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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숲에 사는 사냥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하은수
작품등록일 :
2023.02.20 01:13
최근연재일 :
2023.03.29 03:39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1,062
추천수 :
39
글자수 :
126,367

작성
23.03.09 12:00
조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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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14. 아니마

DUMMY

"국장님. 이 일대의 노바레 파장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더이상 저희가 할 일은 없어요."


시체를 수습하는 내게 수석비서가 말했다. 옆에서 나를 거들어서 일하던 부국장도 말을 보탰다.


"수석비서님의 말이 맞습니다. 저희는 정체모를 이능력으로 침수될 뻔한 움브라를 구하러 온 것이고 움브라는 침수되지 않았죠. 저희의 임무는 성공했습니다."


부국장은 내가 옮기는 시신의 하체를 조심스럽게 붙잡았다. 같이 시신을 옮기면서 이게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게 신기하다.


"사람이, 사람이 34명이나 죽었는데, 이게 무슨 성공입니까. 어쩐지 주민 대피시간이 너무 짧더라니. 제대로 확인이 안된 거 아닙니까."


다 대피했다며. 주민 모두가 대피했다고 그랬잖아. 아니마한테 홀렸을 때 이 사람들 건물에서 꺼내줬다면 살지 않았을까. 보자마자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34명의 사람들이 내 무능력함 때문에 죽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죄책감에 미칠 것만 같다.


엘레나가 부른 영구로봇이 스스로 시신을 담아 옮겼지만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둥둥 하늘을 떠다니는 검은색 관이 시체 옆에 내려와 한쪽 면을 펼쳐 시신의 밑에 집어넣고 접어올렸는데, 그 과정에서 시신이 관의 바닥으로 굴러가기 일쑤였다. 그 모습이 굴삭기로 흙을 퍼담는 것처럼 보여서 섬뜩했다. 저들은 사람인데. 그렇게 보이면 안되는데. 그래서 나는 물에 퉁퉁 불은 사람들을 직접 들어서 영구로봇에 옮겼다. 사람이 사물처럼 담겨지는 과정을 버틸 수 없었다.


부국장과 같이 시체 한 구를 영구로봇에 담고 다른 시체로 다가갔다. 한 팔로는 시신의 어깨를 감싸 들고 반대쪽 팔은 무릎 밑에 넣어서 조심스럽게 들어올렸다. 시신과 닿는 모든 면이 푹 젖은 빨랫감을 만졌을 때처럼 축축했다. 처음에는 그 감각에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세번째로 옮기는 시신이다 보니 놀라지는 않았다. 그러나 무게는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나보다 머리 하나는 작아보이는 사람인데 물 무게 때문인지 굉장히 무거웠다. 그러나 팔에 힘을 많이 줄수도 없었다. 물에 불은 시체는 손상이 잘되더라. 처음에 옮긴 시신을 들어올리다가 시신의 피부가 내 손 힘을 못버티고 부서지던 그 감각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미안합니다, 와얀 씨.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나는 첫번째로 옮기다 손상시키 시신을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세번째 시신을 옮겼다. 새까만 영구로봇 안으로 시신을 집어넣다가 손에 힘이 빠졌다. 철퍽. 시신의 머리가 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분명 뒤통수 찌그러졌겠지. 확인하기 무섭다. 관에 시신을 눕히고 손을 빼버렸다. 내 팔이 빠지자, 자동으로 뚜껑이 닫히며 홀로그램으로 로딩화면이 나타났다. 로딩중이던 화면에는 금방 신원정보가 나타났다.


<셉티아리 리사/32>


이름과 나이가 제일 먼저 나타나고 그 밑엔 생전 사진과 개인정보가 줄줄 나타났다. 영구로봇에 시신을 처음으로 안치하고 봤을 때는 사람들의 모든 생체정보가 등록되어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무서웠으나, 이것도 세번째로 보게되니 놀랍지도 않았다. 그냥 시신을 옮기느라 힘들 뿐이다. 셉티아리 씨, 미안합니다. 그러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 시신을 손상해서 죄송합니다.


