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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키 님의 서재입니다.

판상츠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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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키
작품등록일 :
2012.09.20 00:09
최근연재일 :
2023.09.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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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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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3]

DUMMY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3]




“응.”


“그, 그러니까...”


나는 참을성 있게 기다렸고, 시아는 뜨거운 난로를 앞발로 건드리는 고양이처럼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 어, 어제 말인데.”


“어제?”


“꾸, 꾸, 꾸꿈에서....”


“꾸꾸꿈에서?”


“아니, 그러니까...”


으, 이런 건 그냥 내가 말해버리는 게 나은 건가? 여자애가 자기 입으로 이런 이야기하게끔 놔두는 건 예의가 아닌 건가? 나는 머릿속으로 시아와 지나와 아이카를 동시에 떠올리고는 한숨을 쉬었다. 왜 일은 너희가 저질러놓고 처리는 내가 하는 건데?


“아이카냐?”


“뭐, 뭐뭐뭐뭣?!”


“아니, 아이카가 자기 소개할 때 당황하면 그러잖아. 아아아아아이주 센레카라고.”


얘 앞에서도 그랬지 아마? 나는 아이카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고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 보니 이 이야기를 할 게 아니지. 나는 시아의 당황이 잦아들기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시아가 조금 진정한 다음, 약간의 틈을 두고 입을 열었다.


“...너 말야.”


“으, 응?”


“꿈에서 나한테... 아이카 보낸 거 땜에 그러지?”


어차피 내버려 둬봐야 대화의 진척이 없을 것 같아서 나는 담백하게 머리꼬리 자르고 물었다. 아니나 다를까, 시아의 표정이 파삭하고 굳었다. 아니, 표정만 굳은 게 아니라 걸음도 굳었다. 자연스레 나도 같이 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어, 어어...”


떠듬떠듬. 시아는 뭔가 말을 하려는 듯 허공에 든 손을 꼼지락거렸지만 말이 나오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게 그렇게 당황할 일인가? 그렇지만 어쨌든 눈앞의 여자아이가 당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나는 난감해졌다.


“신경 쓰지 마.”


“...응?”


나는 머리를 살짝 긁적거리면서 중얼거렸다.


“에... 리체한테 대충은 들었겠지만, 아무 일 없었으니까.”


“아무... 일?”


그리고 거기까지 말해놓고 시아의 얼굴빛이 다시 한 번 화악 달아올랐고, 시아는 황급히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가린다고 그게 가려지냐...”


“시, 시끄러워!”


...왜 내 주위의 여자들은 전부 나만 보면 소리를 질러대는 거야? 그러나 그런 사소한 것에 대해 불평하고 있을 때는 아니었다.


“아무 일 없었고, 아이카는 돌려보냈어.”


이런 이야기는 그냥 빨리 해버리는 게 편하다. 나는 그래서 그렇게 중얼거렸고, 시아는 아무런 반응 없이 눈을 내리깐 채 내 말을 듣고만 있었다. 마냥 서있기만 한 것도 이상해서, 나는 천천히,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다행히 시아는 두 박자 늦게나마 그런 내 움직임에 조심스레 같이 걸음을 옮겨주기 시작했다. 약한 안도감과 함께, 나는 남은 이야기를 천천히 이어나갔... 아니군. 할 이야기는 다했네.


“...뭐 더 묻고 싶은 거 있어?”


이만하면 내가 할 말은 다했다 싶어서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시아는 그런 내 질문에 한 번 살짝 움찔거리기는 했지만 걸음을 멈추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둘 다 말없이 몇 발자국을 더 걸어간 후였다.


“저...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게 있는데...”


말을 더듬지는 않았지만, 목소리는 작았다.


“뭔데?”


“그, 전에도 말했지만... 나 꿈에서 내 행동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알아알아. 이번 일이 네가 의도한 일은 아니라는 거잖아.”


내 말에 시아는 입술을 약간 오므린 채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지금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가 문젠데...”


“...앞으로?”


