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빛의화살 님의 서재입니다.

대영천하, 조선만세.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빛의화살
작품등록일 :
2021.05.31 00:07
최근연재일 :
2023.08.02 11:3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313,600
추천수 :
13,984
글자수 :
1,434,268

작성
21.12.16 11:30
조회
983
추천
53
글자
13쪽

크림반도의 조선인 11.

대영천하, 조선만세.




DUMMY

1854년 1월


실내에 설치된 페치카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피어오르며 주변을 온기로 감싸고 있었다. 페치카 옆에서 몸을 녹이는 사내들이 있었다.


“ 하하하하핫!! ”


서방으로부터 보내진 통신문을 쳐다보던 시베리아 호스트의 아타만, 보브코다브는 호쾌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 드미트리, 읽어봐라. ”


자신의 부관인 드미트리에게 통신문을 던지고는 그대로 보드카가 담긴 병을 쥐고는 입에 갖다대는 보브코다브였다.


“ 아타만, 이것은? ”


통신문을 읽은 드미트리는 아타만을 쳐다보며 반문했다.


통신문에는 지난 1853년 10월 서방에서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사실과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오스만을 지원하고, 곧 정식으로 제국을 향해 선전포고를 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 그래, 전사들을 소집하라. 다시 겨울 사냥이 시작된다. ”


보드카를 병째로 벌컥벌컥 들이키던 보브코다브는 입 주변에 묻은 보드카를 팔뚝으로 닦아내며 드미트리에게 명령했다.


겨울 사냥, 시베리아 호스트가 차이나의 분쟁에 개입한 이후 몇 년간 이뤄지던 겨울철 원정을 말하는 그들만의 은어였다. 그들의 사냥에 견디다 못한 남차이나의 반란자들이 자신들의 정권을 그대로 잉글랜드의 여왕에게 바친 이후로는 잉글랜드와의 전쟁을 우려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명령으로 몇 년간 원정이 행해지지 못했다.


아타만은 지금, 다시 그 겨울 원정을 선언한 것이었다.


“ 하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차르께서 우리 시베리아 군단(Host)에게 출동명령을 내릴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


비록 다른 호스트에 비하여 쩌리 취급받는 시베리아 호스트이긴 했지만, 시베리아 호스트도 엄연한 코사크였다. 크림반도나 중앙아시아의 고만고만한 이슬람 토호국 정벌도 아닌 서방의 강대국과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들도 종군해야할지 모른다.


드미트리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보브코다브에게 진언했다. 남방으로 원정 갔다가 차르께서 시베리아 호스트를 호출한다면 퇴각할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


“ 팽, 서쪽과 시베리아의 거리를 생각해봐. 절대 그럴 리가 없지. 차르를 위해서라면 차라리 남쪽으로 내려가서 돼지사냥을 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


흐르는 콧물을 빼내기 위해 코를 푼 보브코다브가 자신의 손가락 끝에 묻은 콧물을 군복바지에 문질러 닦아내며, 드미트리의 말에 별 것 아니란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남차이나도 지금은 잉글랜드 여왕의 영토 아니던가? 전사들을 인솔하여 힘들게 서방까지 가는 것보다는 가까운 남차이나를 터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남차이나의 물자와 자원을 서방으로 옮겨서 전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만 막아줘도 서방에 있는 차르에게는 큰 도움이 될 일이었다.


“ 그렇다면? ”


드미트리는 아주 짧게 질문했다. 제대로 된 문장의 형태도 아니었지만, 워낙 오랫동안 함께한 사이였기에 드미트리의 짧은 말에서 내용을 파악한 보브코다브가 그 질문에 답했다.


“ 그래, 모두 소집해라. 그동안 눈밭을 헤매며 담비 따위나 쫓느라 따분했을 전사들에게 기쁨을 선사해야지. ”


“ 알겠습니다. ”


대답을 한 드미트리가 시베리아 호스트를 소집하는 명령을 하달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본 후에 보브코다브는 페치카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섰다. 당분간 페치카의 열기는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곳 시베리아보다 따듯한 남차이나로 원정을 간다지만 그래도 지독한 냉기를 녹여주는 페치카의 온기는 별다른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 남차이나에서 야영을 할 때면 왠지 모르게 그리워지는 그런 존재였다.


