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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입니다.

운명의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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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OM
작품등록일 :
2020.11.08 16:24
최근연재일 :
2021.06.19 23:38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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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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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쪽

"후회스러운 마지막-"

한 편당 7500자 이상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추천곡: Ravenscode - My Escape




DUMMY

제29화 <희망>


“...프라시우스.. 양..!!!”


이션의 눈앞에 있는 저 금빛의 새는, 자유롭게 날아올라, 칼 같은 아름다움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자아내며 태양을 가렸다.


“..이션..!! 기필코 나를 방해하는구나..!!”


이션이 구출되자, 세이드는 손을 심하게 떨곤 안절부절 못 하듯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이를 눈치챈 후른은 메마른 침을 삼키며 외친다.


“..이션이.. 탈출했다..!!!”


“!!!!!”


“!!!!!”


“!!!!!”


그의 외침, 모든 시선은 일제히 처형대로 향했고, 그 처형대에는 정말로 족쇄를 풀어헤친 물의 신녀, 이션의 모습이 보였다.


“벨그너, 어서!”


첼의 다급한 외침에 벨그너는 다시 한번, 손에 사슬을 휘감아-


[몰이의 사슬]


촤르르르르르르!!-


이션을 향해서 사슬을 던진다.


그리고,


탁!-


“!!!”


‘..이건..?’


날아오른 사슬이 이션의 몸을 휘감더니, 이내 자신을 아래로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이션은 장벽 밑으로 떨어진다.


“..!!!”


그런 그녀를 벨그너가 뛰어올라,


타앗!-


붙잡으며, 가까스로 이션의 구출 작전은 성공하게 된다.


“..고마워요. 벨그너.”


온화한 그녀의 미소에 벨그너는 쑥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타앗-


지상으로 내려온 벨그너와 이션은 첼과 합류했다.


“..이션님..!”


이션은 벨그너의 품에서 벗어나자마자 첼을 껴안으며 다독인다.


“미안해요.. 걱정을 많이 끼쳤죠..?”


그녀의 품에 안긴 첼은 영락없는 어린아이의 모습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잡아라! 반드시- 반역자를 놓쳐서는 안 된다!!”


“예-!!!”


그들을 포위한 병사들이 더욱더 그들을 압박하기 시작하며, 궁지에 몰렸다.


아직 구출 작전은 끝나지 않았던 것이다.


벌레 떼처럼 순식간에 달려든 군사들과 가엔교 탓에 혼돈의 상황이었다.


탁탁탁-


그러던 그때-


“뭐해! 어서, 뛰어!”


저 멀리, 시가지에서부터 달려오기 시작한 렉시는 그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군과 광신도 사이를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독의 꼬리]


촤아아아아아아앙!!!-


자신의 능력으로 이션과 첼, 벨그너가 탈출할 출구를 마련하며 말했다.


“먼저 가라. 프라시우스는 내가 데리고 갈 테니.”


“......”


첼은 잠시 말없이 렉시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부탁한다.”


프라시우스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건네 받고는 스쳐 지나간다.


이 상황에 하테만은 한도의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려 데한의 표정을 본 순간-


“...데한..?”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분노한 표정으로,


쑤욱-


“!!!!!”


하테만의 심장에 칼을 꽂으며 말했다.


“미안하다.. 나도 이럴 생각은 없었다.”


“..데 ..한.. 이.. 배.. 신자.. 녀-”


털썩-


“..그래-”


난 배신자다.


한 사람밖에 모르는.


[그 시각]


“..네놈..!!!”


세이드의 격노하면서도 불안감에 치를 떠는 표정이 프라시우스를 향해 있었다.


“......”


그녀는 살짝 고개를 돌려 이션과 첼, 벨그너가 이 전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보며, 안심한다.


‘..잘 해결되어, 다행이군.’


본래 목적은 달성했고, 그렇다면 남은 것은 무사히 귀환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타앗!-


그들이 나를 순순히 보낼 리가 없겠지.


“!!!!!”


그녀의 오른쪽 다리가 세이드의 머리를 향해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며 날아오자,


타닷,


“..젠장..!! 아까부터 거슬리는군! 네년의 다리가..!!”


세이드는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나며 공격을 피한다.


그런 그를 보며-


“..하지만 그 전에-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도 필시 중요한 것이니..”


전투적인 자세를 취한다.


.


.


.


.


.


“핀...”


