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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님의 서재입니다.

서울에는 신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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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작품등록일 :
2024.04.11 11:18
최근연재일 :
2024.04.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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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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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DUMMY


004.


구영훈은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집에 불을 질렀다.

그가 도박에 손을 대었다는 것을 안 이후로 아내는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를 처방 받고 있었다.


구영훈은 교외의 단독 주택에 살고 있었다.

자재의 6할이 목재였던 주택은 전소되기까지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활활 타는 집을 멀리서 지켜보며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죄책감도 잠시.


구영훈은 그 죄의식을 달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자기합리화.


내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그 누구라도 나와 똑같은 짓을 했을 것이다.

나는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다.


어차피 도파민에 절어진 그의 뇌가 정상적인 작동을 할 리가 없었다.

스스로 짜놓은 논리 속에서 구영훈은 기어코 자신을 피해자로 만들어냈다.


아내의 목숨값과 화재 보험 수령금을 합치니 물경 12억에 이르는 계산이 나왔다.


“그래, 이거면··· 빚을 다 까더라도 충분히 승부 한번 걸어볼 수 있어.”


비릿하게 웃는 구영훈의 얼굴은 더 이상 인간의 것이라고 할 수 없었다.

사악한 악마, 그 자체였다.


아내의 장례식, 경찰 조사, 그리고 보험금 수령신청까지···

모든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순탄하게 흘러갔다.

이제 통장에 돈이 찍히기만을 기다리면 될 일이었다.


그렇게 비로소 세상이 자길 향해 웃어준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끝난 줄 알았던 경찰 조사가 다시 시작되었다.


형사는 사고 현장에서 구영훈이 신었던 신발의 발자국이 확인되었다고 했다.

구영훈은 내 집에 내 발자국이 찍혀 있는 것이 이상한 일이냐고 항변했다.


형사는 그가 진 많은 액수의 빚에 관해 물었다.

그것은 사업을 하면서 생긴 빚일 뿐 설마 지금 내가 그깟 돈 때문에 아내라도 죽였다는 것이냐, 구영훈은 미친놈처럼 소리를 지르다 눈물을 쏟는 연기까지 선보였다.


비록 형식은 참고인 조사였지만,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었다.

경찰이 구영훈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는 걸.


구영훈이 머물던 곳에 형사들이 들이닥친 것은 그로부터 며칠 뒤였다.


천운으로 그 포위망을 벗어난 구영훈은 한동안 거지꼴을 한 채 전국의 여관방을 전전했다.


유일하게 옆에 남아있던 아내조차 제 손으로 숨을 끊어 놓았으니 오라는 곳도 갈 곳도 없었다.


사정이 이렇게 되었으니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보험사는 약속한 날짜에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


마침내 뉴스에 ‘보험금을 목적으로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 도주.’라는 타이틀의 보도가 나오던 날, 구영훈은 근처 편의점에서 번개탄을 샀다.


* * *


━ 아니야. 난 아니야. 안 그랬어···!


“업경은 거짓을 보여주지 않는다.”


━ 아니야. 아니라고! 나도 억울해. 억울하다고···!


“죽으면 다 끝날 줄 알았겠지. 단단히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니까.”


━ 이런 씨··· 발!


본인의 추악한 허물이 낱낱이 드러나자 드디어 구영훈은 자신의 본색을 드러냈다.


━ 지옥인지, 연옥인지 좆까는 소리 하지 마. 난 아직 못 가. 갈 수 없다고!


“그걸 왜 네가 정하지?”


━ 큰··· 판이 있다고··· 한 번만 이기··· 면 다 괜찮··· 아 져. 시팔, 어린··· 새끼가··· 싸가지 없게··· ! 니가 뭘 알··· 아··· !


무슨 일일까.


구영훈의 발음이 급속도로 뭉개지기 시작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그 목소리처럼 구영훈의 형체가 기이하게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 ···


어느새 더 이상 구영훈의 목소리는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주파수를 잘못 맞춘 라디오처럼 지직거리던 구영훈, 아니 ‘저것‘은 이내 한밤중에 고라니가 지르는 것 같은 비명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구영훈은 지금 악귀가 되어가고 있었다.


