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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6.24 21:34
연재수 :
6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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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0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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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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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9쪽

제 243화 창조주-주신-종말자의 순환.

DUMMY

「0111100000001101010111100000011。。。。。。。。。。。。。」


“여긴....?”


네메시스가 꺼낸 것에서 나온 빛이 방안을 가득 채운 후. 말리고스의 눈에 들어온 것은 0과 1로 빽빽하게 가득 차 있는 방안의 모습. 이에 네메시스는 벽을 향해 손을 뻗으며 말을 이었다.


“야누스가 암호화하여 나에게 보낸 거야. 이것들 중 98.8% 정도는 그저 아무런 의미 없는 더미정보지. 이것을 해독할 코드북과 나와 함께 업무를 한 경험으로 불필요한 정보를 잘라내지 않으면 해독할 수 없는 수준의 암호야. 나야 이대로도 보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말리고스. 너를 위해 이렇게 손을 대면..”


네메시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불필요한 더미정보를 모조리 잘라내고는 빠르게 해독하기 시작하였고 그러자 0과1에 불과했던 숫자들이 일그러지더니 곧 주위에 노이즈에 가까운 소음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치직.....치지지직...


노이즈가 서서히 잦아들고 점점 또렷해진 음성으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안 돼!!! 안 돼....!!!!! 비켜! 내 여동생이 저곳에 있어!]


[하은! 하은! 정신 차려!!! 너의 여동생은 이미..... 젠장!! 달기가 당하니. 하은이 완전히 이성을 잃었어! 지금 서열 199위 방랑자 하은이 전선을 이탈했어. 그 틈을 메워야...]


!@#$%%^!!!!


소음이 뒤섞인다. 비명인가. 증오가 섞인 울음소리인가.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엘리스로 들리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바보 같은.... 하은.... 그도 당했어.]


[거...거짓말이죠? 안 돼....!!!]


엘리스의 말에 통신에 소심하지만 울먹이는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미르. 너도 저곳에 가서 죽을 생각은 하지 마. 지금 네가 나서봤자...]


[막지 마! 추파카브라!! 하은님이.... 하은님이!!]


[미르!! 안 돼! 멈춰! 멈추라고!!!!!! 이런 젠장! 난 미르를 데리러 가야겠어!]


[야!!!!!! 누가 저 녀석들을 막아!]


끼이이익...!!!!!


폭음이 울린다. 그와 함께 누군가의 외침이 뒤섞인다.


[다 같이 비엔나 소세지처럼 순서대로 줄줄이 죽을 생각이야? 지금 우리 666의 괴물들 중에 몇 명이나 당한지 알아? 생명신호가 끊긴 놈들이 벌써 50명이 넘어가. 지금 더 이상의 피해를 줄여야...]


[소용없어. 무한의 탄환 실비. 이미.... 미르랑 츄파카브라도 전선을 이탈하여 적진 한복판이야.. 저건.... 아무리 우리라도 도와줄 수가 없어.. 다들 지금 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네메시스님.... 네메시스님은? 그분이라면 현재 전황을 해결할 수가..!!!]


[네메시스님은.... 지금 저놈들의 우두머리를 상대로.... 밀리고 계셔..]


[젠장!!! 저게 말이 되냐고! 천하의 네메시스님을 상대로 백병전을 압도한다고? 그 분은 지금 @#$일 텐데? 음? 꺄아아아아앗??!.....]


높은 고음의 단말마. 이에 단순한 음성임에도 불구하고 불쾌한 감각이 주위를 가득 채웠다.


[587위 메두사의 생명신호가... 현재 끊겼다.]


담당한 서열 5위 시기의 오메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에 미묘한 침묵이 흐르고 곧 누군가 입을 열었다.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산은 있는 거야...?]


[........]


치직.... 치지지지직....


누구도 대답하지 않는다. 그저 현재 자신들이 맞서는 적을 최대한 도륙 낼 뿐. 그와 함께 더 이상 음성파일로 들리지 않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노이즈만이 그곳을 채웠다.


“.........”