아크벨의 등 뒤에 떨어져, 상황을 지켜보던 라스펠의 눈에, 반대편 장벽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는 자입니까?”


아크벨이 묻자, 라스펠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단숨에 길을 뚫도록 하죠.”


그러던 그때-


“배짱 한 번 좋구나.”


“..?!!”


한 남성이 난폭한 칼날을 자랑이라도 하듯, 바닥을 쓸며 나타난다.


“..한 나라의 군대를 건들고도, 그리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군.”


그의 이름은 아문샤, 현재 이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장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긴말은 하지 않겠다. 나를 죽여야만- 지나갈 수 있다.”


아문샤의 표정에서 그 어떠한 두려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금껏 만났던 적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걸, 아크벨은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기대 또한 하고 있었다.


“..좋다..”


처억-


기대 반, 불안 마음 반으로 들어 올린 창은 역시, 그의 붉은 마력을 훔쳐가기 시작했고-


촤아아아아아-


악마의 색과 같은 붉은 꽃을 피워내기 시작한다.


[엔, 윌프]


“크르르르르-”


“크르르아-”


“크르르르...”


그의 비장한 부름과 함께 붉은 늑대가 아크벨의 발밑에서부터 서서히 나타난다.


월프, 마력을 먹는 늑대, 상대방을 물어뜯음과 동시에 마력을 먹이로 흡수한다.


“......”


이 모습을 바로 앞에서 목격한 아문샤는, 순간적으로 알 수 없는 무언의 공포를 느꼈다.


‘..뭐지..? 늑대가 나타난 순간부터, 기백이 전혀 달라졌다.. 아니, 완전히 뒤바뀌어졌어..’


단순한 실력자가 정도가 아니었다.


황제의 권위와 품위를 지니면서도, 그에 걸맞은 살기와 기백을 표출하고 있었다.


짓눌릴 정도로 강력하고, 밀도 높은 그의 마력이 이 일대 주변을 모두 짓누르기 시작할 정도로.


“...이제야 눈치챈 것 같군.”


한 나라의 군대를 건드리는 것조차, 그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아니, 애초에 수많은 나라를 멸망시키고, 한 나라의 군대를 몰살한 그에게 이러한 것쯤은,


애들 장난 정도니까.


“권위가 뭐고-”


터벅,


“품위가 뭐고-”


터벅,


“차이가 뭔지-”


터벅-


“내 손수 보여주지.”


[클루가- 월..?


“..커억..!!!”


그러던 그때, 아크벨이 바닥에 주저앉으며, 기도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무언가를 참지 못하고 뱉어낸다.


“..피..?”


“..아크벨 씨...?”


막대한 피의 양이 한순간에 뿜어져 나오며,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그의 제복은 피로 뒤덮였고, 쉽사리 아크벨은 일어설 수가 없었다.


그때,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그 녀석의 목소리가 또 들려온다.


‘..아- 아크벨, 역시- 넌 나를 찾을 줄 알았어...’


“..역시, 네놈이었군..!”


‘그래, 너의 친구이자, 유일한 동료인 바로- 나지...’


“헛소리 그만하고, 장난은 나중에 가서 치도록 하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장난이라니? 나는 아주 진지한데...?’


장난스러운 말투, 우수꽝스러운 목소리였지만, 아는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 이 녀석은 나를 더욱더 끌어내리기 위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려는 속내라는 걸.


“..그러고 보니, 네 이름을 듣지 못했군...”


‘..오호, 나에 대해 궁금해하다니, 이거- 영광이군...’


“..그래, 우린- 동업자잖아.”


‘..이젠 아니지... 너는 내 그릇일 뿐이니까...!!!’


촤아아아아-


“!!!!!!!”


놈의 외침과 함께, 만월석은 붉은 마력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그 마력은 전부-


그의 몸으로 흘러 들어간다.


눈은 붉어지고, 손과 발, 이빨은 짐승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기까지 한다.


마치, 한 마리의-


“.......”


늑대처럼.


붉은 창을 든 늑대의 모습, 그것은-


‘영리한 늑대’였다.


처억-


아크벨의 모습이 조금 더 야성적으로 바뀜에 따라, 창을 잡는 법부터 시작해서, 움직임조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치, 본성을 드러내듯 그것은 너무나도 날카로워 자칫 스친다고 해도 큰 치명상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조금은 허리를 숙인 모습이, 사냥하기 전 상황을 살피는 것과 같았고, 그 두 눈동자는-


때로는 사납게, 그러면서도 매혹적이었다.


