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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6.24 21:34
연재수 :
688 회
조회수 :
55,844
추천수 :
2,110
글자수 :
6,102,928

작성
21.11.07 04:32
조회
45
추천
3
글자
22쪽

제 250화 행성의 종말.

DUMMY

666의 괴물과 엑스트라 주신. 각각의 영역에 속해 있는 퀸과 람히르가 부딪힐 때마다 퀸 소유인 이 작은 행성의 지형을 바꿔나간다. 그들의 전투는 한없이 신화적인 전투에 가까웠고, 퀸이 지면에 충돌한 후. 얼마 남지 않는 녹지조차 붉은 대지나 먼지만 남아있는 사막으로 바꿔나갔다. 아무리 퀸이 사들인 작은 행성이라지만, 누군가가 끼어들 수 없을 정도의 규모, 그러나 그것은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큭!”


“왜 그러나요? 벌써 끝난 건가요?”


밀려나가는 람히르의 곁으로 퀸의 여유롭게 쫓아와 다리를 내려찍었고 이에 람히르는 자신의 검으로 그 방향을 뒤틀었다. 그러자 갈길 잃은 막대한 힘은 람히르의 옆을 지나 거대한 산을 무너뜨렸고 그 모습을 람히르는 힐끔 보며 중얼거렸다.


‘정말이지... 보고 있어도 말도 안 될 정도에요...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현재의 저라도 살 수 없을 지도...’


람히르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발밑의 결계를 살펴보았고, 그녀의 발밑에 떠올라있는 시계 형상의 결계가 깜박거리며 빛을 반쯤 잃어간 것이 확인되자. 그녀는 깊은 한숨 쉬었다. 현재 자신의 발밑의 결계가 자신의 온 몸을 두르는 결계와 연동되어있기 때문에, 만약 발밑의 결계가 빛을 잃게 된다면 람히르를 주위 환경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결계는 사라지겠지. 그렇게 되면... 람히르는 맨몸으로 극한 환경이 되어버린 이곳에서 퀸과 맞서야만 했다.


‘....결계에 한계가 온 건가? 서서히 빛을 잃어가고 있어... 이대로라면...’


주위의 온도는 대략 1200도로, 처음 전투를 시작한 곳으로부터 꽤 벗어났기 때문에 꽤 온도가 내려가 있었다. 물론.... 이 온도라도 결계 없이 람히르가 숨을 들이킨다면 폐가 구워지기에는 충분했지만.. 그래도 결계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든 것은 다행이라고 해야겠지..


“후후후후.”


반면에 퀸은 맨 몸으로 그 온도를 버텨내고도 아무렇지도 않는 듯이 람히르를 뒤쫓아. 전투를 벌이면서도 자신이 심각한 상처를 입을 때마다. 잠시 물러나서 ‘허물벗기’를 하고는 다시 람히르를 찾아왔다. 현재 이곳이 극한 환경인 관계로 쫓아가는 것조차 힘든 람히르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황. 이 상황을 잘 아는 퀸은 비웃음을 람히르에게 지어보였다.


“당신을 보호하는 결계의 힘도 서서히 빛을 잃어가는 군요. 당신의 몸속에서 당신을 치료하던 나노머신도 마찬가지.. 저를 상대로 이렇게나 버틴 것만 해도 당신은 훌륭하답니다. 이 사실은 자랑해도 좋아요.”


나노머신이라... 자신의 괴랄하기 짝이 없던 재생력을 말한 건가? 확실히 그것도 퀸에게 타격을 받을 때마다. 처음과는 달리 속도가 상당히 낮아진 상태였다. 어쩌면... 완전히 사라질 지도.. 그렇다면 람히르에겐 상황이 더욱 불리하게 돌아가겠지.


“아직이에요!”


람히르는 검을 들어 올리며 대항할 의지를 드러냈지만 퀸은 자신의 톤파를 쥐었을 뿐이었고 이에 람히르는 퀸의 ‘제네럴 톤파’를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대체 저 무기는 구조가 어떻게 된 거죠?’


현재 람히르의 두 눈에는 3차원의 입체평면을 넘어, 본래라면 인식할 수 없어야 하는 그 이상의 차원의 모습도 똑똑히 눈에 들어오는 것도 모자라서, 그것들을 이해할 수 있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람히르가 퀸을 보면 아무리 단단한 신체를 가진 그녀라도 손쉽게 벨 수 있었다. 하지만... 문스톤으로 만들어진 저 무기는... 일반적인 금속이 아니었다. 람히르의 눈으로 들여다보기에는 수많은 차원의 선들이 꼬여 하나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 ‘무언가’였다. 그 모습에 람히르는 경악했다.


