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명해. 님의 서재입니다.

서자의 드래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일반소설

완결

명해.
작품등록일 :
2021.07.04 15:27
최근연재일 :
2022.03.08 21:01
연재수 :
186 회
조회수 :
74,197
추천수 :
970
글자수 :
951,506

작성
21.11.12 06:00
조회
382
추천
5
글자
11쪽

드래곤의 흔적 3

DUMMY

*


오스카는 한동안 유적지를 돌아다녔다. 그러나 마법진을 발견할 수 없었다.


'너무 작거나 관광지가 되어버린 유적지는 우선 배제해야겠어.'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면 몬스터가 없다는 뜻이었고, 마법진이 없을 가능성이 높았다.


너무 작은 유적지도 마찬가지였다. 마법진이 존재할 충분한 공간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플로가 남부의 작은 유적지를 끝으로 잠시 쉬기로 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오스카는 탐험을 재개했다.

오스카는 이번엔 움베르토 유적지로 향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라 잘 알려지지 않은 유적지 었다.

이번에도 라비아와 쥬드가 미리 아티팩트를 설치해둔 터라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이곳은 코끼리형 몬스터가 있는 곳이야. 매우 위험한 몬스터라 사람이 살고 있지 않지."

"사람이 살지 않는데 유적지가 있는 거야?"

"아마 나는 드래곤이나 드래곤 소환사가 지내던 곳이었을 거라 추측하고 있어. 드래곤이 있으면 아무리 강한 몬스터라도 함부로 다가올 수 없겠지."


오스카는 넓은 초원의 몇 안 되는 커다란 나무 뒤에 숨었다. 벨라와 일리아나도 그를 따라 숨었다.


"코끼리 몬스터는 집단 성향이 강해서 한 마리를 잡으면 모두 달려들 거야. 시간 낭비가 될 테니까 들키지 않고 지나가도록 하자."


오스카는 도어를 이용해 들키지 않을 만한 곳에 출구를 열어가며 지나갔다.

평화롭게 지나가는 듯 보였으나 그들은 아기 몬스터에게 들키고 말았다.


"죽이자."

"아기인데 죽이자고?"


벨라와 일리아나가 맞섰다.

일리아나는 망설임 없이 활을 뽑았다. 그러자 벨라가 급히 그녀를 말렸다.


"잠시만 기다려!"


벨라는 주머니에서 과일을 꺼내 멀리 던졌다. 아기 몬스터는 과일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죽이는 게 능사가 아니야!"


벨라는 뒤를 돌아 유적지를 향했다. 일리아나는 콧방귀를 뀌며 다시 활을 집어넣었다.


유적지에는 네모 반듯한 건물이 세워져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였다.

오스카는 라이트를 이용하여 내부를 밝혔다.


그들이 계단을 내려가자 돌무더기들이 보였다.


"돌이 왜 쌓여있지?"


건물 내부에는 무너진 흔적은 없었다. 돌은 분명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들여온 것 같아 보였으나 너무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다.


"이상하긴 한데, 이유가 있겠지. 가자."


그들은 아래로 아래로 계속해서 내려갔다.

계단의 끝까지 내려가자 그 전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커다란 바위가 있었다.


"건물을 짓는데 쓰인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런 것을 여기에 왜 둔 거지? 조각 용인가?"


오스카는 라이트를 띄워 바위를 샅샅이 살폈다.

어느 정도 살피자 얼굴 모양으로 조각이 된 것이 보였다.


"골렘이다!"


라이트가 얼굴의 앞에 띄워지자마자 그것의 눈으로 보이는 곳에서 빛이 났다.

그것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조심해!"


골렘의 팔이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그들이 모두 피하자 그들이 서 있던 곳에 골렘의 주먹이 꽂혔다.


"골렘 주제에 왜 이렇게 빠른 거야?"


벨라는 골렘에게 슬로 마법을 걸었다. 골렘을 조금 느려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재빨랐다.


"골렘을 막아줘. 내가 마정석을 꺼내겠어."


오스카는 골렘의 심장을 향해 마나 광선을 쏘아댔다. 마나 광선으로 인해 밝아진 골렘의 가슴에는 여러 검자 국들이 있었다.

많은 수의 마검사들이 골렘을 잡기 위해 덤빈 흔적이었다.


'제길, 마나 광선이 먹히질 않아.'


골렘은 생각보다 훨씬 단단했다. 골렘의 가슴은 마나 광선을 튕겨내며 버티었다.


'어쩌지?'


오스카는 위력을 높일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는 동안에도 오스카는 끊임없이 마나 광선을 쏘았다.


'열을 발생시켜볼까?'


오스카는 마나 광선에 진동을 넣어보기로 했다. 마 나들이 떨리며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였다.