군의 제복 차림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발견한 아문샤는 눈을 번뜩이며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본다.


그러곤,


“..설마..”


“..!!!!!”


타닷!-


아크벨은 그가 자신을 알아보기 전에 미친 듯한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한다.


“..크윽..!!!”


콰아아아아앙!!!!-


“아크벨 씨!!!”


“아크벨 씨..!”


아크벨을 부르는 두 여인의 목소리가 겹치는 그 순간-


스르르륵-


모래바람이 걷히며,


“.......”


“.......”


투욱-


아문샤가 자신의 한쪽 어깨를 붙잡으며 무릎을 꿇는다.


“..팔을- 날리다니..”


아크벨이 아문샤에게 달려든 순간, 기지를 발휘해 스쳐 지나가는 듯했으나, 아크벨의 오른쪽 팔은 미처 피하지 못했다.


“...크르르르르-”


털썩,


아문샤의 팔을 도려내자마자 아크벨은 거친 숨을 몰아 내쉬며, 또다시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넋을 잃었다.


‘..내 이름은 ’여포‘다...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야...’


솨아아아-


거친 숨과 함께 여포의 마력이 다시 빠져나가며, 그는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그는, 당장이라도 제정신을 잃고서 폭주할 것만 같았지만,


‘..안 돼.. 어떻게든.. 정신을 잃어선 안 된다고..!’


푸욱-!


그는 자신의 손바닥을 창으로 찌르며, 아득해지는 정신을 간신히 되찾는다.


“..아크벨 씨..! 괜찮으세요..?!”


놀란 라스펠이 달려오려고 하자, 아크벨은 그녀에게 오지 말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리고는 지친 몸을 이끌고, 아문샤에게 걸어가 말했다.


“...하아- 목숨은 가져가지 않겠다. 하아... 우리는 혁명이나 반란이 목적인 게 아니거든. 하.. 단지-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싶은 것뿐이니.”


아문샤는 그런 아크벨의 말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하아..”


군을 상대로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것은 불가능하니 말이야.


아크벨이 자리를 뜨기 전, 한 가지 그에게 전한다.


“..우리는 군대가 아니다.. 크윽..! 저 가엔교의 귀족들의 친위대 같은 것일 뿐이지... 윽..! 앞으로 6시간 후면- 이 땅에서 레베루크라는 마을은 없어질 것이다..!!”


“..그 말은..”


“월시던트의 군대가 이곳에 곧- 도착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도망치려면, 지금 당장 도망치는 것이 좋을 거야.”


“....고맙다.”


아크벨은 아문샤의 조언에 감사하며, 라스펠을 데리고서 핀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런 그를 보며, 아문샤는 한 마디를 덧붙인다.


“..당신이 지금 왜 여기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존경하는 인물을 공격할 수는 없잖습니까. 덴테이 제국의 마지막 장군, ‘아크벨’..”


그런 아크벨을 보는 이가 또 한 명 있었으니, 바로 케런이었다.


“..정말, 잠시나마 어떻게 되는 줄.. 알았어요..”


심장 조리는 그녀를 보며, 아나비는 말한다.


“서둘러야 해요. 아까 전 총성으로, 군이나 네른교, 가엔교가 점점 더 몰리고 있어요.”


그런 와중에 버케틀이 장벽을 보며 말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그러자 세이비치가 자신의 검을 쥐며 말한다,


“놈들이 안전하게 내려올 때까지- 이곳을 지키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야.”


“...네, 알겠어요.”


그녀의 말에 케런이 각오를 다진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가방에서 꽃잎을 꺼낸다.


“..뭐야.. 그것로 싸울라고..?”


세이비치는 방금 전 다짐했던 각오의 표정을 볼 때와는 달리 몹시 실망한 듯한 말투로 말하자,


“걱정하지 마세요. 이건 특수한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꽃잎이에요.”


케런은 이 꽃잎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저는 마력을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이 꽃잎은 굳이 마력을 불어넣지 않아도- 꽃잎 자체가 몸에 있는 마력을 흡수해 빛을 내죠. 그리고 그것을 상대방의 눈에 보이게끔 하면, 최면처럼 환상에 빠지게 되는 신비로운 꽃잎이에요.”


