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
나는 어릴 적부터, 늘 혼자였어.
그렇기 살아남으려고 악착같이 굴곤 했지.
영악하고, 아주 교활하게, 말이야.
그 때문이었을까, 내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어.
내가 남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게 아니야-
-다만, 그 축복을 스스로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덜 된 거지.
.
거친 자유는 나를 조여왔고,
부드러운 통제는 나를 강박했지.
“..결국엔, 다 거짓말이었어.. 가족도, 친구도.. 모두..”
.
배신은 늘 내 곁에 남아있었고,
난 늘, 그것을 늦게 알아차리곤 했지.
“..그걸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
“......”
그래,
이런 보잘 것 없는 나라서,
이런 보잘 것 없는 나여서,
이런 보잘 것 없는 내가,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
“처음이자, 마지막인 가족-”
수상한 여성의 손길로부터 시작되는 한 소년의 성장기.
<오늘의 신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