신원정보를 확인했다는 사인을 받은 영구로봇들은 하나둘 건물밖을 나가기 시작했다. 나도 부국장과 수석비서와 함께 관들의 행렬에 끼어서 밖으로 나왔다. 31구의 시신은 내가 시체 3구를 옮기는 사이 로봇들이 다 싣고 뚜껑을 닫아버려서 신원만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내게서 확인 사인을 받아간 영구로봇들은 한줄로 나란히 줄을 서서 이동했다.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이 펼쳐진 운하에서 시커먼 관들이 한줄로 이동하니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악몽을 꾸는 기분이다.


우리는 날아다니는 관들을 따라서 지하도로 이동했다. 죽은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 그리고 그들을 만졌던 촉감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았다. 죽은 사람들을 따라 태양이 밝게 빛나는 파란 하늘 아래에서 어두침침한 터널 속의 투광기 불빛 아래로 이동하니 나도 이들과 같이 죽음을 체험하는 것만 같았다. 멍하니 관들의 행렬을 따라 걸어가는 나를 누군가 뒤에서 붙잡았다.


"국장님, 이쪽으로 오시죠."


부국장이 내 어깨를 붙잡고 뒤를 보게 했다. 아까 전에 타고 왔던 리무진과 차문을 연 채로 날 기다리고 있는 수석비서가 있었다. 그들을 따라 차에 올라탔더니 누군가 커다란 수건으로 내 머리를 덮었다.


"국장님~ 고생 많으셨어용! 비도 많이 오고 이상한 일도 겪어보고 해서 힘드셨죵? 방수 스프레이도 이제 효과 떨어질 시간 다 돼서 옷도 젖으셨겠어용. 물기도 닦고 몸도 말리세용."


차 안에 있던 케이트가 커다란 수건을 여러 개 꺼내서 내 몸에 덮어주고 부국장에게도 건내줬다. 머리에 덮은 수건으로 물기를 탈탈 닦아냈다. 마른 수건의 포근함과 차 내부 히터의 온기에 긴장이 풀렸다. 리무진 내부 바닥에 주저앉을 뻔 했지만 가까스로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좌석에 앉았다. 최소한의 사회적 체면은 차려야지. 수건을 어깨에 걸친 채로 앉아있는 내게 케이트가 따뜻한 액체가 담긴 머그컵을 건내줬다. 초콜릿 냄새가 난다. 핫초코인가보군. 입가로 컵을 가져가려는데 리무진의 스피커에서 큰소리가 났다.


[국장님! 드시면 안됩니다!]


AI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나를 만류했다. 갑자기 큰소리가 나니 깜짝 놀라서 핫초코를 흘리고 말았다. 뜨거운 액체가 손등을 적셨지만 어른의 인내심으로 컵을 놓치지 않고 버텨냈다.


"꺅! 국장님! 괜찮으세용? 손 데이신 거 아니에용?"


케이트가 머그컵을 받아서 테이블에 내려놓는 동안, 수건으로 손에 묻은 핫초코를 닦았다. 엄청 뜨겁긴 했지만 손등은 무사하다. 하지만 셔츠와 바지가 무사하지 못했다. 방수 스프레이의 효과가 끝난 건지, 나는 맛도 보지 못한 핫초코를 옷이 잔뜩 마셨다. 셔츠가 흰색이 아니라서 다행이군.


"마실 수 있는 걸로 다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엘레나가 리무진 내부에 있는 찬장에서 머그컵을 새로 꺼내, 미니 정수기에 물을 받아서 내게 건냈다. 컵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따뜻한 맹물이었다. 알약과 물 말고는 먹을 수 있는게 없다니. 미래생활을 하는 이틀동안, 적응이 안되는 비참한 식생활이었지만 따뜻한 걸 마시니 심신이 안정되었다. 핫초코보단 맹물이 훨씬 건강한 음식이지. 아무렴 어떠냐. 따뜻한 걸로 속을 달래면 그만이다.


