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한울아라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한울아라
작품등록일 :
2023.10.29 23:56
최근연재일 :
2024.05.03 21:00
연재수 :
194 회
조회수 :
42,831
추천수 :
400
글자수 :
1,109,286

작성
23.12.08 21:00
조회
244
추천
2
글자
12쪽

36화, 의뢰 (完)

DUMMY

헬리오스는 사건 현장을 계속 바라보았다.

잔인하게 죽은 시체 위로 올라온 천, 거리를 막고 있는 기사.


'기사가 이곳에 왔을 정도라면 사건이 발생한 시간이 꽤 됐다는 건데⋯.'

헬리오스는 빠르게 주변을 살폈다.

그래도 보이는 것은 당연히 없었으며, 헬리오스는 본인을 방해하는 무언가 주변에 있다고 느꼈다.


"이 여자가 왜 죽었는지 알 것 같아?"

"아니요. 이 여자를 아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원한을 산 사람도 딱히 없어 보입니다."

"그럼 도대체 왜 이렇게 죽은 거야?"


헬리오스는 이 사건이 단순히 살인을 즐기는 누군가의 소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만약 그렇다고 하면 굳이 이렇게 모두가 보는 곳에서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헬리오스는 다시 학교로 향했다.

길을 걸어가다가 신문이 벤치 위에 있는 것을 보아 신문을 주워서 보았다.


신문에는 마냥 이 왕국이 평화롭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신문도 이제 피로 물들지 모른다.


'아직은 조용할지라도 이제⋯ 악의가 움직이기 시작했으니까.'

헬리오스는 점점 조여오는 죽음과 가까운 감정을 느꼈다.


이 감정은 무슨 큰일이 일어나기 전에 느끼는 감정이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서 있으면, 더욱 그 감정이 강해진다.

홀로 서 있으며, 누군가 본인을 향해 수많은 검을 던진다.


'이제⋯ 진짜 시작일지도 모르겠어.'

학교의 보호를 받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 헬리오스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


헬리오스는 학교로 빠르게 돌아갔다.

헬리오스는 바로 학장실로 갔다.

"헬리오스 왔구나."

"예."

"그래서 어떻게 됐어? 기사들한테 조사는 잘 받았나?"


이미 엑셀수스가 상황 설명은 모두 한 모양이다.


"예. 그래봐야 조사라고 하기도 애매한 정도였습니다."

"그런가⋯ 나도 기사에게 정보를 받았어. 지금까지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정보를."


헬리오스는 학장을 보며 가만히 서 있었다.


"앞으로 큰 전쟁이 될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아직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이상은 넌 그대로 학생으로써 생활해야 한다."

학장은 단호하게 말하였다.


이 말 뜻은 이제 더 이상 이 일에 대해 관여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같았다.


"학생은 학생으로써 해야 하는 일이 있는 법이야. 넌 학생이야. 아직 기사가 아니다. 넌 보호 받아야 하는 존재야."

"예⋯."

"싸우고 싶어도 너희는 싸우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어.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너희를 살리려는 거야. 너희가 없다면 미래도 없겠지."


학장은 헬리오스에게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너는 이제부터 의뢰를 받을 때 내 허가를 꼭 받도록. 그리고 조사와 관련된 의뢰는 전부 돌려보낼 거야."

"예."

"이게 학교가⋯ 아니, 내가 선생으로써 너를 지키는 방식이다."

"예."


헬리오스는 단 한 마디도 반박할 수 없었다.

저 말은 헬리오스가 전쟁에 나가려는 학생들에게 흔히 하던 말이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보호 받아 마땅할 존재들이다. 너희가 싸우지 않아도 우리가 있고, 너희가 살아 있어야 미래가 살아있다. 그러니 너희는 도망쳐.'


헬리오스는 조용히 인사를 건네고 학장실을 나갔다.


한동안 안전할 거라는 보장은 확실했다.

하지만 악의가 얼마나 빠르게 일처리를 할 것인가.

