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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무희 님의 서재입니다.

파륵오륜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바람무희
작품등록일 :
2009.10.20 17:47
최근연재일 :
2009.10.20 17:4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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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2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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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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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천루 2부 산풍 - 2

DUMMY

제석천에게는 두 가지의 무기가 전해내려 온다. 그 중의 하나가 제석망으로 제석궁의 지붕을 덮고 있었다. 일종의 그물로 다양한 보배가 달려 있는 귀물이다. 그러니 저걸로 쌈을 싸듯이 하여 미친 듯이 까만 기운을 풀풀 풍겨내는 파륜을 감싸는 건 일도 아니다. 내 뜻에 따라 순식간에 움직여 그를 포박한 제망은 내 앞으로 이동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상처 입은 맹수처럼 몸부림친다. 그러다 내가 다시 손을 움직이자, 경계의 눈빛으로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이해서 노려보았다.

다른 한 가지의 무기, 제석병을 다른 공간에서 불러왔다. 덕병, 현병, 길상병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내어놓는다.

눈이 똥그래져서 날 쳐다보는 녀석이 뭔가 항의의 말을 하려고 입을 벌리려는 찰나, 얼른 집어넣었다.

“맛있지?”

내가 묻자, 커다란 눈깔사탕을 입에 물고 무심코 고개를 끄덕 했다가, 깨달았는지 얼굴을 붉히며 버럭 소리를 지르려 했다. 그러나 사탕의 크기가 워낙 커서 제대로 말이 되어서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내 말을 잘 들으면 또 맛있는 걸 주마.”

서책에선 말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친밀감의 형성이 가장 중요하며 이것은 후속의 고통을 수반하는 훈련과 교화, 교육을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책 제목은 기억이 안 났지만 내용은 대충 기억하고 있었다. 맛있긴 맛있는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도 뱉지 않고 계속 입에 물고 빨아먹고 있다. 갑자기 만족감이 가슴속에 퍼지면서 기분이 상쾌해졌다. 아리야는 두통이 오는지 내 옆에서 자기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저러고 있으니 사위스러운데요.”

아리야가 조심스럽게 내 귀에 속삭였다. 암팡스러운 파륜이 방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미동도 하지 않고 있음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난 알고 있었다. 지금이 중요한 때였다. 관계라는 것은 한쪽이 주기만 하거나 받기만 해선 이루어지지 않는다. 설사 성립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건 오래 가지 않는다. 그럴 경우, 한쪽의 희생을 토대로 하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특정한 태도를 보였다면 파륜 또한 보여야 한다. 현재 파륜은 자신의 적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힘을 간단히 꺾어 누른 자가 어떤 자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이다. 그 작은 머리를 열심히 굴리고 있을 터. 입가에 나도 모르게 웃음기가 어려서 입술에 힘을 주어 꾹 다물었다.

나는 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시선을 돌려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서류만 책상 옆으로 눈처럼 희미한 소리를 내며 쌓여갔다.

“..왜 화내지 않는 거야?”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나보다 아리야가 화들짝 놀라 펄쩍 뛰었다. 그는 파륜의 난동의 결과를 정리하느라 애먹었었기 때문에 나름 굉장히 의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리야가 뭔가 말하려 하는 것을 손을 들어 막고는 나는 진지하게 되물었다.

“네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느냐?”

삐진 듯한 얼굴로 대답을 하지 않는다. 굳이 대답을 받아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너는 내가 화내길 바라나?”

당황한 듯한 기색이 스치는 걸 놓치지 않았다. 검은 눈이 유독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내가 화내면 넌 안심하고 외톨이가 되겠지. 그게 편할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그렇게 두지는 않아. 부탁을 받았거든.”

상처를 받아도 상관없다. 현실을 직시하고 지긋지긋하더라도 관여하여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런 게 어른이 된다는 것이다. 성장을 봉인당한 그라고 하여도 그 한도가 어디까지인지 아직은 모른다. 그러니 그 동안만이라도 자라지 않으면 도태될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죽이게 된다.

“난 당신의 과거를 알아.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활활 타오르는 붉은 눈으로 날 응시하는 그에게 난 담담하게 던졌다.

“삼켜. 그렇지 않으면 널 죽이겠다.”

아리야는 얼음처럼 버석 얼었다. 흠칫거리던 파륜은 곧 황금빛 눈으로 날 응시하곤 창밖으로 달아났다. 눈치를 살피던 아리야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을지요?”