‘저건 결코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구조야. 수많은 차원이 얽히고설키어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푸른색 금속으로만 보일 뿐이라니... 저러니 ’문스톤‘이 최강의 금속이라고 불릴 수밖에... ’공간‘을 다루지 않는 이상. 저것을 풀 시도조차 할 수 없을 테니까!!’


람히르는 문스톤의 내부구조를 들어다보고는 속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한 가닥씩 풀어내면 몰라도, 전투 중에는 푸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할 정도로 문스톤으로 만들어진 무기는 세밀하게 세공되어있었다. 운 좋게 검이 부딪힌 부분이 얇게 한 번 벗겨낼 수 있을지도 몰라도, 그 이상은 무리. 만약 문스톤이 아닌 다른 무기였다면 무기채로 퀸의 팔을 잘라서 상황을 반전시킬 수도 있었겠지...


“안 올 건가요? 그럼 제가 가도록 하죠!”


콰아아아아앙!!!1


“........”


퀸의 공격을 받아내며 람히르는 속으로 생각했다. 자신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퀸의 공격을 받아낼수록 람히르의 발밑의 시계 형상의 결계는 빛을 잃어갔고 그에 따라 퀸의 공쇄는 지치지도 않는 듯이 오히려 탄력을 받아 속도를 높여갔다. 희망의 빛이... 서서히 꺼져간다.


‘네메...시스님...’


--------------------------------------------------------


“세레나? 벨라스트라즈까지?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네메시스는 람히르가 느껴지는 곳에 도착하자. 폐건물의 지면에 쓰러져있는 세레나를 보며 경악의 비명을 지르더니 곧 그녀를 안아들고는 상처를 살피었다. 그 다음으로 그 곁의 벨라스트라즈의 상처를 살폈다.


“세레나는 의식을 잃고 신체적으로 부담이 꽤 있는 것을 제외하면 시간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 될 정도지만.. 벨라는 한동안 내가 돌봐주지 않으면 안 되겠어.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손목이 날아갈 정도로 상처를 입은 거지?”


네메시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벨라의 손목 위가 사라진 것을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회복마법을 걸어주었고 곧 머리 위에 떠올라있는 둥근 구체를 보았다.


“..13위 퀸의 자행성? 이게 어째서 여기에... 아니. 지금 상황에서 고민하는 것이 우습군.

퀸!!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게냐!!!”


“네메시스! 여기에도 쓰러진 인간이 있어! 지난번에 본 인간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말리고스는 벨라와 세레나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중상인 인간을 보며 네메시스를 불렀고 이에 네메시스는 구체로부터 시선을 떼어 말리고스를 향해 다가가 그 남자를 발견하였다.


“월검향? 넌 왜 여기에...? 젠장! 이 자식 대체 얼마나 몸을 험하게 굴렀길래. 이런 상처를 입은 거야? 말리고스!

지금 머리 위에 떠올라있는 퀸의 자행성의 결계 해석 좀 해줘. 해석이 끝나는 즉시. 바로 저 행성으로 들어가야겠어.”


“알겠어! 네메시스!”


말리고스는 그 말을 끝으로 자행성 위에 올라가 이전에 아쿠아마린의 결계를 해석한 것처럼 해석을 시작하였고 그것을 확인한 네메시스는 월검향에게 다가가 그를 안아들더니 조용히 중얼거렸다.


“나의 계획이 조금 꼬이는데... 본래라면 고블린킹과 합류하여 ‘프레이야의 검’을 찾아야하는 월검향이 이곳에 있다니... 보나마나 람히르 때문인 건가....?”


네메시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급한 대로 월검향에게 회복마법을 걸었다.


“일단 급한 대로 너에게 회복마법은 걸어주겠지만. 이것으로 치료되는 것은 언제까지나 외부상처뿐. 내부는 따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어려워...

나머지는 람히르를 저곳에서 꺼낸 다음에 조치해주도록 하지. 의식이 있다면 분명히 너도 그것을 바랄 테니까... 그때까진 쉬고 있어라. 월검향.”


