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02 07:39
연재수 :
669 회
조회수 :
54,258
추천수 :
2,072
글자수 :
5,933,299

작성
22.01.14 09:00
조회
29
추천
2
글자
17쪽

제 311화 구조.

DUMMY

음머~. 음머~.


마을의 공동축사 안. 마을주민들이 키우는 가축들과 그것들의 분뇨를 이용하여 밭농사에 사용할 퇴비로 만드는 축사 안.

그렇기 때문에 그곳은 코를 찌르는 톡 쏘는 향이 가득했고, 그 안을 걷고 있던 네메시스는 주위를 둘려보고는 중얼거렸다.


“정말 지독하기 짝이 없는 냄새야...

하지만 이거라면 확실히 야수정령과 드루이드들의 눈을 피할 수도 있겠어.”


마을 공용으로 만들어진 축사 안은 넓었고 가축별로 칸이 나뉘어져 있었다.

게다가 그곳의 벽에는 추수일이 끝난 후. 보관되어있는 농기구들이 복잡하게 쌓여있어서.

생존자들을 쉽게 찾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네메시스와 벨라는 서로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농기구 사이에 인간이 들어갈 만한 공간을 찾아봐줘. 난 저쪽 가축 쪽을 살펴볼 테니.”


“응. 필요하면 부를게. 네메시스.”


그 말과 함께 벨라는 놓여있는 농기구 사이를 갸웃거리며 생존자를 찾으로 다녔고.

반면에 네메시스는 가축들이 있는 곳을 향해 울타리를 넘었다.


“.......”


이로 인해 신발이 더러워지는 네메시스였고 이에 그는 눈썹을 찌푸렸지만 곧 작게 한숨을 쉬었다.


“불쾌하긴 하지만...

지금은 생명이 우선이지...”


네메시스가 살육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곤 해도 살릴 수 있는 생명인데. 그대로 지켜볼 생각은 없었다.

그것은 천 년 전에 플로라가 자신에게 준 가르침이었고 지금까지 그것을 착실히 따르는 네메시스였다.


“.......”


탐지마법조차 이곳의 대기에 방해를 받는 이상. 찾는 방법은 눈으로 보는 것 뿐.

그의 후각이나 청각은 주위 소음과 악취에 파묻혀버린다.

이에 네메시스는 주위 상황에 동요하는 소들 사이를 지나 인기척을 살폈다.


“여기는 없고...”


소라는 것이 귀한 가축이라서 그런지. 그 수는 겨우 5마리 뿐. 확인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에 네메시스는 바깥으로 나가는 곳(사람이 들어오는 입구가 아닌 울타리 내부에서 바로 바깥으로 향하는 곳)을 열었고.

그곳을 통해 소들이 연기를 피해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걸로 확인이 된.....”


으옴~! 으옴~!


소들 중 하나가 익숙하지 않는 낯선 인간인 네메시스를 보며 거칠게 투레질을 하더니 곧 한 마리가 빠져나가지 않고,

네메시스를 향해 돌진하였고 이에 네메시스는 급히 양손으로 소의 뿔을 잡으며 막았지만...


“젠장..! 아직 오른팔이...!”


아직 그의 오른팔이 완전히 재생되지 않았다. 이에 소는 머리에 압력이 느껴지지 않는 왼쪽으로 뿔을 휘둘렸고,

이에 네메시스는 그것을 막으려고 했지만 그 전에 소의 뿔이 그의 배를 스쳐지나갔다.


“.....젠장.”


깊게 살이 베인 네메시스였지만 그는 자신의 상처가 아닌 소를 보며 혀를 찼고 그러자 그의 예상대로...


음머~~!! 음머~~!!!!


소의 뿔에 묻은 네메시스의 검은 피가 촉수마냥 사방으로 뻗어나가 네메시스를 상처 입힌 소를 감싸 안아간다. 이에 소는 깜짝 놀라며 저항했지만.

4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완전히 검은 피에 의해 용해되어 검은색 구슬이 되었고 그것을 네메시스는 씁쓸한 눈으로 주워들었다.


“....미안하다.”


네메시스는 상처 입은 곳을 손으로 감싼 채로 검은 피가 응축된 구슬을 삼키며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조용히 그곳을 떠났다...

아니 떠나려고 했다.


“.....어?”


네메시스의 표정이 갑자기 굳는다. 마치 있을 수 없는 것을 보는 것처럼....