“그래. 저 어린 나이에도 지길 싫어하는 자의 도피방법을 택할 정도다. 반드시 내게 돌아올 것이야.”

아리야는 곧 읍을 하여 허리를 숙였고, 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가뿐한 동작으로 책상 앞에 앉았다. 먹향기가 향기로워 위안이 되었다.


잠을 자고 있을 때였다. 기척이 느껴져 눈을 가늘게 떴다. 새까만 어둠 속에서 기웃거리는 작은 인영이 보인다. 그럼 그렇지 라는 득의감과 안도감이 교차했다. 타인을 자신을 싫어하게 만들어 홀로 되길 택하는 그의 방법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단정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만큼 고고한 자존심과 티끌도 용서하지 못하는 결백함을 뜻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자일수록 정에 약하고 자비심 또한 깊다. 내 앞에 선 그는 내가 깨었음을 알아채지 못한 모양이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한숨과 함께 입을 열었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작정이지? 적당히 하고 자도록 해.”

별도의 잠자리를 마련하고 가르쳐줄 새도 없었던 것을 기억하고는 그냥 내 옆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눈치를 보더니 어쩐 일인지 고분고분하게 들어와 눕는다. 갈 곳이 없다는 걸 새삼스레 다시 깨달아 그럴 지도.

그러나 난 다시 잠에서 깨어나야만 했다. 몸도 조그만 녀석이 몸부림은 둘째 치고 어찌 이렇게 신음소리를 내는지. 초에 불을 붙여 들여다보니,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운다. 이빨을 부서질 것 같이 세게 악물어서 불안해졌다.

손으로 몸을 가볍게 흔들어 깨우자 눈물 어린 눈으로 날 본다. 흠칫 놀라며 저쪽으로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것 같은 걸 꾹 잡아 누르고 무심한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아무런 관심도 표하지 않는 듯한 뭉툭한 눈빛에 오히려 안심한 듯 기절하듯 다시 잠들었다.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강하며 고고하나, 또 더할 나위 없이 추하고 약하고 미미하다. 이런 스스로 모순되고 타심통이라는 재주를 지닌 흑룡이라. 지닌 이론을 적용하듯 유희적으로 상대를 대하고 있던 자신을 반성했다. 진심으로 대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조금 더 진지해져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말인가. 상대는 생각을 하고 반응하는 생물이다. 자신의 본분을 깨닫고 복종하는 신하들도 아닌, 그저 자라나는 아이인 것이다. 게다가 궁극적으로는 나 밖에 이 녀석을 제어할 수 없다.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파륜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중성임을 옷을 갈아입힐 때 분명히 확인했다. 성정체성조차 확립하기가 곤란한 상태다. 내가 이렇게 걱정을 해서 어쩌자는 건가. 보살피고 선악을 구별하게 하는 것만으로 족하지 않을까. 내 피가 통한 내 자식도 아닌데 이토록 마음이 가는 것은 결국 그가 나의 가슴 한쪽을 떼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생각이 다다르자, 난 마음을 일단 놓았다. 정말로 그가 대범왕궁에서 발견한 그것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그리하여 내 가슴에 머무르다 저 먼 하늘로 사라져간 그것이라면 나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일부를 그가 전생(轉生)하는 데 사용하였으므로. 다른 의미로의 자식인 것이다. 그걸 알고 지장은 그를 봉인해서라도 기다려 내게 데려온 것이다.

처음으로 손을 내밀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보았다. 생각보다 부드러워 놀랐다.

“아직 어리다…….”

즐거움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행복하여도 부족한데 이 아이는 이미 상처로 가득한 몸을 하고 있었다. 오래된 흉터들은 교묘한 괴롭힘과 잦은 전투의 흔적일 터. 타존재를 믿지 않았을 텐데 다음날 내 옆에서 잠들었단 걸 알고 새삼 당황할지도 모른다. 내가 나를 위로하는 것과 같은 참담한 형식이나, 내가 날 위하지 않으면 그 누가 날 위하겠는가.

‘날 사랑해라. 그것이 널 사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인 것이다.’

아직은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듯하다. 나와 마찬가지로.

멀리서 희미한 새벽의 그림자가 재빠르게 엄습해 들어오고 있다. 푸른 장막이 내 시야에서 울렁거린다. 눈을 감았다 다시 힘주어 떴다. 난 쓰러지지 않는다. 언제나 정면을 향한 채로 우뚝 서 있을 뿐이다. 그것만이 내게 남은 전부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또 이런 과제가 주어지다니.