“네가 오늘 또 보내면 어떻게 해? 어제 아이카가 공주님 명령이라면서 내 방에 들어와서는 절대 안 나가려했단 말이야.”


“아, 안 나갔다고?”


시아는 화들짝 놀랐고, 그래서 나는 한숨을 쉬었다.


“안 나가서 그냥 재웠어. 오해하지 마.”


“재, 재웠다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아, 아무 생각 안 했거든?!”


“얼굴 빨개진 채 그렇게 소리 질러봐야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지...”


“안 빨개졌어!”


“네네. 그렇다고 칩시다.”


나는 그렇게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말없이 몇 발자국을 걸어 나갔다. 지하철역은 이제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애초부터 느리게 걷고 있었기에 걸음에는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걷고 있다가 무심코 시아의 얼굴을 쳐다봤을 때였다.


“왜, 왜왜왯? 야, 왜 울어?!”


“안 울었거든?!”


그러나 그렇게 버럭 대꾸한 시아는... 음, 잔뜩 빨개진 얼굴로 한쪽 눈가에 맺힌 눈물을 슬쩍 닦았다. 울고 있다기보다는 눈물이 났다는 정도일까. 그러나 어쨌든 나는 예상 밖의 상황에 크게 당황했고, 그래서 그 광경을 당황한 상태로 지켜보고 있었다.


“창피해...”


그리고 그렇게 눈가를 두어 번 훔친 시아는 작은 목소리로 그리 중얼거렸다. 그리고 멈췄던 걸음을 다시 옮겨놓기 시작했다. 물론 여자의 눈물이라는, 예상 밖의 상황과 맞닥뜨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었고, 그래서 나는 나를 지나쳐 걸어가는 시아의 걸음을 조급히 따라가기 시작했다.


“나 대체 왜 그런 거야...”


입이 있는데 할 말이 없어진다는 게 이런 기분이군... 나는 당황스러움 속에서도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자,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은?


“아니, 나는 그냥 괜찮았...”


시아가 나를 노려보았다.


“아니, 그 의미가 아니구요.”


시아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러니까 내 말은 그냥 그걸 그렇게 의식할 필요까지는...”


시아가 나를 노려보았다.


“죄송...”


시아가 다시 한 번 눈가를 훔치는 것을 보며 나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으허, 여자가 운다는 건 이런 느낌을 주는 거구나...


“이제 그 애들 얼굴을 어떻게 봐...”


“애들...이라니?”


내 말에 시아는 잠시 동안 침묵했다. 그러나 대답은 돌려주었다.


“아이카나...”


아이카나?


“리체 같은 애들...”


윽, 갑자기 리체 이야기가 나오는 바람에 나는 뜨끔하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아니, 생각해보니까 방금 전도 자칫 지나가 조금만 늦었다든가 시아가 조금만 빨랐다든가 했으면 둘이 바로 마주치는 상황이었던 거잖아? 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사이 시아는 나지막하게 말을 이었다.


“걔들이 나보고 대체 뭐라고 생각할까...”


음... 뭐 어때? 어차피 꿈이잖아? 당장 생각나는 건 그 정도 대답이었지만 도저히 이걸 입 밖에 꺼낼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애꿎은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면서 적절한 대답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가 뭔가 대답을 떠올리기 전에, 시아가 내 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렸다. 응?


“정말...”


“응?”


“정말 아무 일 없었어?”


시아의 말을 이해하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아, 응. 아무 일 없었다니까?”


“재웠다는 건 무슨 말이야?”


“아, 말 그대로 재운거야. 뭐라더라... 일단 어쨌든 명령은 여기서 자고 오란 거라든가... 그렇게 고집을 부려서 그럼 자고 가라고 했지.”


내 말에 다시 한 번 시아의 얼굴이 화악 빨갛게 달아올랐다.


“저, 저... 그, 그럼...”


“잠만 잔 거야. 아무 일 없었어.”


나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아니, 그나저나 내가 왜 얘랑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야 되는 거야...?

그러나 시아는 내 말을 듣고 뭔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표정이 되었다. 입술을 꼭 닫고,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눈물자국이 살짝 스며든 눈가로 한참을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던 시아는 잠시 후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저기...”