그는 자신이 흡수한 검은 피를 살피더니 입술을 깨물었다.


“이럴 리가.... 없을 텐데...?”


한편... 그 시각. 벨라는 농기구들을 모두 살피고는 깊은 한숨을 쉬고 있었다.


“없잖아... 누군가 이곳에 들어온 흔적이 있긴 하지만...”


그녀는 세레나와 같은 레인저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흔적들이 이곳으로 도망쳐온 흔적인지.

아니면 평소의 흔적들이 남은 건지. 구별이 가지 않았다. 이에 그녀는 자신의 붉은 머리카락을 긁적였다.


“...나로는 구별가지 않아. 휴우... 음?”


그리고 벨라의 눈에 띈 것은 농기구가 쌓여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쓰러져있는 한 인간의 모습.

이에 벨라는 달려가 확인하니. 목과 등 뒤에 맹수의 이빨과 발톱의 상처가 남겨져 있는 여성의 모습이었다.


“숨은 끊어져 있네....”


아직 몸이 따뜻한 것을 보면.... 이 상태로 고통을 받았다가 죽은 지. 얼마 안 된 거겠지.

이 사실에 벨라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아... 아이가...”


“살아있어!?”


숨이 너무나 미약했기 때문에... 느끼지 못했던 숨결. 이에 벨라는 깜짝 놀라며 마법을 영창 했다.

하지만..


“......젠장! 젠장!!!”


세계수의 영역 특유의 대기에 술식이 깨진다. 저급 마법의 발현을 아예 틀어막아버리는 조화로 오염된 마나.

이 사실에 벨라가 고위 마법을 준비하지만..


“저...기에.....”


그 찰나의 순간.. 그 한 마디를 남기고 여성의 몸에서 생기가 사라졌고 이에 벨라는 입술을 깨물었다.


“...구할 수... 없었어...”


생명을 살리는 것은 빛과 생명 속성의 영역. 아무리 마법이라고 하들. 그것에는 간섭하지 못한다.

이에 벨라는 조용히 눈을 감을 뿐이었고 곧 여성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기억하고는 주위를 둘려보았다.


“아이라고?”


시신을 조용히 내려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에 아이가 숨을 만한 공간을 찾는다.

그녀의 주위에 있는 거라고는 네메시스가 살피러 간 축사 쪽과 자신이 살핀 농기구 쪽,

그리고... 농사용 퇴비를 만들기 위해 모아둔 오물통을 가축 먹이용 짚에 쓰러트린 듯이 가축 분뇨로 오염된 짚더미뿐.

이 사실에 벨라는 질색하는 표정으로 그곳을 보았다.


“저 곳 밖에 없겠지..?”


갑자기 몰려드는 드루이드들을 피해 아이가 숨을 곳이라면 저기 뿐이긴 한데..


“.......”


자신은 드래곤 캐슬의 공주이자. 8명의 주신들 중. 마나의 주신의 직계 혈통인 벨라스트라즈였다.

차기 마나의 주신 후보 중 하나인 그녀. 그런데 지금... 맨 손으로 저곳을 뒤져야 할 상황이었다.

이에 벨라는 주문을 다시 해보지만... 역시나 이곳 특유의 대기에 취소당했다.

이 사실에 벨라는 네메시스 쪽을 힐끔. 보았지만...


“.......”


그러나 곧 그녀는 네메시스를 부르지 않은 체. 각오를 굳힌 표정으로 그곳에 다가갔다.


‘언제까지나...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내 일은.... 내 스스로 해내야지..

나의 어머니는... 항상 나에게 그렇게 말했으니까.’


네메시스를 부른다면... 그라면 이런 꺼림칙한 일을 대신 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은 어린애나. 다른 이들이 도와주기만을 기다리는 ‘공주’가 되기 싫었다.


“으으....!”


가까이 다가가니. 정말이지 지독하기 짝이 없는 냄새였다.

이대로 겨울이 지나. 봄이 될 때까지. 발효시켜서 밭의 비료로 사용하니 당연한 거지만...

하지만 벨라는 맨 손으로 그것들을 걷어내고 짚더미를 뒤지기 시작했다.


“들려! 숨소리가...!”


희미하지만... 드래곤의 청각으로 들릴 정도의 소리. 이에 벨라는 좀 더 속도를 붙였고 속으로 생각했다.


‘난.... 세레나나 람히르에 비해 보잘 것 없어...