내 옆에서 같이 따뜻한 물을 마시며 개인 화면을 뚫어져라 보고있던 엘레나가 말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숨이 멎은 지 두 시간 이상 지난 상태였습니다. 국장님이 아니마에게 홀렸던 3분 동안 구해주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니에요."


"수석비서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들의 죽음은 국장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국장님께서는 그들과 같은 피해자입니다. 그들과 다른 점은 생존자였다는 것 뿐입니다. 자책하지 마십쇼."


"..."


그런가. 나는 그 사람들처럼 바닥에 물 한 방울 없던 멀쩡한 건물 속에서 익사할 뻔했던 건가. 그런데 난 왜 안죽고 살아남은거지. 난 특별한 점도 없고 남들보다 아는 것도 없는데. 나는 기억도 없고 지금 세상에 대한 상식도 없다. 분명 그들보다 모자랐지 잘난 점이 없다. 나는 왜 그들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살아남았나.


"국장님. 목격하신 아니마의 생김새나 다른 특징들을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사람을 해친 아니마의 정체를 알아내야 합니다. 새로 태어난 신종 아니마인지, 코타 이만에서 넘어온 아니마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해요. 외교문제가 되니까요."


엘레나가 또다시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시작했다. 목격한 아니마의 특징을 알아내야 한다는 건 알겠어. 아니만지 그게 사람들을 해쳤다는 거잖아. 그래서 내가 본 것으로 범인의 몽타주라도 그리려는 것이겠지. 그런데 외교문제는 무슨 말이야. 질문을 안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코타 이만'이 뭡니까?"


언급하는 걸 몇 번 듣기는 했는데 전혀 모르겠다. 외국 이름인가. 내가 질문하자마자 세 명 모두가 나를 돌아봤다. 또 나왔다. 저 사회성으로 감추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경악감이 담긴 눈빛들. 61년만에 눈을 뜨면 모를 수도 있는 거 아냐? 왜 날 그렇게 봐? 애초에 나는 내가 서울이 아닌 아스트룸 시틴지 하는 도시에 있는 지도 모르겠다고. 그것까지 물어보면 나를 치매말기환자처럼 대할까봐 무서워서 물어보지 않은 것 뿐이다. 지금도 날 외계인처럼 쳐다보는데 그것까지 물어보면 어떻게 나올지 무서워.


"정말... 많은 걸 모르시네요. 의무교육을 수강시켜 드려야 하나... '코타 이만'은 아스트룸 시티와 교류하는 도시입니다. 아니마와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문화가 있죠."


"국장님께서 잠드신 이후에 생긴 도시입니다. 모르시는 게 당연합니다.너무 괘념치 마십쇼."


가까스로 짜증을 억누르는 엘레나 옆에서 부국장이 날 위로했다. 기억상실로 모르는 지식이 아니라는 정보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다.


"코타 이만에 대해 알아볼 기회는 많으니까, 지금은 아니마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어요. 처음으로 돌아가보죠. 아니마 불새와 쪽배를 탄 소녀 형상의 아니마를 보셨다고 하셨나요?"


그 여자애도 아니마였나. 정체는 모르겠으나, 불새만큼이나 독특한 외형이었던 건 확실했다.


"아니마...가 맞는 지는 모르겠습니만, 독특했습니다. 우산을 쓴 채로 조그만 배를 타고 나타났는데... 그렇게 비가 쏟아지는데도 배 바닥은 건조했습니다. 지붕도 없었는데 말이죠."


돌이켜보면 그 애도 참 이상했는데 그때는 왜 이상하다고 못느꼈을까. 희한한 일이다. 귀신에게 홀린다는 것과 비슷한 걸까.


"키가 제 허리높이 밖에 되지않는 조그만 아이였는데 머리카락이 허리를 덮을 만큼 길고 한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입니다."


"네, 한복이 어떤 형태의 옷인지 저도 알아요. 그런 부연설명은 안해주셔도 됩니다."


그렇구나. 난 엘레나가 한국인이 아니고 이곳도 한국은 아닌거 같아서 그랬지. 내가 봤던 서구권의 백인들은 아시아 문화에 큰 관심이 없더라고. 이런거 내 편견이고 인종차별인가.