말리고스에게 들리는 것은 음성파일 뿐. 그나마도 여기서 음성 파일이 끊겼기 때문에 내용을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하나만은 확신할 수 있었다. 네메시스가 지금 들려주는 것에는... 명백히 4세계 측의 패색이 흘려 나오고 있었다. 4세계의 전력을 아는 말리고스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상황. 이에 말리고스는 고개를 돌려 네메시스를 보았다. 네메시스는 주위에 울려퍼지는 음성을 들으며 비틀린 미소를 짓고 있었다. 평소에 온화한 그가 최대한 자신의 분노를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그는 잠시 침묵하더니 곧 마음이 정리된 듯이 입을 열었다.


“말리고스. 내가 이 파일들을 설명하기 전에... 네가 알아둬야 하는 것이 있어.”


“...들을 준비 됐어. 말해봐. 네메시스.”


이에 네메시스는 오른손을 들어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더니 그의 손아귀에 빛이 떠올랐다. 그는 그것을 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태초의 세상은.... ‘무에서 유’로 시작되었어. 이를 시작한 이가 ‘창조주’. 너희 주신들의 말로는 ‘모든 것들의 어머니’라 칭하는 존재지. 이것의 처음의 시작.”


작은 점에서 선이 되어 앞을 향해 나아간다.


“그 다음은 ‘유에서 유’의 변환. 파괴되기도 하고, 새로 생성되기도 하는... 현재의 세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상태야. 이것을 유지 및 보수를 하는 것은 ‘주신’. 바로 너희들이지. 이것은 중간 단계.”


그렇게 쭉 이어지던 선이 어느 순간 팍! 하는 소리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걸 보며 네메시스는 담담하게 눈을 깜박였다.


“그리고 이것이... 모든 것들의 끝. ‘유에서 무’로의 변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마침내 텅 빈 공허만이 남은 상태이자... 현재 우리들에게 얼마 남지 않는 미래야. 그리고 그 일을 행하는 이들이..”


네메시스는 손아귀에 검붉은 아지랑이를 일으켰고 그것을 보며 적대감이 진한 눈빛을 하더니 으르릉 거리며 중얼거렸다.


“‘종말자’. 모든 것들의 끝인 존재들이자... 우리 4세계 괴물들과 필멸자들의 최대의 적이지. 그리고 네가 아까 본 파일은 그 놈들과의 전투를 분노의 야누스가 자신의 예지능력을 쥐어짜내 예지하고는 파일로서 저장한 거야. 그리고 지금 4세계에서 계속 갱신 중인 파일이겠지.”


네메시스의 말에 말리고스는 처음 듣는 소리라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자신의 머리 위의 볏을 빳빳하게 세우더니 입을 열었다.


“그것은 전혀 들어보지 못한 말이야!!! 게다가 종말자들이라니!! 그런 것들이 있을 리가....”


“미안하지만 확실하게 그것들은 존재하고 있어. 현재 그들의 하수인들과 그들의 흔적이 세계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지. 아마도.. 근래에 그들은 우리들의 앞에 나타날 거야. 말리고스.”


“가능성은...?”


“그들이 근래에 나타날 가능성은 99%정도? 1%는 그들에게도 무슨 사정이 생겨서 지체되는 경우고, 현재 모인 자료를 바탕으로 그들과의 전투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현재의 666의 괴물들로는 승산은 0.1% 정도야. 매우 절망적이지.”


“.........”


그 한 마디에 말리고스는 침묵했다. 오랜 삶을 살아온 주신으로서도 미처 알지도 못한 사실들이었다. 만약 네메시스의 말대로 666의 괴물들도 막지 못한 존재들이라면... 1세계부터 4세계까지 차례대로 사라지겠지. 하지만 말리고스는 아직 이해할 수가 없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어째서 그들이 올 거라고 그렇게 확실하게 단정 짓는 거야?”


“그것이 세상의 본래 순환이니까.”


“....뭐?”


네메시스의 손아귀에서 빛이 점에서 선이 되더니, 곧 시작선과 끝선이 연결되어 우로보로스처럼 하나의 원형을 이룬다. 그걸 보며 네메시스는 입을 열었다.