하지만.... 이런 나라도...’


벨라는 약했다. 3세계 최상위 종족인 드래곤이라곤 하지만... 일행들 중 주신인 제우스나 말리고스, 4세계 괴물인 네메시스와 세레나. 그리고 네메시스의 자식이 되어버린 람히르에 비해선 너무나 약했다. 이에 그녀는 항상 고민했다.


‘.....할 수 있는 건 있으니까!’


일행들 중 가장 짐이 되는 것은 자신이 아닐지. 자신이 네메시스에게 페만 되는 것은 아닐지...

그것은 그녀의 자존심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게 하였다.


‘난... 짐 덩어리가 되긴 싫으니까. 네메시스에게 도움만 받는 것도...

내 성미에 맞진 않아.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한... 도움 받지 않겠어...’


벨라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마침내 그 안에서 아이를 찾아냈다.


“두 명... 이네?”


하지만 벨라가 들은 것은 한 명의 숨소리 일뿐. 이에 벨라가 살피자.

두 명은 쌍둥인 듯이 닮은 남자아이들이었고 잠든 듯이 눈을 감고 있었다.

그리고 곧. 그들 중 한 명이 눈을 떠 벨라를 보았다.


“여...긴...? 엄마는요....?”


“.....”


이에 벨라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 체로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고 다른 아이의 숨을 확인했지만...

이미 검게 변색되어 흑사병에 죽어있었다. 이에 벨라는 살아남은 아이를 껴안아 올리더니 아이가 어미를 보지 못하도록 감싸주었다.


“잠시... 어디에 가셨어...

그러니 이 누나랑... 이곳을 빠져나가자.”


그녀의 말에 아이는 피곤한 듯이 다시 눈을 감을 뿐이었고 벨라는 아이를 안은 채로 외쳤다.


“네메시스! 생존자를 찾았어!”


그 외침에 네메시스도 수색이 끝난 듯이 그녀가 있는 곳에 걸어왔고 벨라는 네메시스에게 물었다.


“당신은?”


“...내 쪽은 아무도 없었어.”


“?”


네메시스의 목소리에 깔린 불안감이 느껴졌다. 이에 벨라는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우지끈!


그녀의 머리위에 있는 천장에서 불안한 소리가 울렸고.

그걸 들은 그녀가 고개를 위로 돌리자. 보인 것은 옆 건물에서 화염이 옮겨 붙어있는 천장과 이로 인해 일부가 무너져 그녀에게 잔해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젠장! 숙여! 벨라스트라즈!”


콰직! 콰직! 파아아아앙!


불붙은 천장에서 쏟아져 내리는 잔해들을 보는 순간.

그녀에게 달려온 네메시스가 그녀를 덮친 채로 몸을 구른 것과 잔해가 주위에 떨어진 것은 동시였다.


“콜록! 콜록! 네메시스!”


주위에 퍼지는 독한 유독가스와 분진이 숨을 쉬는 것을 방해했다.

그와 동시에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불길에 벨라는 한 손으로 아이를 보호하면서, 네메시스를 찾았고 분진이 가라앉아서야.

그녀는 그를 찾을 수 있었다.


“네메시스?.... 괜...찮아?”


등 뒤로 불붙은 잔해에 깔려 있는 모습으로 벨라를 보호하고 있는 네메시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난 괜찮아. 생존자는?”


“...아이 한 명. 다만... 지금 지쳤는지.

이 상황도 모르고 자는 중이야. 근데...”


벨라의 눈길이 네메시스의 등을 향하였고 벨라의 후각에..

그의 상처가 불에 지져지는 냄새가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에 네메시스도 괴로운 듯이 표정을 조금 찡그렸지만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신경 쓰지 마. 난 재생이 금방 되니까. 다만 벨라.

지금 축사에 불이 옮겨 붙여서 빠르게 번지는 중이니까. 몸을 숙이고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 어서!”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팔을 이용해서 자신의 팔을 감싸는 옷깃을 찢더니.

벨라의 허리춤에 있는 수통을 손으로 빼가 그곳의 물로 적셔 그녀에게 건넸다.


“그걸로 아이랑 너의 입과 코를 막는 것은 잊지 말고. 어서!”


“....당신은?”


“난 괴물이야. 금방 벗어날 수....”


“.......거짓말!”


“.........”


