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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이야기

사상 최강 패왕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박별
작품등록일 :
2020.03.08 22:27
최근연재일 :
2020.05.20 07:00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334,615
추천수 :
4,017
글자수 :
366,400

작성
20.05.15 07:00
조회
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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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1쪽

18. 마왕

DUMMY

2


수많은 언데드들을 학살한 끝에 마침내 왕국군은 황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상과 달리 황성과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강한 언데드들이 나타났는데 엘이 성검의 힘으로 쓸어버렸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왕국군의 피해는 꽤 어마어마했다.

마왕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엘이 힘을 아낀 영향도 없잖아 있었다.

성검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엘은 점점 자신감이 붙을 수 있었다.

또한 아리에나가 어째서 자신이 마왕과 싸울 수 있다고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성검은 정말 언데드와 같은 존재들에게 천적이었다.

별다른 힘없이 그냥 휘둘러도 소멸한다.

물론 어느 정도 강한 언데드들은 적당히 힘을 주긴 해야 했지만 이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었다.

이전처럼 굳이 검에 불을 붙일 이유가 없었으니까.

또한 옆에서 라덴쥬를 비롯한 일행들이 보조를 해주었기에 더 수월한 것도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마왕이 있는 곳인 황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잠시 황성을 바라보던 엘은 이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왕국군들을 둘러보며 조용히 힘 아리에나를 찾았다.

헌데 병사들의 수가 워낙 많다보니 이 많은 인파들 사이에서 아리에나를 찾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그래서 찾기를 포기했을 때였다.


쿠구구구구궁-


느닷없이 황성에서부터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무지막지한 힘이 느껴졌다.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로 막대한 힘이었는데 그 때문에 엘은 물론 모두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황성을 바라봤다.

무지막지한 힘은 그곳에서부터 뻗어 나오고 있었다.

모두를 짓누르는 것처럼 막강한 힘에 엘은 마나를 끌어올렸다.

대항하고자 함이었다.

하지만 황성에서 뻗어나오던 힘이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던 엘은 문득 하늘을 보는 순간 두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이전에도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서 어둑하긴 했지만 지금은 아예 하늘이 새까맣게 물들었다.

또한 그 심상치 않은 상황과 함께 황성의 정면에서부터 “철그럭-”거리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나오는 모양이었다.

모두의 시선이 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향했다.

잠시 후.

모두의 시선에 들어온 존재는 칠흑 같은 갑옷을 입은 기사였는데 몹시도 익숙한 존재이기도 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이전에 엘이 상대했던 카인보다는 약했는데 저 정도면 성검의 힘으로 가볍게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끼릭-

꺄륵-


안에서 몬스터로 추정되는 소리들이 들려왔으니까.

모두가 긴장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칠흑의 기사들의 뒤로 어둠속에서 붉은 안광들이 무수히 많이 보였다.

이윽고 어둠을 뚫고 나타난 존재는 생전 처음 보는 형태의 몬스터였다.

아니, 과연 몬스터가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

몬스터들의 몸에서는 짙은 어둠의 기운이 휘몰아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데 이것으로 끝이 아닌 모양이었다.

또 다른 존재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들은 다름 아닌 해골들이었는데 오른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있었다.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 전혀 다른 존재들의 모습에 엘은 긴장했다.

우선 저 해골들이 몹시도 신경 쓰였다.

기사들이 다루는 마나와는 다른 성질의 마나가 느껴졌다.

그것도 몹시 음습하고,

사악한 마나였다.


“이, 이럴수가···.”


얼핏 봐도 천은 넘을 것 같은 존재들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옆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시선을 돌렸고,

아린이 새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황성에서 나온 존재들을 바라보며 온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보아하니 아린은 저 존재들이 어떤 존재인지 아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얼굴이 하얗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긴장한 것이 분명한 라덴쥬와 레크 등이 보였다.

아무래도 저 존재들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힘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그때였다.


“감히!”


당황한 표정으로 서 있는 병사들 사이에서 제법 굵직한 음성이 들려왔는데 그 음성이 몹시도 익숙했다.


“저주받은 존재를 데려오다니!”


거기에는 아리에나가 있었다.

몹시도 분노한 표정이었는데 순간 엘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마왕이 등장했고, 마왕이랑 싸울 때가 아니면 나서지 않을 거라는 아리에나가 나섰기 때문이었다.


“큭.”

“윽.”