그래도 몇 년간 느낄 수 없었던 짜릿한 손맛을 다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신의 마음속 어딘가에서 고양되는 흥분이 느껴지는 보브코다브였다.



•••••••••••••••••••


1854년 4월


“ 빌어먹을, 이제 도착한 거유? ”


배에서 내린 민순용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옆에 있는 민진용에게 물었다. 조선의병들은 부렬전 딜(Deal)항구에 도착해서 육지로 올라서고 있었다.


“ 아니다. 들어보니 전장으로 가려면 다시 동쪽으로 배를 타고 몇날 며칠을 더 가야한다더라. 우리는 여기 군영에서 며칠 묶고 정비를 한 후에 다시 배를 타고 갈 것이란다. ”


나름대로 간부인 민진용은 들은 것이 있어서, 민순용에게 퉁명스레 말했다. 그에게 전달된 내용은 이곳 군영까지 행군해서 정비를 한 후에 전장이 될 크림반도로 보내질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 아니? 그냥 바로 전장으로 가면 될 것을 무엇 하러 이런 답니까? 여서 동쪽이면 우리가 왔던 길을 다시 간단 말이오? ”


민순용은 이해가 안된다는 듯 반문했다. 바로 전장으로 가는 게 아니라 다시 배를 타야하다니? 기껏 동쪽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동쪽으로 가라는 말에 납득할 수 없는 그였다.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민순용은 오던 길 어딘가에서 전쟁터를 지나왔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이상했다.


“ 낸들 아냐?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싸움터에 가면 버틸 수나 있겠냐? 소도 잡기 전 며칠 전부터는 여물도 많이 주고, 일도 안시키는 거다. 그런 거겠지? ”


민순용의 의문에 그의 머리를 툭하고 친 민진용이 말했다. 별다른 전투경험은 없지만, 전쟁터의 군영을 경험해본 그로서는 그나마 며칠 길고 길었던 뱃길에 지친 이들을 쉬게 해준다는 것으로도 나쁠 것 없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다시 전쟁터까지 배를 타야한다고 들은 것이지만, 전쟁터까지 가는 뱃길은 자신들이 올 때 겪었던 뱃길보다는 평온하다고 들었다.


“ 그나저나 넌 그 돌떡을 왜 그리 많이 챙겼냐? 줄 때 바로바로 먹지 않고? ”


민순용이 만지작 거리는 하드택(Hard Tack)이라는 말린 떡을 보고는 민진용이 물었다. 뱃길동안 취사를 할 방법이 없어서 찐쌀 말린 것이나, 미숫가루 따위에 가끔씩 재주 좋은 병사들이 낚아 올린 이름을 알 수 없는 생선회 따위롤 지난 몇 달간 주로 먹었다. 가끔씩 물자보급을 위해 들리는 뭍에서나 고약한 냄새가 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뿐이었다.


그 와중에 검은 사람들을 생전 처음 보는 경험도 했다. 절에서 말로만 들었던 천축 땅에 사는 시커먼 사람들부터 아불리가(아프리카)에 사는 거의 벌거벗고 다니는 흑옥 같이 새카만 사람들까지. 세상이 넓다더니 사람들의 생김새가 과연 사람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동네마다 개들의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말이다.


“ 이걸 어찌 먹수? 차라리 이걸로 돌싸움을 한판 하는 게 낫지? 가벼운 것이 던지면 멀리 날아가겠네? 크크크. ”


찐쌀이 부족하다 싶을 때 대신 먹으라고 나눠준 말린 떡이었다. 하지만 그냥 먹자면 이빨도 안들어갈 정도로 단단했기에 대부분 먹지 않고 버리곤 했다. 그러던 중 민순용은 버려지는 말린 빵을 모아서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 이놈아, 돌싸움하다가 신세 조져서 이 먼 곳까지 오게 된 놈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


버리지 않고 모은 것이 고작 말린 떡으로 돌싸움을 하려는 심산이었다는 소리에 기가 막힌 민진용이 민순용의 등짝을 후리면서 말했다.


“ 인생 뭐 있수? 즐기다 가는 거지? ”


등짝을 후려 맞으면서도 싱글거리면서 할말을 하는 민순용.


“ 됐다. 이봐, 여기 줄서라. 우리가 당분간 묶을 군영으로 갈 것이다. 어서! ”


민순용의 말에 제대로 대꾸도 하지 않고, 자신이 맡은 병졸들을 불러 모으는 민진용이었다.