그리고는 월검향의 몸을 살며시 들어 올려. 세레나와 벨라가 있는 곳에 데려가 눕히고는 네메시스는 외쳤다.


“앙그라 마이뉴. 지금 상황을 보고 있었겠지?”


[네가 나를 먼저 부르다니 의외인 걸. 괴물들의 왕? 쿠큭.]


“비꼬지 마라. 망할 기생충. 지금 너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으니까. 들어줘. 제발 부탁한다.”


처음에는 평소처럼 적대적인 네메시스의 태도였지만 뒷말은 오히려 숙이고 들어가는 목소리였고 이에 그의 체내에서 네메시스를 보던 앙그라 마이뉴는 무언가 이상한 듯이 잠시 침묵하더니 그에게 되물었다.


[..네놈이 나에게 부탁이라고?]


“그래.”


[크크크큭. 웃기는 걸? 네 몸속에서 겨우 목숨만 연명하는 나에게 네가 숙이고 들어오다니. 그것도 날 천천히 소화시켜가는 네 놈이 말이다! 그래.... 어디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지..]


“.....그건.”


-------------------------------------------------------


“꺄아아앗!!”


막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는 퀸의 공격을 인식했지만 자신의 몸이 이전과는 달리 그녀의 생각을 따라주지 않았고 그에 따라 퀸의 발차기는 깔끔할 정도로 람히르의 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람히르의 육체는 언덕이라고 할 수 있는 지형에 처박힌다. 잠시 뒤 람히르는 그곳에서 기침하면서 빠져나왔고 퀸은 그걸 보며 팔짱끼고 있었다.


“어머나! 드디어 시작됐나 보네요?”


“......?”


“과부하에요. 당신이 지금까지 저와 치고 박으면서 지금 자신이 사용하는 속성의 힘은 무한에 가깝다는 것은 스스로도 깨달으셨겠죠? 아무리 속성을 낭비해도 끊임없이 생산된다는 것을 말이에요. 안 그래요?”


“.......”


그 물음에 람히르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할 정도로 시공간을 사방에 난사하고도 자신은 전혀 지친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쓰면 쓸수록 더욱 받아들이는 양이 커지는 것 같았다.


“당신의 현재 상태는 성지가 존재하지 않는 ‘주신’이나 다름없어요. 당신은 불완전한 불멸성을 가진 체. 속성은 무한대로 받아들이죠. 이게 무슨 의미인지나 알아요?

당신이 자신의 육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의 한계를 넘어선 힘을 쓰면 쓸수록 내부로는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하는 거에요.

물론 지치지는 않겠죠. 속성은 무한대로 충원되니까. 하지만 쓴 만큼 당신의 육체는 회복되지 못해요. 이 때문에 과부하가 걸린 육체는 어느 정도의 휴식이 없으면 움직일 수가 없어요.

‘천 년 전의 전쟁’에서도 주신들이 그런 실수들을 자주했죠. 물론 그들은 ‘성지’가 존재하는 주신이기에 그런 실수를 해도 괴물에게 죽지는 않았지만.. 글쎄요. 당신은 어떨까요?”


“그렇다면 당신은 어째서...”


“저는 사용할 힘을 아무리 늘린다고 하들. 그에 따라 받아들이는 신체 또한 강화되기 때문에. 저에게는 그런 과부하는 존재하지 않아요. 그런데 그런 저를 맞춰서 전투를 하셨으니. 몸이 남아날 리가 있나요?

현재 당신은 몸의 내부나 외부적으로 치료해주던 나노머신만 아니었으면 그전에 스스로 자멸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요? 후후. 그럼...”


퀸은 어느 사이에 다가와. 움직일 수 없는 람히르의 어깨를 잡고는 배에 무릎을 꽂아 넣는다. 이에 람히르의 육체는 기역자로 꺾이더니 그녀가 놓자. 람히르는 지면에 무릎을 꿇었고 그 모습을 보며 퀸은 비웃었다.


“당신의 ‘힘’은 강해요. 하지만 그것 뿐. 그걸 다루는 당신은 너무나 나약해요. 자신의 힘조차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그런 수치뿐인 힘 따윈... 그 걸로는 아무도 지킬 수 없다고요? 후후.”


그 말과 함께 퀸은 태연하게 왼쪽 다리로 람히르의 머리를 걷어찼고 이에 그녀의 육체는 축구공마냥 옆으로 튕겨나갔다.


‘지킬 수... 없다고...’