또한 은연중에 흘러나오는 아리에나의 기세에 곳곳에서 신음이 들려왔다.

순식간에 아리에나의 존재감이 몹시도 커졌다.

과연 드래곤은 드래곤인 모양이었다.


“그, 그분들과 같은 힘을 지닌 저분은 대체···.”


아린은 지금 혼란스러웠다.

느닷없이 언데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한 마물들과 죽음의 기사, 리치가 등장한 것도 놀라운데 이번에는 굉장한 존재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비록 그녀가 하프 엘프라고 해도 이 정도의 존재감을 뿜어낼 수 있는 존재는 세상에 딱 한 명밖에 없었다.

다름 아닌 드래곤이었다.

자연계 최강의 존재라 할 수 있는 드래곤이 나타난 것이다.

그 경이로운 힘에 전율이 일면서도 두려운 눈으로 드래곤을 바라봤다.

엄밀히 따지면 드래곤과 엘프들은 사이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드래곤들은 그 어떤 종족과도 교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건 심지어 같은 종족인 드래곤들끼리도 마찬가지였다.

가끔 유희삼아 인간 세상에 나오거나 엘프들의 모습으로 변해 나타난다고는 했는데 설마 여기서 드래곤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또한 드래곤이 저렇게 강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현재 이곳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시켜주기라도 하듯 어둠이 가득한 황성 안에서 뚜렷한 발소리가 들렸다.

분명 황성과는 거리가 제법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발소리에 신경이 쓰여 그곳을 바라봤고,

점점 가까워질수록 느껴지는 거대한 존재감에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

드래곤을 압도할 정도로 강한 힘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아린이 짐작하기로 최소한 상급 이상의 마족임이 분명해보였다.

본능이 경고하고 있었다.

얼른 이곳에서 도망치라고 말이다.

그것은 비단 아린에게만 일어난 상황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서 모두가 공포에 잠겼다.

이윽고,

모두가 두려움과 공포에 덜덜 떨고 있을 때.

그것을 깨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들 겁먹지 않아도 됩니다!”


모두의 시선이 목소리의 진원지로 향했고,

그곳에는 존재감만으로도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만든 존재를 향해 검을 겨누고 있는 이가 있었다.

다름 아닌 엘이었다.

엘은 그나마 다른 병사나 기사들과는 달랐는데 우선 마나를 사용하여 심신을 보호한 것도 있었지만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성검이었다.

성검에서 얻은 신성력 덕분에 대항할 수 있었다.

실제로 아직까지 신성력을 사용해본적은 없지만 어째선지 이 힘을 사용하면 저기 있는 존재들쯤은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나오든 우리가 승리할 겁니다! 우리에게는 드래곤이 있습니다!”


엘의 당당한 말에 공포와 두려움에 짓눌려 있던 병사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드래곤이라니?

병사들은 물론, 맨 뒤에 있던 수뇌부들이나 왕들도 놀란 표정을 짓기는 마찬가지였다.

드래곤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실제로 드래곤이 인간 세상에 나타난 적은 없다시피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것도 드래곤들이 모두 힘의 제약을 두었기에 눈치 채지 못한 것이지 실제로 드래곤들은 유희를 즐겨하곤 했다.

아무튼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이곳에 있는 모두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저 존재들과의 싸움이 끝나면 전쟁이 완벽하게 끝난다는 것을.

또한 공포와 두려움에 짓눌리던 이들의 표정은 순식간에 안정되었다.

사실 이들은 모르고 있었지만 엘은 신성력을 미약하게 흘리고 있었다.

당연히 대기중에 떠도는 신성력이 병사들이나 기사들이 느끼고 있을 압박감을 없애준 것도 한 몫했다.


“호오.”


마침내 어둠속에서 드러낸 짙은 흑발에 적안을 지닌 사내. 마왕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엘을 바라보며 나직한 탄성을 질렀다.

그도 그럴게 엘의 힘이 조금 전과 달랐기 때문이었다.

분명 엘이 사용하고 있는 힘은 신성력이었다.

성검을 들고 있어도 신성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기에 사용할 수 없는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잠시 엘을 흥미로운 눈동자로 바라보던 마왕의 시선이 이번에는 아리에나게 향했다.

지금이야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본체로 돌아가면 지금 보여주는 힘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봐야 자신이 질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그저 귀찮을 뿐.

