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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빠따 님의 서재입니다.

기합! 해병왕국: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감자빠따
작품등록일 :
2023.08.10 16:29
최근연재일 :
2023.10.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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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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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8화 역 퇴각(3)

DUMMY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28화 역 퇴각(3)


몰비츠에서 기열드리히 국왕이 역돌격을 치고 슈베라이히라이히 장군이 역퇴각을 하는 등 여러 찐빠가 있었으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프로이센 군은 기열찐빠스러운 오도스트리아 군의 척추를 부쉈다!


"라이히 라이히 차차차!"


곧 처음으로 겪은 전투에서 얻은 승리를 축하하는 잔치가 열렸다.


"한스 소령, 내 자네를 다시 봤네. 처음에 후방이 아니라 최전선에 나간 걸 보고 명령도 이해 못하는 머저리라 생각했지만 자네의 임기응변 덕분에 적군을 격퇴할 수 있었네."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고 술이 목에 들어가자 나를 탐탁치 않게 보던 슈베라이히라이히 장군이 나에게 말했다.


뭔가 말에 딱딱한게 들어있는것 같은데, 아니겠지.


"해병대에게는 오직 돌격뿐입니다!!"


"그런가? 그럼 나에게는 역퇴각뿐이라네!"


"하하하"


그렇게 대충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흐르는 와중에도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술만 홀짝이는 사람이 있었다.


"크흠. 뭘 그렇게 보는가. 전투때 내가 그리도 못미더웠나?"


바로 기열드리히 국왕.


"아닙니다. 우리 프로이센군이 혹시라도 패배할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미리 아군의 퇴로를 찾으려 아주 기합찬 역돌격을 행하신 우리의 주군, 기열드리히 폐하를 어찌 못미덥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라이히 라이히 차차차! 헤이빠빠리빠!"


"...."


"...."


분위기가 썩어버렸다. 기열드리히 국왕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까지 술을 실컷 마신 이들조차 내말로 취기가 다 사라졌는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기열드리히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나의 해병지능과 해병언어, 마지막으로 해병 분위기 파악이 삼위일체를 이뤄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어느새 십자가에 매달렸다.


"프로이센 만세! 비록 국왕 폐하께서 활약하시진 못했지만, 이또한 프로이센의 승리입니다!"


그러던 와중, 분위기가 십자가에 매달린지 30초만에 슈베라이히라이히 장군이 분위기를 부활 시키기 위해 말했다.


"예,예! 옳소! 프로이센 만세!"


그리고 기열드리히에게 정신적으로 쳐맞기는 싫었던 나는 슈베라이히라이히 장군이 내려준 동아줄을 잡았다.


"프,프로이센 만세!"


마지막으로, 기열드리히가 분노를 쏟아내다 괜히 불똥이 튀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다른 놈들도 같이 프로이센 만세를 부르짖었다.


기열드리히 국왕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 숨을 쉬며 말했다.


"후우. 몰비츠는 나의 학교네. 짐은 다시는 짐의 군대를 버리고 떠나지 않겠다."


분노에 찼다기 보다는 자기 성찰과 자기 반성에 더 가까운 것을 보니 아무래도 잘 된것 같았다.


그렇게 나의 찐빠로 십자가에 매달렸던 분위기는 장사된지 30초만에 부활했다. 음, 마치 치텐같다.


'따흐흑! 슈베라이히라이히 따거···.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나를 구해준 슈베라이히라이히 장군에게 마음속으로 감사의 인사를 바치는 도중.


"단. 이번 전투에서 한스 소령이 명령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으니···. 오늘 밤 내 막사로 와서 교육을 받기로 하지."


"따흐흐흑!"


국왕···. 해병 마음씨!


역돌격이 마려워지는 날이었다.



***



"폐하. 나이페르크 경이 패배했습니다."


"...."


빈의 호프부르크 황궁,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집무실에는 싸늘한 한기가 돌고 있었다.


여왕은 머리 속에서 슐레지엔을 포기할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슐레지엔 탈환을 위한 병력을 얼마나 보낼지에 대한 생각을 하는 한편, 눈치를 보는 신하에게 보고를 계속하라며 손짓 했다.


"나이페르크 경은 지금 보헤미아로 퇴각하였고, 피해 때문에 지원군 없이 슐레지엔 탈환은 무리라 전했습니다."


원래 역사의 몰비츠 전투에서, 교환비 자체는 오스트리아 군이 근소하게 우위였지만 한스 소령의 해병대의 활약(민간용어로는 개지랄이라한다.)로 인해 오스트리아 군은 원래 역사보다 더 한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현재, 병사들의 사기가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여왕은 그 보고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전투에서 패한 병사들이 사기가 높은게 이상한 일이겠다만, 전투 한 번 졌다고 사기가 바닥을 길 정도인가? 다른 이유가 있는 듯 한데."


여왕이 군사학에 대해 아는 게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군대는 이길때도 있고 질때도 있는 법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운이 좋지 않게 질때가 걸렸을 뿐이다.


만약 전투 한 번 졌다고 병사의 사기가 반영구적으로 바닥을 친다면 이미 오스트리아는 수십 번의 전쟁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을 것이다.


