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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듀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의 스승은 마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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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완결

듀글
작품등록일 :
2024.05.16 15:51
최근연재일 :
2024.08.14 21:31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839
추천수 :
5
글자수 :
334,794

작성
24.06.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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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9. 언카스텔란-9

DUMMY

아버지가 도깨비라는 충격적인 사실과 아이온이라 불리는 자들의 정체.

노아 그가 회귀한 사실만큼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제피르의 말에 따라 도깨비 요술을 해내야만 마음속 꿈틀대는 정체 모를 기분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왔어요! 나왔다고요!”

“뭐야?? 뭔데??”

“등불! 푸른색 불꽃이었어요...!”


마력 없이도 그의 손을 환히 비추는 불꽃.


어릴 적부터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해 온 푸르른 화염.

생각해 보면 노아는 불꽃 마법 사용자가 아니었음에도 종종 사용했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푸른 화염이라고? 너 혹시 야차님의 아들이었어??”

“야차가 누구입니까?”


바이퍼는 용사가 만든 불꽃을 보고는 의외라는 표정을 하며 그에게 물었다.


“뭐야, 모르는 거야? 야차님은 도깨비의 왕이신 분이시면서 너와 같은 푸른색의 불꽃을 다루시는 분이셔.”

“저는 한 번도 부모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야차라는 분이 제 부모일 수도 있지만, 확신하지는 못합니다.”


노아는 제피르에게 아버지가 도깨비라는 사실만 들었지, 아버지의 성함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튼, 그 정도 왔으면 다 왔어. 이제 네가 그 불꽃을 다루는 감각을 기억하면서 다시 너의 능력을 사용하려고 시도해 봐.”

“되게 어렵군요.”


감도 오지 않던 요술을 발동하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니, 요술을 활용하는 것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다 왔어. 힘내라고.”

“후우.”


촤르륵-.


“오우. 빨리 만들었는데?”


용사는 자신이 사용하는 힘에 모든 집중력을 쏟아붓는 표정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파랗게 타오르는 사슬이 허공에 뻗어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원래 사용하던 중력 사슬을 푸른 화염을 활용하여 요술로 만드는 것에 성공한 것이었다.


“스페이스 익스플로전.”


허공이 푸른빛으로 폭발하는 광경을 보면서 집중력이 모두 소모된 듯이 무릎을 꿇듯이 주저앉는 모습이었다.


“뿔까지 생기다니. 정말 대단한 재능이야.”

“뿔이라니요?”

“기다려 봐.”


노아에게 뿔이 생겼다는 바이퍼의 말에 의문을 가지자, 그는 붓으로 거울을 그려서 용사에게 얼굴을 보여주었다.

진짜 뿔은 아니었지만, 이마에 두 뿔의 모습을 한 불꽃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저건 염각(炎角)이라고 불러야 하나. 하하하.”

“진짜였다니...”


신기한 광경에 바이퍼는 농담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노아는 자신이 요술을 사용했다는 것에 신기함을 느끼기보다는 제피르의 말이 사실이라는 점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노아야! 여깄어?!”

“뭐야?”


갑자기 포탈의 입구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인기척의 주인은 바로 카일린이었다.


“누구야?!”

“진정하세요. 제 동료입니다.”

“아, 그래?”


바이퍼는 모르는 얼굴이 자신의 공간에 들어온 것이 불쾌하다는 표정을 하자, 용사가 곧장 말리기 시작했다.


“엄청 찾았잖... 너. 머리에 그게 뭐야??”

“아... 말하자면 길어.”


갑자기 바이퍼의 공간에 들어온 카일린은 노아를 다급하게 찾는 느낌이었다.

그녀에게 노아 이마에 불타오르는 뿔을 들켜버리는 바람에 결국 지금까지의 일을 모두 설명하기 시작했다.


“네 부모님의 정체를 알고, 너의 숨겨진 힘도 알려주다니. 제피르 씨는 뭐 하는 사람일까?”

“...그러게. 그나저나, 무슨 일이야?”


예전부터 용사를 지켜봐 왔다는 사람.

노아의 부모님과 아는 사이로 추정이 되는 사람.

그를 강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

인간 중에서는 노아를 제외하고서 유일하게 신과 대적할 수 있는 사람.


꽤 많은 정보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도저히 제피르의 정체에 대해서는 가늠조차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아, 요 며칠 보지 못한 것 같아서.”

“하하, 나도 이 힘을 연습하느라고.”


최근 용사는 바이퍼의 요술로 만든 공간 안에서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는 채로 힘을 익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노아. 요술 수행은 잘 되어가느냐.”

“요술을 사용하는 것을 해내었습니다. 이제 숙련도를 쌓는 중입니다.”

