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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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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7,234

작성
22.12.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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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오늘도 평화로운 하와이

DUMMY

폴프 장군이 현재 수감되어있는 한스 파이퍼를 면회하러 왔다.


"믿을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일본이 미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제국이 만주를 제외한 곳에서 군대 철수를 하고, 미국은 석유 금수 조치를 해체하고 장제스에 대한 지원을 보류한다는 협상안이라고 합니다."


한스가 말했다.


"그 협상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네. 일본은 군비를 증강했고 이걸 어딘가는 써먹어야 하지."


"하지만 지금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이 협상안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한스가 말했다.


"일본이 아마 협상을 하기 전 독일 제국을 떠볼걸세. 태평양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독일 제국은 어느 쪽에도 끌려들어가지 않는다면 독일 제국은 500년간 전세계 패권을 양분해서 누릴 수 있을걸세."


과연 한스의 예측대로 되는지 살짝 미래를 엿보고 오자.


머지 않은 미래, 일본 제1항공 함대를 주축으로 하는, 나구모 주이치 제독의 항공모함 기동부대가 어딘가를 향해 항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항공모함 아카기에서 막내 승조원 류세이, 츠바사, 유우신이 열심히 갑판을 청소하고 있었다. 제대로 청소 안하면 해군정신주입봉으로 엉덩이 터지게 쳐맞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했다.


쓱싹쓱싹


열심히 청소를 하다가 류세이가 말했다.


"근데 우리 어디로 가는거냐"


츠바사가 외쳤다.


"몰라!!"


유우신이 외쳤다.


"소대장님도 모른대! 무선 교신도 금지라던데?"


"배기 가스도 많이 안 나오는데?"


"경유 썼나봐!"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는거야?"


류세이, 츠바사, 유우신은 해군 항공대 최고 에이스 항공대원들을 바라보았다.


"저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알려주겠냐?"


해군 항공대원들은 갑판 위에서 고구마를 먹으며 떠오르는 태양에 번쩍거리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기관수가 중얼거렸다.


"고구마 소주가 그립습니다! 3달간 실컷 먹었지 말입니다!"


"쉿!!!"


"이런 등신같은 놈!!"


해군 항공대원들은 혹시나 누군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나 주위를 살펴보았다.


"아가리 닥치라고 몇 번을 말했냐!!"


"죄송합니다!"


그들은 3개월 동안 가고시마 만에서 지옥의 훈련을 받은 것 이었다. 그리고 고구마 소주는 가고시마의 특산물 중에 하나였다. (가고시마 만은 진주만과 지형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해군 항공대원들은 진주만 공습을 위하여 가고시마 만에서 3달간 훈련을 했음.)


"이번 전투에 우리 황국의 운명이 달려있다. 분골쇄신하여 책임을 다하도록."


레이더병, 기관수, 기총수, 조종사 모두 결의의 찬 눈빛이 되었다.


"이번 결전에서 통신장비는 지휘관 기체에만 있다. 라디오음이 선명한 곳을 따라가야 해."


기관수가 속으로 생각했다.


'혹시 엉뚱한 곳으로 가면 어떡하지?'


"딴 생각하지 마라!"


"하이!"


해군 항공대원들은 항공모함 아카기에 있는 60대의 탑재기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자신들의 항공기를 확인했다. 작전이 취소되었으면 하는 마음, 실행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반반이었다.


'이번에 1파 공세가 시작되면, 그 다음은 그 무엇도 돌이킬 수 없다...'


그리고 항공대원들은 미 해군 전함과 항모의 사진을 보며 어떤 형태인지 암기했다.


"요크타운...렉싱턴...엔터프라이즈..."


"놈들의 항모는 가장 주요한 전력이기 때문에 이번 작전에서 최우선 목표다. 불 좀 붙고 시커먼 연기 좀 난다고 안심하지 말고, 놈들이 수리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격침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놈들은 금방 수리하고 다시 쓸거다. 알겠나?"


"네!"


다음 날, 나구모 제독은 암호문을 전달받았고, 이를 무전병이 즉시 해독했다.


[니타카 산에 등반하라]


그 날 갑판에 모든 승조원들이 집합하게 되었다.


"전원 집합!!!"


승조원들은 모두 집합했다. 류세이, 츠바사, 유우신 등등 신입과 고참을 불문하고 모든 승조원들의 모습에는 긴장이 역력했다. 보통 때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는 것을 다들 직감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무선 침묵을 유지하고 경유를 써서 가스도 나오지 않게 은밀하게 작전한 적은 없었다!'