"다른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만···."



"뜸들이지 말고 계속하게."


이 말을 꺼내도 될지말지 한참 고민하는 신하를 보고 답답함을 느낀 여왕은 대답을 요구했다.


"프로이센의 해병대가 포로로 잡은 장교의 머리를 자르고 깃발에 올-"


"그만, 그만하게, 그만하면 알아들었네."


정말로 말해도 될지말지 한참 고민할 만한 내용이었다. 한치의 검열 없이 있는 날것 그대로의 내용을 들은 여왕은 황급하게 말을 끊었다.


정말 북쪽의 미개한 프로이센놈들이나 할 짓이었다. 지금이 18세기인건가? 아니면 8세기인건가? 여왕은 제발 자신이 8세기로 온 것이기를, 아니면 8세기 야만인이 18세기로 온 것이기를 간절히 빌었다. 솔직히 18세기의 문명인이 할만한 짓거리는 아니었으니까.


여왕은 심호흡으로 마음을 진정시켰다. 군주의 머리는 언제나 차가워야했으니까.


"일단 슐레지엔에 병력을 더 파병한다."


슐레지엔은 버려도 될만한, 포기해도 상관없을 땅이 아니었다.


오스트리아의 재정의 20%가 그 땅에서 나왔다. 여왕의 지갑을 열어본다면 금화 10개 중에 2개는 슐레지엔에서 나왔다는 뜻이다.


그런 땅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비록 그 해병대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참담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 그런 이야기로 무릎을 꿇기에는 마리아 테레지아는 세상의 쓴맛과 짠맛 단맛을 다 맛봤다.


"병사들을 자 다독이라고 하게. 아직 슐레지엔을 포기하기에는 이르네."


"알겠습니다."


닫혀가는 집무실 문을 보며, 마리아 테레지아는 다짐했다.


이 뱃속에서 자라나는 아이에게, 나약하고 굴욕 받는 오스트리아를 물려줄수는 없다고.



***



우리 프로이센군은 몰비츠에서 아주아주 기합찬 승리를 거뒀지만, 한편 우리의 기열드리히 왕은 큰 고심에 빠졌다.


"기병대를 어떻게 잘 훈련 시킬 수 있을까···."


바로 어떻게 기열찐빠스러운 기병대를 기합찬 인간병기로 탈바꿈 시킬까.


그래, 저번 전투에 기병대가 보여준 것은 추태 밖에 없으니 기병대를 어떻게 키울까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근데 왜 저를 불러서 하시는···."


근데 왜 그걸 날 불러서 고민하는거냐고.


"팔병신,노숙자,거렁뱅이,겁쟁이. 그런 수준미달의 병사들을 모아서 무적의 해병대로 키운게 누구였더라?"


"그게 제가 맞긴 합니다만, 감히 말박이들 따위를···.. 저를 모욕하는겁니까!"


"중령."


"예?"


"중령이라고."


거부하기에는 너무나도 달달한 계급장이었다.


"악! 한스 중령, 폐하의 명령만 떨어진다면 지금 당장 기병대의 정신부터 육체까지 모두 개조해 인간변기로 만들어버리겠습니다악!"


역시 기합드리히 대왕이다.


크으! 대관식때 내 눈은 정확했나보다. 이런 아낌없이 주는 왕이 대왕이지, 누가 대왕이겠는가?


몰비츠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아군의 퇴로를 찾아 신속한 기동방어를 펼치는 것을 보고 잠시 기열드리히로 평가 절하하긴 했지만, 사람이 뭐 실수할 수도 있지. 내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기합드리히 대왕이었다.


"해병대처럼 훈련시키라고 할 생각은 추호도 없네, 이 프로이센에 해병대 같은 부대가 하나 더 있으면 도저히 감당을 할 수 없을테니까."


대관식에서의 내 눈은 삐어버린게 맞았다.


그때 민간인의 눈으로 기열드리히를 보는게 아니었다. 기열찐빠스러운 민간인의 눈으로 봤으니까 그냥 기열드리히를 기합드리히 대왕으로 착각한게 아닌가.


만약 선대 해병왕이었던 오도드리히 딕헬름이 아직까지도 살아있었다면 보병,기병,포병이 모두 다 해병화가 되었어도 박수를 치며 나를 응원했을것이다. 아니, 응원만 했겠는가? 어떻게든 공군을 창설해서 공군까지 해병화 시키라고 던져줬을 것이다.


해병대 둘도 감당하지 못하는 놈이 무슨 대왕인가, 내 눈이 삔 것이 분명했다. 역시 아군의 퇴로를 찾아 돌격하는 기동 방어의 1인자다운 그릇이었다.


"그러면···. 뭐 기깔난 생각이라도 뽑아드리면 됩니까?"


하지만 눈 앞의 사람이 기동 방어의 1인자이든, 가 족들을패는건너무좋 왕이든, 무슨 상관이 있겠나. 전자는 현재 내 직속 상관이고, 후자는 죽었는데.


"그렇네, 자네의 지혜를 한 번 빌리러 왔네."


