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elco 님의 서재입니다.

그랜드 블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8.08.16 08:58
최근연재일 :
2008.08.16 08:58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34,931
추천수 :
141
글자수 :
284,685

작성
08.05.08 07:25
조회
632
추천
2
글자
10쪽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DUMMY

카우론이 운전하는 빌프에 몸을 실고 그레베와 마리에네가 수도로 들어오고 있을 때, 제국의 북부에 자리한 상업도시 유레일시에서부터 수도까지 온 아젤레나 황녀와 레네트는 황궁에서 아르니안 황제를 알현하고 있었다. 물론 입궁에 있어서 거짓 죽음 이후로 1년 넘게 준비된 거짓된 신분인 유레일의 거상부터 시작해서 성격, 몸짓, 말투, 심지어 외모까지 철저하게 바꿔버린 건 당연했다. 단, 얼굴은 바꿀 수 없기에 그 대신에 체중을 확 줄여버렸다. 덕분에 이전엔 조금 통통하던 아젤레나 황녀는 지금 건들면 쓰러질 것 같이 되어버렸지만, 그것으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아르니안 황제를 향한 복수를 노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젤레나 황녀는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거상이라… 필리스 상단이다?”

“예, 황제폐하.”


연기력도 많이 늘었다. 1년 전만해도 콧대 높은 여우같은 황녀였지만, 지금은 그 자신감을 가슴속 깊이 묻어 언제고 아르니안 황제가 방심하기만을 기다리는 호랑이가 되어 있었다. 아르니안 황제는 선물이라며 들고 온 상자속의 광석들을 들여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전쟁에 필요한 광석들… 게다가 광물상이라 밝힌 코델리아라는 이름의 필리스 상단의 주인. 마지막으로 전쟁에 필요한 모든 광물 자원을 보조해주겠다는 말.

아르니안 황제는 빙그레 웃었다.


“좋다. 너의 충성심을 보아 네게 어울릴 만한 직책을 주겠다.”

“…감사합니다. 황제 폐하.”


아젤레나 황녀. 아니 지금은 상인 코델리아 필리스.

코델리아는 아르니안 황제의 말에 속으로 비웃음을 지었다.


‘충성심을 보아? 어떤 충성?’


애초부터 아르니안 황제가 필요한 모든 걸 들고 와서 원한 것이라곤 전쟁에 참가하겠다는 것뿐이었다. 황제의 명령으로 국가에서 반 강제로 강탈하듯 협상을 체결해서 돈이든 전력이든 뜯어가는 수고를 덜어주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데 그걸 싫어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이 시종을 따라가라.”

“예, 황제폐하.”


코델리아가 시종을 따라 알현실을 빠져나오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레네트가 재빨리 달려왔다.


“주인님.”

“풉.”


허리까지 내려오는 짙은 녹색의 구불거리는 머리에 어울리는 은색의 보석이 박힌 하얀색 머리띠에 옅은 노란색 눈. 작은 체구의 녹 오익족(세 카로) 레네트가 달려와 곁에 서자 필리스 상단의 코델리아. 아젤레나 황녀는 피식거리고 비웃음을 지어보였다. 그 덕분에 앞서가던 시종이 힐끔 쳐다봤지만, 아젤레나 황녀는 그런 것 따윈 신경 쓰지도 않는 듯, 웃음을 얼굴에서 지우지 않은 채 뭘 돌아보냐는 표정으로 시종을 마주보고 바라봤고, 그 당당한 눈빛에 겁먹은 시종은 움찔하며 다시 시선을 돌려 길 안내를 하기 시작했다.


“왜 웃으십니까?”

“글쎄?”


아젤레나 황녀는 이제 레네트를 놀리며 앞서가는 시종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옷이 스치며 만들어내는 물방울이 마치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는 듯 했다.


“…….”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예상을 한 레네트가 말없이 아젤레나를 따라 걷기 시작했고, 이내 알현실 앞의 복도는 다시 조용해졌다. 황궁의 중앙에 자리한 신전으로… 그리고 다시 신전의 지하로… 그렇게 도착한 곳은 거대한 석문으로 가로막혀 있는 지하실이었다.


“…이곳은?”

“우리 제국의 영웅 에브게니아의 격납고 입니다.”


시종의 말에 아젤레나 황녀가 또 다시 웃음을 터트릴 기세를 보이자 레네트는 이번만큼은 웃지 못하게 할 작정으로 아젤레나 황녀의 팔을 힘껏 꼬집었다.


“아얏!”

“…어디 안 좋으십니까?”

“아니, 아무것도 아니네.”


황녀의 본래 신분이라면 상상도 못할 짓이지만, 지금은 고작 해봐야 한 상단의 주인. 그리고 호위무사로 따라온 레네트가 이보다 심한 짓을 하지 않는 이상엔 아젤레나도 뭐라 할 순 없는 일이었다. 아젤레나 황녀는 시치미 떼고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레네트의 뒤통수를 향해 빙그레 웃어보였다.