극한 고통에 의해 희미해지는 의식 사이로 퀸의 뒷말만이 람히르의 머릿속에 맴돈다.

현재의 자신은 지금껏 상상조차 못한 힘을 가지게 되었고, 그 힘으로 다른 일행들과 월검향을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이것인가? 퀸에게 걷어차여지다가 결국에는 비참하게 최후를 맞는 것이....? 그녀는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퀸의 뒷말을 생각하면 자신은 포기해서는 안 된다. 퀸은 자신의 죽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 괴물. 그저 자신의 쾌락을 위해. 더 많은 피해자들을 만들겠지.

4세계 괴물들이란 존재들에겐.... 필멸자란 ‘식품’일 뿐이니까.... 게다가 거짓말을 안 하는 괴물 특성상 퀸이 자신에게 말한 말은 진담일 터.. 그렇다면 람히르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사도’ 시스템.. 온”


[네메시스의 아공간의 장비를 받아들이는 1단계 실시...

그러나 실패. 원인 분석.. 네메시스의 권한으로 잠겨있음. 해석.... 불가.

2단계 실시... ‘엑스트라 주신 시스템’ 중앙시스템 접속.... 성공. 2단계인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을 끝으로 사도 시스템을 완료합니다.]


‘음...? 내가 방금 무슨 말을...’


잃어가는 의식 속에서 네메시스의 권한을 사용한다. 그것은 막혀있었던 ‘사도’ 시스템. 그러나 그곳에서 아티펙트를 비롯한 수많은 장비들을 받는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대신에 그녀는 2단계인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은 성공하였다.

람히르는 지친 정신으로 머릿속의 사도 시스템을 살피더니 곧 자신이 원하는 정답을 생각하자. ‘엑스트라 주신’ 시스템에서 수많은 정보가 그녀에게로 흘려들어왔다. 그것은 본래 갓 탄생한 엑스트라 주신을 하여금 불멸자들과 맞서도 부족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네메시스의 지식들이었다.

이러한 시스템이 이제야 활성화되는 이유는 ‘엑스트라 주신’ 시스템이 ‘사도’ 시스템과 연동되었기 때문에 람히르가 ‘사도’까지 활성화시킬 때까진 이 부분은 비활성화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곳에서 람히르는 마침내 현재 상황을 뒤집을 하나의 답을 찾아냈다!


[시공간의 대천사... 나.. 람히르는! 이 자리에서 맹세한다!]


람히르의 발밑에서 희미해지던 시계 형상의 결계가 뚜렷해지더니 그곳의 시침과 분침이 보이지 않는 속도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흐음? 아직 해볼 생각인가요?”


[지금 이 자리에서.... 나는 지금껏 모든 삶을 이 검에 바치라니.....]


그녀는 발 밑에서 회전하는 시계 형태의 결계를 향해 자신의 세이버를 박아 넣으며 몸을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고, 그녀가 검을 박은 직후. 시계 형태의 결계는 스르륵! 소리와 함께 검을 타고 올라와 기묘한 문양을 검 주위에 새겨나갔다.


“......!!!!”


그 모습에, 퀸은 방금 전까지의 빈정거림을 잊어버리고는 경악했다. 현재 람히르가 하려는 일이 무엇인지는 퀸으로서도 감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는 거였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놀란 이유는 그 힘의 양. 갑자기 람히르의 주위가 공간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그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희미한 소용돌이와도 같았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람히르의 힘을 이 행성을 둘러싼 결계조차 견뎌내지 못하여 금이 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어떻게?”


이 조그만한 행성을 감싸는 결계는 결코 한 존재의 힘으로 찢을만한 강도가 아니었다. 애초에 이 결계 자체는 공간의 주신 말리고스의 자회사인 주택공사에서 만들어진 만큼 꼼꼼하게 처리되어있었고, 또한 서열 4위 나태의 벨제부브로부터 한 번의 처리를 더 받았다. 그런데... 그것을 아직 행사하지 않는 힘으로 간섭하다 못해. 뒤흔든다고? 그것이 가능한가? 그걸 행할 정도면....


“야누스나 네메시스님 쯤 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텐데?”


[나의 삶을 내 스스로 깨부수리라.....]


“칫.... 잡생각을 할 시간조차 없잖아!”


점점 람히르의 주위로 공간의 일그러짐이 퍼져나간다. 그 모습에 퀸은 난색한 표정을 짓더니 그 일그러짐을 피해 뒤로 물러나더니 속으로 중얼거렸다.