언제까지 내가 저 흉측한 것들을 봐야하는 것인지.


문득 천태길은 자신이 저승으로 끌려들어 갔던, 그날이 떠올랐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아주 오래전 그날이.


그때 천태길은 대모신(大母神) 성모천왕(聖母天王) 마고 앞에 억지로 무릎 꿇려져 있었다.


대모신 마고.


인과율의 신이자 저승의 기원(起源)인 마고는 보통 인간의 몇 곱절은 되는 몸집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런 미증유의 존재 앞에서 태길의 눈은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핏발이 서 있었다.


“너의 힘은 때가 옳지 않다. 잘못된 때에 잘못된 곳에서 발현하였다. 네 기운에 사특한 것들이 미쳐 날뛰게 되었으니, 네 죄가 없다고 할 수 없다.”


마고의 목소리는 마치 우레와 같았다.

하지만 머리 위에 벼락이 떨어지는데도 천태길은 외려 악다구니였다.


“기운? 나한테 이런 것이 있는 줄 진작 알았어야 했소! 그랬으면 빌어먹을 세상 따위 진작에 다 뒤집어 놓았을 텐데!”


“성정이 아직 미욱하구나. 허나, 네 힘은 언제가 꼭 쓰임이 있어야만 하는 것. 그때까지 너는 이승에서 온갖 험한 것들을 다스려야 할 것이다.”


“싫소. 비천한 신세로 태어나 이날 이때까지 남의 말만 들어야 했던 나요. 여기까지 와서도 내가 왜 당신 말을 들어야 한단 말이오.”


“네 이놈! 감히 어느 안전에서 그따위 천한 말을 하느냐!”


천태길을 이곳까지 압송한, 옥좌에 앉은 마고 할미 옆에 서 있던 근위대의 대장 백마신군이 호통을 쳤다.


마고 할미는 손을 들어 백마신군의 입을 닫게 한 뒤 상식을 뛰어넘는 커다란 몸만큼이나 기다란 손톱으로 천태길을 가리켰다.


“운명이라 하지 않았느냐. 너는 정해진 이치를 벗어났다. 네겐 지옥의 형벌도, 모든 것을 잊는 윤회도 역시도 허락될 수 없다.”


“운명? 운명이라고 하셨소? 그렇다면 사람으로 태어나 개새끼보다 못한 취급을 받은 것도 나의 운명이었단 말이오?”


이곳에 억지로 끌려온 천태길은 반쯤 미쳐있었다.

저승에서 가장 높은 신(神)이건 뭐건 그와는 상관없는 일쯤으로 치부할 만큼.


“자꾸 그리 험한 말 뿐이니, 지옥에 있는 네 아비와 누이가 안타깝구나. 지금 그들을 구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너뿐인데.”


아비와 누이라는, 마고의 입에서 나온 말에 순간 태길의 발악이 누그러졌다.


“··· 구할 수 있다니, 그게 무슨 말이오?”


“네 아비와 누이, 그리고 너의 삶에 억울함이 있음을 안다. 오냐, 그렇다면 나와 약조를 하나 하자꾸나.”


“마고시여! 한낱 인간과 어찌···”


마고는 백마신군의 말은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 천태길을 향해 계속 입을 열었다.


“지금 네 꼴은 천둥벌거숭이가 다름이 아니다. 이곳 저승에서 네 힘을 옳게 쓰는 법을 깨우치거라. 그리고 후에 이승으로 돌아가, 때를 기다리면 될 일이다.”


“그래서, 어떻게 내 아버지와 누이를 구한단 말이오.”


“지옥에서 네 아비와 누이의 혼을 건져내 주마. 그들이 받아야 할 벌을 면하고, 이승 것들이 말하는 좋은 자리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겠다.”


