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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하
작품등록일 :
2019.04.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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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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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Pandemonium. Mammon's Tower(75)

DUMMY

전진은 녹록지만은 않다.


시간은 화살과 같다고 누가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탑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잊히는 것 같다.


우리는 이백 층을 향해 멈추지 않는 발걸음을 계속했다. 이그조틱은 잘 따라오고 있다. 초반 정신적 상실을 겪은 몇 명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노력을 보였다.


155층에서 사고로 세 명이 떨어져 나갔지만, 그 이후로는 큰 사고 없이 190층까지 따라 왔다. 무엇보다 168층의 트라우마가 지속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작은 걱정이 있었지만, 이그조틱에는 큰 의미가 되지는 않는가 보다.


나는 이들이 팔십 년 동안 이곳에서 싸워온 것을 너무 간과했다. PTSD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단어가 아님을 증명했다.


오르고 오르는 데 집중하고 매번 층마다 새로운 환경을 접하다 보니 밑층의 일은 금세 잊혀 갔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빨리 흘러갔다. 네크로폴리탄과 이모탈 시티는 잘 지내고 있을까? 중국놈들은 말썽을 부리지 않고 있는지.


혁련광과 이나나미는 네필림으로서 자각하고 훈련에 임하고 있는지도 걱정된다. 일곱의 네필림을 모아야 한다는 사명감. 여기에 곁가지 서브 미션으로 롱기누스의 창을 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


이미 수억 번이나 역사를 반복하는 언노운이 감정이 없는 인공 지능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우리는 이것을 업이라 하는데 언노운은 수많은 업을 되풀이하며 살아왔다. 그것도 나 정동혁이라는 한 사람의 삶을···.


이런저런 생각을 할 짬도 별로 없다. 이그조틱은 매우 부지런하다. 잠시 휴식 이외에는 전원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하루 한 두 시간 정도의 수면이면 충분하다. 신체 리듬이 보통 인간과 다르다. 육포 한 조각 물 한 모금, 한 시간의 수면 정도면 보름 내지 한 달도 거뜬히 버틴다.


퍼즐, 미로, 사냥 등의 미션은 이제 미션도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가 되었다. 오웬은 층에 오르면 가장 먼저 지도를 확인하고 미션을 체크한다.


각 층 미션에 따라 효율적인 인원을 배분하여 움직인다. 그는 CIA 시절 배웠던 지식을 요령껏 활용하고 있다.


파비앙은 현역시절 연대장을 역임했던 군인 출신이라 선두에서 팔십 명에 달하는 이그조틱을 효율적으로 이끈다. 오웬과 파비앙의 조합으로 팔십 명의 이그조틱을 충분히 통제하고 있다.


오웬은 지식과 전술, 그리고 미션의 해결사 노릇을

파비앙은 전체 병력의 조율과 이그조틱의 불만 사항을 해결해 준다. 특히 빈번히 발생하는 것이 아이템 분쟁인데 늘 파비앙이 나서 적절히 해결하곤 했다.


이그조틱은 그런 파비앙의 조율을 마지노선으로 정해 놓고 있다. 누구는 그의 말은 웬만하면 수긍하자는 무언의 약속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그조틱끼리 감정싸움이 큰 싸움으로 번지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른다. 그 사실을 팔십 년 동안, 이 탑에서 몸소 경험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안전장치를 만들어 두는 것이다.


복종과 강요가 아닌 설득과 인정에 중심을 두고 움직이니 팔십 명 전체가 한 병력처럼 움직인다. 단체에서 개인주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이들 스스로 체득했던 것이다.


특별한 사항이 아닌 이상 이 울타리를 넘지 않으려 한다. 절제된 신념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만들어 낸다.


이백 층이 가까워져 간다. 저번에 검색차 들렀을 때 잠깐 반응을 봤지만, 상당히 난도가 있는 미션이 있을 것이다.


역시 나란 존재 때문에 불과 몇 달 만에 이백 층까지 오른 기적을 맛볼 수 있었다. 브릔힐드는 잠시 내버려 두기로 했다. 그녀는 아직도 55층에 머물고 있다. 이것이 사실 가장 미치는 것이다.


지금처럼 신나게 올라가는 것만큼 환상적인 일이 없다. 한 층에서 갇혀서 미션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헤매 보면 그것이 진짜 트라우마다.


브릔힐드는 오늘도 내가 올까 하여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하루를 맞이할 것이다. 약에 쓸려면 오래 묵혀 둘수록 약발이 더 올라간다.


이제 곧 이백 층이다. 백 층에서는 백 명의 인원이 있어야 게이트가 열리는 미션이 준비되어 있었다. 과연 이백 층은 어떤 미션을 줄지 기대된다.