그들은 집결을 마치는 대로 가까운 부렬전 군영으로 90리(약 35㎞)를 행군해야 했다. 여기서 시간을 지체할수록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 쉬어도 도착해서 쉬어야지.



•••••••••••••••••••



“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 의병을 모으고, 보내는 데 시일이 더 걸릴 줄 알았습니다만. ”


흥선군은 의병장으로 부렬전에 도착한 이형하를 비롯한 장수들을 윤경의 상주서장관으로 불러서 그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들이 둘러앉은 부렬전식 식탁에는 특별한 마실 거리로 커피가 올려져있었다. 부렬전 흑차도 특별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조선에서도 나는 찻잎을 가공한 것이었다. 커피는 조선사람은 처음 접하는 것이니 일부러 커피를 대접하는 것이었다. 원래는 식전주를 올린다고 하는 것을 일에 관한 이야기도 해야 하는 데 술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 흥선군이 후식 차를 맨 앞으로 끌어낸 것이었다.


“ 전장의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니, 최대한 빨리 오려고 서둘렀습니다. 그래도 거의 아홉 달이나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추석 직전에 출발한지라 태풍도 만나고, 일만이나 되는 의병을 한꺼번에 실어오려다 보니, 중간 중간 기항지에서 보급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더이다. ”


이형하는 처음 맛보는 커피 맛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했다. 너무 썼다. 그 모습을 본 흥선군이 웃으며 시중을 드는 하인을 불러서 우유와 설탕을 내오게 했다. 평소에 따로 무언가를 넣지 않고 먹는 흥선군의 취향대로 올려진 커피는 역시나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맛이 강했던 것이다.


“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혹시 호태왕 기하께서 특별히 제게 내리신 명이 있습니까? ”


이들이 그냥 올 리가 없었다. 분명 조정에서 흥선군에게 전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밀지이든, 정식 교지이건 말이다.


“ 따로 문서로 하교하신 것은 없습니다만, 우리 장수들이 떠나기 전에 공판대감께서 당부하신 말씀은 있었습니다. 아마도 모두가 들을 수 있는 자리에서 함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공판대감의 입을 빌려 내리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


이형하는 이렇게 운을 띄우며, 하인이 자신의 잔에 우유와 설탕을 넣어주자 다시 잔을 들어 맛을 보았다. 표정이 풀어지는 것이 그의 입에 맞는 듯 했다.


“ 하옥 대감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요? ”


“ 흥선군 대감께서도 아마 알아두셔야 할 듯 하니 말씀드리겠습니다. ”


사실상 태왕의 밀지다. 아마도 무언가 공식적인 증거가 남아서는 곤란한 내용일 것이다. 이곳에는 한자로 된 서찰을 해독할 능력있는 자가 드물기는 했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 그렇다면 저도 뭔가 할 일이 있다는 말씀이신지요? ”


“ 그것이 잘 모르겠습니다. 들어보시고 흥선군께서 그 말대로 행하시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


알아서 판단하라. 참으로 어려운 말이었다. 받은 명대로만 움직이는 자라면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보내기 딱 좋은 말 아닌가?


“ 무슨 말이길래? 허허허. ”


“ 하옥대감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떠난 후에 곧 북벌을 재개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청국에 등을 돌리고 갈라선 이후 언젠가 다시 벌어질 일이었으니 말이다. 청국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준 아라사가 자기네 앞마당에서 일어난 전쟁에 정신 없을 때 고토회복을 도모한다는 발상은 누구나 할 법한 생각이었다.


“ 아라사가 구라파의 자기네 땅 앞에서 전쟁에 열중하는 틈을 타서 청잔을 토벌하시겠다는 의도겠군요? ”


“ 그렇습니다. 하여 우리의 임무는 의병이 너무 힘을 내서 대공을 세우는 바람에 전쟁이 일찍 끝나서는 안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 ”


이형하가 말을 하다말고 커피를 자기 입에 갖다 대었다. 우유와 설탕을 듬뿍 탄 커피가 그의 입맛에 맞는지 계속 찻잔을 들어 홀짝 대고 있었다.


“ 괜히 앞장 서 내달리다가 대패를 당하여, 아라사의 승리로 전쟁이 일찍 끝나도 안 되겠군요. ”


이형하가 커피를 마시느라 마치지 못한 뒷말을 흥선군이 가로채서 했다.