“모든 ‘세계’. 아니 그것보다 큰 단위로서의 세상은.. 무에서 유로 태어나고, 유에서 유로 형태를 끊임없이 바꾸다가 결국 아무것도 없는 무로 돌아가. 그리고.. 앞의 과정을 반복하게 되지. 이것은 하나의 시스템에 가까워. 이것이 나와 야누스가 서로가 수집한 정보를 종합한 바탕으로 600년 전에 내린 결론이야. 주신인 너라면 알 수 있겠지. 말리고스? 너희는 편한대로 신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시스템 관리자에 가깝다는 사실을 말이야. 어쩌면 너희들을 만든 창조주란 존재도... 그런 개념의 존재일지도 모르지.”


“........”


“하지만 나와 야누스가 세운 가설은 아직은 확실한 것이 아니야. 이 가설에 대한 확신을 얻으려면 창조주와 직접 대면해서 그녀에게 직접 물어봐야하지. 물론 지금은 그녀가 실종상태라 알 수 없지만 말이야. 게다가 지금 가장 큰 문제인 것은...”


네메시스는 숨을 삼키고는 심호흡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것이 ‘순환’이 아닌, 끝과 시작이 분명한 ‘선’일 뿐인 경우. 만약 이렇다면 끝에 도달하면 모든 것이 영원히 사라지고 그 상태로 영원히 멈추겠지.... 이 경우는 우리 4세계 괴물들의 입장에선 희망도 뭐도 없는 최악인 엔딩이지. 이렇기 때문에 우리 4세계 괴물들은 맞설 수밖에 없어. 물론.... 정당한 ‘순환’이라도 곱게 죽어줄 리가 없는 것이 우리 괴물들의 본질이지만 말이지.”


고리 모양이 깨져 선이 되었다. 그 직후. 그것은 산산이 부셔져 희미해지더니 모습을 감추었다. 그 모습을 보며 네메시스는 입을 열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나와 야누스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저들을 막기 위한 모든 수단이야. 그리고 분노의 야누스는 이 일들을 오랜 옛날부터 혼자서 준비해왔어...”


그와 함께 네메시스의 입 꼬리가 올라가더니 말리고스에게 몸을 돌려 비릿하게 미소 지었다.


“무려 4세계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말이지.”


“....뭐...잠깐. 뭐라고 했어!? 그게 가능할 리가.... 그때의 야누스라면... 필멸자일 텐데..?”


말리고스가 경악해서 되묻자. 네메시스는 비릿한 미소를 깨끗하게 지우더니 곧 자신의 뒷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어? 말리고스? ‘왜? 현재의 4세계는 다른 세계와 다른가?’라는 질문을 말이야. 일단은 4세계의 주신인 너인 만큼 당연히 해봤을 텐데...?”


“.........”


말리고스도 자주 고민한 의문. 하지만 아무런 단서가 없었기 때문에. 말리고스는 현재의 4세계가 그렇게 된 이유가 폭주한 ‘과거의 시온’의 영향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모든 주신의 의견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주신들 전체가 원인이 ‘전대의 시온’이라고 생각하다고 잘못 짚는 거라면? 그것이 힘이 강대한 불멸자가 아닌... 필멸자가 벌인 일이였다면.....? 그 순간 말리고스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려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현재 생각하는 것이 맞다면... 야누스 그 자식은... 온갖 미친놈들이 날뛰는 4세계에서도 최악의 미친놈이 틀림없었다. 무려 8명의 주신들과 창조주의 상대로 필멸자인 시절에 뒤통수를 때린 거나 다름없었으니까!


“너의 현재 생각이 맞아. 분노의 야누스라고 현재의 이름을 가진 괴물이.. 4세계를 만든 가장 큰 공로자이자... 4세계의 아버지이다. 그와 동시에 종말자들의 흔적이 없던 먼 과거부터 순수하게 가설로 종말자들의 존재를 추론하여 그놈들을 막을 준비를 해온... 희대의 미친놈이지. 그것도 불멸자인 주신들을 죽여가면서 말이야.”