말로 들었을 때는 이러한 사기적인 꽃잎이 있어, 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지만,


“하지만, 한 번 홀린 사람은 다시 홀릴 가능성이 매우 낮아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모두가 탄식하며 아쉬워했다.


“..왜.. 그래.. 요?”


그러자, 아나비가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한다.


“그래도, 언니- 옛날보다는 많이 나아졌네.”


“..어?”


말뜻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지만.


“....?”


.


.


.


.


.


칭-!


두 사내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의 칼을 맞대며, 이를 악물고 버틴다.


새하얀 갑주를 입은 필릭스는 붉게 물든 갑주를 입은 핀을 바라보며 물었다.


“..근위대장이 왜 군을 배신한 거지..?”


필릭스의 질문에, 핀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군이라면..!!!”


치잉!-


“알 텐데..!!! 지금 군이 무슨 짓을 하는 것인지..!!”


“그래!!! 하지만-!”


칭-


“...명령을 따르는 것이 군인이다. 그리고-”


“!!!”


필릭스은 지금껏 단 한 번도 내비치지 않은 표정을 보이며, 그에게 자신의 정의를 보인다.


“난, 이렇게 함으로써 나 자신을 인정받을 수 있으니까..!”


“네놈!!! 겨우 그딴 이유로..!”


촤앙!-


“..크윽..!!”


기세는 몰아 붙었다고는 하나, 필릭스는 핀보다 신장도 크고 훨씬 더 날렵했기 때문에 그의 속도가 붙은 검날을 일일이 받아내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분하지만... 검술이 자유롭고 날렵해서- 자칫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베일 거다..!!’


“..역시- 한 부대를 이끄는 장군인가..”


“그딴 이유가... 아니다.. 내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가 찾던 그 ‘빛’이란 말이다..!!”


[가속]


촤아아악!!-


“..커억..!!!”


털썩-


광분과 함께 포효를 내지른 필릭스는 그대로 칼을 두 번 정도 휘둘렀고, 더 이상 버틸 수 없던 핀은 그대로, 칼날에 베여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크윽...!”


“...허나, 너에겐 대의는커녕 너만의 정의조차 보이지 않는다.”


터벅, 터벅, 터벅-


“널, 처단하기 전-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왜 그렇게까지 일그러진 영웅심을 내세우면서 발악하는 것이냐, 도망치고 포기하고 돌아보지 않으면 더욱 쉬었을 텐데.”


“...그래, 그랬더라면-”


분명, 많은 양의 피를 흘려, 말하지도 못할 지경이었을 텐데, 그의 기세만은 꺾이지 않았다.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겠지. 그 정의보다, 라스펠을 더 소중히 했더라면, 달라졌을까 하고.”


칼날 끝엔 어느새 나의 새하얀 목이 있었고, 그 끝자락에는 곧,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말을 처음 잃었을 때, 나는 그녀에게 하고픈 말을 전할 수가 없어 밤새 울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다시 보니 다행이라고,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평생 혼자서 짐을 떠안고 살아가만 하는 중압감 속에서 유일하게 나를 구원해준 이가 바로, 라스펠이다.


같이 떠날걸.


곁에서 떨어지지 말걸.


왜-


왜...


“너는, 군인이기 전에 사람이 아니더냐? 너에게도 필시 가족이 있겠지. 너는 지금, 그 사랑하는 가족을 짓밟고 부스는 일을 하고 있는 거다.”


“닥쳐라!!!-”


자신의 모든 것을 걸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가족을 욕보이는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핀은 그의 목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그때,


쿠쿠쿠쿠쿠쿠쿠쿠-!!!!!


지금까지 어제와 다름없이 평범했던 대지가 갑작스럽게 울리기 시작하며,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건물들이 무너지고, 유리창이 깨지고, 사람들은 서로 중심을 잡기 위해 기를 썼다.


싸움이 문제가 아니었다.


정말로, 대지가 꺼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동요할 수 있던 것이다.


.


.


.


.


.


“..!!!”


“...뭐야..?! 언니, 조심해.”


“세 분 다 중심을 잡으세요..!!”


“어이, 케런, 아나비! 내 손 잡아!”


이는 장벽 위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장벽 위에 오히려 더 심한 상황이었다.


역사상 이 정도까지 규모가 큰 지진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이는 필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일으킨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이 들던 찰나,


“!!!.. 라스펠 씨..!!”


“아크벨 씨! 이건..!”


“...!!!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세이드님!!”


“..지.. 진..?”