“···”


잠시 말이 없던 천태길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한 번으로는 부족하오! 어차피 사람은 태어나면 또 죽게 되는 것 아니오! 그 윤회인지 뭔지, 영원히 내 아버지와 누이가 지옥으로 가는 일만은 면하게 해주시오!”


“네놈이 기어이 영멸을 바라는구나!”


백마신군이 다시 태길에게 눈을 부라렸다.


당장 오줌이라도 지릴 것 같은 그 눈빛 아래서도 태길은 마고에게 갈라진 목소리로 외쳤다.


“때인지 뭔지, 몇 번이고 기다리겠소. 그러니까 어서 약조하시오.”


마고는 아무런 대답 없이 잠시 자기 손 위에 올려져 있는 커다란 구체를 들여다보았다.


인간은 물론이요, 신들조차 해석할 수 없는 그 구체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미래가 기록되어 있었다.


“좋다.”


마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태길의 오른쪽 손목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언젠가 너에게 선택을 해야 하는 때가 오리라. 그때가 오고 나서야 비로소 너에겐 다음이 있을 터이니.”


의미심장한 마고의 말이었다.


때.


마고가 말한 그때라는 것은 오늘날 아직도 수수께끼처럼 요원하기만 했다.


도대체 마고 할미가 그에게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천태길은 아직 아무것도 짐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천태길이 짧은 회상에 잠겨있는 동안에도 구영훈의 악화(惡化)는 계속되고 있었다.


태길의 집에 처음 왔을 때 구영훈은 창백할지언정 그래도 사람의 피부색만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구영훈이었던 것’은 그저 불길한 검은색 살덩이에 불과했다.


뿌드득, 뿌드득.


그 살덩이는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를 내며 오래되어 말라버린 귤껍질처럼 잔뜩 오그라들었다.

한때 ‘입’이었던 것에서는 바스러진 치아가 툭툭 튀어나오고, ‘팔’이었던 것은 수 갈래로 쪼개져 정해진 방향 없이 제멋대로 허우적대었다.


그리고, 눈.


구영훈, 아니 악귀는 섬뜩하게 찢어진 눈을 몸뚱이에 여섯 쌍이나 달고 있었다.


악화는 인간의 영이 어둠으로써 재조립되는 것.

그 과정은 절로 욕지기가 솟을만큼 불길하고 역겨 운것이었다.


무언가가 되려고 했지만, 결국 무엇도 될 수 없는 부패한 검은 살덩이.


그것이 악귀였다.


악화는 본인이 생전 가졌던 욕망을 따라간다.


지금 저 눈들은 어떻게든 상대방의 카드 패를 훔쳐보고 싶었던 구영훈의 욕망이 형상화된 것일까.


물론 이제와 물을 수 없으니 알 수도 없는 일이었다.


악귀는 새로 생긴 팔들을 천태길을 향해 공격적으로 뻗었다.


당장이라도 몸을 꼬챙이로 만들어버릴 것 같은 그 공격을 뒷걸음으로 피한 태길.

천태길은 즉시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또 다른 기물, 사진검(四辰劍)을 뽑아 들었다.


용의 해, 용의 달, 용의 날, 용의 시간에 서천국의 야철신의 모루에서 탄생한 보검.

오늘처럼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사진검은 평소의 몇 배나 되는 양기(陽氣)를 내뿜었다.


잠시 달빛을 머금은 검날을 바라보던 천태식.

그가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아니야. 네 놈에게 이걸로 편안한 영멸은 과분하지.”


그렇게 사진검을 바닥에 내리꽂고, 천태길은 저 저승에 있는, 미지의 존재를 불렀다.


“··· 산군(山君). 내 말이 들려?”


산군이라 불린 존재는 곧 천태길의 부름에 응했다.


━ 천태길.


“나에게 와라. 너에게 던져줄 먹이감이 있다. 다만 다만 형(形)은 가지지 말고. 사람들이 놀란다.”


천태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또 한번의 기이가 시작되었다.