"...미안합니다. 목격한 것에 대해 계속 설명하겠습니다. 그 소녀의 머리카락과 옷은 옥색이었고... 그, 제이드... 라이트그린..."


"긴 머리에 한복을 입었는데 그 색이 전부 옥색이었다는 것이군요."


같은 한국인인 부국장이 내 말을 요약하며 끼어들었다. 금발벽안의 백인을 보다가 같은 인종인 사람을 보니 옥색을 설명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엘레나와 케이트는 못알아듣더라도 부국장 고상현은 알아듣겠지.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토끼머리띠를 하고 있었습니다. 진짜처럼 생겨서 독특했습니다."


"귀까지 그렇게 생겼다면 아니마가 확실하겠군요. 옥토끼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아니마가 자기소개를 한 적은 없습니까?"


고상현 부국장은 엘레나 대신 나와 대화를 이어갔다. 문화적 차이로 인한 차별인지 배려인지 하는 이상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져서 마음이 놓였다.


"이름을 말하긴 했습니다. 자신을 옥묘아씨라고 소개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부국장 말대로 옥토끼네? 옥 옥자에 토끼 묘자 써서 옥묘일거 아니야. 일차원적인 작명과 외형에 살짝 소름이 돋았다. 불새는 새가 아니던데 옥토끼, 얘는 왜 이러지. 내가 불새를 많이 안만나봐서 잘모르는건가. 불새도 알고보면 날개를 펼치고 그러는 걸까.


"두 분께 익숙한 문화권이면 코타 이만에서 건너온 것은 아니겠네요. 오늘 목격하신 아니마에 대한 정보는 도감에 기록해두시는 것이 좋겠어요. 처음 가보신 외근이었는데 아니마를 만나서 많이 고단하시겠어요. 고생많이셨습니다, 국장님. 이만 건물로 들어가시죠."


엘레나는 먼저 차에서 내리고 건물 엘리베이터 문을 열러 걸어갔다. 지하도가 교통체증이 없어서 그런지 확실히 빠르고 편안하다. 벌써 도착했다니.


케이트와 엘레나가 먼저 내려서 차 안에는 나와 부국장만 남게 되었다. 지금이 아니면 물어볼 기회가 없을 거 같아, 그동안 차마 하지 못했던 질문을 꺼냈다.


"수석비서님과 기획실장님은 한국인은 아니신 거 같은데, 어느 나라분이신가요?"


늘 한결같던 부국장의 무표정이 무너졌다.


"...국장님. 그런 질문은 굉장히 실례되는 말입니다. 저흰 다 같은 아스트룸 시티의 시민입니다."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먕코
    작성일
    23.03.10 15:08
    No. 1

    아니 뭘 가르쳐주고나서 실례니 아니니를 따져야지 무려 국장씩이나 되는데 일찍 깨어나서 기억이 완전치 않을때의 대비책이라든지 교육과정 같은것도 없이 마구잡이로 끌고 다니는게 말이 되나?
    세계관이나 설정은 참신하고 잘 빌드업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주인공이 수동적인거야 아는게 없어 어쩔 수 없다지만 주변인들 하는짓 보면 말만 국장이지 얼굴마담 대하는 것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전개가 답답하게 흘러서 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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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니마 +1 23.03.09 28 2 13쪽
13 13. 수족관 23.03.08 27 1 13쪽
12 12. 폭우 23.03.07 26 1 13쪽
11 11. 여우비 23.03.06 27 2 12쪽
10 10. 외근 23.03.03 3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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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 완(頑)-2 +1 23.02.28 49 3 13쪽
6 6. 완(頑) 23.02.27 51 3 12쪽
5 5. 마천루 +1 23.02.24 65 2 12쪽
4 4. 玉手箱 23.02.23 73 3 12쪽
3 3. 재카로프 안전보안국 23.02.22 87 2 12쪽
2 2. 반갑습니다 국장님 23.02.21 134 2 12쪽
1 1.안녕하세요, 국장님 23.02.20 206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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