'도대체 이번 작전의 목표는 무엇이란 말인가!'


나구모 제독이 외쳤다.


"우리의 공격 목표는 진주만이다!!!"


'!!!'


"조만간 결전에 돌입할 것 이다. 이번 결전에 황국의 운명이 달려있다. 대일본제국의 해군으로서 천황폐하께 충의를 다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라. 우리는 승리할 것 이다!"


류세이, 츠바사, 유우신 모두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만약 이번 결전에 승리한다면!!!'


'이번 작전이 성공한다면, 쓰시마 해전, 할힌골 전투, 관동군의 소련 침공를 뛰어넘는 그야말로 대일본 제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군사적 업적이 될 것 이다!!!'


어느덧 동쪽에서 시뻘건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태평양이 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류세이는 그 광경을 쳐다보며 문득 욱일승천기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제1항공 함대는 계속해서 태평양을 가르며 하와이로 항해하고 있었다.


쏴아아아아


잠시 뒤, 해군 항공대원들은 붉은색 일장기가 그려진 하치마키를 이마에 둘렀다. 제로센의 프로펠러들이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트트트 트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트


항모 위에서 장교가 흰 깃발을 크게 아래로 휘둘렀다.


펄럭!


제로센은 갑판을 떠나 무사히 이륙하였다. 그렇게 항공기들이 한대씩 이륙하기 시작하였고, 류세이, 츠바사, 유우신 그 외 수많은 해군들은 하늘을 향해 모자를 흔들며 환호했다.


트으으 트으으으으으으 트으으으으으


츠바사가 외쳤다.


"부럽다! 나도 제로센 타고 싶다!!"


류세이가 신나게 손을 흔들며 외쳤다.


"근데 앞으로 우리 어떻게 되는거지?"


그리고 일본 해군 항공대의 에이스 파일럿 중에 하나인 히나타 또한 항모에서 이륙하기 시작했다.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거대한 바다와 하늘을 가로짓는 시퍼런 수평선 위로 옅은 구름이 껴있었다. 그리고 고도를 높이자 순간 더 이상 바다는 보이지 않았다.


트트트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체중이 뒤로 쏠리는 느낌과 함께 훈련했던대로 고도를 올렸다. 동쪽 하늘의 하얀 구름 사이로 엄청나게 강한 태양빛에 순간 눈이 부셨다. 편대장 기가 있는 고도까지 충분히 올라온 다음, 기체의 피치를 원래대로 했다. 그러자 다시 거대한 바다가 보였다.


'우와!!!'


끝없는 바다에 태양이 금빛으로 반사되어서 번쩍이고 있었다. 항공기들은 거대한 V자 대형을 이루어 비행하고 있었다.


트트트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히나타는 동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붉은 태양이 태평양을 핏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동료 항공기들이 제대로 따라오는지 바라보았다. 붉은색 마크가 그려진 항공기들은 잘 따라오고 있었다.


트트트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쉬이이이이 쉬이이이이


시커먼 대양 표면에 비춰진 제로센, 뇌격기, 수평 폭격기, 급강하 폭격기들의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갔다. 이마에 묶어둔 하치마키가 바람에 휘날렸다.


트으으으으 트트트트 트트트트트트


히나타는 계기판을 체크하고 고개를 돌려 편대를 다시 확인했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하여 20년간 의미없는 세월 동안 먹고 마시고 선임한테 쳐맞으면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윈스턴 처칠, 히틀러, 루즈벨트, 스탈린,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신과 같이 느껴졌던 천황 폐하와 인생의 의의라고 생각하던 충의라는 개념조차도 순간 잊혀졌다.


트트트 트트트 트트트트트


시퍼런 하늘 아래 일정 고도에 흰 구름이 잔뜩 껴있었다. 그리고 그 구름 아래에 초록색 섬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었다.


히나타와 동료들의 항공기는 이제 오하우 섬 상공을 비행하기 시작했다. 평화롭게 일상을 지내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한편, 평화로운 하와이의 오하우 섬. 여기저기 야자수들이 있는 길에서 가끔 한가롭게 차량이 지나갔다. 일요일이었기에 집에서 늦잠을 자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리고 당직 근무를 하고 있던 레이더병들이 북쪽에서 많은 점들이 레이더에 탐지된 것을 발견했다.


"여기 뭐가 보이는데?"


레이더병들이 이를 보고했으나 타일러 대위는 이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거 육군항공대 폭격기 편대일세. 신경 끄라고."