마나가 열을 발생시키며 붉은빛으로 변해갔다.


"됐다!"


수분 정도 열을 포함한 마나 광선을 쏘아대자 골렘의 가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벨라와 일리아나는 죽을 맛이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골렘의 시선을 끄는 중이었다.


"조금만 더 버티어줘!"


오스카는 광선을 증폭시켰다.

골렘은 뒤늦게 오스카의 광선을 손으로 막았지만 광선은 손을 뚫고 골렘의 가슴을 파괴했다.


"됐다..."


그들은 잠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벨라는 그 자리에 주저 않고 일리아나도 벽에 기대어 이마의 땀을 닦았다.


"이 정도로 단단하니 아무도 부수지 못했던 거야."


오스카는 골렘이 부서진 곳으로 가 보았다. 오스카는 그곳을 돌아보는 중, 골렘이 어떤 모양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법진이다."


오스카의 말에 벨라와 일리아나가 무거운 걸음을 이끌고 걸어왔다.


오스카는 그들에게 강화 마법을 걸었다.

그러자 그들은 힘이 솟았다.

벨라는 마나를 어느 정도 회복하고 치유 마법을 시전 했다. 일리아나와 벨라는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벨라. 나를 높은 곳으로 올려줘."

"알았어."


힘이 돌아온 벨라는 굵은 덩굴을 불러냈다. 오스카는 덩굴 위로 올라가 골렘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마법진을 작동시켰다.


"두 번째..."


마법진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

오스카는 덩굴에서 내려와 마법진 한가운데에 놓인 마정석을 챙겼다.


"이곳이 두 번째였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까지 찾아냈다. 꽤 나 순조로운 속도이기는 했다.

그러나 기운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마지막이 몇 번째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오늘 갈 곳은 클리프령에 위치한 오델리아 동굴입니다."


오스카는 사람들을 불러놓고 이야기했다. 클리프령은 콜린의 고향이기도 했다.


"이번엔 유적지가 아니군요."


일리아나가 물었다. 오스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은 유적지는 아니지만 매우 강력한 몬스터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클리프가에서 어쩌지 못할 정도로요."


오델리아 동굴은 몹시 아름다운 동굴로 유명했다. 때문에 이곳은 관광지로 유명해져야 마땅했으나 내부에 있는 몬스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갈 수 없었다.

이곳에서는 죽어서도 시체를 찾아올 수 없었다. 이 덕분에 나쁜 마음을 먹고 사람을 오델리아 동굴에 가두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


이번엔 아티팩트를 이용해 오델리아 동굴 앞까지 이동하지 못했다.

귀족령이라 허락 없이 아티팩트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대신 오스카는 클리프령과 가까운 곳까지 아티팩트를 사용하여 이동한 뒤, 마차를 타고 진입하기로 했다.


그들은 성문을 통과하여 그대로 오델리아 동굴 앞까지 마차를 타고 갔다.


마차가 멈추고 그들이 내리자 빛이 나는 동굴의 입구가 눈에 들어왔다.


"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다."


벨라가 감탄했다.

오델리아 동굴은 입구서부터 오색 알록달록한 보석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그 입구 앞에는 무장을 한 경비대가 지키고 있었다.


오스카는 경비에게 다가갔다.


"이곳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이곳은 클리프 가문의 허락 없이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스카는 경비와 이야기를 나눈 후 등을 돌렸다.


"어쩔 수 없네. 콜린을 만나러 가야겠어."


오스카는 겸사겸사 콜린을 만나러 클리프 성에 가기로 했다.


클리프 성은 따로 찾아볼 필요도 없이 영지가 한눈에 보이는 높은 곳에 있어 마을의 어디에서나 클리프 성이 잘 보였다.

그들은 마차를 빌려 클리프 성까지 이동했다.


"콜린 클리프를 만나러 왔습니다."


오스카는 성의 경비대에게 더글러스의 패를 내밀었다.

경비대는 오스카와 패를 번갈아 보았다.


'갈색머리 더글러스. 그 서자 놈이로군.'


경비대는 티 나지 않게 슬쩍 미소를 지었다.


"잠시 기다리시지요."


그러나 잠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경비는 한참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왜 안 나오는 거죠?"


일리아나가 불만을 드러냈다.


"잠시 기다리죠. 아마 제가 서자라 그럴 겁니다."

"뭐라고?"


벨라가 버럭 화를 냈다.

그때 경비가 나타났다.


"콜린 클리프 님은 계시지 않지만 들어가시지요. 더스틴 클리프 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콜린은 여행을 가고 없는 상태였다.

오스카는 감정을 알 수 없는 얼굴을 하고 경비를 따라 들어섰다.