----------


저녁이 되어 필리스 상단의 분점 4층에 자리한 상인을 위한 객실 중 가장 큰 방에 모인 상단의 주인 코델리아라는 직책으로 신분을 숨긴 아젤레나 황녀와 황녀의 시녀 플로스. 그리고 현재 코델리아의 호위무사로 신분을 감춘 허리까지 내려오는 짙은 녹색의 구불거리는 머리에 어울리는 은색의 보석이 박힌 하얀색 머리띠에 옅은 노란색 눈. 작은 체구의 녹 오익족(세 카로) 유리안 레네트 로셀리니, 코델리아의 오랜 친구로 신분을 감춘 은은한 우윳빛의 목까지 내려오는 생머리. 검푸른 색의 눈 건장한 체격의 은 호인족(첸 메다키)의 아마란스 카우론 베르겐티아. 오늘 막 도착한 야(野) 매인족의 그레베 B. 문드리히트와 마리에네 게르하르트가 첫 만남을 위한 인사를 위해 모여 앉았다.


“그럼 현재 상태론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겠군요.”


그레베의 말에 아젤레나 황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봐야겠지. 그건 그렇고 인도자들은 모두들 라미에른 제국어를 알고 있는 겐가?”


처음 레네트와 카우론이 찾아왔을 때만해도 알 수도 있겠거니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번에 새로 찾아온 그레베 역시 라미에른 제국어를 막힘없이 내뱉자 호기심이 동한 것이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마마. 물론 저희만 있는 건 아니지만, 일부의 인도자들만이 이곳 라미에른 제국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


아젤레나 황녀는 뭔가 상당히 아쉬운 듯한 표정이 되었다. 아마 타국의 사람들이 자기 나라의 언어를 알고 있다는 것에서의 우월감, 그리고 현재로썬 기댈 곳이 없는 황녀로써 유일하게 기댈 수 있을 거란 기대감. 그것들이 조금은 깨졌다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었다.


“…우선은 더 많은 광물 확보와 자금 확보가 필요하겠다.”

“그렇겠지요.”


에브게니아.

해저 제국 라미에른 제국의 영웅이라 불리는 기갑병사. 아젤레나 황녀가 필리스 상단의 주인 코델리아의 신분으로 맡은 건 바로 이 에브게니아의 몸체와 에브게니아가 쓸 무기에 대한 수리비를 지불하는 것이었다. 전투가 벌어지면 얼마든지 부셔질 수 있는 게 바로 이 에브게니아이기 때문이었다.


“그 명령을 받은 게 총 4개 상단이라 하셨습니까?”

“그렇다네.”


4개의 상단에서 에브게니아의 수리비로 돈을 낸다 해도 전투가 길어지면 그 만큼 수리비 지출이 많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상단이 뿌리째 뽑혀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무리 거짓 신분을 위해 만든 상단이라 해도 그건 좀 아까운 일이라 할 수 있었다.


“우선은 에브게니아의 갑주 강화에 전력을 다해야겠군요. 아, 조종사는 만나보셨습니까?”

“아니, 만나보지 못했다.”


사실이었다. 에브게니아를 보러 갔을 때 그곳엔 아쉽게도 에브게니아의 조종사인 퓨렌테가 없었다.


“…그가 황녀님을 배신했다고 하셨죠?”

“했을 가능성이 있을 뿐입니다.”


그레베의 질문에 곁에 있던 시녀가 발끈하며 나섰다. 그러다 방 안의 사람들의 시선을, 특히 아젤레나 황녀의 시선을 느끼곤 그 자리에 엎어져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아무리 힘을 잃은 황녀라 해도 황녀라는 직책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었다. 그런 황녀 앞에서 큰 소릴 냈으니 시녀가 벌벌 떠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뭐, 가능성이 높을 뿐이다.”


아젤레나 황녀는 시녀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퓨엔테를 감싼 건 아니었다. 다만 확신이 없을 뿐이었다. 1년 전,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사들에게 쫓길 때, 그 기사들을 막겠다며 이탈한 뒤 돌아오지도 않았고, 쫓아오던 기사가 몇 명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퓨렌테가 머문 뒤에도 끊임없이 쫓겼던 아젤레나 황녀였기에 퓨렌테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이 들지만, 어디까지나 의심일 뿐이었다.


“배신하지 않았다면 분명 잘된 일이라 할 수 있겠군요.”


문제는 퓨렌테의 행보에 문제가 있었다. 퓨렌테는 아젤레나 황녀가 사고사로 죽었다고 전국에 알려진 직후 모습을 감춰버렸다가 얼마 전 아르니안 황제의 명령에 따라 다시 나타났다. 그렇게 황궁 안에 심어놓은 게렐(첩자)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아르니안 황제의 명령에 따랐다는 건, 다시 말해 모습을 감춘 것까지 모두 하나의 계획이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럼, 그 문제는 지켜보는 수밖엔 없을 것 같고… 일단 광석을 모으는 데 집중해야겠군요.”


무역상은 무역을 해야 돈이 생긴다. 다시 말해 광물상인 코델리아가 에브게니아의 수리비를 대려면 광석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단기간에 모아 큰돈을 마련하기란 아무리 비싼 광물을 취급하는 광물상이라 해도 힘든 일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떤 광석을 어떤 식으로 모아야…”

“일단 유레일로 돌아가겠다.”