그와 함께 네메시스는 속 시원한 웃음을 내뱉더니 스스로도 어이가 없는 듯이 이마를 부여잡았다.


“3세계의 주신이었던 ‘전대의 시온’에게 접근하여, 그녀로 하여금 폭주시켜 4세계 주신들을 죽이게 하고, 그녀가 창조주를 막는 시간동안 4세계의 주신들의 권한을 훔치고는 ‘현재의 4세계’로 왜곡시켰지. 아하하하하. 그 뿐만이 아니야. 그 도중에 자신의 ‘능력’도 미리 챙겨두고 막 망가지기 시작한 4세계에 숨어 자신이 미리 받아놓은 ‘능력’으로 빠르게 힘을 모으기 시작했어. 모든 주신이 눈치 채지도 못하게 은밀하게 말이지! 내가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정말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니까! 아하하하하하!!!!!”


그와 동시에 그의 웃음소리가 뚝! 하고 멈추더니 네메시스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리고스와 눈을 마주쳤다.


“그는... ‘종말자’들을 막을 카드로 ‘4세계 괴물’이란 존재들을 ‘4세계’를 왜곡시켜 탄생시킨 거였어. 막대한 신체능력!, 사용하기에 따라 불멸자인 주신조차 찢어 밞을 수 있는 ‘능력’! 영원한 수명과 전투를 바탕으로 쌓은 전투경험! 게다가 먼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윤회의 궤’에서 쫓겨나간 모든 강자와 미치광이들을 4세계에서 끌어들이도록 만들었지. 본래라면 윤회의 궤 밖에 쫓겨나. 세상의 에너지원으로 쓰여야하는 이들을 말이야!! ‘윤회의 궤’의 안정장치를 역이용해서 말이지! 근데 여기서 웃긴 게 뭔지 알아? 말리고스? 빛의 주신이 ‘윤회의 궤’를 만들도록 대략적인 설계방안을 켈렌트에게 알려준 게 누굴 것 같아? 게다가 필멸자들의 ‘청소’를 막으려고 처음에 움직인 주신은? 바로 ‘전대의 시온’이야! 그리고 그 뒤를 따라가면... 그 자식이 있어.. 야누스가... 아하하하!!!”


“....미친.”


주신인 그로도 기가 막힌 사실들이 연달아 터지자. 말리고스는 속으로 경악을 외치면서도 입으로는 그 한 마디밖에 내뱉지 못했다. 네메시스의 설명대로면... 모든 ‘주신’과 ‘창조주’는 야누스란 이름의 인간에게 사이좋게 장기 말로 이용되었고 모든 것이 야누스의 계획대로로 흘려간 것이었다.


“그렇다면 말리고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지 않아? 야누스는 왜? 그렇게 수많은 4세계 괴물들을 탄생시킨 후. 그들이 불멸자에 대해 어떻게 대항시키게 하려고 했을까? 가뜩이나 각자가 막나가는 존재들인데? 응? 개개인의 괴물들을 통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일 텐데?”


그 말에 말리고스는 자신의 앞발을 턱으로 가져가며 잠시 고민하더니 곧 천 년 전 전쟁의 당시를 생각하고는 표정이 파랗게 질렸다. 그의 머릿속에 짚이는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4세계 괴물들을 모두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바로 말리고스의 코앞에 있었다.


“.......설마. 그게 ‘명령’이야? 4세계 괴물들의 왕인. 네가 할 수 있는?”


짝! 짝! 짝!


“바로 그거야. 나와 야누스가 먼 과거에 치열하게 세력다툼을 했다는 사실 알지? 바로 이 ‘명령’을 얻기 위한 전쟁이었어. 4세계가 다른 이들을 유혹하는 조건에는 ‘괴물로서 막대한 신체능력’, ‘죽지 않는 한 영원히 유지되는 무한한 수명’, 무의식적인 소망이 현실이 되는 ‘능력’ 등이 있잖아? 거기에 한 가지 조건이 야누스에 의해 숨겨져 있었던 거야.”