그들은 응접실로 바로 안내되었다. 귀족의 룰에 따라 오스카는 의자에 앉고 일리아나와 벨라는 오스카의 뒤에 서 있었다.

일리아나는 잠시 이의를 제기했으나 오스카가 양해를 구하자 잠잠해졌다.

잠시 후 더스틴 클리프가 응접실로 나타났다.


"오스카 더글러스. "


그는 느릿한 걸음으로 그들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걸어왔다.


"콜린은 여행을 떠나고 없지. 그런 한심한 일을 하다니, 우리 가문의 수치야."


더스틴은 거만한 자세로 앉았다. 벨라의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였다.


"콜린은 없으니 식사라도 하고 가라고."

"아닙니다. 다만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 그것이 뭐지?"

"오델리아 동굴에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오델리아라는 소리에 더스틴의 한쪽 눈썹이 미세하게 올라갔다.


"오스카 더글러스. 너의 강함을 과시하기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콜린과 같은 개인적인 호기심입니다."

"그래, 너도 한심한 놈 중 하나였지."


그의 말에 벨라의 속에서 울컥하고 화가 치밀었다. 그녀는 최선을 다해 표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더스틴에게 잘못 보이면 자칫하다간 오델리아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더스틴은 팔걸이에 얹은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어쩐다? 내부에는 무시무시한 놈이 살고 있다. 나도 어쩌지 못할 만큼."


더스틴은 오스카 역시 그 몬스터를 잡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의 생각에 오스카를 들여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오스카가 들어가서 몬스터에게 당해도 재미있을 것이고 그가 도망을 나온다면 그것도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다.


"좋아, 들어가도록 해."

"감사합니다."

"다만 조건이 있어."

"그게 무엇이죠?"


더스틴은 비웃음을 흘렸다.


"그 안에는 곰 몬스터가 살고 있다. 그놈을 잡을 때까지 우리는 입구를 열어주지 않을 것이다. 어때? 그래도 들어가겠나?"


오스카는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도 없이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너의 그 잘난 도어 마법도 사용 불가다. 그래도 가겠나?"

"상관없습니다."

"만약 곰 몬스터를 잡게 되면 그것에서 나오는 각종 전리품은 우리 가문의 것이다. "

"알겠습니다."


더스틴은 폭소를 터트렸다.


"그래, 그래야 s급 생도 답지."


더스틴은 하인을 불러 종이와 실링 왁스를 가지고 오게 하였다.

그리고 종이에 무언가를 적고 종이를 돌돌 말아 스탬프를 찍었다.

더스틴은 비웃으며 오스카에게 종이를 내밀었다.


"이걸 가지고 가면 들여보내 줄 것이다. 행운을 빌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서자의 드래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6 플로가 왕국 5 21.12.06 353 5 11쪽
95 플로가 왕국 4 21.12.05 337 5 11쪽
94 플로가 왕국 3 21.12.04 341 5 11쪽
93 플로가 왕국 2 21.12.03 342 4 11쪽
92 플로가 왕국 1 21.12.02 352 5 11쪽
91 더글러스의 주인 2 21.12.01 351 5 11쪽
90 더글러스의 주인 1 21.11.30 360 6 11쪽
89 드래곤 소환사 2 21.11.29 343 5 10쪽
88 드래곤 소환사 1 21.11.28 364 5 11쪽
87 네크로멘서 2 21.11.27 370 6 11쪽
86 네크로멘서 1 21.11.26 382 5 12쪽
85 사냥 대회 8 21.11.25 357 5 11쪽
84 사냥 대회 7 21.11.24 352 7 11쪽
83 사냥 대회 6 21.11.23 365 6 12쪽
82 사냥 대회 5 21.11.22 377 5 11쪽
81 사냥 대회 4 21.11.21 369 6 12쪽
80 사냥 대회 3 21.11.20 368 6 12쪽
79 사냥 대회 2 21.11.19 364 6 11쪽
78 사냥 대회 1 21.11.18 369 5 11쪽
77 살인사건 3 21.11.17 364 6 12쪽
76 살인사건 2 21.11.16 368 5 12쪽
75 살인사건 1 21.11.15 394 6 11쪽
74 드래곤의 흔적 5 21.11.14 371 5 11쪽
73 드래곤의 흔적 4 21.11.13 370 6 11쪽
» 드래곤의 흔적 3 21.11.12 383 5 11쪽
71 드래곤의 흔적 2 21.11.11 381 5 11쪽
70 드래곤의 흔적 1 21.11.10 401 6 11쪽
69 글로리 21.11.09 387 6 11쪽
68 윈스턴 유적지 2 21.11.08 397 6 12쪽
67 윈스턴 유적지 1 21.11.07 424 5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