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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하
작품등록일 :
2019.04.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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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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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Pandemonium. Mammon's Tower(85)

DUMMY

파라오


두 바퀴 수레 전차가 모래 바람을 일으키는 원인이었다. 두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 전차는 대규모 부대였다.


캐리오트라 불리는 이집트 이륜 전차는 차축 위에 차제를 올려놓고 그 위에 전사가 올라타는 구조다. 주로 이집트식 합성궁으로 원거리를, 근거리에서는 자벨린을 던져 적을 살상한다.


"숫자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꽤 되는 정도가 아니라 이어링에 표시된 수치만 해도 3천 병력은 되는 것 같다.

그래봤자 보통 인간이니 걱정할 필요는 딱히 없는 존재다. 다만 우리를 적으로 받아들일지 친구로 받아들일지에 따라 귀찮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


어차피 이놈들도 하루살이다. 특히 이 층은 게헤나와 연결되어 있어 네임리스들도 마음대로 왕래할 수 있기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층을 오를수록 악마의 방해는 심해질 테니까.


-핑


바라던 것과 달리 우리를 적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합성궁에서 발사된 화살이 발치 앞으로 떨어졌다. 아마 사거리 확인을 위해 화살 하나를 날린 걸 거다.


"모두 조심해."


라고 파비앙이 고함쳤지만 조심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이그조틱의 신체 능력이면 이 정도 화살은 눈 감고도 피한다. 일부러 맞는다고 해도 아무런 감각도 없을 거다.


그리고 하늘 위로 새까맣게 화살의 비가 쏟아져 내렸다. 대부분 이그조틱은 웃으며 날아오는 장난감을 팔로 쳐냈다. 몸에 맞아도 튕겨 나갔고 귀찮아서 피하지도 않는다.


마차는 모래 먼지를 날리며 계속 다가왔다.


"어떻게? 반격을 해? 아니 합니까?"


이그조틱 사이에서 내 위치가 빠르게 급상승했다. 우리 팀이 나를 선지자에 위치에 올려 놓은 데다 악마의 이야기가 퍼져나가 이그조틱 사이에서 이제 선지자로 인식한다.


물론 우리팀 이외에는 악마를 진짜로 본적이 없어 긴가민가 하지만 단번에 백 층을 오르는 능력은 선지자라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이제 내가 뭐라고 하면 절대적으로 믿고 따를 정도가 됐다. 굳이 이들에게 다른 힘을 줄 필요도 없이 내가 가진 능력만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반격하지 마시고 그냥 두세요. 제풀에 지칠 겁니다. 반격하지 않는 것이 훨씬 충격을 줄겁니다. 무엇보다 이벤트가 시작됐으니 공격하지 마세요."


캐리오트는 코앞까지 다가왔다. 언노운이 기원전 1300년대의 이집트라고 했다.

고대 이집트 복장을 한 자들이 이그조틱을 향해 자벨린을 던져 댔다. 이그조틱의 동체 시력은 평범한 인간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근력은 말할 거도 없고


전투력 칠, 팔짜리가 던지는 자벨린이 전투력 삼백대 후반에게 어떤 느낌일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귀찮은 나무 막대일 뿐 생채기 하나 낼 수 없다.


"반격 안 해도 됩니까?"

"괜히 죽이면 더 귀찮아지니 그냥 놔두십시오."


우리는 피라미드를 향해 행군했고 캐리오트는 그런 우리를 울타리에 가두듯이 빙글빙글 돌며 포위했다. 화살과 자벨린이 계속 쏟아졌지만 우리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행군했다.


당황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는 것도 재미다. 화살과 자벨린을 퍼부어 대도 쓰러지기는커녕 묵묵히 움직이는 이그조틱을 볼 때 이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고함이 터져 나오고 더욱 거세게 화살과 창이 날아왔다. 대부분 몸에 맞고 튕겨 나갔다. 쳐내는 것도 귀찮다.