“프라시우스! 조심해!”


또 한 번의 울림이 반복된다.


쿠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


“!!!!!!”


그와 동시에 저 멀리 보이는 남쪽 언덕 성당이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무너진다.


하늘 위로 솟구치는 모래바람 사이로, 그들의 눈에 도저히 믿기 힘든 광경을 보고야 만다.


“..아크벨 씨.. 저 괴물은- 도대체..”


“..라스펠 씨.. 도망치세요.. 어서..!!”


괴물, 그는 마치 괴물었다.


“..이션님.... 저건 도대체 뭐죠..?”


“악... 마..?”


“.......”


악마와 같은 음산한 푸른 피부와,


“프라시우스! 어서 내려와! 지금 상황이.. 큭..!!”


“..렉시!!”


지금껏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공포를,


“세이드님! 괜찮으십니까..?”


“..저, 아벨라- 멍청한 놈..!!!”


마음속 깊은 곳에 심어주며,


“아아-”


잠에서 지금 막, 깨어난 악마가 모습을 자아낸다.


“..언니..”


“..이거 꿈이죠..? 여러분..?”


“..이런 망할.. 무슨 저런 게 다..”


“........”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엄청난 중압감과 공포, 심연까지 비집고 들어오는 사악한 기운에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얼어붙는다.


어떻게든 설명할 수조차 없는, 탐욕스럽고, 시외적인 모습에 금방이라도 사지가 잘게 부서지고, 온몸이 짓눌릴 정도로 숨조차 함부로 내쉬지 못한 상황이었다.


“...머리가..”


온전한 정신으로 버틸 수조차 없어, 아나비는 자신의 목을 부여잡으며 주저앉았고, 버케틀 또한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었다.


그러던 그들 중에서, 꽤나 이상한 점이 있었다.


세이비치는 그렇다고 쳐도, 케런이 아무런 미동도 없이, 정신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자신조차 놀라워하는 눈치였다.


그런 그녀에게서 세이비치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케런, 너..”


분명, 케런은 마력을 사용할 수 없는 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마력의 흐름이 마치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이 움직이고 있던 것이다.


‘..뭐지..? 좀 전까지도 미묘했던 그녀의 마력이, 갑자기 증폭되며 날뛰기 시작했다..’


세이비치는 그런 그녀를 보고서 저 거대한 괴물이, 케런의 마력에 반응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지만.


“..쳇- 일단, 저놈부터 어떻게든 해야 해!”


지금 상황에선 그런 가설을 내세울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어서 빨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싸울 뿐이다.


쿠웅-


놈은 점점 가까워지며, 이어 포효를 내지르기까지 한다.


“크으으아아아아.... 크아아...”


메말라 죽기 전 짐승처럼, 심한 몰골을 하고 있으면서도 눈동자는 붉게 빛나며 기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런 망할..”


‘아벨라 녀석, 도대체 무슨 짓을 벌이는 거지..?’


세이드는 아벨라의 소행이라는 것을 거의 확신했으며, 잠시 싸움을 멈춘다.


“뭐 하는 것들이냐! 어서 저 ‘악마’부터 막아라!”


악마라는 그의 말에 병사들은 심하게 동요하며, 더욱 혼란스러워지기만 했다.


그때를 노려, 움직이는 이도 있었다.


“라스펠 씨! 지금은 일단, 내려가셔야 합니다!”


“..하, 하지만..!”


“..큭, 미안합니다..!”


아크벨은 잠시 싸움을 피하며, 장벽 아래로 내려간다.


“...!!!”


그리고 아직까지 장벽 위에 남아있던 핀이, 아크벨과 함께 떨어지는 라스펠의 모습에, 돌발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그래, 너의 말대로, 너는 우수한 정의고 나는 어긋난 영웅심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말이야, 내겐 대의의 뜻을 이어받는 것보다, 한 사람의 뜻을 이어받는 것이 더- 중요해.”


타닷!-


“!!!”


[참격]


촤앙-


핀은 방심한 틈을 타, 그의 검을 하늘로 튕겨 버린다.


“..무얼 하는 거지..?”


그러면서도 핀은 필릭스를 베지 않았다.


“난, 무기가 없는 자는 베지 않는다..”


“끝까지.. 자존심을..”


“무기가 없는 자는 베지 않는다. 당연한 것 아닌가..?”


“...!!!”