기열드리히 왕은 약간 기대에 찬 느낌으로 내 생각을 물었다.


"먼저 기병대에게서 말을 뺏은 다음 적으로부터 말들을 알아서 수급하라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열땅개가 아니라 기합말박이가 된 놈들은 모두 용기와 엄청난 힘을 가진 놈들일테니, 폐하께서 원하는대로 기병대가 정예화될 것입니다!"


"...그래, 자네에게 무언가 지혜를 빌리려는게 정말로 헛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겠네."


기열드리히는 한심하다는 듯 쓱 쳐다본 뒤 기열드리히 자신의 해병 지능을 탓했다.


국왕이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들 수 있다! 나는 국왕의 정신을 지배할 수 있다!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




프리드리히 국왕과 한스 소령이 기병대를 인간 병기로 키워낼지 고심하는 동안,


"치텐 소령."


"예."


치텐은 자신이 날마다 기다리던 날이 왔다고 생각했다.


원래라면 프리드리히 2세 밑에서 인간 변기 그자체인 프로이센 기병대에게 몽골의 피가 흐르게 만들어 인간 병기로 키워내고 있었을테지만, 한스 중령(당시에는 소령이었다)에게 결투에서 개같이 패배한 뒤 장사된지 30초만에 부활한 자 라는 칭호를 견디지 못하고 오스트리아로 오게 되었다.


"지금 아군은 프로이센군에게 밀리고 있네. 프로이센 군에 대해서 알고 있는것에 대해서는 다 말해주게."


비록 충성심이 의심되어 지난 전투에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오스트리아 군이 고양이 손이라도 빌릴 처지가 되자 치텐은 그 기회를 잡았다.


"프로이센군은···.."


그렇게 치텐은 악연만 가득했던 프로이센군과의 기억을 전부 까발렸다.


"그렇군. 곧 귀관에게 기병대가 배속될 예정이니 기다리도록."


"알겠습니다."


치텐은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생각했다.


'이제 그 놈에게 복수하고 내 능력을 알릴 수 있겠구나!'


곧 오스트리아는 추가 군대를 슐레지엔으로 파병할 것이고, 그때라면 그 망할 이방인 놈에게 복수하고 능력을 알릴 수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 그 검은 머리 야만인에게 기병의 말발굽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려줄 수 있다는거 아닌가.


치텐은 그 일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심장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프로이센과 싸울 일은 없을걸세."


"무슨 말입니까."


그 놈을 기병의 말발굽으로 뭉개버릴 수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프랑스가 본격적인 침공을 시작했네. 자네의 부대도 프랑스를 막기 위해 파견되겠지."


"프로이센과 싸우고 싶습니다! 슐레지엔으로 보내주십시오!"


"...프로이센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그곳에 간다한들 제대로 싸울 수는 없을걸세. 지원군도 받지 못한 나이페르크 경의 부대에서 프로이센 군과 제대로 싸울 수 있겠나?"


프랑스의 침공으로 슐레지엔으로 갔어야할 부대가 프랑스를 막으러 보내졌다.


치텐이 떼를 쓰고, 악을 부린다면 슐레지엔으로 갈 수 있을거다. 그래서 그 다음은?


나이페르크의 부대는 프로이센 군에게 열세일텐데. 그곳에서 승전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까? 아무리 잘 싸워도 패배하는 전장에서 공을 세우기는 힘든것은 당연한 사실.


'젠장, 젠장.'


온 세상이 그를 억까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새끼들.... 기합!


지금부터 기합찬 선작과 알람, 댓글과 추천을 실시한다!


그리고 추 천글이좋아 작가(민간용어로는 감자빠따라고 한다)를 위해 추천글을 작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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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긴 빠이는너무좋아 대왕님(3) +5 23.09.15 175 17 12쪽
34 34화 긴 빠이는너무좋아대왕님(2) +2 23.09.14 147 14 12쪽
33 33화 긴 빠이는너무좋아대왕님(1) +2 23.09.13 156 18 12쪽
32 32화 장난(2) +4 23.09.12 158 14 12쪽
31 31화 장난(1) +1 23.09.12 147 16 12쪽
30 30화 인성대왕(2) +6 23.09.08 205 20 13쪽
29 29화 인성대왕 +3 23.09.07 181 14 13쪽
» 28화 역 퇴각(3) +3 23.09.06 181 17 12쪽
27 27화 역 퇴각(2) +3 23.09.05 203 18 13쪽
26 26화 역 퇴각(1) +3 23.09.04 215 16 12쪽
25 25화 프로이센 조문(2) +3 23.09.03 220 16 12쪽
24 24화 프로이센 조문(1) +5 23.09.01 235 16 13쪽
23 23화 새 해병왕. +8 23.08.31 256 18 15쪽
22 22화 해병 분노조절잘해 +6 23.08.30 258 21 12쪽
21 21화 살려만다오! +6 23.08.29 247 18 11쪽
20 20화 왕세자 세뇌타락 조교(2) +3 23.08.28 221 18 11쪽
19 19화 왕세자 세뇌타락 조교 +6 23.08.26 284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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