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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칩스 님의 서재입니다.

주인공이 별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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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칩스
작품등록일 :
2017.09.14 18:52
최근연재일 :
2018.02.03 22:27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9,060
추천수 :
66
글자수 :
96,613

작성
17.09.22 19:43
조회
357
추천
3
글자
7쪽

10화

.




DUMMY

던전 보스 방에 들어온 유현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전방 300m쯤에 떨어져 있는 친위대를 양 옆에 쭉 세워두고 거만하게 앉아 있는 보스와 눈이 마주쳤다.


「띠링! 보스몬스터 '고블린 시티' 시장 켈로그가 등장합니다.」


던전에 들어온 후 테이밍을 하기 위하여 정령을 이용해 전투를 한 것이 전부인 유현이지만 강화된 강시 고블린덕에 솔직히 이 던전을 만만하게 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보스 몬스터를 마주 하고도 별다른 긴장을 하지 않았다.


'보스 몬스터라고 해봐야 얼마나 강하겠어?'


유현은 우선 척준경 강시 고블린을 제외한 테이밍 된 고블린과 강시 고블린들에게 명령했다.


"쓸어버려."


강시 고블린은 다른 영혼이 들어가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테이밍 된 고블린들은 평소에 친위대와 보스에게 악감정이라도 있었는지 아주 살기를 띄며 달려갔다. 그리고 보스의 손짓에 친위대도 마주 달려오기 시작했다.


"켈록! 친위대! 재수없다!"


"맞다. 조금 강하다고! 우리 무시했다."


"하지만 우리도 이젠 지지 않는다!"


"주인, 고맙다!"


"훗, 우린 몬스터다. 죽고 싶지 않다면 약할 때는 따르는 게 맞다."


"그렇지, 그게 싫으면 강해지고!"


유현은 친위대의 언어 능력에 놀랐다.


'말하는 게 거의 사람 수준이네. 친위대가 이정도라면 보스가 기대 되는군.'


그렇게 생각하던 때 전투가 시작 되었다.


제일 먼저 강시가 된 고블린이 마주오던 친위대를 향하여 단검을 휘둘렀다.


삭!


공격을 받은 친위대는 피하긴 했지만 다 피하진 못한 듯 옆구리가 살짝 찢어졌다. 그러면서 강시 고블린에게 들고 있던 방망이를 휘둘러 다리를 때렸다.


퍼억!


삭!


스윽!


퍽!


둘은 호각이었고, 그것을 본 유현은 지금까지와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친위대 한 마리, 한마리의 수준이 강시와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쪽수는 이 쪽이 조금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것을 증명하듯 얼마 지나지 않아 점점 친위대 쪽을 밀어 붙이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거만하게 앉아 있던 고블린 시장이 일어나며 소리쳤다.


크와아아악!


그때, 메시지 창이 떴다.


「띠링! 시장 켈로그의 사자후를 들었습니다. 아군의 공격력이 20%하락하고 적군의 공격력이 10%상승합니다.」


그 울림을 들은 친위대들은 공격력이 증가했는지 저항을 하기 시작했지만 쪽 수에서 밀리느라 별 효과는 보지 못했고, 곧 모두 쓰러트렸다. 하지만 유현의 고블린들도 6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전투가 끝난 후 유현은 켈로그를 바라보았다.

켈로그도 마주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유현에게 말을 걸었다.

도발이었다.


"인간치곤 제법이군."


유현은 콧방귀를 뀌며


"너야말로 고블린치고 제법이지. 우리사이에 말이 필요한가?"


"것도 그렇군."


켈로그의 말을 들으며 척준경 강시에게 말했다.


"이번에는 나서 주셔야 겠네요."


"그러지. 그나저나 이 몸은 좀 약하군. 생전 무위의 2할도 안된다."


'2할? 미쳤네.'


"아, 그건 걱정마세요. 영혼은 언제든 옮길 수 있어요."


척준경 강시는 켈로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 순간 켈로그가 땅을 박차며 달려왔다.


수육! 쾅! 쾅!