타닷-


그렇게 그에게 한 방 먹인 핀은 라스펠을 따라 장벽 아래로 뛰어들었다.


혼자 남겨진 필릭스는 가만히 서서 칼날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본다.


‘...오로지 한 사람을 위해서라...’


누군가의 말을 듣고서 이렇게까지 마음이, 착잡해지고 심란해지기는 처음이다.


싸울 마음조차 나지 않은 이 찝찝한 기분.


‘싸울 마음이- 다 사라지는군-’


“후퇴한다. 전군- 후퇴다.”


[그리고]


가까스로 그 상황에서 도망칠 수 있었던 아크벨과 라스펠은 장벽 아래로 내려와 렉시와 합류한다.


장벽 아래로 내려온 아크벨은 라스펠이 무사한지 조심스럽게 확인하고서는 달려오는 케런과 아나비를 향해, 차가운 시선이 아닌, 따뜻한 미소를 보이며 반겼다.


“아크벨 씨-!”


“아크벨!”


와락-!


방금까지만 해도, 그가 죽는 것은 아닌지, 끝내 말하지 못하고 그와의 인연이 끊어지는 건 아닌지 하며 마음 저렸던 케런은, 영락없는 아이처럼 달려가 그의 품에 안겼다.


“..헉..?!”


그녀가 안기자, 아크벨은 정말로 볼품없는 표정을 지으며, 부끄러운 듯한 입 모양으로 케런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속삭이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그의 품에서 떨어질 생각조차 하지 않아 보였다.


떨어지라고는 했지만, 아크벨 역시 이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그녀와 떨어지고 싶지는 않았다.


다만,


“..보는 눈이 너무 많다.. 케런..”


“..아, 아.. 네..”


이제야 제정신을 되찾은 케런은 수치심을 느끼듯 품에서 떨어지고 나서도 그와 몇 발자국 더 뒤로 물러섰다.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걸, 세이비치와 아나비가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다.


“......”


‘..역시, 언니는 내게 원하는 걸- 모두 가졌네...’


“..쩝, 둘이 그런 사이인지는 상상도 못 했는데.”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경계할 것만 같았던 아크벨은 웬일로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고맙다, 너에겐 감사하고 있어. 나를 구해준 것도... 그리고 케런과 아나비를 지켜준 것도.”


“..너에게 굳이 감사받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감사하다고 하면, 이쪽에서도 받는 것이 예의겠지.”


처음의 맹수와도 같은 눈빛과는 많이 다른, 이제는 서로를 이해하는 듯한 눈빛으로, 서로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아크벨, 무사했군.”


“..렉시..”


타닥-


“예상대로, 역시 위대한 제국의 장군답군.”


렉시는 아크벨이 그렇게 쉽게 당할 자가 아니라는 것을, 믿고 있었다.


그의 걱정이 끝이 나자, 그는 금방, 온통 프라시우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프라시우스는 아직..”


걱정되는 표정을 짓고는 주먹까지 쥐면서도, 그는 그녀를 믿고 있기에 그녀를 부르지도, 찾아 나서지도 않았다.


“한시라도 빨리, 그녀를 찾아서- 그들이 있는 곳으로 빠져나가야...!!!”


그러던 그 순간-


후웅-


아크벨의 눈앞에 집채만 한 돌덩이들이 무수히 날아오며,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무런 생각조차 나지 않았으며,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아니했다.


그 순간,


뒤를 돌아본 순간, 겁에 질린 아나비와 케런이 보였고, 나는 그녀들의 그 모습을 마주하자마자, 내 두 눈은 풀리며-


“.......”


콰득-


입술을 있는 힘껏 물며 광기에 가득 찬 눈빛으로 돌변하여 케런과 아나비를 향해 달려들었다.


“..케런..!!!”


지킬 수 있다.


지켜야 한다.


지킬 수-


있을까?


몇 번이나, 되물어도-


다른 사람들이 내게 답을 말해줘도,


불안감과 불길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허억- ..허억..”


하파암 절벽으로 향하던 백성들을 따라 산을 오른 그날, 나는 그날, 그곳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


450년 전, ‘덴테이 제국의 마지막 역사’가 있는, 하파암 절벽에.


.


.


.


.


.


“...황후님 ..황태자님..”


‘도대체.. 어딜 가신 겁니까..?’


그날은 매우 음산한 어둠이 세상을 뒤덮은 날이었다.