태길이 서있는 공간이 잠시 일그러지는가 싶더니, 곧 시공간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 짐생들아 배를 대고 엎드리거라. 창귀들아 모두 이리오너라. 지금 범이 내려온다.


어디선가 어린 것들이 깔깔대는 소리가 들려오고 시공간의 틈을 쪼개며 털복숭이 짐승의 커다란 앞 발이 모습을 드러냈다.


태길의 부름을 받고 이승에 나타난 그것은 상식을 아득히 뛰어넘는 크기의 대호였다.


여산대호 산군.


거대한 범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강력한 괴이(怪異)는 모종의 사정으로 천태길과 계약을 맺고 있었다.


산군은 대가리를 들고 달밤의 하늘을 찢을 듯이 울부짖었다.


능히 서울의 밤을 모두 깨울 수 있는 굉음이었지만, 지금 산군은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형체를 갖추지 않았기에 오직 천태길과 악귀만이 저 대호의 포효를 들을 수 있었다.


그 흉포함에 감히 맞서보기라도 하겠다는 듯 악귀는 제 몸을 잔뜩 부풀리고 무수히 달린 팔을 필사적으로 휘둘러대었다.


“가서 찢어.”


태길의 명에 산군이 몸을 웅크리길 잠시.

단 한 번의 도약으로 산군은 눈 깜짝할 새에 마당 끝에서 대문간 앞까지 넘어가 있었다.


그리고.


그 한 번의 움직임만으로 악귀의 몸이 반절은 뜯겨 나가 있었다.


어둠 속에서 산군의 눈이 불꽃을 튀기며 빛났다.

어른 손바닥만 한 어금니를 드러내고 악귀를 향해 서서히 다가오는 산군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다.


악귀는 대번에 이것이 이길 수 없는 싸움임을 깨달았다.


의미 불명의 비명을 내지르며 마당을 가로질러 담벼락을 뛰어넘으려던 악귀.

하지만 무슨 보이지 않는 벽이라도 있는 것처럼 아무리 용을 써도 악귀는 이 집에서 도망칠 수 없었다.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여기 들어왔을 때, 너에겐 최소한 두 번의 기회는 있었다. 이제 넌 여기서 영멸이다.”


산군을 피하려던 악귀는 목표를 바꾸었다.

막장같이 속 안이 어둠뿐인 아가리를 크게 벌리고, 악귀는 천태길에게 달려들었다.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기세.


“산군에게 기가 죽더니, 외려 나를 얕보는구나.”


천태길은 사진검을 땅에서 뽑아 달려드는 악귀에게 일(一)자로 내그었다.


단 일합(一合).


그 한 번의 움직임에 달빛을 받은 검날은 악귀의 몸에 한줄기 푸른 빛을 남기었고, 그 검광을 따라 이내 악귀의 몸이 모래처럼 부서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남은 한이었을까.


악귀는 여섯 쌍의, 열두 개의 눈을 미친 듯이 깜빡여대었다.


하지만 부질없는 짓.


숫자를 다섯도 채 세기도 전에 한때 구영훈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악귀는 이 세상, 그리고 저세상에도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데구르르···


구영훈이 사라진 자리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구슬 하나가 바닥에 뒹굴 뿐이었다.

허리를 숙여 그 구슬을 줍는 태길에게 산군이 다가왔다.


━ 왜 방해했지?


산군은 커다란 대가리를 천태길의 몸에 툭 가져다 댔다.


“어차피 네 배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었어. 그리 허기가 지면 내 팔 한쪽이라도 주랴?”


━ 먹게 된다면, 네 전부를 뜯어야겠지. 그것이 우리가 했던 약속이니까.


“알고 있어, 산군. 내어줘야 한다면, 기꺼이 그리하지. 이 혼주는 마저 네가 먹어라.”


악귀가 소멸되고 남은 구슬, 그러니까 혼주를 산군에게 던져주고 천태길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달은 여전히 쓸데없이 예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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