네메시스는 그와 동시에 야누스에 대해 박수를 쳐주고는 말을 이었다.


“당시에 일정 이상의 거대 세력을 가진 우두머리에게 ‘4세계’가 직접 말을 걸었어. 내용은 간단해. 4세계가 말을 건 후. 20년 뒤. 가장 큰 세력을 가진 우두머리에게 ‘명령’의 권한과 4세계의 왕으로서 ‘4세계’와 직접 만나 계약을 할 수 있는 권한 부여였으니까. 그때부터 4세계에는 사방에 피가 튀기 시작한 거야. 모든 괴물들에게 강제로 ‘명령’하여 뜻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명령’에 대한 권한을 얻기 위해서 말이야! 전부 야누스의 계획대로였지. 그때 4세계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존재들은 20명가량이 되었는데. 그 중 18명이 그의 손에 죽임을 당해서, 그 목소리를 들은 존재 중에 야누스와 나를 제외하고는 현재에 남아있지 않아. 만약에 나까지 당했으면 모든 것들이 야누스의 계획대로였을 거야. 물론....”


네메시스는 과거에 야누스와의 세력다툼을 회상하는 듯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야누스가 다른 세력을 하나하나 박살내는 동안. 나는 야누스의 세력과 비빌만한 세력을 만들었고 그와의 결전에서 승리하여 내가 역으로 야누스의 세력을 흡수하는 데에 성공했지. 그 결과 나는 4세계의 왕이 되었어. 이때의 야누스는 나에게 패배하고 나서 말은 하지 않았지만. 배가 매우 아팠을 거야! 아하핫. 지금 생각해보니 웃기네. 물밑 작업은 자신이 다했는데. 보상은 내가 먹은 꼴일 테니까.”


혹시나가... 역시나로 변해갔다. 이쯤 되자. 말리고스는 야누스를 생각하고는 표정이 새하얗게 되는 것을 느꼈다. 분노의 야누스는 대체 어디까지 손을 뻗은 거지? 그보다... 말리고스에게 무언가 걸리는 것이 있었다.


“....4세계가 직접 말을 걸었다는 것은 대체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야.”


“?!?!?!?!”


말리고스의 이해를 뛰어넘는 대답에 그는 어리둥절했지만, 네메시스는 어깨를 으쓱이며 설명했다.


“4세계는... 스스로의 자의식과 의지가 있어. 다른 ‘세계’들도 마찬가지고.”


“.....그것도 처음 듣는 소리인데!? 알기 쉽게 설명해봐!”


오늘 온갖 비밀들이 터져나가자. 말리고스는 두뇌가 폭발한 것을 느끼며 외쳤고 이에 네메시스는 차분하게 설명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세계’는 행성에서 시작해서 ‘차원’에 이르기까지 전부 모여서. 하나의 ‘세계’가 되잖아? 이것을 커다란 하나의 뇌로 된 필멸자라고 생각해봐. 우주 정도는 세포 하나 정도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거야. 말리고스.”


“............”


그 말에 말리고스는 입에서 어....어...하는 소리만 내뱉고는 멍하니 네메시스를 보더니, 10분 후. 그제야 제정신을 차린 듯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더니 입을 열었다.


“.......가능해? 그거?”


“응. 그래도 현재의 ‘세계’들의 의식수준은 갓 태어난 새끼고양이보다 의식이 희미한 상태라서 정상적으로 직접 대화하려면 켈렌트가 현재까지 살아온 세월을 10번 정도 곱해야 할 것 같지만 말이야. 그때가 되면. ‘불멸자’가 3명 더 나타날 걸? 각각 ‘1세계’ ‘2세계’, ‘3세계’라고 하는... 뭐. 그 전에 종말자들이 오겠지만.”


너무나 경악적인 사실이 더 터져버렸다. 이에 말리고스는 힘없이 오른 발을 천천히 들어 네메시스의 시선을 끌더니 그에게 물었다.


“....네메시스.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될까?”


“응? 최대한 쉽게 설명했는데. 질문 있어?”


