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허재환 님의 서재입니다.

책 속 한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새글

허재환
그림/삽화
허재환
작품등록일 :
2021.01.07 00:41
최근연재일 :
2024.04.28 00:31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381
추천수 :
32
글자수 :
118,478

작성
24.03.18 22:57
조회
28
추천
2
글자
12쪽

'3화' 다음 목적지

DUMMY

'3화'


다음 목적지


마법 '크린 멜리스'로 라펫의 본부를 순식간에 지워버린 후 엘리가와 유는 풍압으로 날아간 반키에게로 다가가 반키를 깨웠다.


"찰싹 찰싹"


엘리가가 이상한 자세로 꼬꾸러져 있는 반키의 뺨을 마나를 조금실어 몇대 때렷고 상당히 아팠는지 반키는 바로 눈을 떳다.


"푸하아아! 어서 도망가야ㅎ..."


눈이 뜨이자 입도 트였는지 도망가야한다고 외치려던 반키였지만 양옆에 있는 유와 엘리가를 보고서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그런 반키를 보며 유는 노예들을 수용하는곳으로 안내하라 했고 반키는 알겠다고 말하며 일어섰다.


'그런데 분명 표와 사즈, 부하놈들도 있었던거같았는데...'


기절하기전에 스토벤의 다른 동료들의 기척을 느낀 반키는 광장 주위를 둘러보았고 그 풍경을 보고서 충격을 받아 잠시동안 얼어버렸다.


"이...이게 어떻게 된거요...그 많은 인원을 전부 죽인것이오...?"


반키가 느낀 기척은 표와 사즈, 그리고 라펫에 모인 모든길드원들이였다.

샤르핌 왕국을 치기위한 사전회의 때문에 온 것이기때문에 정예인원은 전부 모였었다.

그 수만 50여명이였다.

이곳에 모인 50여명만으로도 샤르핌 왕국의 국왕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사들을 전부 처리할 수준이였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전부 고깃덩어리가 되어 이리저리 흩어져있었다.

반키는 이런 지옥에서 도망친 녀석들이 있을거라고 믿고싶었지만 광장을 덮은 피의양으로나 양옆 두사람의 실력을 생각해 봤을때 한명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옆에 이 참상의 위에서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긋싱긋 웃고있는...사람을 배고 행복해하던 여자가 하나라도 놓칠리가 없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밑치자 반키는 자신의 망토안에 보관하고 다니는 '사즈'가 구해준 무기인 '리빈지'라 불리라 불리는 검을 잡았고 자신이 낼수있는 최고의 속도로 양옆을 베었다.

하지만 검으로 베었다는 감촉은 없었다.

조금 아쉽다는 듯이 유가말했다.


"라펫도 정리했으니 이제 숨길필요는 없겠지. 니놈이 의도한 상황은 아니였겠지만 일을 어렵지않게 처리했다. 고맙다 반키. 고맙다고 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말하긴 뭐하지만 라펫에 가담한 너도 그냥 놔둘순 없으니..."


자신들에게 적의를 들어낸 반키를 회유해서 수용소를 찾는것보다 엘리가가 업고있는 소녀에게 물어보는게 더 빠를거라 판단한 유는 다시한번 몸에 얌을 둘렀다.

그때 옆에있던 엘리가가 보기 힘든 긴장한 얼굴로 소리쳤다.


"유! 빨리 다시 꼬리 꺼내! 아까 창은 가짜라서 가만히있었지만 이녀석이 꺼낸건...!!"


유와는 다르게 마나를 느낄수 있어 엘리가는 선생님의 물건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구분할수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갑자기 이렇게 반응하는것을 보니 반키의 망토에 마나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는것이겠지.

정확히는 망토에 달린 여러가지의 장신구들이 그런 역할을 수행하고있던것이다.

하지만 반키는 자신이 손에 든 '리빈지'가 얼마나 좋은 무기인지도 모른다.

꽤 실력이 좋은 스토벤의 인원들이 리빈지에 대해 눈치채지 못한것은 특이한 기능때문이였다.

리빈지는 다른 진품들과는 다르게 사용자를 보조나 보호 같은 상시에 발동하는 기능은 아무것도 없다.

그대신 사용자의 감정이 커지면 그 감정을 먹고 사용자를 더욱 강화 시킨다.

리빈지는 다른효과를 전부 버리고 이 능력에만 급격히 치우쳐져 있어 기능이 발동 되기만한다면 작은 감정이라도 힘을 마스터급까지 올리기에 충분했다.

반키는 지금까지 이능력을 한번도 발동시키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길드안에서의 활동에 그러한 감정을 일체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라도 함께했던 동료와 부하들이 무참히 살해된걸 본다면 이러한 감정은 태어나게 될것이다.


"왜이렇게 힘이 솟아 나는건지는 모르겠지만...이걸로 너희와 어느정도는 싸울수는 있겠지..!"


작지않은 복수심과 원망의 마음을 품게된 반키에게 답해주듯 리빈지는 반키의 감정을 먹고 반키를 마스터급 이상에 다다를 정도로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최상급보다 조금더 나은 정도의 힘을 가지고있던 반키에게 갑작스러운 마스터급 이상의 힘은 몸에 큰 부담을 줄것이였다.

