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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님의 서재입니다.

대영천하, 조선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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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화살
작품등록일 :
2021.05.31 00:07
최근연재일 :
2023.08.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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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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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대기근(大饑饉) 18.

대영천하, 조선만세.




DUMMY

“ 지난번에 알아봐 달라고 하셨던 것 말입니다. ”


러셀이 의자를 빼내서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


“ 아, 벌써 알아보셨소? ”


구휼을 위한 준비를 하던 중 러셀을 맞이한 김병기는 고개를 들어 러셀을 보았다. 러셀이 알아봐 주기로 한 것은 먼저 구휼활동을 하기 위해 애란에 들어온 김병한과 김대건의 행적이었다.

김병기를 쳐다보면서 러셀은 정말 힘든 일을 해냈다는 표정으로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 예, 아일랜드에 산재한 우리 신문사의 취재망을 총동원했습니다. 하하하 ”


“ 정말 빠르군요.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오. 그래? 어디쯤 있다하던가요? ”


“ 아일랜드 서부해안에서 약간 내륙으로 들어가면 있는 골웨이(Galway) 지방 외곽에 있는 민클룬(Mincloon)에서 자원봉사자 몇을 이끌고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더군요. 두 분 모두 말이죠. ”


“ ······ 으, 저 ··· 지도···를 짚어···주시···겠습···니까? ”


둘 사이의 대화를 듣던 김정호가 러셀 쪽으로 아일랜드 지도를 펼쳐서 내밀었다. 러셀은 자신의 귀에 꽂혀있던 연필을 손으로 쥐고는 지도의 한쪽에 동그라미로 표시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 이곳이죠. 우리가 있는 더블린은 동쪽입니다. 끝에서 끝, 완전 반대편이죠. 사실 아일랜드에서 가장 취약한 곳이 서부해안 쪽인데 아일랜드 사람도 아닌 두 분이 잘도 취약한 곳을 찾아 가셨더군요. 역시 신을 섬기는 사제들이시라 그런지. 현지사정을 어떻게 아시고 그곳까지 가셨는지 대단합니다. ”


러셀은 손에 쥐고 있는 연필을 돌리면서 계속 말했다.


“ 외부에서 온 구호봉사자들이 대부분 동부나 북부의 더블린이나 벨파스트 인근에서 봉사하시기 때문에 처음에는 저도 더블린이나 벨파스트 인근에서 두 분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두 분의 행적이 없어서 범위를 넓혔더니 그곳까지 가 계시더군요. ”


지도를 짚으며 말하던 러셀은 지도에서 손을 떼고는 어깨를 으쓱거린 후에 자기 앞의 두 사람을 보면서 말을 계속 했다.


“ 솔직히 감탄했습니다. 대개의 구호봉사자들이 자기만족, 자기기만으로 봉사를 오니까 대충 편한 대도시 인근에서 며칠 봉사하다가 돌아가기 마련인데 그 깊숙한 곳까지 가셔서 봉사하시다니 말입니다. ”


러셀의 말을 듣던 고산자 김정호는 지도에서 눈을 떼지 않을 채 러셀에게 말을 했다. 부렬전으로 오기 전까지는 방구석에서 지도나 지리지만 파던 사람이었다.


이왕에 새로운 세상에 나와서 직접 견문을 넓히다 보니 처음 보는 곳에 대한 호기심이 샘 솟은 것인지 지도를 실제와 확인해보고 싶은 욕망이 들었던 것이다.


“ 그곳에··· 가려···면 어떻게···해야···하···죠? ”


“ 왜 그러십니까? 고산자? 고산자께서도 가시렵니까? ”


“ ···예. ”


김병기의 질문에 한참을 뜸을 들인 후에 김정호는 대답을 했다. 서역식으로 작성된 지도와 실제 지형을 확인해보면서 지도 작법을 익히려는 목적이 컸던 김정호였다. 중국이나 조선에서 작성된 지도로는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기호와 작법(作法)으로 만들어진 지도를 실제로 확인해보면서 중국이나 조선 지도를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소망을 이곳에 와서 품게 되었다.


지도제작을 가르쳐 줄 스승들이 모여 있는 칼리지에서 수학하고 있었지만, 유학생활을 일시 중단하고 이곳에 온 김에 실제와 차이를 확인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이왕이면 사람의 왕래가 많아서 수시로 지도를 수정을 했을 큰 도시보다는 시골 촌구석이 얼마나 정확한가를 확인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 이미 들어서 아시겠지만, 쉽지 않은 길입니다. 그곳까지 연결된 철도도 없고, 도로망도 빈약한 곳이니까요. ”


“ 하지만 우리는 이미 전세로 용선계약이 된 배가 있지요. 추가요금을 더 요구하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흠? ”


러셀의 회의적인 대답에도 불구하고, 김병기는 김병한과 김대건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과 합류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자신들이 이곳까지 직접 와서 구휼미를 나눠준다는 계획을 더블린에서 행해봤자 여러 곳에서 구휼활동을 하고 있으니 크게 돋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저 동역의 다르게 생긴 사람들이 도와준다는 일시적인 화제거리만 될 뿐이겠지. 하지만 절실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벽지에 스스로 들어가서 도왔다는 소문이 돌면 그 은혜를 입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윤경(런던,倫京)의 높은 분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것이 틀림없다.