'아니 무슨, 뛰어 오는데 땅이 울려? 사기아냐?'


지금까지 상대했던 고블린이나 친위대는 켈로그에 비하면, 성인과 갓난아기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그 정도로 켈로그는 압도적인 힘을 보였다.


후웅!


척준경 강시를 상대하며 주먹을 휘두를 때 마다 허공을 가로지르는 소리가 유현까지 들릴 정도였다.


'척준경도 위험한 거 아니야?'


그러나 걱정과 달리 척준경 강시는 켈로그를 상대로 그렇게 밀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것을 보며 유현은 장검이라도 하나 드랍 되었으면 좋았을 걸 하고 아쉬워했다.


* * *


쿵!


켈로그가 쓰러지는 묵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띠링! 던전을 클리어 하였습니다.」


전투를 마친 척준경 강시가 유현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테이밍이란 걸 못하게 만들었네. 미안하군."


유현은 괜찮다는 듯 말했다.


"아뇨. 괜찮아요.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영혼이나 옮기죠. 나란히 누워주세요. 사령술, 영혼 전이. "


「띠링! 영혼 전이를 할 대상을 선택해 주십시오.」


알림 메시지에 따라 유현은 척준경의 영혼을 선택하고, 켈로그의 몸 속으로 집어넣는 상상을 했다.


「띠링! 영혼 전이가 성공했습니다. 영혼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남은시간 00 : 09 : 59.」


유현은 10분이 남은 것을 보며 친위대 고블린의 시체를 이용해 강시를 만들며 시간을 때웠다. 그러고 10분 후 척준경 강시가 눈을 떴다.


"음, 이 육체가 조금 더 나은 것 같군. 아직 3할은 안 되는 듯 하지만."


"고블린 던전이라 그럴 겁니다. 후에 좋은 육체 얻으시면 100% 모두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일단 나중에 부를게요. 강시 역소환, 고블린 역소환."


그러면서 유현은 친위대가 죽은 자리에 생긴 빨강색 마정석들과 켈로그가 죽은 자리에 있는 주황색을 챙겼고, 켈로그가 앉아있던 의자 뒤 편의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나저나 역소환 되면 어디에 있는 걸까? 나중에 물어봐야지.'


뜬금없는 생각을 하며 문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띠링! '고블린 시티' 던전에서 퇴장 하시겠습니까?」


"물론."


* * *


유현은 오늘의 전투를 상기하며 정령을 소환하기 위해 주문을 외우는 도중 고블린에게 두들겨 맞았던 점이 떠올랐다.


'음, 의지만으로 스킬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뭐였더라. 언령이던가? 아, 그러고보면

마정석 챙기는 것도 일이네. 집에 가면서 부족한 스킬 책방 들려서 파밍해야겠다.'


그것을 상기하며 걸어가려던 찰나, 누군가 유현의 걸음을 멈춰 세웠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던전에 입장하기 전 말을 걸었던 여자였다.


"거기! 잠깐만!"


그러더니 여자는 유현을 위아래로 흝으며 쳐다보며 말했다.


"설마, 혼자서 클리어 한 거야?"


팔에 찬 시계를 쳐다보며


'헐....겨우 그거 물어보려고 아직도 있는거야? 한 시간도 넘었는데?'


"에, 뭐..."


"대.... 대단해!"


유현은 감출 것도 없겠다, 그냥 사실대로 말했다. 그러자 여자가 깜짝 놀란 표정이 되었다. 상식적으로 던전을 솔플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학생이.


"할 말은 그게 전부인가요?"


"너 정체가 뭐야! 어떻게 혼자 클리어했지? 고유 스킬이 뭐야! 대체!"


그렇게 외치며 여자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었다.


"예? 그걸 왜 제가 말해줘야 하죠?"


유현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의 능력을 왜 막 말해준단 말인가.


"용건이 그게 전부면 그냥 가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유현은 넋이나가 멍하니 서 있는 여자를 뒤로한 채 유유히 산을 내려갓다.




.


작가의말

10화 입니다. 어색한 부분이나 고칠만 한 부분 있으면 지적 해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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