갑자기 앞쪽으로 보병들이 고함을 지르며 다가왔다. 그들은 괴이한 모양의 검을 손에 들고 있었는데 s자형의 칼날을 지닌 외날 도검이다. 언노운이 코페시라는 검이라고 했다.


선두에 선 놈이 다가오자 이그조틱이 말했다.


"반격합니까? 그냥 둡니까?"

"반격하지 마세요. 그편이 효과는 더 클 겁니다."


일단 백일 층과 달리 우리를 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미션과 관계있다.


"이것도 이벤트니까. 제 말을 따라 움직이시면 됩니다."

"자, 들었지? 선지자님의 말이다. 모두 명령대로 움직인다. 두려워할 존재는 아니다."


고함을 지르며 선두에 선 이집트 전사가 코페시로 이그조틱을 내리쳤다. 이그조틱은 팔목으로 막았는데 검이 튕겨 나갔다.


사내는 놀란 눈으로 몇 번 검을 휘둘렀지만, 이그조틱의 몸에는 어떤 상처도 주지 못했다. 보병 수천이 우리 사이사이에 끼어들어 검을 휘둘렀다.


"저런, 안마 수준도 안 되잖아. 하하."

"이건 뭐 하자는 건지."


한 이그조틱에 수명이 달라붙어 검으로 찌르고 내리치고 갖은 공격을 다 했다. 그러나 우리는 묵묵히 피라미드를 향해 행군했다.


그들은 고대 이집트어로 대화했는데 언노운이 즉시 언어를 업로드 시켜 주었다.


"우리의 라의 전사들이다. 볼일이 있어 인간 세계에 내려왔는데 왜 우리를 공격하는 것이냐?"


이집트에는 세 가지 언어가 있다. 신의 언어, 왕과 귀족의 언어, 그리고 종의 언어다.

내가 한 말은 왕과 대사장 두 사람만이 말할 수 있다는 신의 언어였다.


내 말과 동시에 거짓말 같게도 공격이 멈추었다. 썰물과 같이 보병들이 뒤로 물러났다.


"뭐라고 한 겁니까? 이벤트가 시작되는 겁니까?"

"이미 이벤트는 시작되었습니다."

"저 노란 것들은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까?"


병사들 틈에 노란빛을 뿜어내는 병사가 곳곳에 있었다. 제법 많은 수다. 다 네임리스다. 네임리스는 저녁에 리셋 될 때마다 랜덤으로 따라오는 놈들이기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힘도 약해 이그조틱에도 빙의 못 하는 최하급 악마다.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시간을 확인해 봤다. 벌써 해질녘이 다 되어 간다.


"오늘을 이벤트를 하기보다는 쉰다는 개념으로 갑시다."


길이 터졌다. 보병대는 길을 열었고 우리는 피라미드로 행군했다.

병사들은 아예 우리를 쳐다보지도 못했다. 내 말대로 우리를 라의 병사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긴 화살과 창도 들어가지 않는 괴물이니.


그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은 어마어마할 거다. 신의 전사를 눈앞에서 보고 있으니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단번에 크게 솟아 나왔다. 이것 또한 악마에게는 달콤한 먹이가 될 것이다.


"와, 과거에 피라미드를 본 적이 있는데 이건 내가 봤던 피라미드와 완전히 다르네요."


피라미드를 본 적이 없다. 그림책으로 스쳐 가듯이 한 번 본 적이 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언노운이 올려 준 정보를 토대로 이것이 무엇인지 인식할 뿐.


피라미드에 오고 나서야 주변에 피라미드 외에 다른 건물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피라미드 뒤쪽으로 화려한 신전이 있고 왕이 머물만한 거대한 왕궁도 보였다.


한 무리의 캐리오트가 달려왔고 우리 앞에 멈추더니 다른 병사와 달리 새하얀 비단을 두른 인물이 내려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대었다.