그 말에 조지 이병과 조셉 이병은 다시 당직 근무를 하기 시작했다. 이따가 퇴근하면 교회는 빠지고 집에서 퍼질러 자면서 한가로운 일요일을 보낼 것 이었다.


조지는 커피를 마시며 창 밖을 바라보았다. 조셉 녀석은 당직 근무를 하면서 낱말 맞추기를 하고 있었다.


"P로 시작하고 n으로 끝나는 7글자 단어가 뭐냐?"


"몰라."


그 때, 어디선가 거대한 팝콘을 튀기는 듯한 소리가 났다.


"훈련 한번 요란하게 하네..."


"아! 팝콘!"


그렇게 조셉과 조지는 한가롭게 낱말 맞추기를 했다. 그런데 팝콘을 튀기는 듯한 천둥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항공기들이 이 쪽으로 비행해오는 소리가 들렸다.


"폭격기 편대가 이 쪽으로 오냐?"


위이이잉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트트트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그리고 이 순간, 일본군 뇌격기들은 가고시마 만에서 고구마 소주를 먹으며 세 달간 좆빠지게 훈련한 가장 위험한 임무를 앞두고 있었다. 어뢰로 미군의 전함을 침몰시켜야 하는데 미군의 전함들이 정박해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미해군 건물들이 잔뜩 있는 상공을 대단히 저고도로 지나쳐야 했다. 엄청난 난류가 발생하기에 한 대씩 지나가면서 어뢰를 투하해야 했다.


트트트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


그리고 이 때, 미군 전함에서는 막내들이 대걸레를 이용하여 갑판을 청소하다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항공기들이 저공 비행을 하고 있었고, 날개에는 시뻘건 일장기가 그려져 있었다.


"저거 뭐냐?"


그리고 일본군 항공기들이 차례대로 비행하며 어뢰를 투하했다.


딸깍!


어뢰의 스크류가 빠른 속도로 돌아가며 물 속에서 흰 자국을 남기며 빠른 속도로 배를 향해 돌진했다.


스으으으으으으으


대걸레를 들고 있던 해군 톰 소여가 이 광경을 보고 중얼거렸다.


"Fuck"


물 속에서 어뢰가 폭발했다.


쿠과광!!! 쿠구구구궁!!!!


거대한 바다 표면막 아래에서 토르가 쇠망치로 두들기듯, 순간적으로 해안 표면이 둥글게 위로 솟구쳤다.


두웅!!!


거대한 전함의 가운데 부분이 위로 올라가며 커다란 물줄기와 시커먼 연기가 사방으로 솟구쳤다.


쿠와와와왕!!!!


엄청난 폭발과 함께 사방 팔방으로 파편이 날아갔다. 함교탑이 무너지고 거대한 포탑이 공중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일본군 파일럿은 시커먼 구름 속에 파묻힌 항구를 뒤로 하고 급격하게 고도를 높였다.


트트트트트 트트트트트트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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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외전)블랙호크다운 +3 23.01.01 158 3 12쪽
849 세 개의 명령 +23 22.12.28 236 4 11쪽
848 케르베로스 +12 22.12.27 184 5 12쪽
847 재무장한 501 중전차 대대 +5 22.12.26 184 5 11쪽
846 처칠 +44 22.12.25 215 4 22쪽
845 워게임 +39 22.12.24 234 4 12쪽
844 오늘도 평화로운 하와이 3 +31 22.12.23 179 5 13쪽
843 오늘도 평화로운 하와이 2 +27 22.12.22 174 5 12쪽
» 오늘도 평화로운 하와이 +35 22.12.21 216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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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이의 있습니다 +24 22.12.19 207 4 15쪽
839 체포당한 한스 파이퍼 +29 22.12.18 20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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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 영웅과 살인자 +15 22.12.14 118 4 12쪽
834 케르베로스의 승리 +3 22.12.13 107 3 12쪽
833 조국에 대한 배신 +4 22.12.12 128 3 12쪽
832 007 첩보작전 +21 22.12.11 118 3 12쪽
831 디트리히 본회퍼 +8 22.12.10 118 3 12쪽
830 첩보원 삼총사 +19 22.12.09 129 4 11쪽
829 우크라이나 합병 계획 +215 22.12.08 218 4 12쪽
828 반제 회의 +28 22.12.07 166 4 12쪽
827 배신자 +50 22.12.06 176 2 11쪽
826 독일군의 포로가 된 나타샤 +14 22.12.05 156 3 12쪽
825 처음으로 +11 22.12.05 136 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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