“일어나라. 일어나! 시종이 주인보다 더 늦게까지 잘 셈이냐.”

벌떡 일어나 앉았으나, 아직 잠이 덜 깨고 상황판단도 안 되는 듯한 파륜에게 난 호통 쳤다.

“어서 마실 물과 세숫물을 대령하거라! 네가 할 일이 많다.”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진심으로 기로 누르며 압박하는 나에게 견디지 못하고 물을 가지러 간다. 아마 친절한 누군가가 그를 두려움에 떨리는 눈동자로 바라보며 도와주겠지. 침상에서 내려와 먼 하늘을 바라보며 난 이를 악물었다. 절대로지지 않을 테다. 난 변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난 잘해왔단 말이다. 그가 온지 겨우 하루. 벌써부터 뭉그러지기 시작하는 나 자신을 곧추세우려 재차 스스로를 재우치고 다그쳤다. 외면하고자 하지 않았지만, 잊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이 내 속에서 살아나고 있었다. 내 속의 무저갱이 그를 원하고 있었다. 내 영혼의 일부를 훔쳐 달아났던 그를. 그러나 이제 제대로 되돌릴 방법은 없다. 시간은 흘러가버렸고, 이미 육체는 형성되었다.

용의 탄생에 관해서는 탄생론과 화생론이 있는데 화생(化生)이 압도적이다. 도마뱀과 도롱뇽, 문어, 잉어, 독사 등이 용이 되는 게 태반이란 뜻이다. 그러면 파륜은 어떠한가. 세수를 하고 얼굴을 수건으로 닦으며 마침 생각이 난 김에 물어보자 싶어 물었다.

“넌 도마뱀이었나?”

파륜의 표정이 노골적으로 요상하게 변했다. 양 볼이 부풀어 오르고 입술이 두꺼워지더니 팩 성질을 낸다.

“바보 제석천! 내가 도마뱀으로 보이냐? 멍탱구리!”

신선한 문화적 충격으로 멍해져 있는 동안 내 의자에 아무렇지도 않게 파륜이 앉아서 다리를 달랑달랑 흔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나중엔 말해줄 마음이 들었는지 낮게 중얼거렸다.

“내 육체는 아직 완전하지 못해…….”

성을 가지지 못했다는 건 그런 의미였던가. 납득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게다가 용으로부터 나온 용도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 배경도 오랜 수행도 없이 곧바로 힘을 얻어 용으로서 활동하였단 뜻인데 꽤나 힘들었을 듯 하였다. 사회나 조직의 일을 알지 못하는데다가 어떤 존재이든 그 속의 더러운 마음이 한 눈에 들여다보였을 테니, 저 제석천도 아랑곳 않는 입은 얼마나 또 매서웠을꼬.

“내가 지배하는 이 수승전에서의 규칙은 첫째, 내 말에 복종하는 것. 둘째는 네 적안(赤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제어할 수 없어.”

“네 세치 혀가 널 죽인다.”

내 말에 고개를 푹 숙였다.

“한 동안은 아리야나 주위의 천녀들에게 물어 네가 할 일을 스스로 찾도록 해라. 그렇지 않으면 네가 있을 자리는 없다.”

그 말에 벌떡 일어나 입술을 앙다물더니 크게 외쳤다.

“니가 시종 하라고 했잖아!”

“나도 좋아서 데리고 있는 게 아냐!”

질 것 같으냐. 나도 스스로가 유치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는 해줘야 내 영역 침해를 하지 않고, 다른 신하들처럼 고분고분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허나 이것 또한 내 착각이었다. 옆에 있던 복숭아 모양의 엷은 분홍색 연적을 들더니 번개 같은 동작으로 내게 던졌다. 금방 닦았는데 다시 얼굴은 젖어버리고 바닥에는 수많은 날카로운 파편들이. 이럴 수가, 내가 아끼는 물건들 중 하나였다.

“이 녀석이…….”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이렇게 사소한 일로 이렇게 열불이 나기는 나서 처음이다. 조금 전까지 생각하고 있던 파륜과 나의 무거운 인연이라든가, 흔들리지 않겠다는, 그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모든 게 허무하게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용은 용이라. 풍신과 운신을 다루는 것이 여간 능숙하지 않다.

“제, 제석천님?”