지금은 199층. 협곡이다. 좁은 협곡 양옆으로 높은 절벽이 있고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외길을 따라 전진했다.


"온다. 준비해."


이곳의 몬스터는 양이다. '음메에'하고 우는 그 양이 맞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천사 같은 양이 아닌 악마의 권능이 쓰인 놈들이라 과격하고 충격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


199층에 올라서는 그 순간부터 돌진해 왔다. 그냥 돌진이다. 어마어마한 떼거리로 돌진해 들어 왔는데 게이트로 올라오자마자 화력을 집중해 양 떼를 사살했다.


금세 시체가 벽처럼 싸였고 우리는 양들의 사체를 타 넘고 가야 했다. 여기서 문젯거리가 발생했는데 많은 몬스터를 상대하려면 탄약 습득은 필수다.


이렇게 시체가 중첩되면 아이템도 시체 더미 속에 묻혀 있다.

여기서 첫 번째 중독자가 보고되었다.


양들은 검은 피를 흘렸다. 몬스터도 생물이라고 해서 모두 붉은 피를 흘리는 것은 아니다. 별 희한한 몬스터가 존재하는 만큼 피가 검은색이라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이템을 찾기 위해 양의 사체를 들춰야 했고 이 검은 피가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이템에도 검은 피가 묻어 있었다.


검은 피는 독이었다. 그것도 막강한 힐링 팩터를 지닌 이그조틱을 중독시킬 만큼.


"멈춰. 모두 멈춰!"


리안이 가장 먼저 발견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그조틱의 양팔을 타고 검은 핏줄이 드러났다. 힐링 팩터가 발동되긴 했으나 독의 진행이 훨씬 빨랐다.


"잠시만 비켜 주세요."


언노운이 중독된 이그조틱에 소멸성 나노봇을 투입했다. 소멸성 나노봇은 자가 분열을 하지 못한다. 즉 일회성 나노봇이다.


【독은 혈액을 타고 빠르게 퍼집니다. 뇌세포에 감염. 환청, 환영을 일으킵니다. 자가 면역 세포에 의해 치료됩니다】

'목숨의 위협은 없는 거지?'

【그렇습니다. 힐링 팩터가 작용하여 자연 치유됩니다. 중독 상태에 따라 최소 삼십 분 최대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중독 증상인 환영과 환청은 각별한 주위를 필요로 합니다】


"목숨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자연 치유됩니다. 중독 상태에 따라 삼십 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뭐야? 별거 아니잖아?"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탕, 탕, 탕 따르르


또 양 떼가 몰려오나 싶었는데 아니다.


"아악!"

"뭐냐?"

"우악, mother fuck!"


이그조틱 한 명이 소총을 난사해 대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던 두 명이 난사 당했는데 그 자리에 꼬꾸라졌다.


"뭐야?"

"누가 저 새끼 말려줘!"


이그조틱은 아군에게 발포했고 탄창이 비자 허겁지겁 교체하더니 또 난사를 시작한다.


"뭐해?"

"대응 사격해? 말아?"

"무슨 일이야?"


갑자기 또 한 명의 이그조틱이 아군을 향해 발포해 대기 시작했다.

그제야 언노운이 말한 환영, 환청을 주의하라는 말이 무엇인지 알았다.


"모두 양 떼에서 떨어져요. 중독 증상이 환영입니다. 저 사람에게 여러분이 몬스터로 보이는 걸 겁니다. 그것도 지독한 괴물로 보일 겁니다."

"물러나, 모두 물러나."


오웬은 총에 맞은 이그조틱을 구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대응 사격을 했다. 총에 맞은 이그조틱이 양 떼 시체 위에서 굴러떨어졌다.


하체를 노리고 쏘았기 때문에 죽을 정도의 상처는 아니었다. 하지만 처음에 맞은 두 명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헬오어탄은 즉시 제거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긴다. 헬오어탄이 박힌 자리는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다. 이건 헬오어탄이 가지는 특별함이다. 당연히 악마의 권능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물에 엄청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인체에 박히면 피의 흐름을 멈추게 만든다.


오웬과 퍼시벌이 쓰러진 이그조틱을 빼내려 하자 중독된 이그조틱이 또 총을 쏘기 시작했다.

제운종으로 바닥을 차고 달렸다. 리엑티브 펄스 쉴드를 펼쳐서 오웬과 퍼시벌을 보호했다.


오웬은 즉석에서 바로 수술을 시작했다. 그는 이그조틱의 플레이트 캐리어를 벗기고 가슴에 난 사입구에 단검을 찔러 넣어 상처를 벌리고 탄을 뽑아냈다.