나는 시아를 바라보았다.


“저기 만약의 일이긴 한데 말이야...”


“응.”


시아는 잠시 주저했다.


“저기, 내가 만약에 또 아이카한테 그런 일을 시키게 되면 어떡해...?”


시아도 역시 그걸 걱정하고 있었군. 하긴 아예 없을 일이라고는 장담 못할 일이긴 하지만...


“걱정 마. 한 번 안 된 걸 네가 다시 억지로 밀어붙이지는 않을 거야.”


“그럴까...?”


시아는 걱정스러운 듯 그렇게 중얼거렸다. 음,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보니까 생각났는데... 다음에는 아이카 말고 다른 사람을 넣어주는 거 아냐? 그리고 그러한 생각에는 시아 역시도 금방 도달한 모양이었다.


“아이카 말고 다른 사람한테 시키면 어떻게 해?”


“어...”


내 머릿속에서 맴돌던 생각을 시아가 그대로 찔러오자 나는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어... 그런데 그렇게까지 하려나? 이미 한 번 거절한 걸로 이미 내 생각은 충분히 전달될 거라고 보는데...”


나는 당황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와중에도 나는 뭔가 찜찜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다른 사람? 다른 사람이라고 하면... 그리고 그때였다.


“만약.”


“응?”


시아는 나를 똑바로 올려다보았다. 불안한 표정. 촉촉한 눈망울.


“예를 들어 내가 리체한테 또 그렇게 시키면?”


아... 다른 사람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이 그제야 찰칵 조각을 맞춰 구체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리...체?”


나는 일단 나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잠시 후...


“리리리체에에?!”


“꺅?!”


내 격렬한 반응에 시아가 깜짝 놀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왜, 왜 그래?”


“아, 아냐. 죄송해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호, 젠장. 나는 순간 덜컹한 가슴께를 한 번 슬쩍 매만지고는 식은땀을 닦았다.


“그건 확실히 좀 문제일 거 같은데.”


“응?”


“그러면 그건 진짜 문제일 거라고.”


만약 그렇게 되면... 으, 생각도 하기 싫다. 나는 그 광경을 한 번 상상해보았... 아니,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나를 죽이려고 들겠지. 다음날 지나가 뭘 들고 등교할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잘은 모르지만 장갑차를 타고 등교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나는 침을 한 번 꿀꺽 삼켰다.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건 반드시 막아야 될 것 같아.”


“...막아야 된다고?”


나는 절망적인 심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건 내 목숨이 달린 문제다. 농담이 아니고 정말로!

그런데 내가 그렇게 식은땀을 흘리고 있을 때였다. 시아가 조심스레 내 눈치를 살피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아니, 살피는 것도 아니고... 마치 뭐랄까. 아니, 살피는 게 맞긴 한데...


“...무슨 일 있어?”


“네?”


“리체...가 되면 왜 문제가 되는 건데?”


윽, 하긴 그러고 보니 얘는 아직 전후 상황을 모르잖아... 순간 낭패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만 나는 필사적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아, 그, 그냥... 누가 되든 문제인 거잖아. 안 그래?”


내 말에 시아는 대답 없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윽, 뭔가 물증은 없어도 심증은 간다는 듯한 표정인데.


“게, 게다가 리체는 내 부관이기도 하고... 그런 일이 있으면 앞으로 얼굴 보기가 껄끄러워질 테니까...”


나는 횡설수설 되는대로 이야기를 주워섬겼다. 그러나 시아의 표정은 그대로였다.


“너...”


“네?”


“리체하고 무슨 일 있어?”


뭔가 가녀린 표정으로 시아가 물어오는 것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굉장히 이상해졌다.


“아, 아니. 아무 것도 없는데?”


평정을 가장한 대답에 시아는 뭔가를 잠시 고민하는 표정이 되었다. 그러더니...


“저, 혹시...”


“응?”


“아이카는 안되지만...”