벨라의 눈이.... 네메시스의 등 뒤의 잔해에 향했고 그녀는 볼 수 있었다.

네메시스의 상처가... 재생되지 않는 모습을.. 오히려 화상에 악화되고 있는 것이 실시간으로 눈에 들어왔다.


“....당신.... 대체 얼마나...... 날 바보 취급, 애 취급해야 성이 차는 거야?”


“.......지금 이럴 대화를 할 시간이 없어! 벨라스트라즈!”


약화된 네메시스의 몸 상태는... 네메시스가 벨라에게 기생되어있는 ‘앙그라 마이뉴’를 제거한 부작용이라고 벨라는 들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악화되어 있을 줄은 벨라는 생각하지 못했다.

현재 네메시스의 모습을 보면... 자의로는 결코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그는 약해져 있었다.

그걸 확인한 벨라는 입술을 깨문 채로 네메시스를 향해 화를 냈다.


“당신의 몸 상태가.... 그렇게 안 좋아지고도!

왜 우리에게 말 한마디를 안 하는 건데!!! 네메시스!”


“벨라... 지금...”


어떻게든 그녀를 설득해서 내보내려는 네메시스였지만 벨라는 오히려 화가 난 듯이 쿵쿵거리며 그에게 다가오더니.

깨어난 아이를 옆에 내려두고는 입과 코에 젖은 천을 막으라고 한 후. 네메시스 등 뒤의 잔해에 손을 가져갔다.


“벨라스트라즈! 그러면 화상 입어! 맨 손으로 만지지...”


“왜?”


“.......”


“착각하지 마. 난 당신의 보호만 받아야하는 아이가 아니야.

나도...”


치이이익..!!


살갗이 타들어가는 감각에 아파오는 것을 느꼈지만... 벨라는 그 고통을 애써 무시했다.

현재 눈앞의 네메시스는 등 뒤에서 느껴지는 이 고통을 참고 있는 거겠지. 이에 벨라는 이를 악물었다.


“당신의..... 일행이라고!!!! 나도 힘이 있단 말이야!!!”


불에 타는 잔해를... 맨 손으로 잡아. 한 구석으로 던져버린다. 이에 던져진 잔해는 벽에 부딪혀 바닥에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고 벨라는 그제야 네메시스의 상처를 볼 수 있었다.

상처의 검은 피가 빠르게 네메시스를 회복시키려고 꿈틀거렸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심한 상처. 이에 벨라는 물었다.


“움직일 순.... 있겠어?


“하반신 척추가 끊어졌어. 시간이 들이면 재생할 순 있겠지만....”


네메시스의 눈이 천장을 향했다. 불이 점점 축사 안을 채워나간다.


“20분 정도는 내 스스로는 못 움직여.”


“.....그럼 알았어.”


그의 대답에 벨라는 몸을 숙이더니 네메시스의 몸을 들어 자신의 등 뒤에 올렸다.


“....벨라?”


“그대로 내 어깨를 잡고 있어. 네메시스. 내가 당신을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갈 테니까.”


그리고는 아이까지 앞으로 안아드는 벨라스트라즈였다. 그녀는 괴로운 듯이 표정을 찡그렸지만.

그럼에도 아랗고 하지 않고 네메시스와 아이를 안은 채로 발걸음을 옮겼다.


“.........”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침묵했고 벨라는 주위에 퍼져나가는 화염에 콜록거리면서도 그 둘을 놓치지 않았다.


“내가 무겁지는.... 않아?”


“난 원본이 드래곤이야. 네메시스. 이 정도는... 괜찮아. 윽!”


나무로 된 바닥이 부수어지고 그곳에 벨라의 다리가 빠져 잠시 균형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벨라는 두 다리로 다시 일어나 발걸음을 옮겼다.


“......거의 다 왔어... 조금만 더...”


점점 가까워지는 입구. 이에 벨라는 화색을 내뱉었지만. 그 입구로 불길에 휩싸인 기둥이 쓰러져 앞을 막았고,

그걸 본 벨라의 표정이 창백해졌다.


“.........”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그녀는 결심을 굳힌 듯이 잠시 뒤로 물러나더니 곧 앞으로 달려 나갔고.

이에 네메시스는 누군가를 부르려는 듯이 입을 뻥긋거리는 것을 멈추고 자신이 업혀있는 그녀를 지켜보았다.


“...!!!!!!”


불길을 뛰어넘는다. 하지만 완전히 넘을 수 없었는지.