"다행히 심장을 비켜나갔어. 그쪽은 어때?"

"제길 심장을 스쳤어. 상태가 안 좋아."


그래도 죽지는 않는다. 몸에 박힌 탄만 제거하면 힐링 팩터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그조틱이 죽는 이유가 헬오어탄에 의해 몸의 피가 중력 이상을 일으켜 헬오어탄이 박힌 곳으로 모여들기 때문에 즉시 조치하지 않으면 세포의 괴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독당한 이그조틱들끼리도 환영에 사로잡혀 총질해댔다. 해독하기까지는 삼십 분 더 걸린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이네 했더니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다.


삼십 분이면 이그조틱 전원을 몰살시키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중독되지 않은 사람은 뒤로 빠져."

"늦었어! 대응 사격해!"


고함을 친 것은 요한이다. 저 새끼 또 선동질이다.

요한은 사격하며 오히려 앞으로 전진했다. 그의 사격에 이그조틱 두 명이 쓰러졌다.


녀석은 정조준으로 치명타를 날렸다. 등에 메고 있던 HK416을 급히 앞으로 돌려 요한의 등에 구멍 세 개를 내줬다.


요한이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꼬꾸라졌다. 물론 죽지 않을 만큼 적당히 급소를 피해 쏴주긴 했지만.


"쏘지 말고 뒤로 빠져!"


협곡이라 외길이다. 뒤로 빠져도 은폐, 엄폐할 마땅한 사물이 없다.

하필 그 순간 또다시 양 떼가 밀려 왔다.


"제길, 달려."


파비앙은 중독되지 않은 이그조틱을 뒤로 뺐다. 하지만 환영에 잠식당한 이그조틱에는 다양한 환영으로 비쳤다.


"이 나치 새끼들아. 죽어라."


고함을 치며 총을 난사해 대는 것을 보니 저놈은 동료 이그조틱이 바탈리온으로 비치는 모양이었다.


양 떼는 양 떼의 시체를 넘고 계속 밀려들었다.


'3023, 전방에 홉고블린 소환! 능력껏 뽑아내.'

【알겠습니다】


난장판이다. 홉고블린을 소환해서 협곡을 좌우로 완전히 막아 버렸다. 양 떼와 홉고블린 뒤엉켰다. 일단 양 떼의 충돌은 막았지만 중독당한 이그조틱은 환장할 노릇이었다.


내가 가진 기술 대부분이 공격기라서 중독당한 이그조틱을 한꺼번에 처리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이렇게라도 해야지."


오랜만에 넝쿨을 소환했다. 협곡이라 넝쿨을 소환하기 딱 좋았다. 중독된 이그조틱을 휘감아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 일단 시야를 가려 아군을 향한 발포를 막았다.


역시 이그조틱은 이그조틱이다. 넝쿨 정도는 쉽게 박살 냈다. 나는 최대한 중독 된 사람끼리 부닥치지 않도록 수많은 넝쿨을 소환해 냈다.


어쩔수 없다. 상황이 이러니 해독될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키이이익


"저런, 홉고블린까지 말썽이네."


홉고블린도 양 떼의 피를 뒤집어쓰더니 중독이 되어 서로 치고받고 싸움이 벌어졌다.


"아라곤 양 떼는 십분 간격으로 밀려온다. 중독된 이그조틱은 스물 두 명이야."


공중에 매달린 이그조틱은 빠르게 넝쿨을 부수며 내려왔다. 넝쿨만으로 이그조틱을 붙잡아 두는 것은 무리였다.


'3023, 방법은?'

【넝쿨 자체를 그래비티 포스로 눌러 움직임을 봉쇄하십시오】


에테르 소비가 장난 아니겠지만 상황이 이러니 별수 없이 넝쿨에 휘감긴 이그조틱에 그래비티 포스를 걸었다. 약 40G의 중력이 쏟아져 내렸다.


"앞으로 가면 중력에 힘에 눌릴 테니 뒤로 물러나십시오. 오웬 상처 입은 이그조틱을 우선을 빼내요."


대부분 중독이 심한 상태라 최소 사오십 분을 이렇게 버텨야 했다. 그러면 양 떼의 공격을 십분 마다 막아내야 한다.


홉고블린 소환에 넝쿨, 그래비티 포스까지 이 층에서 에테르의 낭비가 심했다. 지금까지 아껴온 것 한꺼번에 쏟아붓는 느낌이라 짜증이 났다.