여기까지 말해놓고, 시아는 시선만 살짝 돌려 나를 흘깃 쳐다보았다. 그런 다음 약간 당혹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리, 리체는...”


“...리체는?”


내 반문에 시아는 꽤 당황한 눈치였다. 그리고 그런 당황스러움이 묻어나는 말투로, 시아는 말을 이었다.


“리, 리체는 된다... 그런 거야...?”


“되, 되다뇨? 뭐가?”


내 질문에 시아는 답이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야, 자신이 무슨 의미의 질문을 던졌는지 깨달은 모양이었다.

효과음이 있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퍼엉하고 터지는 효과가 있었으면 적절할 것도 같은데, 물론 그렇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아의 얼굴이 보기 드물 정도로 빨갛게 달아오른 것 하나만큼은 사실이었다.


“아, 아냐아냐! 아무것도!”


이제까지 봐왔던 모습 중에 단연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그게 당황한 모습이라는 게 문제지만. 시아는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를 깨달은 듯 격렬하게 손을 내저어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그러나 그 시점에는 이미 나도 시아가 무슨 말을 하는지를 깨달은 상태였고, 그래서 상황은 수습되지 않았다.


“어, 어, 저, 저기! 나 지금 시간에 늦어서!”


결국 이어진 시아의 선택은... 상황회피.


“으, 응?”


“미, 미안! 먼저 갈게!”


자리에 조금 더 있었다간 마치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기에 나는 순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렇게 말을 마친 시아는 잔뜩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는 급하게 나를 두고 지하철역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어? 야, 야?”


남겨진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긴 했지만, 지금 시아를 잡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지인지는 알 수 없었기에 그 목소리는 매우 작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아는 멈추지 않았고, 그래서 잠시 후 시아의 모습은 지하철역 출구에서 안쪽으로 사라져버렸다.


“어...”


덩그러니 남겨진 나는... 당연히 난감한 기분이었다. 이거 쓸데없는 오해를 산건가...? 아니면 산 건 아니고 제가 일방적으로 한 건가?

물론 어느 쪽이든 내게 있어서 결코 달가운 상황은 아니었다. 나는 어질어질한 기분에 표정을 살짝 찡그리고 머리에 손을 가져다대었다. 후우... 요즘 들어 왜 이렇게 꼬이는 일이 많나? 복잡한 기분에, 나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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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12] +1 20.10.23 73 5 24쪽
174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11] +2 20.10.22 69 7 20쪽
173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10] +1 20.10.21 67 5 16쪽
172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9] +1 20.10.20 69 5 26쪽
171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8] +1 20.10.19 62 5 20쪽
170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7] +1 20.10.18 64 5 28쪽
169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6] +1 20.10.17 68 6 15쪽
168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5] +1 20.10.16 68 5 16쪽
167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4] +1 20.10.15 77 5 28쪽
»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3] +1 20.10.14 73 5 14쪽
165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2] +2 20.10.13 81 6 19쪽
164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1] +1 20.10.12 86 6 23쪽
163 [판상츠모사][11장 “동전의 이면, 그녀의 옆면” - 프롤로그] +1 20.10.11 133 6 2쪽
162 [판상츠모사][10장 “그녀의 이면, 동전의 옆면” - 18 / 에필로그] +2 20.10.10 86 6 21쪽
161 [판상츠모사][10장 “그녀의 이면, 동전의 옆면” - 17] +1 20.10.09 94 5 22쪽
160 [판상츠모사][10장 “그녀의 이면, 동전의 옆면” - 16] +2 20.10.08 87 6 17쪽
159 [판상츠모사][10장 “그녀의 이면, 동전의 옆면” - 15] +1 20.10.07 93 5 19쪽
158 [판상츠모사][10장 “그녀의 이면, 동전의 옆면” - 14] +2 20.10.06 85 7 28쪽
157 [판상츠모사][10장 “그녀의 이면, 동전의 옆면” - 13] +1 20.10.05 117 5 20쪽
156 [판상츠모사][10장 “그녀의 이면, 동전의 옆면” - 12] +1 20.10.04 120 5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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