아젤레나 황녀는 그레베의 말을 끊으며 결정을 내렸다.


“…예.”


대답한 건, 아직까지 엎드려 있는 시녀였다. 지금이야 웬만하면 눈감고 넘어가고 있지만, 예전 성격이 어땠을지는 충분히 예상되는 광경이라 할 수 있었다.


“…하긴, 유레일로 돌아가는 게 지금 상태론 더 빠른 길일 수도 있겠군요.”


아무리 분점에서도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필리스 상단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해도 본점만큼 빠른 움직임을 보여줄 곳도, 본점만큼 확실하게 명령을 전달하기 쉬운 곳도 없었다. 게다가 이제 타국에까지 손을 뻗히고 있는 상황에서 본점만큼 좋은 곳은 없었다.


“그럼, 우선 유레일로 돌아가죠.”


목적지가 정해졌다.


==========


잡설 1.

... 젠장 대항해시대! 위험해... 위험해...! 라는 겁니다.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갱신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5.08 07:50
    No. 1

    조회수0에 계속 보는 이 즐거움,

    황제를 배알할 만큼 가까이 갔다면 ...
    '십보필살!'
    을 쓰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05.08 13:10
    No. 2

    ... 황제를 지금 죽여버리면 황녀는 교수형이 아닐까요? 지금 당장 아젤레나 황녀의 신분을 밝혀줄 사람은 단 한명도 없는데 말이죠.

    설사 신분이 밝혀진다 해도 황제 살해에 대한 죄는 벗어날 수 없죠. 그러러면 황제가 황녀를 죽이려 했다는 걸 증명해야 할 텐데... 그러러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의문의 기사들과 황제의 관계를 증명하는 것이거든요.

    결국 황녀는 지금으로썬 칼 갈기 밖엔 못하는 상태인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5.09 07:09
    No. 3

    영화 '영웅' 의 한장면이 생각 나서요.
    진짜 울뻔했던 'ㅅ'a
    만약 정말 황녀님 께서 십보필살을 쓰셨다면 ... 그냥 고막깽이 되버리는(먼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05.09 07:49
    No. 4

    제대로 막장이 되는 거죠...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재용在容
    작성일
    08.05.12 01:57
    No. 5

    역시 죽지 않았어!!
    황녀 빌프에서 나온 피 있지 않습니까?
    그건 누구피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05.12 05:57
    No. 6

    나중에 나옵니다. 즐거움은 기다리시는 게 더 재밌지 않을까요?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5.14 10:05
    No. 7

    근데 피라는게 ... 꼭 죽어야 나오는게 아닌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05.14 10:43
    No. 8

    나중에... 나중에 알게 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그랜드 블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4 08.06.04 320 2 9쪽
28 그랜드 블루(Grand blue) - 2화. 재회 +6 08.06.03 275 2 10쪽
27 그랜드 블루(Grand blue) - 2화. 재회 +4 08.06.02 248 2 10쪽
26 그랜드 블루(Grand blue) - 2화. 재회 +4 08.06.01 264 2 11쪽
25 그랜드 블루(Grand blue) - 2화. 재회 +6 08.05.31 262 2 11쪽
24 그랜드 블루(Grand blue) - 2화. 재회 +6 08.05.30 266 2 11쪽
23 그랜드 블루(Grand blue) - 2화. 재회 +4 08.05.29 261 2 10쪽
22 그랜드 블루(Grand blue) - 2화. 재회 +4 08.05.28 245 2 10쪽
21 그랜드 블루(Grand blue) - 2화. 재회 +6 08.05.27 297 2 11쪽
20 그랜드 블루(Grane blue) - 2화. 재회 +4 08.05.26 298 2 10쪽
19 그랜드 블루(Grand blue) - 2화. 재회 +4 08.05.25 301 2 10쪽
18 그랜드 블루(Grand blue) - 2화. 재회 +4 08.05.24 296 2 11쪽
17 그랜드 블루(Grand blue) - 2화. 재회 +4 08.05.23 336 2 10쪽
16 그랜드 블루(Grand blue) - 2화. 재회 +6 08.05.21 299 2 10쪽
15 그랜드 블루(Grand blue) - 2화. 재회 +8 08.05.19 396 2 11쪽
14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6 08.05.17 397 2 11쪽
13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4 08.05.15 383 2 10쪽
12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8 08.05.14 373 2 11쪽
11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3 08.05.13 388 2 14쪽
10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4 08.05.12 492 2 14쪽
9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6 08.05.11 425 2 10쪽
8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9 08.05.10 534 2 10쪽
7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2 08.05.09 561 3 10쪽
»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8 08.05.08 633 2 10쪽
5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8 08.05.07 1,080 2 10쪽
4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5 08.05.06 1,590 3 9쪽
3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8 08.05.05 1,916 5 10쪽
2 그랜드 블루(Grand blue) - 1화. 그 후 +8 08.05.04 3,544 4 11쪽
1 그랜드 블루(Grand blue) - 프롤로그 - 황녀의 죽음 +7 08.05.02 6,603 4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