날 시중드는 쌍둥이 자매, 구발라와 아로나가 입을 딱 벌리고 날 쳐다보며 합창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매를 걷고 바람을 타고 날기 시작했다. 저 놈을 잡아서 애답게 엉덩이를 호되게 때려줄 테다.

빨갛게 달아오른 엉덩이를 보면서 이상성욕자 같이 만족스러운 얼굴을 한 나를 깨달은 건 한참 후였다. 얼마나 화가 났었는지 그 동안의 기억이 없다시피 하였다. 스스로가 황당하였다. 내가 파륜의 엉덩이를 직접 손바닥으로 때리는 것을 보고 있던 아리야와 구발라, 아로나가 어색한 공기를 한껏 연출하고 있었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날 노려보는 파륜을 애써 외면하고는 푸른 연꽃이란 의미의 구발라, 붉은 연꽃이란 의미의 아로나를 불러 약을 가져오도록 명했다.

구발라와 아로나가 약을 다 바르자, 바지를 끌어올리고 아파서 앉지도 못하고 엎드린 채로 파륜이 꺼이꺼이 울기 시작했다. 처음엔 소리를 죽이고 울다가 나중엔 얼마나 서럽게 우는지 귀가 따가울 정도다. 그러나 결국 한바탕의 소동으로 인한 피로로 잠들었다.

속이 불편했다. 저 녀석이 무엄하게 감히 제일의 하늘인 제석천, 이 나를 향해 그런 짓을 했으니 저 정도면 양호하다. 그런데 왜 이리 속이 안 편한가.

“이런 류허님을 보는 건 저희들에겐 처음입니다.”

아로나가 반달모양의 눈을 초승달처럼 만들며 온화하게 말한다. 품위가 신성(神性)까지는 아니나, 지극히 높아 시녀라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그들이다. 구발라는 낮게 쿡쿡거리고 있었다. 아리야는 서류를 필요이상을 치켜들고 그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다. 난 딴청을 피우려 주위를 돌아보다 해가 중천에 뜬 것을 발견했다. 그토록 느리고 갑갑하게 느껴졌던 시간이 이토록 빨리 가다니. 내 생활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음을 깨닫고 불쾌, 쾌를 논하기 전에 이미 어쩔 수 없음을 숙명처럼 깨달았다. 아리야가 머리를 쥐어뜯던 이유를 이제야 진정으로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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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륵오륜담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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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천루 3부 광천 - 에필로그 09.10.20 636 2 5쪽
85 천루 3부 광천 - 2 09.10.20 376 2 9쪽
84 천루(天淚) 3부 광천(廣天) - 1 09.10.20 272 2 16쪽
83 천루 2부 산풍 - 4 +1 09.10.19 438 2 23쪽
82 천루 2부 산풍 - 3 09.10.18 231 2 16쪽
» 천루 2부 산풍 - 2 09.10.17 228 2 14쪽
80 천루(天淚) 2부 산풍(散風) - 1 09.10.17 280 2 9쪽
79 천루 1부 몽운 - 4 09.10.17 134 2 7쪽
78 천루 1부 몽운 - 3 09.10.16 344 3 25쪽
77 천루 1부 몽운 - 2 09.10.14 357 3 20쪽
76 천루 1부 몽운 - 1 09.10.13 472 2 15쪽
75 천루(天淚) 1부 몽운(夢雲) - 프롤로그 09.10.11 451 2 6쪽
74 연(蓮) - 초야(初夜) 09.10.11 336 2 6쪽
73 연 - 15 09.10.11 336 2 21쪽
72 연 - 14 09.10.11 313 2 25쪽
71 연 - 13 +3 09.10.10 439 2 27쪽
70 연 - 12 09.10.10 370 2 15쪽
69 연 - 11 09.10.09 210 2 22쪽
68 연 - 10 09.10.09 329 2 15쪽
67 연 - 9 09.10.09 364 2 14쪽
66 연 - 8 +1 09.10.07 466 2 21쪽
65 연 - 7 09.10.07 348 2 18쪽
64 연 - 6 +1 09.10.07 432 2 8쪽
63 연 - 5 +2 09.10.07 428 2 9쪽
62 연 - 4 +1 09.10.05 350 2 12쪽
61 연 - 3 +1 09.10.05 424 2 15쪽
60 연 - 2 09.10.02 183 2 12쪽
59 연 - 1 09.10.01 427 2 13쪽
58 연(蓮) - 프롤로그 09.10.01 410 2 3쪽
57 파륵오륜담 외전 - 금란(金蘭) 09.09.29 273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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