그리고 그 일처리가 끝난 순간 악의가 어떤 식으로 공격해 올 것인가.


점점 시간이 다가올수록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 목숨이 위험해진다. 분명⋯ 언젠가 나를 죽이러 오려는 그때가 있을 거야.'


한편 학장실에서도 학장은 조용히 자리에 앉아 무언갈 고민하고 있었다.

'이 말 뜻은⋯ 결국 악의가 헬리오스를 공격하러 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아닌가⋯.'


⌈악의의 목적은 왕국을 파괴하는 것. 그리고 그것의 방해물은 헬리오스. 헬리오스는 이 왕국을 지킬 수 있는 단 하나의 수가 될지도 모른다.⌋

⌈신탁이 말하길, 악의가 왕국을 파괴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빛의 기사가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하였다. 기사는 이것을 엑셀수스 엔시스라고 판단.⌋

⌈하지만 수많은 논쟁 끝에 이것을 헬리오스로 수정. 모든 악의와 관련된 인물들이 엑셀수스가 아닌 헬리오스와 접촉을 하려는 것을 확인.⌋


⌈학교는 헬리오스를 지켜야 한다.⌋


'어린 학생을 노린다라⋯ 도대체 헬리오스에게는 무슨 힘이 있어 이런 신탁이 나올 수 있는 것이지?'

학장은 사실 매우 혼란스럽다.


헬리오스는 강한 학생이 맞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의지했던 적도 있으며, 그의 강함은 수도 없이 확인하였다.


하지만 이런 학생은 항상 있었다.

마법 없이도 마검사들을 모두 이겼던 검사도 있었으며, 그 누구보다 강력한 마법을 다룰 줄 아는 마법사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헬리오스가 보여준 모습은 많이 약하다.


"도대체⋯ 어떡해야 하는 건가⋯. 헬리오스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 한 목숨을 바쳐서라도 구해야 하는 건가?"


때문에 학장은 혼란스러웠다.


* * *


하루가 지나고 헬리오스는 다시 정상적으로 학교에 등교하였다.


"별일 없었냐?"

럭스가 헬리오스에게 물었다.


"응. 딱히 큰일은 없었어. 조금 문제가 있었긴 했는데 잘 넘어갔다."

헬리오스는 사실을 숨겼다.


"그렇냐? 아쉽네 나는 네가 죽은 줄 알았잖아."

"왜?"

"엑셀수스 선배가 학교에 왔을 때 엄청난 속도로 학장실로 뛰어갔거든. 그때 표정이 진짜 엄청 무서웠어."


아마 엑셀수스는 헬리오스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걱정 마. 아무 곳도 안 다쳤고, 잘 끝났어."

헬리오스는 또 사실을 숨겼다.


헬리오스는 수업을 들으러 니게르와 함께 교실을 이동하였다.


"무슨 일이 꽤 있던 것 같은데."

"별일은 없었어."

"그걸 어떻게 믿냐. 네 얼굴에 무슨 일 있었어요,라고 써 있는데."


헬리오스와 니게르는 조용히 교실로 향했다.


"니게르."

"응?"

"조금 이른 부탁이기는 하지만⋯ 부탁이 하나 있다."

"뭔데?"


니게르는 헬리오스의 부탁을 듣고 두 눈이 커졌다.

그리고 헬리오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야?"

"어. 부탁한다."

"⋯⋯⋯ 지금이야 하겠다고 하겠지만⋯ 진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진짜로 부탁한다."

"알았어."


니게르와 헬리오스가 반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었고, 둘은 수업을 집중해서 들었다.


"룬이란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라는 건 계속 설명했으니까 이제 알고 있을 거야. 그럼 이 룬이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헬리오스는 수업을 들으면서 다른 생각도 동시에 하였다.


'이 학교에⋯ 악의의 조직원이 없을까?'

사실 계속 하던 생각 중 하나였다.