유는 엘리가의 말대로 꼬리를 다시 꺼내었지만 반키가 뿜어내는 기운과 무슨 기능이 있는지 알수없는 검때문에 방어자세를 취할수 밖에 없었다.


"엘리가, 저검 상대할수있겠어?"


유의 물음에 엘리가는 바로 대답할수 없었다.

지금도 조금씩 늘어가는 복수심때문에 검이 반키에게 주는 힘이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빈지를 계속 주시하던 엘리가에게 반키가 순식간에 접근해와 칼을 휘둘렀다.

꼬리를 꺼낸 상태의 유의 호각 이하의 속도였지만 유는 반키를 이정도 경지까지 끌어올린 리빈지에게 경악감이 들었다.


"티앙!....티딩 팅 팅 사각 틱-팅"


엘리가도 큰 어려움 없이 막을 속도였지만 검을 맞댈 때 마다 반키의 속도가 올라가고 있었으며 검의 무게또한 무거워져 엘리가는 난색을 표했다.


"죽일수있어...지금 이 넘치는 힘이라면 너흴 죽일수있다!"


점점 복수심에 먹혀가는걸 느끼고있는 반키였지만 자신에게 흘러들어오는 힘에 취해 멈출 수 없어진 반키였다.


"크윽...! 점점 막는것도 힘들어져..!"


유는 둘의 사이에 난입하려고했지만 점점 빨라지는 반키의 검에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방금전까지 짝퉁 디바이드의 와는 다르게 진짜 선생이 만든 물건의 능력은 무시 못 할테니 말이다.

무엇보다 유와 엘리가는 리빈지를 처음보았고 들은것도 없기때문에 이렇게 조심하고있는 것이다.


"죽어라!! 내 동료들을 저렇게 만든것처럼!! 너도 잘게 썰어주마!!!"


반키의 검을 완전히 다 막지 못하기 시작한 엘리가는 무언가 결단한 듯 했고 손잡이를 잡지않은 손으로 프레숄의 날부분을 잡았다.

마치 검집에서 검을 꺼내는, 발도의 자세였다.

엘리가가 그러한 자세를 취하자 유는 급하게 바닥에 엎드렸다.


"'1식'"


두껍고 큰 검집에서 꺼내 지금까지 사용하던 프레숄도 검집이였던 것 마냥 지금까지 사용하던 프레숄 안에서 눈에 겨우 보일정도로 얇은 검날이 나와 가로로 공중을 갈랐고 반키와 검의 괴도에 있던 마을 건물들이 가로로 깔끔히 잘려나가 잠시 공중을 날다 바닥으로 떨어졌다.

건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큰 소리가 났지만 잘려나갈때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명치부터 반으로 잘려나간 반키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눈을 감았고 방금의 일격을 맞고도 생채기 하나 없는 리빈지도 바닥에 떨어졌다.

상황이 끝나고서야 유는 바닥에서 일어나 반키가 들고있던 검을 챙기고 원래 형태의 프레숄을 들고있는 엘리가에게로 다가왔다.


"아무리 버거웠어도...마을에서 이걸쓰는건 아니지않아?"


엘리가에게 투덜댈려는 유는 엘리가의 뜨거운 눈초리를 맞고는 입을 다물었다.


"아무것도 안한 주제에 투덜대는거야...? 나 진짜 잘못했으면 죽을뻔 했다구..."


엘리가는 온몸에 힘이 빠진것처럼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유도 엘리가의 옆에 주저 앉았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유"


"...왜"


"반키한테 음식 거리를 못 물어봤어"


"......"


유는 대답없이 멍한 눈으로 개박살이 난 마을만 쳐다보았다.


"으음..."


기절해있었던 니아는 엘리가의 등에 엎인 체 눈을떳다.


"어? 일어났네?"


"생각보다 빨리 일어나서 다행이야"


유와 엘리가는 니아가 빨리 일어나 주어 조금 안심할수있었다.

자신이 일어난걸 둘에게 들킨 니아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그곳은 골목길이였다.


'분명 광장이였던거 같은데...꿈이였나? 그런데 같이있던 반키라는 놈은 어디갔지?'


유는 니아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노예수용소가 어디있는지 물어보았고 그런 유가 부담스러웠던 니아는 대답도 하지않고 둘을 안내해 노예들을 전부 풀어주었고 아까본 마차를 끄는 남자들이 와 마차위에 전부 태웠다.

이 작업을 하는동안 둘에게서 라펫과 스토벤을 전부 쓰러트린것과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들은 니아

완전히 믿을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보여준 능력이나 정황으로 봤을때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라 판단하여 그들의 말을 조금은 믿기로 했다.

오늘만해도 둘을 여러번 믿었다 말았다하는 니아였다.


"자, 그럼 노예조직도 없어졌겠다. 느긋한 여행이나 시작해볼까 엘리가?"