네메시스가 의문이 담긴 시선으로 말리고스를 바라본다. 그로서는 믿을만한 주신인 말리고스에게 자신이 알고 있던 진실들을 모두 털어놓고 있었고 아직 그의 말은 많이 남아있었다.


“나.... 오늘.... 내가 몰랐던 너무 큰 진실들을 들어버려서 그런데.... 잠시 생각 좀 정리할게..... 꼬르르륵...”


주신의 정신로서도 버틸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충격의 파도에 말리고스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의식의 끈을 놓고는 지면을 향해 떨어졌고 이에 네메시스는 황급한 표정으로 말리고스를 향해 뛰어가 받아냈다.


“잠깐? 말리고스!? 왜 그래?! 말리고스! 정신 차려!!!!!!”


말리고스가 의식을 잃고 게거품을 입에 무는 것이 보이자. 네메시스는 난처한 듯이 뒷머리를 긁적이더니 입을 열었다.


“아직 ‘4세계’ 본인이 ‘666의 괴물’ 중에 하나가 되었다는 말도 못했는데...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올 때까진 기다려야겠네..”


아직 말리고스가 들으면 입에 게거품을 들을만한 비밀들이 산더미만큼 남아있었다고 한다.


작가의말

야누스. 평소에는 실실 웃고 다니지만. 4세계 괴물들 중 가장 거대한 사고를 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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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제 266화 연극의 무대 뒤 +2 21.12.01 42 3 24쪽
266 제 265화 이룰 수 없는 꿈. +2 21.11.29 36 3 21쪽
265 제 264화 세계 평화를 지키는 괴물들? +1 21.11.29 35 3 21쪽
264 제 263화 괴물들의 왕조차 겁에 질리게 하는... +2 21.11.27 42 3 19쪽
263 제 262화 잊혀지지 않는 괴물의 사랑. +2 21.11.22 37 3 17쪽
262 제 261화 여장을 한 괴물들의 왕의 피해보상 +2 21.11.20 33 3 34쪽
261 제 260화 고통받는 중원의 검사 +2 21.11.18 35 3 22쪽
260 제 259화 성녀. 미치광이 과학자를 만나다3 +1 21.11.17 35 3 32쪽
259 제 258화 성녀, 미치광이 과학자를 만나다2 +1 21.11.17 36 3 16쪽
258 제 257화 성녀, 미치광이 과학자를 만나다1 +1 21.11.16 36 3 14쪽
257 제 256화 4세계 괴물들의 분류 +2 21.11.15 36 3 19쪽
256 제 255화 살인인형의 추억 +2 21.11.14 42 3 42쪽
255 제 254화 4세계 괴물들의 식사 +2 21.11.11 42 3 19쪽
254 제 253화 에덴에서 온 괴물. +1 21.11.10 44 3 25쪽
253 제 252화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와 매일 박살나는 성. +2 21.11.09 43 3 21쪽
252 제 251화 여왕의 눈물 +1 21.11.09 40 3 18쪽
251 제 250화 행성의 종말. +2 21.11.07 45 3 22쪽
250 제 249화 13위 괴물의 강함 +2 21.11.06 47 3 28쪽
249 제 248화 엑스트라 주신 +1 21.11.06 40 3 21쪽
248 제 247화 연극의 각본가 +1 21.11.06 34 2 30쪽
247 제 246화 괴물은 쓰러지지 않는다. +1 21.11.05 34 3 30쪽
246 제 245화 희망을 짓밞는 존재들. +1 21.11.05 30 3 26쪽
245 제 244화 레지나 연합의 여왕 +1 21.11.05 37 3 26쪽
» 제 243화 창조주-주신-종말자의 순환. +1 21.11.05 40 3 19쪽
243 제 242화 여왕이란 이름의 괴물2 +2 21.11.05 43 3 33쪽
242 제 241화 여왕이란 이름의 괴물1 +1 21.11.05 45 3 22쪽
241 제 240화 람히르의 비밀. +1 21.11.04 41 3 20쪽
240 제 239화 소녀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6 +1 21.11.04 40 3 23쪽
239 제 238화 소녀 천사 람히르의 도망기5 +1 21.11.04 3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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