총을 맞고 쓰러진 이그조틱이 꽤 됐다. 이게 정말 거지발싸개 같은 것이 이들 대부분 방탄복인 플레이크 캐리어를 입고 있다. 속성이 걸린 방탄복이 많아서 헬오어탄을 어느 정도 방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더 문제다. 이그조틱이 사용하는 탄은 관통 속성 +2배가 붙은 것이 대부분인데 이게 플레이트 캐리어를 뚫고는 운동에너지를 잃어 부드러운 살 속에 박혀 버린다는 것이다.


맨몸이라면 그냥 관통상을 입는다. 총이 뚫고 지나가 버리면 심장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오히려 탄이 몸속에 박히는 것이 문제다. 창과 방패의 대결. 모순이라는 말이 있듯이 방탄복과 헬오어탄의 대결은 치명적인 결과는 만들었다.


"아라곤 또 양 떼가 몰려올 거야."


오웬의 고함을 듣고 좀 더 앞쪽에 홉고블린을 소환했다. 중독된 홉고블린이 양 떼의 시체를 넘어 아군 쪽으로 몰려오다 그래비티 포스에 눌리기 시작했다.


그래비티 포스에 들어가는 에테르의 양이 계속 늘고 있다. 이대로 사오십 분을 버틴다는 것은 솔직히 너무 큰 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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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Pandemonium. Mammon's Tower(115) +1 20.10.29 702 23 14쪽
493 Pandemonium. Mammon's Tower(114) 20.10.28 712 21 14쪽
492 Pandemonium. Mammon's Tower(113) 20.10.27 681 19 14쪽
491 Pandemonium. Mammon's Tower(112) 20.10.26 705 19 13쪽
490 Pandemonium. Mammon's Tower(111) 20.10.23 712 20 14쪽
489 Pandemonium. Mammon's Tower(110) 20.10.22 709 16 14쪽
488 Pandemonium. Mammon's Tower(109) 20.10.21 717 20 13쪽
487 Pandemonium. Mammon's Tower(108) 20.10.20 728 20 13쪽
486 Pandemonium. Mammon's Tower(107) 20.10.19 731 19 13쪽
485 Pandemonium. Mammon's Tower(106) 20.10.17 714 20 13쪽
484 Pandemonium. Mammon's Tower(105) 20.10.16 721 21 13쪽
483 Pandemonium. Mammon's Tower(104) 20.10.14 795 19 15쪽
482 Pandemonium. Mammon's Tower(103) 20.10.13 756 21 14쪽
481 Pandemonium. Mammon's Tower(102) 20.10.12 752 21 12쪽
480 Pandemonium. Mammon's Tower(101) 20.10.10 769 22 13쪽
479 Pandemonium. Mammon's Tower(100) 20.10.09 823 22 13쪽
478 Pandemonium. Mammon's Tower(99) 20.10.08 831 21 15쪽
477 Pandemonium. Mammon's Tower(98) 20.10.07 740 20 13쪽
476 Pandemonium. Mammon's Tower(97) 20.10.06 771 18 14쪽
475 Pandemonium. Mammon's Tower(96) 20.10.05 770 23 14쪽
474 Pandemonium. Mammon's Tower(95) 20.09.26 847 22 13쪽
473 Pandemonium. Mammon's Tower(94) 20.09.25 822 18 13쪽
472 Pandemonium. Mammon's Tower(93) 20.09.24 790 21 14쪽
471 Pandemonium. Mammon's Tower(92) 20.09.23 842 19 14쪽
470 Pandemonium. Mammon's Tower(91) 20.09.22 784 20 13쪽
469 Pandemonium. Mammon's Tower(90) 20.09.21 777 24 13쪽
468 Pandemonium. Mammon's Tower(89) 20.09.18 785 20 13쪽
467 Pandemonium. Mammon's Tower(88) 20.09.17 785 22 14쪽
466 Pandemonium. Mammon's Tower(87) 20.09.16 765 20 14쪽
465 Pandemonium. Mammon's Tower(86) 20.09.15 810 20 14쪽
464 Pandemonium. Mammon's Tower(85) 20.09.14 815 21 13쪽
463 Pandemonium. Mammon's Tower(84) 20.09.12 864 22 14쪽
462 Pandemonium. Mammon's Tower(83) 20.09.11 782 20 13쪽
461 Pandemonium. Mammon's Tower(82) +1 20.09.10 766 21 15쪽
460 Pandemonium. Mammon's Tower(81) 20.09.09 797 21 14쪽
459 Pandemonium. Mammon's Tower(80) 20.09.08 801 21 14쪽
458 Pandemonium. Mammon's Tower(79) 20.09.07 790 20 13쪽
457 Pandemonium. Mammon's Tower(78) 20.09.05 793 19 14쪽
456 Pandemonium. Mammon's Tower(77) 20.09.04 810 20 13쪽
455 Pandemonium. Mammon's Tower(76) +1 20.09.03 848 22 13쪽
» Pandemonium. Mammon's Tower(75) +1 20.09.02 842 21 14쪽
453 Pandemonium. Mammon's Tower(74) 20.09.01 853 17 13쪽
452 Pandemonium. Mammon's Tower(73) +1 20.08.31 849 22 14쪽
451 Pandemonium. Mammon's Tower(72) +1 20.08.29 862 21 14쪽
450 Pandemonium. Mammon's Tower(71) +2 20.08.28 876 20 13쪽