“오호라, 성공했다는 말이냐.”

“...그 반응은 무엇입니까.”


불러내서 만난 것이 아닌 우연히 마주한 두 사람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장의 반응은 마치 용사가 도깨비 요술을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한 표정이었다.



“...제가 도깨비의 힘을 사용할 것을 확신하지 못하셨다는 말입니까??”

“솔직히 말하마. 네가 미노의 아들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의 피가 섞여 있었기에 요술이 온전히 발휘되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한 것뿐이다.”


노아의 아버지이자 도깨비의 왕(야차)인 미노는 제피르의 절친한 친구였다고 한다.

미노의 힘을 이어받았다고 한들, 인간이 사용하는 힘인 마법을 사용하기에 요술을 사용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었다고 한다.



“바이퍼에게 이야기는 들었다. 네 아버지와 같은 ‘푸른 도깨비불’을 사용한다고 말이다.”

“맞습니다.”

“요술을 숙련시키는 것도 좋지만, 검을 다루는 것도 게을리하지 말거라.”

“당연합니다.”


야차가 사용하는 힘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푸른 빛깔로 인해 ‘푸른 도깨비불’이라는 호칭이 붙었다.

푸른 도깨비불은 평범한 불과는 달리, 불이 통하지 않는 것까지 태워버리는 차원이 다른 힘을 지니고 있었다.


“언제든지 사탄에게 가고 싶다면 나를 찾아와라. 하지만.”

“하지만...?”

“용건이 끝나면 다시 나에게 돌아와 주거라.”

“알겠습니다.”


제피르는 사탄이 노아를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그를 보내주어도 되겠다며 안심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들 군대에 보내는 표정으로 말하는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바이퍼 씨.”

“어라? 또 왔네? 무슨 일이야.”

“‘도깨비 거처’ 말입니다. 계속 사용해도 되는 겁니까?”

“아, 그거? 인간이라면 해가 있을 수 있지만. 네가 요술을 익히는 용이라면 충분해.”


처음 요술을 구현한 날이 지나고도 바이퍼는 훈련장에 그렸던 포탈을 지우지 않았다.

도깨비의 거처 안에서는 시간이 육십 분의 일밖에 흐르지 않는 데다, 배고픔이나 졸림이 느껴지지 않았기에 숙련도를 높이기에는 매우 효율적이기 때문이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냐. 뭘 이런 거 가지고. 나야말로 야차님의 아들을 도울 수 있어서 영광인걸.”

“...그렇게 말하시면 부담스럽습니다.”


그의 도움에 진심을 담아서 감사를 표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맞아. 참고로 들으면 좋은 얘기인데.”

“네.”


바이퍼는 검지를 세우며 한 가지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네가 요술을 익히는 건 정말 좋아. 적중에서는 마력을 봉인하는 녀석이 꽤 많으니까.”

“무슨 말입니까.”

“평소에 전투할 경우가 생긴다면 예전처럼 마법으로 싸우다가, 필요할 때 도깨비의 힘을 개방하라는 말이야.”

“그러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모험가뿐만이 아니라, 악마와 마족 중에서는 마력을 흡수한다거나 마법을 봉인하는 힘을 가진 녀석들이 상당하다.


“그...그래? 괜히 민망하네.”

“감사합니다.”


민망한 표정으로 광대 부위를 손가락으로 긁는 그에게 감사함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또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나를 찾아와. 참, 부모님을 무사히 만나 뵙기를 바랄게.”

“네. 바이퍼 씨도 도움이 필요하시면 주저 말고 저를 찾아주세요.”

“그래.”


그는 뒷걸음질 치면서 도깨비에게 말을 이어갔다.

바이퍼도 두 사람과의 거리가 멀어져 더 이상 표정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멈추지 않고 미소를 보여주었다.




“창을 쓸 만 하느냐?”

“네. 제가 근접전을 한다는 느낌이 적응이 안 되기는 하지만, 원래 방법보다는 훨씬 안정감이 들어요!”


거친 호흡을 내쉬며 창술을 연습하는 서하늘.

제피르는 그녀에게 다가가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늘 양에게 괜히 창술을 추천한 것이 아니라네.”

“정말 감사합니다.”


서하늘은 수장의 예상보다도 훨씬 창술에 재능이 있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기초적인 창술을 마스터한 대다가 벌써 창에다가 원소를 부여하는 방법까지 터득한 것이었다.


“후욱! 후욱!”

“무리하지는 말거라.”

“옙! 하지만, 더 할 수 있어요!!”


서하늘은 최대한 창을 한 번이라도 더 휘두르고서 휴식을 하였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동료에게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더욱 열심히 하는 것이었다.


