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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저씨 님의 서재입니다.

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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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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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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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외전]북경_12. 한승범과 생존자들(2)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2-


칼캐로돈의 의무실에는 8개의 병상이 있었고, 웬만해서 차지 않던 병상에 검은 머리의 군인들이 드러누웠다.


몇몇은 심한 부상으로 인해서 수술까지 한 상태였고, 다수가 유리병에 든 링거를 맞거나 복부와 상처 부위에 붕대를 칭칭 감싼 상태로 누워있었다.


무리 중에 이일이 보였다. 그는 여타 부상자와 달리 눈 부위에 대각선으로 붕대가 감겼고, 남은 눈동자로 의무실의 천장을 올려다봤다.


경진철도에서 마지막을 생각하면서 죽음을 생각하던 그에게 한쪽 눈의 실명은 아무것도 아니었으나, 군 생활을 이어 나가지 못한다는 의사의 선고에 절망했다.


사지 육신과 전투에 영향을 주는 시력 및 청력을 잃을 때 보훈대상자로 의가사제대(依家事除隊)를 받고 군이 떠나야 했다.


일반 병사와 달리 장교이자 직업군인의 세계로 발을 내디딘 사람에게 전역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적의 유탄이 폭발하며 전차의 장갑이 깨지고 내부 파편이 눈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생긴 일이다. 같이 탄 전차병들이 즉사했지만, 이일은 살아남았다.


“이제 군대에서 나와야 하나.”


고뇌가 섞인 한숨이 터졌다.

어떤 군인은 살아남는 게 목적이지만, 다른 이는 성공하기를 기원하는 가족의 바람을 짊어졌다.


어쩌면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가족의 염원을 저버렸다는 사실에 이일은 입술을 씹었다.


※※※※※※※


“의사 선생님, 저분의 상처가···.”


이동국은 의무실을 총괄하는 빨간 주먹코 의사에게 상황을 물어보러 왔다가, 이일의 눈가에 흐르는 눈물방울을 보고 얼른 자리를 피했다.


주먹코 의사는 대화가 통화는 이동국을 발견하고 살라! 살라! 환자들의 상황을 나열했다.


부상병 중에 일부는 병세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고, 이동국은 눈살을 찌푸리며 부탁했다.


“저분을 치료할 방도가 없겠습니까?”


딸기코 의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대충 번역하자면.


“저 장교의 눈에 박힌 파편이 시신경을 건드려서 회복할 수 없어. 꿀꺽! 꿀꺽!”


진단과 함께 등산용 철제술병을 몇 모금씩 홀짝인다.

그의 코에 붉은 기운이 감도는 게 알코올 중독이 분명했지만, 능숙하게 동료를 치료하는 모습에 회복을 기대했지만, 물거품이 되었다.


“대장님이 회의 참석을 요청하라고 불렀지만,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누가 봐도 이일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부상의 충격으로 멍하니 누워있는 상황에서 머리를 맞댄다고 해도 좋은 생각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처벅! 처벅!


마냥 선체의 복도를 걸어가는 동안 이번 전쟁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는 이동국이다. 그가 아는 바에 의하면 특기대의 작전은 국가의 명령을 받고 참여한 비밀작전이었다.


“우리는 조선제국의 군인이 맞다. 군부는 약속대로 구하러 오지 않는 것일까?”


속마음의 깊숙한 곳에서 똬리를 튼 감정이 불쑥 튀어나왔다.

언제부터인지 불합리한 지시와 명령이 이어졌고, 동료들이 죽어 나가도 펜촉으로 긁적이고 지시하는 장군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전쟁터에서 총을 들고 싸우는 군인을 장기판의 졸(卒)로 생각하는지 희생자와 부상병을 숫자로 인식하는 것 같았다.


“대장님과 우리는 목숨을 걸고 명령을 준수했다. 위에서 지시한 장군님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지?”


생각하면 할수록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고, 답이 보이지 않았다. 여러 번 과거의 기억과 사건을 떠올리며 대입해도 정리가 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대장님과 간부들의 결정을 기다리자. 좋은 답변을 내주실 거야.”


그러는 사이에 칼캐로돈의 후부에 있는 격리공간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한승범을 필두로 이반 특무상사, 허일도 중위가 심각한 표정으로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충성, 의무실에 다녀왔습니다.”

“이일 중위의 상태는?”

“의사의 말로는 한쪽 눈을 크게 다쳤다고 합니다.”

“음······.”


신음성을 토하는 한승범,

나머지 인원도 그 말의 의미를 알아챘다.


“그만 나가서 쉬도록.”


※※※※※※※


이동국의 뒷모습을 쳐다보던 한승범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이일 중위가···.”


허일도가 거친 성정을 드러냈다.


“제기랄, 군부가 애당초에 약속을 지켰으면 이 중위가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반도 동조했다.


“우리 애들도 비통하게 죽어갔습니다. 망할 조선군의 참전을 기다리면서요.”


한승범은 고뇌 어린 표정을 지었다.


“특기대가 출발하기 전에 박수신 소장의 지시서를 받았다.”


상의 주머니에 고이 접은 봉투가 나왔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이 문서는 박수신 소장이 홍계훈 대장님이 있는 앞에서 직접 작성한 글이다.”


전차의 기름 자국이 묻어 있는 종이봉투에서 하얀 종이 여러 장이 나왔고, 비밀작전과 관련된 임무와 면책, 후속부대를 지원해 줄 때까지 한시적 파견이라는 내용이 작성자의 이름과 함께 기술되어 있었다.


“이 내용을 쓴 사람이 박수신 소장 새끼가 아닙니까?”

