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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리드링크

EX급 금고로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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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링크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6.27 17:10
최근연재일 :
2024.07.02 23:15
연재수 :
7 회
조회수 :
1,351
추천수 :
56
글자수 :
28,742

작성
24.06.27 23:15
조회
307
추천
12
글자
5쪽

1. 금고

DUMMY

“어이! 이 대리! 잠깐 이리로 좀 와봐.”


“아, 예.”


사장실 안에서 나를 호출하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 정 사원이 지금 나랑 외근 나가야 하거든? 이 대리가 정 사원 일 좀 대신 맡아줘. 오늘까지 끝내야 하는 중요한 일인 거 알지?”


인생을 살면서 듣고 싶은 소리, 듣기 좋은 소리만 듣고 살 순 없다만.


저 망할 사장 놈 입에서 나오는 ‘이 대리’ 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 중 하나였다.


대리라는 직책이 일을 대리로 한다고 해서 대린가?


“사장님, 오늘 풀로 야근해야 겨우 제 일을··· 것도 그런데 김 대표님과 점심 약속은 어쩌시려고··· ”


“이 대리, 약속은 당연히 내가 알아서 하지. 오늘이 좀 빠듯하면 내일 출근하기 전까지, 오케이? 아! 탕비실이랑 내 방 청소도 좀 부탁하고.”


탕비실 문이 은근슬쩍 걸어 잠긴지 대략 15분.


그 안에 사장 놈과 정 사원으로 불리는 신입 여직원 둘이 함께 들어간 것도 15분.


여기가 대체 회사인지, 떡 방아 찧는 방앗간인지 모를 지경이다.


다른 회사였다면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을 정도로 난리가 나겠지만, 전 직원이 5명도 안 되는 이 작은 회사에서는 별일이 아니었다.


“알겠습니다··· 처리해 놓겠습니다.”


“역시, 우리 이 대리! 그럼 수고.”


당연히 내켜서 한 대답은 아니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고, 내 입에서는 정해진 답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었을 뿐.


대한민국 국민, 그 안에서도 직장인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몇몇 중소기업이 괜히 좇소기업 소리를 듣는 게 아니거든.


“하··· 진짜 이번 달까지만 참고 그만둬버릴까···”


내 가슴 한편엔 늘 사직서가 준비되어 있었다.


띠링-


[집주인 아주머니 : 201호 세입자님께. 전세 재계약이 얼마 안 남아 문자 메시지 남깁니다. 전세금을 주변 시세와 비슷하게 인상할 예정이니, 재계약 생각 있으시면 미리미리 답 주세요.]


201호 세입자님?


언제는 아들 같다며.


아들 같아서 형광등 갈아달라, 가구 조립해달라, 짐 좀 들어달라.


전세 재계약할 때가 됐더니 세입자님이란다.


“참 지랄들도···”


누군가에게는 이 세상이 신선놀음이겠지만, 내겐 지랄 맞기 그지없었다.


퇴사할까?


사장 놈 얼굴에 사직서를 던져버릴까 고민했던 게 불과 10초 전인데, 내 손엔 자연스레 청소도구가.


내 발은 사장실을 향하고 있었다.


‘지금 냄새 맡았다간 토할 것 같으니까···’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 남자라면 모를 수 없는 일명 밤꽃 냄새.


거기에 섞인 침, 땀 냄새까지.


안에서 지지고 볶은 당사자들이야 괜찮겠지만, 다른 사람의 냄새는 역겨울 뿐이다.


우선 책상 청소부터.


“롤렉스 데이토나 이거 돈 있어도 구하기 힘들다던데···”


사장이 아무렇게나 풀러 던져놓은 이 시계가 내 전세 보증금보다 더 비싸다.


자본주의 쓴맛이 제대로 느껴지면서도, 문득 뭔가 이상했다.


‘분명 회사는 계속 적자가 나는데··· 얼마 전에 차도 바꾸고, 이 비싼 시계에 평소 부리는 사치하며···’


생각해보니 실컷 해댄 집 자랑도 고급 빌라였던 것 같은데.


사장이 실은 이 회사가 계속 적자 나도 상관없는 자선사업가, 그저 사장이라는 명함이 필요한 금수저?


그도 아니면 같은 번호로 로또 당첨이 한 10번쯤 됐던가.


대리 겸 재무 겸 영업 겸 종종 청소 업무까지 겸하는 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미 망해도 수십 번은 더 망했을 회사, 그 주인의 재력이 말이다.


“뭐야, 왜 금고가 열려있지?”


사장이 애지중지하는 물건 부동의 1위.


수상할 정도로 금고에 진심이던 사장 놈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런 금고 걸쇠가 끄트머리에 걸려 열려있다.


판도라가 이런 기분으로 상자를 열었던 걸까?


결단코 안에 있는 물건을 슬쩍하거나, 손댈 생각은 추호도 없다만.


사장이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금고 안에 뭐가 있을지, 호기심이 미친 듯 샘솟기 시작했다.


“됐다. 내 것도 아닌 거 봐서 뭐 한다고···”


금고를 닫기 위해 문에 손을 댄 찰나.


[새로운 금고와 연결되었습니다.]


새로운 금고?


[금고 속 내용물을 확인하세요.]


[보상 : ???]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작가의말

새롭게 시작해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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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특별 보상 24.06.29 192 8 12쪽
3 3. 튜토리얼 24.06.28 243 8 10쪽
2 2.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24.06.27 288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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