보이는 것은 저 멀리, 제국을 불태우는 적국의 불길뿐이었다.


‘곧.. 곧-’


곧, 조금만 더 걸으면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과 함께 나는 전력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터억-


“허억- 허억-”


가팔라지는 숨이 조금 진정될 때쯤, 느껴져 오는 사람들의 인기척에 나는 더욱 빠르게 산을 탔다.


“..이렇나 많이..!!”


무수히 많은 백성들이 전쟁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피난 길을 오르고 있었다.


그중에는-


“..장군님..!”


전쟁통에 살아남은 병사들도 여럿 보였다.


“...자네 뒤에는 모두, 살아남은 병사인가..?”


“..네, 하지만 이 수가 다입니다. 그래도- 장군님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다행이라는 말과 모순적으로, 그들의 눈동자에는 이미 죽음이 드리워지고 있었다.


많은 죽음을 보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내겐 곧 죽음을 맞이할 자들을 눈동자만으로 구별할 수 있다.


또한, 이 자들도 자신들이 오늘, 생의 마지막을 맞이한다는 것 정도는, 이미 예견하고 있는 눈빛이었다.


“황후님과 황태자께서는..?”


“..그게, 분명-”


그 병사는 이 수많은 피난민을 가리킨다.


“..이 안에 계신건가..?”


“네..”


나는 이 피난민을 가만히 서서 바라보았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많으면 찾을- 어라?’


황후와 황태자를 찾기 위해 둘러보던 와중 피난민 사이로 익숙한 뒷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살며시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나는 단번에 그녀가 ‘샐롯’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살아남았구나.. 정말로, 정말로, 다행이다..’


솔직히, 황후와 황태자가 살아남은 것보다, 그녀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더 기뻤다.


당장이라도 그녀의 곁으로 가고 싶지만, 내게는 아직 군인이라는 신분으로서 할 일이 있었다.


‘..그리고, 시우스, 너에게 부탁받은 이 의무와 책임, 그것을 저버리는 일은- 벗으로서도, 한 나라의 군인으로서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샐롯의 뒷모습이 한참 동안이나 나의 발걸음을 묶게 했지만,


‘...어서, 어서-’


이 나라의 운명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다른 병사들에게 황후와 황태자를 찾아야 한다고 전-”


그때,


“까아아악!-”


저 멀리 숲속에서 여성의 비명이 들려왔다.


“..장군님..?”


잠시 망설이던 그때, 또 한 명의 병사가 달려와 다급한 목소리로 내게 말한다.


“..장군님! 황후님과 황태자께서는 아까 전, 이 피난 무리에서 빠져나가셨-”


“그걸 왜 지금 확인하는 건가-!!!!!”


타닷-!


나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방금 전, 그 비명이 들린 곳으로 향했다.


“..허억 ...허억..”


피를 뒤집어 쓴 이 말도 안 되는 몰골을 하고서는 나는 몇분 동안이나 산을 헤매었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산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점점 불빛들이 커갔다.


따라서 야산의 분위기도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어쩌면- 정말 어쩌면...!’


타닷-!


역시 도착한 그곳에는,


“..황후님! 황태자님!”


이미 숨을 거두기 직전인 황후와 황태자는 쓰러져, 병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병사의 칼에 묻은 새빨갛고 검은 피들이, 일제히 아래로 떨어져 아름다운 꽃을 적신다.


“누구냐-!!!”


갑작스러운 아크벨의 등장에 모두가 잠시 흠칫했지만, 그들은 한 나라의 황후와 황태자를 죽인 자들이다.


“상관없다! 어서 베어버-”


별로 당황하지 않은 척하며 우쭐거리는 듯한 자세와 말투로 칼을 들어 올린 순간,


쏴아아악!!-


“..커억..!!!”


털썩-


그들은 무언가 상황이 범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


“!!!!!”


스윽-


아크벨은 반쯤 풀린 눈과 조용한 광기가 가득 찬 붉은 창을 의지하며, 천천히 걸어들어온다.


터벅, 터벅, 터벅-


정말 한순간이었다.


한순간, 착각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눈앞에 무언가가 스쳐 지나가며, 앞에 있던 병사의 목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베어버렸다.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그들에게는 실로 말할 수 없는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처억-


그의 붉은 눈에-


“-미안하다.”


피눈물이 흐른다.


촤아아아아아악!!!-


“끄아아아!!!-”


“......”


터벅,


“......”


터벅,


“......”