"신의 병사들이 오셨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저는 신관 기모라입니다. 세티께서 여러분을 영접하신다는 말이 있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세티를 만나 보겠습니다."


크리스가 말했다.


"세티? 세티1세인가? 그럼 기원전 1300년경 정도 되겠는데?"

"이집트 19왕조 람세스 1세의 아들이자 람세스 2세의 아버지입니다."

"그럼 2대 파라오 전이군. 음 모세가 나타나기 약 백 년 전인 것 같습니다."


기모라가 안내해준 왕궁으로 입성하니 많은 시녀가 좌우로 나열해 있었다.


"이곳은 분위기가 딱딱하네."

"시대가 너무 고대야. 제길, 먹을 거라도 제대로 있으려나?"


이그조틱에는 왕가의 격식이니 그런 고리타분한 것은 딱 질색이다. 그냥 먹고 마실 것이 있으면 된다. 파라오를 알현하고 어쩌고 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현대식 밀리터리 복장의 이그조틱은 확실히 이곳 사람들과 차이가 나도 너무 차이가 났다.

이그조틱 중에서 놀고 즐기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백일 층만 하더라도 서부 시대라 주점에서 마음대로 술과 음식 그리고 여자를 안을 수 있었는데 이곳은 무려 파라오라는 고대의 왕이 상주하고 있으니 한편으로 갑갑할 거다.


내가 라의 병사라고 개구라를 쳐 놓았던 것이 잘 먹혔다. 물론 내가 라가 뭔지 어떻게 알겠는가? 다 언노운의 어드바이스다.


왕의 내전으로 들어갔고 파라오 세트 1세가 두 명의 부인과 함께 모습을 보였다. 파라오가 뭔지 알 수가 있나? 고대 이집트 뭐라고 하는데 나는 신경 쓰기도 싫었다. 과거 이집트가 어디에 붙은 어떤 나라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빨리 이벤트가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었다. 파라오라고 해서 대단한 것은 아니다. 다른 인간과 똑같은 전투력 육짜리 허약한 인간일 뿐.


파라오는 우리는 융숭히 대접했다. 층이니 만큼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것은 대충 넘어가는 분위기다. 우리 앞으로 한 상 가득히 음식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사막이라 먹을 것이 있었나 싶었는데 차려지는 음식은 진수성찬이었다. 팔십 명의 이그조틱이 앉아서 즐길 만큼 충분한 식탁이 차려 졌다.


"생각보다 맛있는데? 고기가 무슨 고기인지 모르겠지만 먹을 만해."

"낙타 고기입니다."

"나일강이 있어서 그런가? 생선 요리가 많네. 이건 뭐지? 닭고기 맛이 나."

"그건 악어 요리입니다."

"허, 선지자님은 뭐든 다 아십니다. 요리까지 다 알고 계시니 대단합니다. 하하."


리안이 웃으며 말했다. 리안과 제임스는 늘 내 가까이 있으라 했다. 두 사람의 몸에 소환식을 그려 놓았기 때문에 잘못하면 재수 없는 놈이 날아 들 수도 있다.


리안과 제임스의 몸에 그려진 소환식은 3품 이하는 뚫고 올 수 없지만, 그 이상은 언제든 들어 올 수 있다. 게헤나에 심어 놓은 부하들을 쉽게 불러올 수도 있지만 다른 놈들에게 통로를 제공할 수도 있으니 양날의 검이다.


물론 허접한 놈들은 어림도 없지만, 네르갈 정도의 고품 악마는 언제든 날아 올 수 있다.

식사는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진행됐다. 무희가 나와 춤도 추고 피리도 불고 이상한 악기도 연주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슬슬 다음 이벤트가 시작될 것 같은데?"


파비앙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대신관 기모라가 공손한 걸음으로 걸어 나와 고개를 숙였다.


"파라오께서 화살과 창을 막아내는 라의 전사들의 위용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


내가 라의 병사들이라고 말은 했지만, 증거가 하나도 없다. 파라오인 세테 1세도 그것을 확인해 보고 싶겠지.


