하지 않는 경기용 미노타우르스라도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만?..”

“상관없다는 거네.”


진행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제미스는 미노타우르스를 향해 번개를 날린다.

미노타우르스는 피하지도 않고 그대로 제미스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낸다.


쿠르릉, 쿵!!!


연기 속 가려진 미노타우르스를 보고는 제미스는 웃으며 미노타우르스를 웃음거리로 만든다.


“뭐야, 마수 맞아? 너무 약한데?”


그 순간,


스으으윽-


연기 속, 미노타우르스가 들고 있던 방망이가 제미스를 향해 휘둘러 지며 제미스는 벽으로 나가떨어지고 만다.


쾅-!!!!!!!!


관중들과 진행석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자 충격에 휩싸이며 그야말로 초토화가 된다.

그런 관중이 혼란을 겪자 진행자는 빠르게 수습한다.


“아아, 괜찮습니다. 사전에 저희는 전혀 피해가 없게끔 보호진을 펼쳐놨습.. 니다.”


그리고선 뒤에 있던 운영위원장에게 소리친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공격성이 전혀 없는 미노타우르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니, 그건 저도 잘...”


뒤에 있던 다이트 교장이 위원장에게 묻는다.


“보호 마법진은 문제없이 잘 발동은 되는 것이죠?”

“네, 당연합니다!”


그러자 쓰러진 학생을 주시한 세이필 교장은 다급하게 말한다.


“당장! 경기를 중지시켜!”


진행자가 큰 소리에 놀란 듯 세이필 교장에게 묻는다.


“왜 그러십니까?”

“저 학생 갈비뼈가 나갔어.”

“네?”


“마법진이 발동이 안 되고 있다는 소리다!!!”


“!!!!!”

“!!!!!”

“!!!!!”

“!!!!!”


한순간 정적이 흐른다.

데이가쉬가 서둘러 상황을 수습하려 든다.


“저와 운영위원장님이 마법진 상태를 보고 오겠습니다. 헬포드님과 교장 선생님분들은 서둘러 경기를 중단시켜주세요.”

“그건 안됩니다.”


데이가쉬의 말에 레이나가 반박한다.


“지금 경기를 중간시킨다면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 것 같습니까? 혼란과 패닉 상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또다시 같은 상황이 일어나신다면 어쩌실 겁니까?”

“그래서 지금, 아직 수습할 수 있을 때 조용히 처리하자는 겁니다.”


듣고 있던 다이트가 화를 낸다.


“지금 그게 하실 소리입니까!”


그런 다이트를 데이가쉬는 진정시키면서 레이나의 말에 따르겠다고 한다.


“그럼.”


데이가쉬는 짧은 말과 함께 운영위원장과 마법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헬포드는 책상을 치고 레이나를 노려봤다.


“잔인한 사람이시군요. 레이나 양은.”

“그런가요? 오히려 저는 이게 지금 상황에는 적합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걸 따지자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헬포드는 언성이 높아졌다.


“다음에 이야기하시죠.”


레이나는 의아해한다.

항상 자신이 정답이었고 그 누구도 자신이 틀렸다고 말한 사람이 없었는데 난생처음으로 누군가가 자신에게 틀렸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 그의 태도에 화가 나기 시작한다.


‘쳇, 내가 왜 이런 기분을 느껴야 하는 거지? 찝찝하네. 정말..’


어려서부터 레이나는 예쁜 외모와 출중한 노래 실력으로 항상 누군가를 지배하며 살아왔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독점하였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유명인으로서 누군가의 위에 있는 그러한 삶을 살며 그런 그녀의 성양은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점점 자신의 생활에 싫증이 나기 시작했었고, 그 무렵에 그녀가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살인, 하지만 그렇다고 무자비한 살인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것은 제국의 암살자.


두근,


가수의 필수 활동인 행사를 위장으로 그녀는 수많은 사람을 암살했다.


두근, 두근,


당연히 이 사실은 제국의 고위 관계자 외엔 아무도 모른다.


두근, 두근, 쿵-


만약 알려진다 해도 그녀는 이 일을 그만둘 수 없을 것이다.


두근, 쿵, 쿵, 쿵-


왜냐하면, 그녀가 지금 당장이라도 갈구하고 희열을 느끼는 것이 바로 살인이니까.


쿵, 쿵, 쿵, 쿵, 쿵,


그리고 지금, 헬포드를 보면서 그녀의 심장이 살인 충동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뛰기 시작했다.


쿵!


폭주하는 기차처럼.


-7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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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HAPTER[1] : 붉고 푸른 노란 실타래(2) 21.12.27 21 0 20쪽
2 CHAPTER[1] : 붉고 푸른 노란 실타래(1) 21.12.22 32 0 19쪽
1 <PROLOGUE> 21.12.22 39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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