“ 허허허, 이런? 맞습니다. 그 말씀도 첨언하셨지요. 혹시라도 중요한 전장에 서게 되었을 때 우리 의병이 대패하는 바람에 군이 무너져서 전쟁이 일찍 끝나서도 안 될 것이라고 당부하셨지요. ”


“ 참으로 어려운 임무를 받으셨군요. ”


의병을 이끄는 이형하가 받은 임무는 전쟁을 적당히 길게 끌 수 있도록 하라는 어려운 임무였다. 까놓고 말하자면 강대한 부렬전이 너무 쉽게 아라사를 물리치지 않도록 티나지 않게 분탕을 치란 말이었다.


적과 싸워서 대승을 거두라는 말보다 더욱 어려운 말 아니던가? 가능이나 한 임무인가? 그것도 정병이 아닌 대충 글어 모은 의병 따위로?


차라리 김좌근이 말한 임무는 이곳 부렬전에 상주사신으로 와 있는 흥선군 자신에게 내린 호태왕의 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상국이 너무 쉽게 전쟁을 마무리 짓지 않도록 윤경에서 최선을 다라하는 말이겠지.


“ 일단 오랜 뱃길에 지친 심신을 회복하셔야 될 것 아닙니까? 이곳 부렬전 최고의 숙수(熟手)에게 부탁하여 구라파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이보게. 소이어 숙수에게 일러서 음식을 내오도록 하게나. ”


흥선군은 식사를 마친 후 의병에 관한 자세한 협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식사를 재촉했다.


“ 예, 알겠습니다. ”




영국조선) Union Jack 휘날리며, 孔子曰.


작가의말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영천하, 조선만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4.04.01. 수정) 대조선국 주상기하께서 비용을 원납(願納)한 공신에게 내리는 교지 +4 21.06.01 3,344 0 -
공지 도움말 및 가상인물도감 (21.12.14. 수정) 21.05.31 6,446 0 -
200 머저리들의 전쟁 02 +16 23.08.02 559 31 17쪽
199 머저리들의 전쟁 01 +13 23.08.01 535 33 15쪽
198 크림반도의 조선인 29. +20 22.01.25 1,855 61 14쪽
197 크림반도의 조선인 28. +5 22.01.12 960 52 13쪽
196 크림반도의 조선인 27. +6 22.01.11 905 59 15쪽
195 크림반도의 조선인 26. +8 22.01.09 904 61 13쪽
194 크림반도의 조선인 25. +15 22.01.08 879 51 15쪽
193 크림반도의 조선인 24. +6 22.01.06 894 51 13쪽
192 크림반도의 조선인 23. +6 22.01.05 852 50 16쪽
191 크림반도의 조선인 22. +10 22.01.04 848 47 13쪽
190 크림반도의 조선인 21. +7 21.12.30 916 43 14쪽
189 크림반도의 조선인 20. +4 21.12.29 837 51 15쪽
188 크림반도의 조선인 19. +2 21.12.28 855 50 13쪽
187 크림반도의 조선인 18. +4 21.12.26 891 53 13쪽
186 크림반도의 조선인 17. +2 21.12.25 873 48 16쪽
185 크림반도의 조선인 16. +7 21.12.23 904 55 13쪽
184 크림반도의 조선인 15. +3 21.12.22 927 58 14쪽
183 크림반도의 조선인 14. +10 21.12.21 985 62 17쪽
182 크림반도의 조선인 13. +6 21.12.19 1,023 52 14쪽
181 크림반도의 조선인 12. +9 21.12.18 1,051 50 15쪽
» 크림반도의 조선인 11. +6 21.12.16 984 53 13쪽
179 크림반도의 조선인 10. +4 21.12.15 961 50 17쪽
178 크림반도의 조선인 9. +17 21.12.14 1,079 51 15쪽
177 크림반도의 조선인 8. +11 21.12.12 1,023 61 14쪽
176 크림반도의 조선인 7. +10 21.12.11 988 56 15쪽
175 크림반도의 조선인 6. +11 21.12.09 1,000 49 15쪽
174 크림반도의 조선인 5. +6 21.12.08 996 53 16쪽
173 크림반도의 조선인 4. +6 21.12.07 1,016 52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