“자네는 어떤가?”

“가르쳐주신 원소의 운용법 덕분에 불을 다루는 게 엄청나게 쉬워졌어요.”


화르륵-.


바로 옆에 있던 카일린도 제피르가 알려준 불 마법을 다루는 비결을 배우면서 훨씬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화염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노아, 오늘은 오랜만에 대결이다.”

“좋습니다.”


제피르에게 수련을 처음 받은 뒤로 많은 일이 있었다.

단은 용사를 찾아가 첫날에 벌였던 일대일의 훈련을 다시 해보자며 권유했다.


“룰은 저번과 같아.”

“마력 사용은 금지라는 조건 말입니까? 저는 저번과 확연히 다릅니다. 괜찮겠습니까?”


저번에 붙었던 장소로 이동해 그때와 같이 목검을 하나씩 쥐었다.

그는 용사가 도깨비의 요술을 익혔다는 사실을 알고도 전과 같은 규칙으로 붙자고 얘기했다.

단의 말에 노아는 장난기가 담긴 말투로 그에게 도발했다.


“처음에 처참히 진 사람이 누구였더라.”

“괜찮다는 말로 듣겠습니다!!”


용사가 먼저 검을 쥐고서 그에게 달려들었다.


따악 따악.


“확실히 저번과는 다르긴 하군.”

“이번엔 제가 이깁니다. 무조건!”


재빠르게 선제공격을 한 노아의 검을 능숙하게 받아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목검이 부딪치는 소리가 집중력을 점점 높여주고 있었다.


“크윽! 손목이 저리는군.”

“지금이다!!”


용사는 자신감을 표출하며 힘껏 검을 그에게 휘둘렀다.

단은 그의 공격을 받아치려 들었지만, 너무나 강한 일격에 손목이 찌릿한 감각과 함께 힘이 잠시 풀리고 말았다.


“빈틈!!”

“하압!”


용사는 그가 손목을 붙잡는 일시적인 틈을 놓치지 않고 단을 속박하기 위해서 푸른 불꽃이 일렁이는 사슬을 날렸다.

하지만, 그러한 그의 공격을 예상했다는 듯이 날아드는 사슬을 목검으로 끊어냈다.


“막으신 걸 후회하실 겁니다.”

“뭣?”


파스스.


사슬을 막아낸 단이 역으로 공격권을 쥐고 목검을 휘두른 찰나였다.

노아의 검과 맞닿은 순간, 그의 무기가 불타오르며 재가 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공격 수단이 사라진 그는 놀람을 금치 못했다.


“...내 패배군. 그래.”

“목검이 아니었더라면 결과는 달랐을 겁니다.”


무기를 잃은 단은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항복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용사는 승리했음에도 자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작가의말

벌써 30화까지 달려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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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4. 도깨비-1 24.07.01 8 0 11쪽
34 33. 마계-4 24.06.30 7 0 11쪽
33 32. 마계-3 24.06.29 7 0 11쪽
32 31. 마계-2 24.06.28 9 0 11쪽
31 30. 마계-1 24.06.27 10 0 12쪽
» 29. 언카스텔란-9 24.06.14 7 0 12쪽
29 28. 언카스텔란-8 24.06.13 9 0 11쪽
28 27. 언카스텔란-7 24.06.12 8 0 12쪽
27 26. 언카스텔란-6 24.06.11 8 0 12쪽
26 25. 언카스텔란-5 24.06.10 11 0 11쪽
25 24. 언카스텔란-4 24.06.09 11 0 11쪽
24 23. 언카스텔란-3 24.06.08 7 0 11쪽
23 22. 언카스텔란-2 24.06.07 10 0 11쪽
22 21. 언카스텔란 24.06.06 9 0 12쪽
21 20. 쌍둥이 기사의 무덤-2 24.06.05 10 0 12쪽
20 19. 쌍둥이 기사의 무덤 24.06.04 12 0 12쪽
19 18. 드라코니-8 24.06.03 9 0 12쪽
18 17. 드라코니-7 24.06.02 12 0 12쪽
17 16. 드라코니-6 24.06.01 11 0 12쪽
16 15. 드라코니-5 24.05.31 13 0 12쪽
15 14. 드라코니-4 24.05.30 12 0 12쪽
14 13. 드라코니-3 24.05.29 12 0 11쪽
13 12. 드라코니-2 24.05.28 15 0 11쪽
12 11. 드라코니 24.05.27 14 1 12쪽
11 10. 코트 24.05.26 17 1 12쪽
10 9. 저택의 악마 24.05.25 16 1 11쪽
9 8. 악마의 저택 24.05.24 1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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