‘영창은 얼마나 남았을까요? 지금이라도 나서면 막을 수 있을까요?

아니... 오히려 막으려고 달려드는 순간. 람히르가 저것을 완성시키면 제가 역으로 당해버리겠군요. 그렇다면....]


퀸은 더 이상 물러나지 않으려는 듯이 오른쪽 다리를 뒤로 빼면서 오른손으로 톤파를 꽈악 쥐고는 자세를 잡았다.


‘그 힘... 어디 전면으로 부딪혀볼까요?’


[부서진 조각들은 나의 삶이오, 나의 검날이라니.....]


람히르의 등 뒤로 시계형태의 결계가 새롭게 나타났다. 그것은 곧 람히르의 등 뒤에서 여러 줄기로 뻗어 나와 너덜너덜한 람히르의 몸을 감싸 안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퀸은 자신의 능력을 개방했다.


“.....30%!”


능력으로 받아들이는 힘의 총량을 1%에서 압도적으로 상승시킨다. 거기까지가 천 년 전 전쟁에서 퀸의 과거 힘의 한계량. 하지만 현재의 자신은 4세계의 레지나 연합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와 ‘차원’, ‘계’와 ‘행성’에 이르기까지 흩어져서 그 수를 늘리고 있는 ‘레지나 연합’으로부터 힘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힘의 양. 하지만 퀸의 위험신호는 점점 커져나갔다.


‘이걸로도 부족하다고? 대체... 이건....’


“60%!”


숨 쉬는 것만으로도 한 지역을 파멸시킬 정도의 힘을 퀸은 자신의 몸에 담아간다.


[이는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한 필멸자의 검이오. 마지막 불꽃이라니!!!]


람히르 다리부분에도 기묘한 문양이 감싸더니 곧 람히르의 주위의 일그러진 공간들로부터 작은 시계형상의 결계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 채워나간다. 그것들은 두 눈으로 보기에는 기묘하기 짝이 없어서. 어떤 시계는 반으로 접혀있음에도 시침과 분침이 제대로 움직이고 있었고 또 다른 시계는 12개가 넘어가는 침을 가진 체.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는 등.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초현실적인 미술품에 가까웠다.


“80%!!!!!!”


[나는 이 자리에서 이 검을 사용하고자 한다! 내 모든 목숨을 다 바쳐!!!!!]


영창이 마지막을 향해있음을 퀸은 느꼈다. 이에 그녀는 마지막 아티펙트를 발동시켰다.


“<무형의 반지>!!”


마법에 무지한 그녀로 하여금 마법에 직접적인 간섭이 가능하게 해주는 아티펙트. 퀸은 자신의 힘을 그대로 람히르가 현재 발동한 마법과 충돌시킬 생각이었다.


‘어디 누가 이기는지 해보죠! 람히르씨!’


람히르는 양손으로 세이버를 강하게 쥐고는 밑을 향한 체. 두 무릎을 굽혀 돌진해갈 준비를 하였고 이에 맞춰 퀸은 자신의 힘을 내지르려는 톤파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노려보며 멈추어있더니 곧 동시에 그녀들은 외쳤다.


“저의 모든 전력을 다해서 밞아드리죠! 100%!!!!”


퀸의 ‘동화’능력으로 인해 하나로 집중된 ‘레지나 연합’의 힘과...


“<라스트 라이프>!!”


람히르가 엑스트라 주신 시스템에서 찾아낸 해답이 맞부딪힌다!!!


“모두 멈춰!!!!”


하지만 부딪히기 직전 뜻밖의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고 그 목소리에 퀸과 람히르는 동시에 시선을 위로 돌렸다.


“네메....”


“...시스님?”


퀸의 행성을 감싸는 결계를 돌파 후. 네메시스는 말리고스를 내버려둔 체. 급히 람히르와 퀸이 잇는 사이로 내리꽂히는 듯이 나타났고 바로 람히르를 보며 외쳤다.


“엑스트라 시스템. 나 네메시스의 권한으로 긴급정지 한다! 그 외 부분적으로 활성화된 사도 시스템, 긴급 정지!

투입된 나노머신도 자멸을 명한다!!”


