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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bong 님의 서재입니다.

깨어나라! 열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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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bong
작품등록일 :
2021.09.09 19:32
최근연재일 :
2021.10.22 02:44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454
추천수 :
1
글자수 :
102,530

작성
21.09.12 08:00
조회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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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7화. 심상치 않은 두 그림자!

DUMMY

그 때 근처에서 박수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있다!”


헬파이터는 순식간에 내 몸에 부착하면서 어느센가 갑옷의 형태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이번엔 가면을 만들어 나의 얼굴을 가려주었다.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더니 어둠속에서 두 개의 형체가 달빛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나는 그 형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 흉측한 뿔이 달린 악마의 형상을 한 가면을 쓰고 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둘 다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한 명은 덩치 큰 남자, 나머지는 키가 작은 여성처럼 보였다. 그들이 말을 하자 나의 추정은 확신이 되었다.


“헬파이터라. 좋은 이름이군요.”


“흠.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다행이야.”


둘은 서로 바라보며 우리를 비웃는 느낌의 소리를 섞어가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상황파악을 하기 위해 헬파이터가 녀석들에게 곧바로 말을 하였다.


“네놈들은 누구냐!”


“이런 실례. 여기 덩치 큰 녀석은 라파엘. 저는 가브리엘이라고 합니다.”


“뭐? 라파엘과 가브리엘? 천사의 이름이잖아! 거짓말 하지 마!”


“진짜에요. 우리가 왜 거짓말을 합니까. 뭐가 두렵다고.”


“흐흐흐. 건방진 놈들. 지금 바로 부셔버릴까?”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라파엘. 서두를 필요 없잖아요?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니까요. 변수가 생기긴 했지만 말입니다.”


“걱정 마. 가브리엘. 억제력은 이쪽에서 충분히 가지고 있으니까 말이지.”


라파엘이라 부르는 녀석은 덩치에 맞는 커다란 주먹이 달린 팔을 돌리며 어깨를 풀기 시작하였다. 그때 녀석의 가면에 눈에서 푸른빛이 감돌더니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봐. 가브리엘. 살짝 몸 좀 풀어도 될까?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기는 그래서.”


“그럼. 살살해. 죽이지는 말고.”


“걱정 마. 저 녀석 생각보다 단단한 것 같으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녀석은 내 앞으로 돌진했다. 순식간에 줄어든 거리 차이에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찰나의 순간에 녀석의 주먹이 바로 나의 코앞까지 와있었기 때문이다.


“쾅!”


피하지는 못하고 나는 두 손으로 방어를 하였다. 헬파이터가 반응하지 않았다면 그것조차 못했을 것이다. 상대의 공격은 갑옷을 넘어 나의 두 팔에도 고통이 느껴질 정도로 강하였다.


“역시. 단단해. 아주 마음에 들어.”


헬파이터는 조용히 나에게 말하였다.


“지금과 같은 모습에선 내가 널 조종하는 건 불가능하다. 방금과 같은 순간적인 상황에만 대처할 수 있어.”


“매우 안 좋은 소식이네. 그렇다면 바로 로봇으로 변해서 싸우는 건 어떨까?”


“미안하다. 녀석의 머리를 먹은 후에 그 에너지를 변환시켜 내 것으로 만드는데 까지 시간이 걸리거든. 이번엔 너에게 맡기겠다.”


“어쩔 수 없네. 좋아. 한 번 해볼게.”


“좋아. 이제 목소리에 자신감이 느껴지는구나! 소년! 온다!”


엄청난 속도로 나를 향해 달려오는 아니 날아오는 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했다. 라파엘은 나를 향해 정면으로 날아왔다. 평소 같았으면 보지도 못할 상황을 갑옷의 능력 때문인지 눈으로는 용케 쫒아가고 있었다. 문제는 나의 신체반응이었다.


녀석의 주먹이 내 복부를 향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었지만 그것에 맞춰서 나의 신체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헬파이터의 도움을 받아 겨우 직접적인 피해는 막을 수 있었고 난 충격으로 뒤로 밀려나버렸다.


하지만 녀석은 그런 날 가만히 두질 않았다. 놈은 공격 후에 곧바로 달려와 연속으로 주먹을 날려 그가 노리던 나의 복부를 정확히 강타하였다. 이번엔 헬파이터도 반응하지 못 할 정도로 빨랐다.