“ 그곳에 싣고 간 곡식이 떨어지면? 그 후에는 어쩌시려고요? 조선에서 온 곡식이 떨어져도 더블린 근방이라면 잉글랜드에 계신 유력자들에게 후원받아서라도 봉사를 계속 할 수 있지만,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못할 겁니다. 정기항로도 변변치 않은 그곳이라면 오히려 여러분들이 굶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사람을 돕기 위해서 나선 길이라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군요. ”


러셀은 현실적인 이유로 조선인들을 말렸다. 벨파스트나 더블린 주변에서 구호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겉으로만 보이기 위해서만은 아닌 것이다. 고생해서 벽지에 들어가 봤자 며칠 분의 곡식이 다 떨어지면 철수해야할 텐데 그것이 의미가 있을까싶은 생각이었다.


난민들이 대도시로 오게 해서 먹이면 될 것이다. 그리고 배편으로 일자리를 찾아서 아일랜드를 떠나게 하면 장기적으로 봐도 그것이 더 나은 일일 것이다. 자기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먹을 수 있다면 아일랜드는 몇 년 지나지 않아 또 같은 기근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몇 십 년 전의 기근 때처럼 말이다.


“ 곡식은 더 올 겁니다. 우리 조정에서 초도분을 보낼 때 분명 추후에 더 보낼 예정이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


“ 조선이 그렇게 부자나라인가요? 솔직히 정상시기라면 대륙 끝에서 끝까지 고작 죽이나 끓여 먹을 곡식을 배로 실어 나르진 않을 겁니다. 사치품이나 고가의 교역품도 아닌 곡식을 말이오. ”


조선의 배포가 큰 지원 약속을 들은 러셀 기자는 말을 덧붙였다. 자신이 취재하면서 겪은 무수히 많은 무역업자 중 그 누구도 대륙 끝에서 끝까지 고작 곡식 따위를 배로 실어 나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 곡식 매입비용보다 운송비가 몇 배는 더 들 것이다. 정상적인 지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그런 얼빠진 짓거리는 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적선을 할 때는 ‘다음에 또’를 말한다. 그 약속을 강박적으로 지키는 사람이 몇이나 되던가? 그 약속을 한 신사는 그저 습관처럼 그 다음에 1페니 동전을 던져줄 뿐이지만, 매번 같은 사람이 받는 것은 아니다. 계속된 지원이 아니라면 아일랜드를 위한 가장 큰 동정은 굶주리고 있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이 땅을 떠나 새로운 땅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정상 시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 고작해야 죽이나 끓여먹을 곡식이 없어서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


“ 하긴, 빌어먹을, 작년은 다행스럽게도 죽은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올해는 낙관적인 예상조차도 아사자가 다수 발생할 것이라고 했으니······, 이방인인 당신들이 걱정하는데 내가 고작이라고 말할 수는 없긴 하군요. ”


당장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고 있다는 김병기의 지적에 러셀은 더 이상 자기 주장을 펼치지는 못했다. 빌어먹을 고향땅 아일랜드!!


당장 올해 말부터는 아사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은 잉글랜드의 런던에서조차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아무리 낙관적인 보고서를 작성하는 예측자라고 하더라도 현재는 그 점을 부인하지는 못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 ··· 이왕···이···면, 사람들···이 가지···않···는 곳···에 가서···구휼···을 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


“ 고산자께서 내신 의견이 옳은 것 같습니다. 이곳 더블린도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지만, 그래도 외부에서 오는 식량을 취하기에 좋은 위치라 그런지 심각하지는 않으니, 이왕 부렬전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야겠다는 우리 조정의 뜻을 받들자면 우리의 도움이 절실한 곳에서 구휼을 행해야겠지요. ”


“ 그리고, 병한 형님과 합류해야겠지요. 우리보다 먼저 교통도 불편한 곳에 가셨으면 처음에 가져간 물자가 얼마 남지 않았을 겁니다. ”


김병한과 김대건의 무리에 합류해야한다는 김정호와 김병기의 의견에 옆에서 러셀과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만 있던 김병학이 덧붙였다. 그들이 들고 간 물자가 떨어지기 전에 가야할 것이다. 최대한 빨리 말이다.




•••••••••••••••••••




“ 이것 보시오. 이곳 산하에는 지천에 먹을 것이 많소이다. 평소에 자시던 감자만큼 맛이 좋고 배부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런 먹을 것들을 두고 움막에 웅크리고 굶고만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자신을 부둥켜안고 울던 이를 떼어내며 말했다. 절망에 찬 나머지 따뜻한 죽 한 그릇을 내민 신부에게 눈물을 보인 사람이었다.