"쇼를 좀 보여 줘야겠습니다. 라의 병사인지 뭔지 의심하는 것이 당연하니 적당히 뭔가 보여 주어야겠습니다."


나는 몸이 가장 좋은 잭 피터슨을 불렀다. 잭에게 어떻게 하라고 미리 설명해 주었다.


잭이 파라오의 앞으로 나서자 내가 말했다.


"그는 라의 병사입니다. 누구든 그 어떤 무기도 좋으니 그에게 한 방울의 피를 흘리게 한다면 신의 선물을 줄 것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 장군 복장을 한 사내가 한 명 걸어 나왔다. 그는 파라오에게 허리를 굽혀 보였다.


"아호텝이 라의 병사를 시험해 보겠습니다."


파라오가 고개를 끄덕이자. 기모라가 대답한다.


"허락하노라."


그러자 뒤쪽에서 하인 두 명이 코페시를 들고 나왔다. 파라오의 앞이라 무기를 지니고 들어올 수 없으므로 검을 따로 빼놓은 모양이었다.


아호텝은 코페시를 들고 와서는 잭 앞에 섰다. 잭이 워낙 덩치가 좋아 아호텝 보다 머리 한 나는 더 있었다.


아호텝은 사정없이 잭의 목덜미를 내리쳤다. 보통이라면 단칼에 머리가 잘려 떨어졌을 거다. 그러나 잭은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고 오히려 피부의 반발력으로 코페시가 튕겨 나갔다.


이것이 전투력 10과 410의 수준 차이다. 아호텝은 깜짝 놀라 코페시의 칼날을 엄지손가락으로 만져 보더니 다시 잭을 향해 찔렀다. 이번에는 정확히 심장 부위. 그러나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코페시는 튕겨 나왔다.


주변에서 웅성웅성 소란이 일어났다. 정말 라의 병사인가 하고 두려움의 눈빛을 지을 때

내가 신호를 주자. 잭이 방탄복과 상의를 벗었다. 상체가 드러나자 갑자기 주변에서 큰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호텝은 바로 검을 거두고 잭의 발치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나는 조금 전 언노운을 이용해 잭의 상판과 등판에 호루스의 눈을 문신으로 새겨 두었다. 호루스의 눈을 보자 주변에 있던 전원이 고개를 숙이며 신을 영접하듯이 잭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됐습니다. 이 정도만 해 두면 충분할 겁니다."


잭이 다시 옷을 입을 때 기모라와 파라오가 뭔가 귓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잭이 다시 자리로 돌아왔을 때 대신관 기모라가 조용히 내 쪽을 향해 걸어왔다.


이그조틱은 영어로 말하고 있었기에 서로 간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고 나도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원래 말이 통하면 하지 않아야 할 말도 무심코 내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무라는 내 앞에서 허리를 깊숙이 숙이고 말했다.