“컥!”


공격을 맞고 커다란 나무에 처박혀버린 날 라파엘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헬파이터는 바로 로봇으로 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다.


“자. 그럼 나도 본심을 내볼까?”


녀석이 한 쪽을 들고 땅을 힘껏 내려찍자 아까 괴물과 싸울 때 녀석을 감싸고 있었던 검은색 덩어리가 땅을 찍은 발을 시작으로 라파엘의 몸을 타고 감싸자 인간 형태를 가진 몸까지도 전부 악마처럼 변하기 시작하였다.


“흐흐흐. 자 너도 로봇으로 변신해라! 밤새 싸워보자고!”


이윽고 녀석의 몸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헬파이터가 로봇 형태였을 때의 크기로 커져있었다. 녀석은 자신의 가슴에 손을 집어넣고 조금씩 빼내기 시작했는데 그 손에 잡혀있는 것은 커다란 망치처럼 보였다.


그때 가브리엘이 소리치며 말했다.


“라파엘! 오늘은 여기까지다! 돌아가자! 어서!”


“쳇. 마침 재밌어지려고 했는데. 다음에 놀자 헬파이터.”


라파엘의 몸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자 그를 감싸던 검은색 덩어리는 그의 목을 감싸더니 어느새 녀석의 망토로 변해있었다.

그리곤 자신을 기다리던 가브리엘에게 가더니 둘은 산속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사라져버렸다.


곧 주변의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움직일 수 있겠어?”


“기절할 뻔했어. 아! 엄청 아프네.”


“미안하다. 그 녀석! 나도 반응 못할 정도로 빨랐어!”


“그건 헬파이터 잘못이 아니잖아. 아무튼 새로운 적이 등장했는데. 무지 강하네.”


“일단 넌 빨리 집에서 쉬어야겠다. 밤도 깊었고.”


“벌써 시간이. 헉! 엄마!”


“아까 싸움할 때부터 전화랑 메시지가 끊이지 않고 왔었어.”


“으아! 헬파티어 빨리 집에 가자. 큰일 나겠어!”


“저 두 녀석 보다 더 큰일이 생긴다고?”


“당연하지! 엄마가 화나면 얼마나 무서운데!”


“그래? 흠 난 모르겠다.”


날 갑옷 형태로 감싸던 그가 오토바이로 변하자 난 서둘러 올라탔다. 그리고 바로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엄마?”


“야! 너 지금 어디야!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엄마. 지금 가는 중이에요. 10분 안에 가요.”


“야! 10분이 뭐야! 1분 안에 안 나타나면 내일 밥 없어!”


“아. 알았어요.”


나는 울상이 되어 헬파이터를 다그치려할 때 녀석은 바로 속도를 올려버렸다. 왠지 나의 마음을 이해한 것 같았다. 그렇게 난 12시가 다 되어서 집에 도착했다.


같은 시각.


라파엘과 가브리엘은 달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죠.”


“그럼 연락은 여기서 끊겠다.”


통화가 끝나자 라파엘은 가브리엘에게 살짝 불만 섞인 어조로 말을 꺼냈다.


“이봐. 가브리엘. 그래도 녀석을 쫓아가는 게 좋지 않았을까?”


“그럴 필요 없어. 라파엘. 녀석은 계획대로 움직여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굳이 우리가 나설 필요는 없지.”


“그렇긴 한데. 몸 풀 상대를 만난 건 오랜만이라 그렇지.”


“걱정 마. 라파엘. 계획이 시작되면 오히려 쉬고 싶어질 테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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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화. 거짓! or 진실! 21.09.21 3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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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화. 다가오는 위협! 21.09.17 41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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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화.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21.09.14 45 0 7쪽
10 9화. 본격적인 적들의 공격! 21.09.13 44 0 7쪽
9 8화. 흔적을 찾아라! 21.09.13 49 0 7쪽
» 7화. 심상치 않은 두 그림자! 21.09.12 55 0 7쪽
7 6화. 네 이름은 헬파이터! 21.09.11 55 0 8쪽
6 5화. 베이지 않는 적이 나타나다! 21.09.10 67 0 8쪽
5 4화. 하늘에서 나타난 불길한 기운! 21.09.10 7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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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화. 답을 찾지마! 21.09.09 9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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