"으으으으~! 드디어 마무리지었구나~이제 먼지는 덮어쓰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마차위에 다른노예들과 올라타있던 니아는 마차가 출발하기 전까지 둘의 대화를 훔쳐듣고있었다.


"어디가자고 물어봐도 너는 아는곳이 없을테니 내가 추천하는곳으로 가보는게 어때?


"항상 나를 너무 무시하는거 아니야? 아는곳이 없는건 맞지만 나를 좀 더 정중히 다뤄달란말이야 유, 그래서 어디로 갈건데?"


"너가 좋아할만한 음식들이 있는 여기서 가까운 샤르핌 왕국의 수도로는 어때?"


유의 그말에 니아는 눈을 번뜩였고 마차에서 뛰어내려 둘에게 달려왔다.


"나쁘지않네! 나를 생각해 준 점이 아주좋아! 항상 이렇게 센스를 발휘하란 말이야 유! 왕국이면 반키가 쓰던칼을 보관하기에도 나쁘지 않겠는걸?"


"거기까지 생각이 닿다니 예전보다 똑똑해 진거 같은데 엘리ㄱ...응? 저 꼬마 우리들한테 뛰어오는데? 감사 인사라도 하러 오는건가?"


"저..저기!! 방금 왕국의 본토로 가신다고 하셨나요?!"


니아의 질문에 니아가 대충 뭐라 말할지 파악한 유는 아니라고 내칠려고 했다.


"아니, 잘못들어..."


"맞아! 이제부터 왕국의 본토에 가려구! 거기가 고향이야?"


자신을 귀찮게 한 니아를 그렇게 좋게는 보지않는 유는 니아가 자신을 데려가달라는 말을 하지도 못하게 사전에 막아버리려했다.

그런데 기분이 좋아진 엘리가가 자신의 말을 막아버린것이다.


"저도 데려가 주실수있나요! 저는 꼭 왕성에 돌아가야되요! 제발 도와주세요!"


유는 노예들에게 마차를 끄는사람들이 자신들을 원하는 장소로 데려다 줄것이라고 했다.

마차를 타고 왕성으로 갈수도 있지만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기때문에 바로 그곳으로향한다는 그들에게로 달려온 니아였다.

유는 안된다고 말하려 했지만 또 엘리가에게 막혀 말하지 못했다.


"좋아 같이가자! 일행은 많을수록 즐거울테니깐!"


같이 가자고 엘리가가 말해버렸고 유는 머리가 지끈거려 눈을 감아버렸다.

그런 유에게 다가온 니아는 유를 올려다보고 말했다.


"같이가면...안되나요...?"


자신을 올려다보는 니아의 똘망거리는 눈망울을 보고 유는 흠칫했고 어쩔수없다는 듯이 승낙해 버렸다.


"엘리가가 같이가자고 정해버렸으니...샤르핌왕국까지 잘부탁한다 꼬마"


유의 그 말에 니아는 환한 표정을 얼굴에 띄웠고 엘리가와 유는 서로를 바라보고 작게 웃은 다음 마차를 출발시키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런데 이름이 뭐지 꼬마?"


이름을 묻는 말에 반키의 습격때문에 말하지 못한것을 떠올린 니아는 둘의 앞으로가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아직 이름도 소개드리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제이름은 니아, 샤르핌 왕국의 공주 '니아 쿤 샤르핌'입니다. 한동안 잘 부탁드려요!"


니아의 소개를 들은 엘리가와 유는 눈이 커졌다.

이렇게 하여 셋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책 속 한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캐릭터 개별 스토리,시점 소설 23.06.29 18 0 -
공지 TMI 여러가지 설정집(장소,인물,소유물,사건),(진행도에 따라 점차 업데이트) 21.07.29 73 0 -
17 17화 다음 목적지 (반키 Side) NEW 23시간 전 3 0 10쪽
16 '16화' 평범한 행복 (반키 Side) 24.04.21 7 2 11쪽
15 '15화' 적의 적은 아군 (반키 Side) 24.04.20 12 2 11쪽
14 '14화' 발단, 결말, 비극적인 미래 24.04.16 16 2 6쪽
13 '13화' 둘의 악연 24.04.15 16 2 16쪽
12 '12화' 증오 24.04.11 17 2 10쪽
11 '11화' 흔적을 찾아 (반키 Side) 24.04.11 19 2 8쪽
10 '10화' 새로운 시작 (반키 Side) 24.04.09 21 2 19쪽
9 '9화' 지코모 (반키 Side) 24.04.08 23 2 9쪽
8 '8화' 선=악 (반키 Side) 24.04.04 25 2 12쪽
7 '7화' 진실 24.03.28 28 2 20쪽
6 '6화' 악연 (반키 Side) 24.03.26 31 2 8쪽
5 '5화' 재앙 24.03.25 30 2 14쪽
4 '4화' 과거 24.03.19 27 2 20쪽
» '3화' 다음 목적지 24.03.18 29 2 12쪽
2 '2화' 급 24.03.18 27 2 31쪽
1 .1화. 좋지 못한 첫 만남 24.03.17 49 2 4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