그 순간. 람히르의 눈동자와 날개에 새겨졌던 모든 문양이 파직!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지고 람히르가 시전한 주문은 힘을 잃고 대기 중으로 흩어져간다. 그 직후 람히르의 육체는 힘을 잃고 앞으로 쓰러졌고 그런 그녀를 네메시스는 받아냈다.


“...네메시스님?”


몸에서 ‘시공간’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네메시스에게 안기는 듯한 현상을 하게 된 람히르가 당혹스러운 물음을 그에게 던진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에 네메시스는 여유롭게 눈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너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왔어. 너무 늦어서 미안해. 그래도...”


네메시스는 람히르의 육체를 잡아끌며 8개의 날개를 모두 펼쳐, 자신과 람히르를 감싸며 곧 다가올 퀸의 일격에 대해 그녀를 보호했다.


“지금은 날 믿어줘. 람히르.”


“.....네!”


그 말을 끝으로 그 둘의 모습은 날개들로 감싸 안아졌고 퀸은 눈앞에서 네메시스가 람히르를 감싸는 모습에 비명 질렀다.


“안 돼에에에!! 멈춰!! 멈추란 말이야! 안 돼! 바로 앞에 네메시스님이!!!!!!! 네메시스님! 피하세요!!!”


자신의 능력으로 끌어 모은 레지나 연합의 모든 힘. 그 자체. 그것은 퀸의 힘이었지만 일단 톤파를 내지른 이상. 그것을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그것들은 너무나 강대한 힘이기에 설사 퀸이라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네메시스님은 지금 육체가 약체화 될 때로 약체화되었다고!!! 이걸 견뎌내실 리가 없단 말이야!!!!!!!!!!!’


네메시스의 육체는 기생하는 앙그라 마이뉴로 인해 본래의 방어능력을 상실하였다. 그 결과 현재의 네메시스는 일반적인 4세계 괴물보다 육체의 방어가 낮을 정도.. 그 상태에서 단 1%의 힘으로도 행성 지표면의 문명을 지우는 자신의 일격이. 전력으로 꽂힌다면? 대답을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이 자리에서. 4세계의 왕은. 자신의 손에. 죽는다.!!!’ 그 사실에 퀸은 경악해하면서 어떻게는 되돌리려고 했지만, 네메시스가 갑자기 스스로 막아선 이상 사태는 이미 늦어 있었다.


“안 돼에에에에에에엣!!!!!!!!!!”


퀸의 비명을 끝으로 거대한 폭음이 그곳을 모두 채워나갔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 이 작은 행성의 30%가량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작가의말

퀸 소유의 행성 : 난 무슨 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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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제 266화 연극의 무대 뒤 +2 21.12.01 42 3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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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제 257화 성녀, 미치광이 과학자를 만나다1 +1 21.11.16 36 3 14쪽
257 제 256화 4세계 괴물들의 분류 +2 21.11.15 36 3 19쪽
256 제 255화 살인인형의 추억 +2 21.11.14 42 3 42쪽
255 제 254화 4세계 괴물들의 식사 +2 21.11.11 42 3 19쪽
254 제 253화 에덴에서 온 괴물. +1 21.11.10 44 3 25쪽
253 제 252화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와 매일 박살나는 성. +2 21.11.09 43 3 21쪽
252 제 251화 여왕의 눈물 +1 21.11.09 40 3 18쪽
» 제 250화 행성의 종말. +2 21.11.07 46 3 22쪽
250 제 249화 13위 괴물의 강함 +2 21.11.06 47 3 28쪽
249 제 248화 엑스트라 주신 +1 21.11.06 40 3 21쪽
248 제 247화 연극의 각본가 +1 21.11.06 34 2 30쪽
247 제 246화 괴물은 쓰러지지 않는다. +1 21.11.05 34 3 30쪽
246 제 245화 희망을 짓밞는 존재들. +1 21.11.05 30 3 26쪽
245 제 244화 레지나 연합의 여왕 +1 21.11.05 37 3 26쪽
244 제 243화 창조주-주신-종말자의 순환. +1 21.11.05 40 3 19쪽
243 제 242화 여왕이란 이름의 괴물2 +2 21.11.05 43 3 33쪽
242 제 241화 여왕이란 이름의 괴물1 +1 21.11.05 45 3 22쪽
241 제 240화 람히르의 비밀. +1 21.11.04 41 3 20쪽
240 제 239화 소녀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6 +1 21.11.04 40 3 23쪽
239 제 238화 소녀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5 +1 21.11.04 3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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