만약 힘을 온전히 회복하기 전이었다면 경계를 했겠지만 지금은 딱히 그럴 필요가 없었다.

또한 현재 이곳 하늘에 펼쳐진 어둠은 데스 포그였다.

일명 죽음의 연기였는데 실제로 살아 있는 존재들에게 조금씩 영향을 미친다.

생명력을 야금야금 갉아 먹는 것인데 그렇게 빨아들인 인간들의 생명력이 마왕에게 전달해 힘으로 전환되었다.

즉, 소수가 아니라 인간들이 저렇게 무더기로 왔다면 자신의 힘이 마르지 않는다는 것을 뜻했다.


“마왕. 기어코 저주받은 존재인 리치를 만들어냈구나!”

“하하하. 아무렴. 마법의 주종이라 할 수 있는 드래곤이 있는데 이쪽도 준비를 해야지.”


리치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드래곤에게는 감히 대적할 수가 없었다.

그 정도로 압도적인 힘에 차이가 있었다.

다만 마왕이 리치들을 준비한 것은 자신과 싸울 드래곤을 조금은 귀찮게 만들 생각에서였다.

아무리 마법의 주종인 드래곤이라고 해도 리치들이 펼치는 마법은 상당히 거슬릴 것이다.

만약 자신이 없다면 상황이 달라졌겠지만 자신과 싸우면서 리치들의 마법까지 신경써야하니 생각보다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란 계산이 깔려있었다.

더 나아가 마지막으로 남은 저 드래곤이 죽는다면 이제 더 이상 자연계에 자신을 막을 존재는 없었다.

이종족들이 움직일 수 없게 손을 쓰기도 했고,

아무튼 모든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물론 예전이었다면 강한 힘을 앞세워 모든 것을 다 파괴했겠지만 한 번 소멸할 번 한 뒤로는 조심했다.

4대 악마나 마족들이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날 뛰다간 정말 소멸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곳까지 와줘서 고맙군. 그럼 축제를 시작하지. 크하하하”


마왕이 앙천광소를 터트리며 손을 뻗는 순간.

투기를 발산하던 칠흑의 기사들을 비롯한 마물들이 병사들에게 달려들었고,

아리에나는 바로 마왕을 향해 신형을 날렸다.

우선 자신이 마왕을 묶어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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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18. 마왕 +1 20.05.18 1,398 22 12쪽
» 18. 마왕 +1 20.05.15 1,567 25 11쪽
69 18. 마왕 +1 20.05.14 1,602 28 11쪽
68 17. 카인의 죽음 +2 20.05.13 1,590 23 12쪽
67 17. 카인의 죽음 +1 20.05.12 1,649 24 11쪽
66 17. 카인의 죽음 +1 20.05.11 1,650 24 11쪽
65 17. 카인의 죽음 +1 20.05.10 1,894 27 12쪽
64 16. 또 한 번의 도약 +2 20.05.08 2,155 30 11쪽
63 16. 또 한 번의 도약 +1 20.05.07 2,121 32 12쪽
62 16. 또 한 번의 도약 +1 20.05.06 2,092 33 10쪽
61 16. 또 한 번의 도약 +1 20.05.04 2,151 37 11쪽
60 15. 습격은 이렇게 +2 20.05.03 2,299 36 11쪽
59 15. 습격은 이렇게 +1 20.05.02 2,265 35 11쪽
58 15. 습격은 이렇게 +1 20.05.01 2,306 36 11쪽
57 15. 습격은 이렇게 +1 20.04.29 2,330 32 10쪽
56 14. 황금 사자 기사단 등장 +2 20.04.28 2,412 33 12쪽
55 14. 황금 사자 기사단 등장 +1 20.04.27 2,462 32 11쪽
54 14. 황금 사자 기사단 등장 +1 20.04.26 2,582 35 11쪽
53 14. 황금 사자 기사단 등장 +1 20.04.24 2,660 35 10쪽
52 13. 전쟁 시작 +1 20.04.23 2,776 33 11쪽
51 13. 전쟁 시작 +2 20.04.22 2,645 33 12쪽
50 13. 전쟁 시작 +1 20.04.21 2,793 38 11쪽
49 13. 전쟁의 시작 +1 20.04.20 2,866 38 11쪽
48 12. 경지의 상승 +2 20.04.19 3,075 35 11쪽
47 12. 경지의 상승 +1 20.04.18 3,092 3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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