물론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지만, 사건이 터질 때마다 계속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학교 안에 조직원이 있다면 굉장히 정보를 얻기에 쉬울 거야. 특히, 내가 목적이라면 더욱더.'

헬리오스는 수업을 듣고 있는 모두를 쭉 둘러보았다.


하지만 눈을 마주친 것은 플로리아 뿐.

아무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이 룬이라는 것은 서로 알맞은 문장끼리 이어서 기력을 넣으면 됩니다. 그러면 파란 빛이 나오면서 그 효과가 나타나는 거죠."


루니스는 룬을 가지고 와서 그것들을 보여주었다.

헬리오스도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직 이 룬은 효과를 낼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범위를 설정하지 않았으며, 그 효과의 정도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루니스는 계속 룬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 룬을 발동시키는 방법 등 다양한 것들을 설명하였다.


확실히 수업들 중 가장 흥미로운 내용이라 그런 것인지 모두가 집중을 하였다.


수업이 끝나고 루니스를 헬리오스에게 다가왔다.

"오늘 수업 제대로 안 듣던데."

"아⋯ 죄송합니다. 그런데 들을 건 다 들었어요."

"아. 그러셔?"


루니스는 헬리오스에게 교무실로 오라는 말을 하고 교실을 나갔다.


"혼내려고 데려가시는 걸까?"

니게르가 물었다.


"모르겠다. 일단 난 교무실 먼저 들릴게."

"응. 난 연구실에 있을게. 끝나면 그쪽으로 와."

"알겠어."


헬리오스는 교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루니스가 책상 위에 앉아서 헬리오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왜 부르셨죠?"

"내가 너를 부를 일이 뭐가 있겠어."


악의와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는 건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


"글라에 단장님이 나에게 서신을 하나 보냈어."

루니스가 편지 한 장을 흔들며 말하였다.


"이 서신에는 너를 꼭 지켜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지."

"예."

"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고 있어? 아니면 전혀 모르고 있어? 도대체 왜 너를 지켜야 한다는 내용을 단장님은 보낸 거지?"


루니스는 두려운 것일 수도 있다.

아직 낫지 않은 트라우마가 편지로 인해 자극이 된 것일 수도 있다.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은 압니다. 이 이야기는 아직 바로 앞까지 다가온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일찍 와도 내년이 아닐까⋯싶습니다."

"내년이라⋯."


루니스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헬리오스는 교무실에서 나갔다.


현재까지는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아직 악의의 준비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악의의 준비가 끝마치는 대로 일을 시작될 것이고, 헬리오스는 그저 그때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쉽게 움직일 수는 없게 돼버렸으니⋯ 일단은 기사들을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어⋯.'


헬리오스는 반으로 돌아가 평범한 학교 생활을 지속하였다.


* * *


"단장. 임무를 나갔던 1팀과 2팀 전부 전멸하였다고 합니다."

글라에가 일을 하다가 옆에서 상황을 전달해준 2 기사단 부단장인 겔루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뭘 조사하다가 그렇게 된 거지?"

"헬리오스가 말했던 문에 대해서 조사하다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괴물에게 죽임을 당한 건가?"

"1팀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2팀은 조금 다른 것 같았습니다."


겔루는 글라에에게 임무 보고서를 주었고, 글라에는 그 보고서를 차분히 읽었다.


"상처가⋯ 괴물로 인해서 생긴 상처는 아니군."

"예."

"악의가 막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가?"


겔루는 고개를 끄덕였고, 글라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갔다.


"겔루. 모든 기사단 단장들을 호출해. 비상 사태라고 전하고."

"예."


겔루는 빠르게 모든 상황을 각 단장들에게 전달하였고, 단장들은 빠르게 모였다.


"오늘 모이자고 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악의 때문입니다."

글라에는 빠르게 상황 설명을 하였다.


"그러니까⋯ 우리는 악의놈들이 문이라는 곳에 들어가지 못하게 문이라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거지?"

"예."

"그런데 악의가 한꺼번에 많은 곳에 문을 열어버리면 어떡합니까?"