449 Pandemonium. Mammon's Tower(70) +2 20.08.27 826 21 15쪽
448 Pandemonium. Mammon's Tower(69) +1 20.08.26 829 20 14쪽
447 Pandemonium. Mammon's Tower(68) +1 20.08.25 846 21 13쪽
446 Pandemonium. Mammon's Tower(67) +3 20.08.24 865 22 14쪽
445 Pandemonium. Mammon's Tower(66) +1 20.08.22 865 22 15쪽
444 Pandemonium. Mammon's Tower(65) +1 20.08.21 893 21 13쪽
443 Pandemonium. Mammon's Tower(64) +1 20.08.20 874 20 13쪽
442 Pandemonium. Mammon's Tower(63) +1 20.08.19 879 22 13쪽
441 Pandemonium. Mammon's Tower(62) 20.08.18 907 22 14쪽
440 Pandemonium. Mammon's Tower(61) +1 20.08.17 914 21 13쪽
439 Pandemonium. Mammon's Tower(60) +1 20.08.15 902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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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Pandemonium. Mammon's Tower(57) +3 20.08.12 894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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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Pandemonium. Mammon's Tower(51) +1 20.08.05 906 22 15쪽
429 Pandemonium. Mammon's Tower(50) +1 20.08.04 930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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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Pandemonium. Mammon's Tower(45) +1 20.07.29 975 2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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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Pandemonium. Mammon's Tower(43) +1 20.07.27 951 24 14쪽
421 Pandemonium. Mammon's Tower(42) +3 20.07.25 973 2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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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Pandemonium. Mammon's Tower(40) +1 20.07.23 962 25 13쪽
418 Pandemonium. Mammon's Tower(39) +1 20.07.22 957 24 14쪽
417 Pandemonium. Mammon's Tower(38) +1 20.07.21 956 25 14쪽
416 Pandemonium. Mammon's Tower(37) +1 20.07.20 976 25 14쪽
415 Pandemonium. Mammon's Tower(36) +1 20.07.18 960 25 14쪽
414 Pandemonium. Mammon's Tower(35) +1 20.07.17 948 24 14쪽
413 Pandemonium. Mammon's Tower(34) +1 20.07.16 949 25 14쪽
412 Pandemonium. Mammon's Tower(33) +2 20.07.15 967 27 14쪽
411 Pandemonium. Mammon's Tower(32) +1 20.07.14 941 25 12쪽
410 Pandemonium. Mammon's Tower(31) +1 20.07.13 991 26 13쪽
409 Pandemonium. Mammon's Tower(30) +2 20.07.11 980 27 14쪽
408 Pandemonium. Mammon's Tower(29) +1 20.07.10 968 24 13쪽
407 Pandemonium. Mammon's Tower(28) +1 20.07.09 961 22 14쪽
406 Pandemonium. Mammon's Tower(27) +2 20.07.08 966 23 14쪽
405 Pandemonium. Mammon's Tower(26) +1 20.07.07 965 28 14쪽
404 Pandemonium. Mammon's Tower(25) +2 20.07.06 989 23 13쪽
403 Pandemonium. Mammon's Tower(24) +1 20.07.04 999 22 14쪽
402 Pandemonium. Mammon's Tower(23) +1 20.07.03 979 23 15쪽
401 Pandemonium. Mammon's Tower(22) +2 20.07.02 1,019 23 13쪽
400 Pandemonium. Mammon's Tower(21) +2 20.07.01 1,023 22 13쪽
399 Pandemonium. Mammon's Tower(20) +1 20.06.30 1,031 22 14쪽
398 Pandemonium. Mammon's Tower(19) +1 20.06.29 1,073 25 14쪽
397 Pandemonium. Mammon's Tower(18) +1 20.06.27 1,030 25 14쪽
396 Pandemonium. Mammon's Tower(17) +1 20.06.26 1,017 23 14쪽
395 Pandemonium. Mammon's Tower(16) +1 20.06.25 1,047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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