“ 먹을 것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신부님. ”


작년에 가족을 먹일 감자들이 모두 뿌리 채 썩어버려서 절망에 빠졌던 농부였다. 그는 그나마 먹을 만한 것을 골라서 먹으며 버텼지만, 너무 쇠약해져 버린 탓에 작년에는 올해 먹을 것을 마련하기 위한 파종을 제대로 못한 탓에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김대건과 김병한이 구호단을 이끌고 이곳에 오지 않았으면 당장 며칠 사이에 이 마을에서도 몇 명은 굶어 죽었을 것이다.


“ 그러니 우리가 가르쳐 드리려 하는 것 아닙니까? 여기 가롤로 형제와 요셉형제께서 먹을 만한 것을 가르쳐 드릴 테니 마을 청년들과 처자들을 모아 주십시오. 일단 배운 후에 그것을 이웃들에게 가르쳐 주면, 그것을 먹고 농사지은 것을 수확할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겁니다. ”



그나마 거동을 할 수 있는 마을의 젊은 사람들 앞에서 지난 입조사행을 돕기 위해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그의 친우인 김병한 안젤로를 따라왔던 조선인 천주교신자인 가롤로와 요셉은 산이나 들에서 먹을 것을 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그들 옆에는 김병한 안젤로가 간혹 막히는 그들의 영어를 도와주고 있었다. 또 한사람 남경문 베드로는 유복하게 살던 사람이라 산과 들에서 먹을 것을 구하는 법을 잘 몰라서 마을의 환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면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돕고 있었다.


이제는 성공회에 귀의한 김병한이지만, 현석문 가롤로와 임치백 요셉이 생각하기에는 그도 그저 같은 천주를 모시는 교우였다. 아직 순박한 조선인 신자들로서는 천주교와 국교회(성공회)를 구별하는 의식은 특별히 없었다. 더군다나 신교의 자유조차 얻지 못하던 때부터의 교우였던 김병한이었다.


“ 이것 보시오. 여기 고사리와 고비는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것이오. 이걸 뜯어서 말린 후 몇 번 삶고 다시 말리면 사람이 먹을 만큼 충분히 부드러워질 겁니다. ”


“ 그리고 고사리의 줄기와 뿌리를 모아서 빻은 후에 물에 담궈 놓으면 전분이 가라앉습니다. 이걸 모아서 죽을 끓이거나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시범으로 수풀을 헤치면서 먹을 것들을 뜯어내고, 그것을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었다. 혹시라도 독초가 있을 수 있으니 조선에서도 먹을 수 있는 것들만 설명해주고 있었다. 분명 같아 보이는 데도 미묘하게 더 질기고 생김새도 조금은 달랐다. 하지만 워낙에 굶주리고 있는 애란 사람들이니 그런 것은 따질 때가 아니었다.


이곳 주민들도 자신들이 먹어본 적이 없던 것들도 먹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조선 사람들의 말을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먹을 수 있다면 먹는 것이 옳다. 굶어죽는 것보다는 뭐라도 먹어야 살 수 있으니 말이다.



“ 여기 이 나무의 껍질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겉의 거친 껍질이 아니라 속껍질은 연해서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주의하실 것은 너무 벗겨내면 나무가 죽어버려서 다음에 먹을 것이 없어지니 나무 한 그루당 조금씩만 벗겨내서 나무를 살려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나무란 것은 키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땔감이나 목재로도 쓰임이 많은 것이니 살려야 하니까요. ”


“ 산에 지천으로 깔려 있는 나뭇잎도 다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어린 순은 적당히 뜯어내면 나무도 열매를 더 크게 맺고 곧게 자라니 나무에게도 이롭습니다. 주의하실 것은 가축들이 먹지 않는 나뭇잎은 사람에게도 해로운 것일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요. ”


“ 여러분들께서 드시던 감자나 보리보다는 맛이 없을 겁니다. 그래도 우린 이걸 먹으면서 농사를 지어 다음을 대비해야 합니다. 그러니 힘을 냅시다. 남은 곡식과 섞어서 죽을 끓이면 제법 오래 버틸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저희가 가르쳐 드린 것을 이웃에게도 알려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 나무 틈에 알을 까 자라난 벌레들의 번데기도 통통하니 구워서 먹거나 죽에 넣어 같이 끓여먹어도 됩니다. 먹을 것이 많을 때야 좀 거리낌이 있겠지만, 이런 시기에는 가릴 것 없이 입에 넣을 수 있다면 다 먹어야 합니다. ”



이들은 산과 들, 호수들을 다니면서 여러 가지 먹을 것을 채취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조선인들은 지천에 널린 먹을 것을 내버려둔 채 굶주리고 있던 부렬전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굶주리는 사람들을 하나라도 구해야 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채취하면서 이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인데도 먹지 않던 것들을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영국조선) Union Jack 휘날리며, 孔子曰.


작가의말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 모두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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