글라에가 지도를 모두가 모여 있는 책상에 펼쳐서 빨간 곳으로 표시된 곳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이곳들이 현재 문이 열렸던 곳들입니다. 앞으로 이곳보다 더 많은 곳에 문이 열릴 예정이고요. 한꺼번에 많은 문을 열어버리면 저희도 한꺼번에 움직여야 합니다."


와포르가 글라에에게 물었다.


"그런데 말이야. 악의의 움직임이 이렇게 빠른데 도대체 왜 한 곳에서 멈춰있는 기분이 들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문을 계속 막아야 하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똑- 똑-


"단장님⋯ 손님이⋯ 왔습니다."

밖에서는 공포에 떨고 있는 기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든 단장들은 그 상황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빠르게 눈치챘고, 그 손님을 들여보내라고 하였다.


"반갑습니다."

그 문을 통해 들어온 것은 벨리알이었다.


밖에서부터 한 기사를 붙잡아 목숨의 위협을 하면서까지 단장들이 있는 곳을 찾아온 것이다.


"오. 나 네 얼굴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헬리오스의 조력자라고 불리는 사람 아닌가?"

"조력자⋯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군요. 제 이름은 벨리알이라고 합니다."


와포르와 글라에를 제외한 모든 단장들은 벨리알을 경계하였다.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다름 아닌 악의의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서 왔습니다."

"그걸 알려주려는 이유는?"


벨리알이 단장들을 쭉 둘러보다가 한 마디를 하였다.


"기사들이 일을 더럽게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역대급 마검사, 회귀했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 47화, 마기아 왕국 (8) 23.12.14 175 1 13쪽
46 46화, 마기아 왕국 (7) 23.12.14 178 2 13쪽
45 45화, 마기아 왕국 (6) 23.12.13 181 2 13쪽
44 44화, 마기아 왕국 (5) 23.12.13 189 2 13쪽
43 43화, 마기아 왕국 (4) 23.12.12 195 2 13쪽
42 42화, 마기아 왕국 (3) +1 23.12.12 212 2 13쪽
41 41화, 마기아 왕국 (2) 23.12.11 198 2 13쪽
40 40화, 마기아 왕국 (1) 23.12.11 213 2 13쪽
39 39화, 지하 수도 (完) 23.12.10 219 2 13쪽
38 38화, 지하 수도 (1) 23.12.09 235 2 13쪽
37 37화, 작전 23.12.09 249 2 12쪽
» 36화, 의뢰 (完) 23.12.08 245 2 12쪽
35 35화, 의뢰 (3) 23.12.08 224 2 13쪽
34 34화, 의뢰 (2) 23.12.07 250 2 13쪽
33 33화, 의뢰 (1) 23.12.07 268 2 13쪽
32 32화, 입학 후 (完) 23.12.06 280 3 12쪽
31 31화, 입학 후 (5) 23.12.06 263 4 13쪽
30 30화, 입학 후 (4) 23.12.05 264 2 13쪽
29 29화, 입학 후 (3) 23.12.05 274 2 13쪽
28 28화, 입학 후 (2) +1 23.12.04 325 3 13쪽
27 27화, 입학 후 (1) 23.12.04 319 3 13쪽
26 26화, 축하 파티 (完) 23.12.03 342 3 13쪽
25 25화, 축하 파티 (2) 23.12.02 334 3 13쪽
24 24화, 축하 파티 (1) 23.12.01 396 4 13쪽
23 23화, 쿠라와 살타리스 (외전) 23.11.30 411 4 13쪽
22 22화, 학교 구경 (完) 23.11.29 408 5 13쪽
21 21화, 학교 구경 (2) 23.11.28 439 5 13쪽
20 20화, 학교 구경 (1) 23.11.27 453 4 13쪽
19 19화, 입학 시험 (完) +1 23.11.22 483 5 13쪽
18 18화, 입학 시험 (8) 23.11.21 475 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