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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칩스 님의 서재입니다.

주인공이 별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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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칩스
작품등록일 :
2017.09.14 18:52
최근연재일 :
2018.02.03 22:27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9,059
추천수 :
66
글자수 :
96,613

작성
17.11.1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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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27화

.




DUMMY

김지연과 만남 이후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딱히 배후에선 유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하지 않았기에 유현도 경계만 하며 시간을

보냈다.


유현의 수능도 끝이났고 수능 시험 결과도 나왔다.


성적표를 받은 많은 학생들이 웃고 울었다.


레이드와 관련된 학과가 개설된 학교도 많았지만 유현은 딱히 대학에 갈 생각은 없었기에 설렁설렁 수능을 치루었다.


설렁설렁했지만 각성 후 능력치가 많이 상승한 탓인지 결과가 의외로 좋게 나왔다.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이 생겨났고, 그냥 성적에 맞는 학교에 가겠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담임선생님과의 상담도 이어졌다.


유현이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하자 담임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정도 성적이면 수도권 대학은 갈 수 있을텐데, 정말 가지 않을 거냐?"


"네."


담임선생님의 입장에선 한명이라도 더 아이들을 대학에 진학시켜야 좋다.


수도권이면 더 좋다.


담임은 어떻게든 유현의 생각을 바꿔보려고 했지만 유현의 고집이 한수 위였다.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마치고 교실로 돌아오자 창현이 다가왔다.


"진짜 대학교 안 가도 되겠냐?"


"그래."


"너랑 같이 대학교도 다니고 싶었는데."


피식.


"그랬냐."


"뭐, 너도 생각한 게 있겠지."


그 말을 끝으로 소소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 * *


졸업식 날이 다가왔다.


후배들과 졸업생들의 가족들이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해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졸업생들도 교장선생님의 연설을 경청했다.


마지막까지 지루한 교장선생님의 연설이었다.


"앞으로 자주 연락하자."


"그래, 지방 내려가서도 잘 지내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친구들은 서울에 남은 친구들과 이별을 하며 울었다.


유현은 학교를 둘러보며 추억에 빠졌다.


이 학교에 다니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오빠! 빨리 와!"


추억에 빠진 유현을 동생 유진이 불렀다.


졸업인데 가족끼리 사진은 찍어야 하지 않겠는가.


동생 유한이 웃으며 말했다.


"자~ 치즈!"


그런 유한을 타박하는 유진이었다.


"한국인이 말이야, 치즈가 뭐야. 엄마, 아빠. 김치~!"


가족끼리 사진을 찍는 곳에 창현과 그의 부모님이 찾아왔다.


창현의 아버지가 말했다.


"저녁은 예약하셨습니까? 안 하셨으면 저희랑 함께 가시죠? 근사한 곳을 알고 있는데."


그렇게 창현의 가족과 유현의 가족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식사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온 유현은 저녁을 먹으며 말했다.


"아빠, 엄마. 저 이제 수능도 봤고, 독립해서 살고 싶어요."


뜬금없는 유현의 말에 엄마가 가장 놀랐다.


아빠는 별 다른 표정이 없었다.


"형! 독립하게? 부럽다!"


괜히 한마디 해서 유진에게 등짝을 맞은 유한이었다.


"현아! 그게 무슨!"


"당신은 흥분 좀 하지마. 일단 들어나 보자고."


아빠의 말에 엄마도 호흡을 가다듬으며 유현을 쳐다보았다.


부모님의 시선에 유현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유현의 말이 끝나자 아빠가 말했다.


"너도 이제 졸업을 했으니 고등학생이 아니다. 그렇다고 대학생도 아니지. 하지만 성인이다."


"예."


"한 달 시간을 주마. 그 안에 짐 정리하고 나가라. 그리고 성인이니만큼 집안에 손을 빌리는건 안된다."


"네."


"가족의 지원도 포기하고 독립하는 만큼, 후회하지 마라."


"여보, 그렇게 갑자기..."


"우리 아들 좀 믿어 봅시다."


"...그래요."


엄마는 섭섭한 표정을 얼굴에서 지우지 못했다.


갑자기 말도 없이 독립을 하겠다니.


그걸 또 대뜸 허락하다니.


아들이지만, 남편이지만 너무 야속하게 느껴졌다.


아빠는 대화를 마친 후 방으로 들어갔다.


'내 아들이지만, 정말 장하구나. 아빤 널 믿는다.'


방으로 들어온 아빠는 아들을 믿고 있었다.


그렇기에 허락을 해준 것이고.


아빠가 방으로 들어가자 엄마가 말했다.


"어디서 살 생각이니?"


그 말을 듣자 강민식 일행이 생각났고


"금방 구할 수 있을 거에요."


"그래? 하지만 아쉽구나. 이렇게 갑자기 독립이라니..."


엄마는 서운함을 감추지 못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혼자 살 더라도 집엔 자주 들리고..."


그렇게 엄마의 잔소리가 한 시간이나 이어졌다.


엄마와의 대화도 끝낸 후 방으로 들어온 유현은 고민에 빠졌다.


지금 짓고 있는 집도 괜찮지만 생각을 해보면 그것도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과 동생들이 가끔 집에 올 때도 있을 텐데 너무 넓고 좋은 집을 구하면 의심을 받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생각을 마친 유현은 강민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 예, 전화 받았습니다.


"아, 별 다를게 아니라. 혹시 넓은 원룸하나 구할 수 있을까요? 복층형식이면 좋겠는데."


- 지금 짓고 있는 곳이 마음에 안 드는 곳이라도 있으십니까?


강민식의 오해에 유현은 피식웃으며 생각했던 것을 말해주었다.