터벅,


저 멀리서 백성들의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터벅,


내가 없는 동안, 그들은 이미 적국의 군대와 마주쳐,


터벅,


지옥을 경험하고 있겠지.


터벅-


“...눈물이 멈추지 않아..”


난, 모두 다 지키지 못했다.


시우스의 부탁도,


나의 백성들도,


황후도 황태자도,


장군으로서의 맡은 바도,


다-


‘..샐롯..’


너를 만나지 말아야 했다.


너를 사랑하지 말아야 했었다.


결국엔,


너도-


나도-


상처만 받고 끝났어.


이루어지지 않았어.


그때-


내가 너의 곁으로 달려갔다면-


달라졌을까?


너를 더 이상, 못 본다는 슬픔이,


나를-


나를 더욱 초라하게 해.


너 하나 지키지 못하는 나를,


용서하지-


쏴아아악,


마...


“덴테이 제국의 명장, 아크벨-”


아크벨의 배를 관통한 다섯 개의 칼날-


“당신과 당신의 나라의 무덤은 바로-”


그리고 내 주변을 둘러싼 수십 명의 병사들은 내게 불안정한 휴식을 선사했다.


꺼져가는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오늘 이곳, 하파암 절벽에서-”


그렇게 제국과,


나,


샐롯의,


“-역사는 끝났다.”


이곳에서, 끝마무리를 지었다.


“..아크벨.. 당신과-”


“..샐롯.. 너와-”


‘만난 날들이 후회스러워요.’


‘함께한 날들이 후회스럽다.’


그것이, 이들의-


‘나를 버리고 가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서..’


후회스러운 마지막이었다.


-30에서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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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그렇게... 나비처럼... 날다가... 사라져... 버렸어..." 21.02.17 13 0 30쪽
31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21.02.15 11 0 33쪽
» "후회스러운 마지막-" 21.02.12 17 0 29쪽
29 "내 이름은 떨거지가 아니다. 난, 추격자- 프라시우스다." 21.02.10 14 0 24쪽
28 "나만이... 오직 나만이!!! 그분의 광기를 어루만질 수 있다!!!" 21.02.08 16 0 20쪽
27 "내게, 마지막 기회가 있다면... 너를 위해 쓰겠어." 21.02.07 13 0 18쪽
26 "오늘은, 오늘만은, 끝이길 바랬다." 21.02.05 19 0 25쪽
25 "..불행과 행운은 필시 공존하게 되는 법." 21.02.03 16 0 21쪽
24 "결국, 나는 또 똑같은 과오를 저지르는구나... 가족들에게.." 21.02.01 34 0 21쪽
23 "지난 실패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만큼은 내 손으로 직접...!" 21.01.29 18 0 23쪽
22 "당신이 내게 말해주었던 그 말, 이제야 이해된다는 게... 후회스럽네요. 미안해요." 21.01.27 11 0 18쪽
21 "그날 멈춰있던 널 보는 순간, 나도 너와 같이 멈춰버렸어." 21.01.25 13 0 19쪽
20 "나의 제국, 나의 의무, 나의 삶, 나의 병사, 나의 죽음." 21.01.22 49 0 21쪽
19 "오늘은, 오늘만은, 아니길 바랬다." 21.01.20 15 0 19쪽
18 "의지해도 돼요. 지금까지 도움만 받았으니, 이제는 우리가 당신들을 도울게요!" 21.01.18 27 0 18쪽
17 "지난 후회는 돌이킬 수 없지만, 미래만큼은 내 손으로 직접...!" 21.01.15 23 0 19쪽
16 "신의 존재,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난제지. 무신론자지만, 질문 자체는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해." 21.01.13 17 0 19쪽
15 "첫 번째, 전장." 21.01.11 12 0 17쪽
14 "'후회하지는 않았어', 내 실력을 보면 그런 말들이 나돌아 다닐 걸-?" 21.01.08 19 0 20쪽
13 "내- 먹- 이- 다-" 21.01.06 22 0 24쪽
12 "죽음을 택하는 이유보다 살아가는 싶은 이유가 더 많기에-" 21.01.04 22 0 17쪽
11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지만, 병사는 죽어서 역사를 남긴다." 21.01.01 16 0 22쪽
10 "너희의 그 자비로운 신은, 오지 않을 거야. 그들도 알 거든, 내 눈앞에 띠면 죽는다는 것을." 20.12.30 19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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