넘은 후. 벨라는 발에 불길이 붙은 것을 느끼며 바닥에 발을 비벼 불을 껐고 곧 자신의 등 뒤로 완전히 불길에 휩싸인 축사를 바라보았다.


“당신이 날 돌봐준다는 것에 항상 고마움을 느껴.

하지만... 난 누군가가 다 해주길 원하는 ‘공주’가 아니야. ‘벨라스트라즈’지.

이런 나란 존재는 당신이 보기에는 하찮겠지. 당신의 본래 힘이라면...

나 같은 것이 수 백, 수천이 모여도 손짓 하나면 전멸시킬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이런 나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있어.”


“벨라스트라즈....”


“현재 당신의 몸 상태를 보면... 이곳이라면... 내가 당신을 지켜줄 수 있겠지? 안 그래? 네메시스?”


벨라는 네메시스를 땅에 내려놓고는 그를 보며 눈웃음을 지었고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멋쩍게 머리를 긁적일 뿐이었다.

그리고 현재 그의 그림자는... 즐거운 듯이 신나게 꿈틀거리고 있었고 네메시스의 귓가에만 들리는 목소리로 그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나참.... 주인님을 위해 모습을 드러낼까. 기대하는 중이었는데~.]


[헤카테도... 지금 나올 수 있어요. 아빠.]


“.........”


그런 그들의 말에 네메시스의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이 늘어날 뿐이었다. 현재 자의로 움직일 수 없을 뿐이지.

네메시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빠져나갈 수단정도는 항상 챙겨두는 편이었다.

하지만... 벨라의 이번 고생을 무산시킬 수는 없었기 때문에 네메시스는 그 둘에 대해 벨라에게 함구했다고 한다....


작가의말

벨라는 무조건 대접 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다면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하죠.

이번 편은 대한민국의 현 뷔페니즘에 대한 비판과 신데렐라 증후군에 대한 비판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9 제 338화 두리안을 선물해보았다. +2 22.03.23 30 3 18쪽
338 제 337화 마나의 의미. +1 22.03.23 23 3 21쪽
337 제 336화 수면 위로 올라오는 악. +1 22.03.10 32 3 24쪽
336 제 335화 악마들을 따르는 자들. +1 22.03.10 23 3 28쪽
335 제 334화 서리하는 엘프 +1 22.03.10 26 3 37쪽
334 제 333화 네메시스의 자식들. +1 22.03.10 30 2 29쪽
333 제 332화 용의 위로. +2 22.02.25 38 3 20쪽
332 제 331화 고통받는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2.25 40 3 26쪽
331 제 330화 네메시스의 준비. +1 22.02.25 32 2 32쪽
330 제 329화 세계수의 영역에 드리워진 그림자. +1 22.02.25 28 2 13쪽
329 제 328화 말리고스의 증오. +1 22.02.24 31 3 31쪽
328 제 327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8 +1 22.02.15 32 2 34쪽
327 제 326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7 +1 22.02.15 25 3 27쪽
326 제 325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6 +1 22.02.15 29 2 32쪽
325 제 324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5 +2 22.02.10 28 3 14쪽
324 제 323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4 +1 22.02.10 26 3 17쪽
323 제 322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3 +1 22.02.10 27 3 36쪽
322 제 321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2 +1 22.02.10 29 3 22쪽
321 제 320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1 +1 22.02.03 41 3 34쪽
320 제 319화 모든 세계를 비추는 녹색의 광채. +1 22.02.03 27 2 40쪽
319 제 318화 괴물은 어둠 속에서 기다린다. +1 22.02.03 29 2 20쪽
318 제 317화 살인귀와 천사의 문답. +2 22.01.27 39 3 28쪽
317 제 316화 허당의 괴물. +1 22.01.27 31 3 22쪽
316 제 315화 플로라의 그림자3 +1 22.01.26 30 3 20쪽
315 제 314화 플로라의 그림자2 +2 22.01.19 35 4 18쪽
314 제 313화 플로라의 그림자1 +2 22.01.14 34 2 24쪽
313 제 312화 네메시스가 걱정하는 것 +1 22.01.14 33 3 23쪽
» 제 311화 구조. +1 22.01.14 30 2 17쪽
311 제 310화 생존자 수색 +1 22.01.14 31 3 23쪽
310 제 309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3 +2 22.01.11 33 3 2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