- 아, 그렇군요. 제가 또 괜한 오해를...그 정도면 금방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예, 그럼 구하면 연락주세요."


- 알겠습니다.


그러부터 일주일 후 유현은 집을 나왔다.


아빠는 한 달의 시간을 주었지만 의외로 원룸은 금방 구할 수 있었다.


물론 유현이 생각했던 원룸보단 크기가 더 크고 넓었지만.


강민식의 충성도가 엿보이는 집이었다.


짐을 챙길 것도 없었다. 챙긴 것은 유현의 옷가지 뿐이었다.


집을 나오는 유현을 엄마는 눈가에 눈물을 머금으며 보내주었고 아빠의 핀잔을 들었다.


같은 서울인데 보고 싶으면 보러 가면 되지 뭘 그러느냐고.


유현은 이미 어느정도 계획은 세워 둔 상태였다.


커뮤니티에서 발견한 정보가 거의 없는 미클리어 던전을 돌 생각이다.


그걸 위해 조금 더 운신을 자유롭게 하기위해 집도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짐을 푼 유현은 강시들을 소환했다.


"어디부터 갈까요."


"아무데나 좋다."


"다크엘프 보단 강했으면 좋겠군."


"흠...그럼 다음은 와이번의 둥지라는 던전에 가 볼까요?"


"와이번이라..."


"좋군, 클리어 된 적이 몇 번 없다지?"


"네. 그만큼 거대 길드들도 꺼리는 곳인데, 괜찮으시겠어요?"


유현의 걱정에 오히려 강시들은 웃음을 머금었다.


"킥, 이번엔 다 같이 가지 말고 나눠서 들어가 보는 게 어때?"


"네?"


"아니, 전부가 몰려가면 던전이 또 너무 쉬워질 거 같으니까."


"흐음. 그럴려나요?"


"나도 여포의 말에 동의한다."


"흐음...그럼 어떻게 나누시려고?"


"일단 주인은 혼자간다. 그리고 나와 척준경이 한 조. 그리고 나머지 인원을 둘로 나눠서 두 조. 이렇게 네 조. 어떤가?"


여포의 말에 유현은 어이가 없었다.


왜 자신만 혼자인가.


하지만 여포의 말을 들어보니 그게 또 맞긴 맞았다.


자신에겐 정령도 있고 환수도 있고 다른 능력들도 많지만 강시들은 그저 육체를 이용한 전투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분만 가셔도 괜찮을지?"


유현의 말에 척준경이 말했다.


"나도 혼자 가고 싶으나, 앞 일은 어찌될 지 알 수 없기에."


척준경의 말에 여포도 고개를 끄덕였다.


같은 생각인가 보다.


"그럼 나머지 분들은 왜 저렇게 많죠?"


"저들은 전투가 시작되면 한 명씩 싸우게 할 생각이다. 첫 사람이 30분 싸우고 다음 사람이 30분 싸우고 그렇게 번갈아 가면서 싸우게 할 생각이지. 아직 우리 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니 그렇게 해서 실전 감각도 높이고 스킬도 육체에 좀 적응시키고. 일석이조 아닌가."


들어보니 또 맞는 소리 같아 유현도 고개를 끄덕였다.


* * *


다음 날, 유현은 던전이 위치한 산에 올랐다.


비주류에 인기도 없고, 난이도도 극악인 던전이다 보니 사람이라곤 유현뿐이었다.


그래서 마음놓고 유현은 모든 강시들을 소환했다.


강시들을 모두 소환하고 둘러보니 굉장히 든든하면서도 뿌듯했다.


그렇게 강시들을 소환한 유현은 강시들을 던전으로 진입시켰다.


척준경과 여포가 제일 먼저 들어갔고, 입구가 닫힌 후 10분 후 열린 포탈에 나머지 강시들 1조, 그렇게 20분 후 유현도 던전에 들어왔다.


던전에 들어온 유현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은 초원과 산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산의 중간 부분에 와이번들이 날아다니는 것이 보였다.


주변을 둘러본 유현은 정령과 환수를 소환했다.


그동안 강시들과만 사냥했기에 그렇게 활약하지 못한 정령들이었고 왕과의 계약을 제외하곤 처음 소환된 환수였다.


"다들 오랜만이네."


- "그렇네요."


- "흥."


- "오호홍, 방치 플레이도 나름 괜찮았답니다."


- "......"


여전한 정령들이었다.


길이가 4m나 되는, 뱀처럼 생긴 몸에 조그마한 날개가 달린 환수가 유현에게 말을 걸었다.


- "안녕하십니까! 왕의 계약자여! 라이트 라고 합니다!!"


"어...그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왠지 군기가 바짝 든 라이트의 대답에 유현은 놀라 대답했다.


"제 등에 어서 타십시오!"


"음?"


"절 타고 다니기 위해 소환하신 것이 아닙니까?"


유현은 은근슬쩍 걷기도 귀찮은데 탈만한 환수나 소환됬으면 하는 생각으로 환수를 소환하긴 했지만 정말로 탈 것이 소환 될 줄은 몰라 어안이 벙벙했고, 이내 웃으며 라이트의 등 위에 탔다.


"고마워, 그런데 태우고 다니는 것 말고는 기술 없어?"


"아, 전 제한된 공간의 날씨를 조종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단위로 치면 제 몸 반경의 15m정도 되겠군요,"


유현은 좋아했고, 저 멀리 보이는 와이번들을 바라보며 소환수들에게 명령했다..


"날씨? 전투에 도움이 많이 되겠네. 좋아, 가자."




.


작가의말

27화 끝.


많은 지적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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