“대장님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만, 이 내용을 지키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두 사람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분함을 드러냈다.

군부에 두 명뿐인 대장의 입회 아래, 박수신 소장이 작전을 보증한 문서 때문이었다.


“나는 공명에 사로잡혀서 부하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만큼은 바보가 아니야.”


두 사람이 손사래를 쳤다.


“쳇! 누가 중대장님을 오해한다고 합니까. 그랬다면 예전에 전출 신청을 했을 것입니다.”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박 장군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게 분명하군요. 썩어빠질 새끼.”


한승범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작은 희망을 버리는 게 싫어서 다른 말을 내뱉었다.


“아닐 수 있다.”


씩씩거리는 허일도와 살벌한 눈빛을 번쩍이는 이반이 차례차례 질문했다.


“예?”

“무슨 뜻입니까?”


한승범은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펄펄, 끓는 속을 누르며 입 밖으로 내는 음성은 상대방을 옹호했다.


“작전상의 문제로 인해서 늦어질 경우도 있다.”


일순간, 허일도의 얼굴이 귀신의 형상처럼 변했다.

이반도 한숨을 푹푹 내쉬며, 담배에 불을 붙이며 피워대기 시작했다.


“제기랄 놈 새끼들!”

“오늘따라 담배가 엄청나게 당기네요.”


한승범은 힘없는 어조로 다음 말을 이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조선제국의 군인이다. 상관의 명령이 떨어지면 복종하는 게 군인의 도리다.”


허일도는 분기를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의 양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분통을 주체하지 못했다. 한참 뒤에 노기를 누르며 입을 열었다.


“중대장님, 저도 이반 특무상사도 죽어가는 부하에게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때마다 병사 왈, 아군은 언제 옵니까라고 물어봤습니다. 답답해서 미칠뻔했습니다.”


눈이 충혈되다시피 절규하는 허일도.

한승범은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곧 도착한다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 늦어지고 있더라고 말했습니다.”


악전고투 속에서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질문하는 병사들, 그때마다 한승범은 물론이고 간부진도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반복되는 질문과 반복되는 대답,

다람쥐 쳇바퀴 이어지자, 허일도가 화를 냈다.


“제발, 제발 부탁입니다. 속이 시원하게 말해주십시오. 조선군이 확실히 온다고 말입니다.”

“···.”

“아군을 기다리다가 저승으로 간 부하가 한두 명이 아닙니다. 모르핀이 없어서 고통에 몸서리치다가 자고 나면 고혼(孤魂)으로 변한 자가 부지기수입니다.”


허일도의 말대로 병사들이 기대를 버리지 않고 조선에서 원병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오지 않는 아군을 계속 믿어야 합니까.”

“······.”

“박수신 개새끼! 그놈을 만나게 되면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몽둥이로 때려죽이고 죽겠습니다.”


이반이 손을 뻗어서 만류했다.


“허 중위님, 말이 지나칩니다.”


허일도가 욱! 했다.


“제 말이 틀렸습니까. 시팔 놈과 약속했으면 지켜야죠. 우리들을 지옥으로 밀어 넣고 그것도 부족해서 거짓말을 씨부렁거렸으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한승범은 입을 열지 못했다.

그저 말없이 지켜보던 이반이 칼캐로돈의 승무원에게 받은 담뱃갑에서 한 개비를 꺼내 깨물었다.


탁!


성냥의 머리에 불이 붙으면서 두 번째 담배의 연기가 피어올랐고, 다른 담배에 접붙이며 내밀었다.


“한 대 피우시죠.”


담배를 낚아챈 허일도가 몰아 마시듯이 빨아댔다.

한승범도 건네받은 담배를 물고 말없이 고개를 돌렸다. 칼캐로돈의 후미는 유리창이 설치된 반구 형태라 구름과 하늘이 유달리 잘 보였다.


새사람이 짙은 담배 연기를 뭉게뭉게 피워 올렸고, 각자의 눈을 부딪치지 않으려 했다.

조용한 침묵이 시작되었다.


고요한 시간 내내, 담뱃갑의 담배가 한두 개씩 사라지면서 동이 나버렸고, 자욱한 담배 연기가 휴게실을 맴돌았다.

적막과 침묵을 강요하는 시간을 참지 못한 허일도가 말문을 열었다.


“중대장님, 저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조국과 군부가 우리를 구할 생각이었다면 경진철도에 박혀서 싸우라는 명령을 왜? 내린 것일까요.”

“허 중위님······.“

“애초에 모개광 부대장이 제안한 작전대로 외곽에서 유격전을 벌이는 게 더 좋은 전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북경의 참사관까지 동원해서 임무를 강요했습니다.”

“저도 그 점이 궁금합니다.”

“이반 특무상사님도 생각을 해보세요. 아라사 보병여단을 전멸시키고, 일본군을 포함해서 연합군을 요격하고 전공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들판을 날뛰는 호랑이에게 사방이 막힌 경진철도에서 싸우라는 것은···.”

“오도가도 못하고 말라죽으라는 말이죠.”

“본국에 있는 박수신 소장이 북경 주재 외교공관의 참사관을 부려서 압박을 가했습니다. 청국군에게 우리 측의 물자와 통솔권까지 넘기라고 했습니다.”


허일도의 의혹.

한승범은 스멀스멀 척추를 타고 올라와서 뒷골을 싸늘하게 하는 느낌을 받았다. 박수신이 배신을 했을지 모른다는 생각과 더불어 군부의 윗선이 가담했을지 모르는.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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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외전]북경_17. 북경성 함락과 격변(1) +3 24.05.20 972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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