"라의 전사들이여. 파라오께서 한가지 청이 있으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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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Pandemonium. Mammon's Tower(115) +1 20.10.29 702 23 14쪽
493 Pandemonium. Mammon's Tower(114) 20.10.28 712 21 14쪽
492 Pandemonium. Mammon's Tower(113) 20.10.27 681 19 14쪽
491 Pandemonium. Mammon's Tower(112) 20.10.26 705 19 13쪽
490 Pandemonium. Mammon's Tower(111) 20.10.23 712 20 14쪽
489 Pandemonium. Mammon's Tower(110) 20.10.22 709 16 14쪽
488 Pandemonium. Mammon's Tower(109) 20.10.21 717 20 13쪽
487 Pandemonium. Mammon's Tower(108) 20.10.20 728 20 13쪽
486 Pandemonium. Mammon's Tower(107) 20.10.19 731 19 13쪽
485 Pandemonium. Mammon's Tower(106) 20.10.17 714 20 13쪽
484 Pandemonium. Mammon's Tower(105) 20.10.16 721 21 13쪽
483 Pandemonium. Mammon's Tower(104) 20.10.14 795 19 15쪽
482 Pandemonium. Mammon's Tower(103) 20.10.13 756 21 14쪽
481 Pandemonium. Mammon's Tower(102) 20.10.12 752 21 12쪽
480 Pandemonium. Mammon's Tower(101) 20.10.10 769 22 13쪽
479 Pandemonium. Mammon's Tower(100) 20.10.09 825 22 13쪽
478 Pandemonium. Mammon's Tower(99) 20.10.08 831 21 15쪽
477 Pandemonium. Mammon's Tower(98) 20.10.07 740 20 13쪽
476 Pandemonium. Mammon's Tower(97) 20.10.06 771 18 14쪽
475 Pandemonium. Mammon's Tower(96) 20.10.05 770 23 14쪽
474 Pandemonium. Mammon's Tower(95) 20.09.26 847 22 13쪽
473 Pandemonium. Mammon's Tower(94) 20.09.25 822 18 13쪽
472 Pandemonium. Mammon's Tower(93) 20.09.24 790 21 14쪽
471 Pandemonium. Mammon's Tower(92) 20.09.23 842 19 14쪽
470 Pandemonium. Mammon's Tower(91) 20.09.22 784 20 13쪽
469 Pandemonium. Mammon's Tower(90) 20.09.21 777 24 13쪽
468 Pandemonium. Mammon's Tower(89) 20.09.18 785 20 13쪽
467 Pandemonium. Mammon's Tower(88) 20.09.17 785 22 14쪽
466 Pandemonium. Mammon's Tower(87) 20.09.16 765 20 14쪽
465 Pandemonium. Mammon's Tower(86) 20.09.15 810 20 14쪽
» Pandemonium. Mammon's Tower(85) 20.09.14 816 21 13쪽
463 Pandemonium. Mammon's Tower(84) 20.09.12 864 22 14쪽
462 Pandemonium. Mammon's Tower(83) 20.09.11 782 20 13쪽
461 Pandemonium. Mammon's Tower(82) +1 20.09.10 766 21 15쪽
460 Pandemonium. Mammon's Tower(81) 20.09.09 797 21 14쪽
459 Pandemonium. Mammon's Tower(80) 20.09.08 801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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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Pandemonium. Mammon's Tower(33) +2 20.07.15 967 27 14쪽
411 Pandemonium. Mammon's Tower(32) +1 20.07.14 941 25 12쪽
410 Pandemonium. Mammon's Tower(31) +1 20.07.13 991 26 13쪽
409 Pandemonium. Mammon's Tower(30) +2 20.07.11 980 27 14쪽
408 Pandemonium. Mammon's Tower(29) +1 20.07.10 968 24 13쪽
407 Pandemonium. Mammon's Tower(28) +1 20.07.09 961 22 14쪽
406 Pandemonium. Mammon's Tower(27) +2 20.07.08 966 23 14쪽
405 Pandemonium. Mammon's Tower(26) +1 20.07.07 965 28 14쪽
404 Pandemonium. Mammon's Tower(25) +2 20.07.06 989 23 13쪽
403 Pandemonium. Mammon's Tower(24) +1 20.07.04 999 22 14쪽
402 Pandemonium. Mammon's Tower(23) +1 20.07.03 980 23 15쪽
401 Pandemonium. Mammon's Tower(22) +2 20.07.02 1,019 23 13쪽
400 Pandemonium. Mammon's Tower(21) +2 20.07.01 1,023 22 13쪽
399 Pandemonium. Mammon's Tower(20) +1 20.06.30 1,031 22 14쪽
398 Pandemonium. Mammon's Tower(19) +1 20.06.29 1,073 25 14쪽
397 Pandemonium. Mammon's Tower(18) +1 20.06.27 1,030 25 14쪽
396 Pandemonium. Mammon's Tower(17) +1 20.06.26 1,017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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