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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빠따 님의 서재입니다.

기합! 해병왕국: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감자빠따
작품등록일 :
2023.08.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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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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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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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기열찐빠 코투지츠(1)

DUMMY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36화 기열찐빠 코투지츠(1)


보급품이 없다는 사소한 찐빠부터, 보급품을 얻어먹을 아군조차 해병 부자였다는 찐빠를 거쳐, 화약으로 빵을 만드는 기합찬 연금술의 첫단추인 코투지츠 점령을 기열찐빠스러운 레 오도폴트가 실패했다는 찐빠에 이르기까지.


많은 찐빠들의 고행이었지만 그 찐빠들은 이제 사소한 찐빠가 될 것이 분명했다.


바로 화약으로 빵을 만드는 화약의 연금술사, 기합드리히 대왕과 그리고···음 그의 따까리 오도기합해병, 나를 포함한 본대가 전장에 도착한 기합찬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전투 대형을 갖춰라."


지금까지 약 69.74개의 사소하고, 또 앙증맞은 찐빠들이 있었지만 이런들 어떠라이히 저런들 어떠하라이히!


기동 방어의 달인- 아니, 화약으로 빵을 만드는 화약의 연금술사가 전장에 도착했으니 기열찐빠스러운 오도스트리아 군은 곧 빵이 되고 말 것이다.


"버든브룩의 기병대를 우익에 배치한다."


아니나 다를까, 기합드리히 대왕은 사소한 찐빠에 연연하지 않고 전장을 스윽 둘러보고는 본격적인 "연금술"을 시작했다.


코투지츠 점령에 실패했다고 의심했던 나의 해병지능을 반성한다.


원래 코투지츠 점령에 실패한건 기열찐빠 레 오도폴트지, 기합드리히가 아니지 않는가.


암, 기합드리히의 연금술은 분명이 화약으로 빵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중앙의 보병대는 마을을 공격할 준비를 하도록. 그리고···."


기열찐빠 레 오도폴트가 점령에 실패했던 그 코투지츠 마을을 한 번 쓰윽 살펴본 기합드리히 대왕은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해병 미소를 지었다.


"저 마을이 죄다 목조 건물이군?"


목조, 나무다. 그리고 나무는 잘탄다. 이것은 해병 지능이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 그리고 이 뒤에 말할 내용은 기합찬 해병 정신이 알려주었다.


"코투지츠에다 '장난'을 실시한다!


"코투지츠에다 기합찬 '장난'을 실시한다!"


나와 기합드리히 대왕은 마치 해병혼이 통한 듯, 동시에 말했다.


"마음이 통했군 한스 중령."


"악! 그렇습니다!"


나와 기합드리히 대왕의 해병 정신이 여간 기합이 아니었다!


기합드리히 대왕의 장난 명령은 정말 순식간에 이루어졌고,


목조 건물로 이루어진 코투지츠 마을은 요즘 쌀쌀한 날씨를 뜨겁게 덥히며 붉디붉은 화염과 검은 연기를 하늘로 역돌격 시켰다.


그안에 있는 오도스트리아 군은 정말 따뜻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아아! 너무나도 부러운 것이 아니겠는가. 남들이 쌀쌀한 날씨에 전투를 하는 동안 저 오도스트리아 병사들은 따뜻한 몸으로 전투를 치룰 수 있지 않은가.


물론 따뜻해지다 못해 잘 익은 한 조각의 비엔나 소시지 혹은 프로이센 스파게티 한 그릇이 될 수 있다는 사소한 찐빠가 있었지만, 그건 우리가 생각할 것이 아니다.


저기 안에서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오도스트리아 놈들이 생각해야지.


"아주 잘타!"


우리가 할 일은 말그대로 강건너 불구경 밖에 없다.


저 마을 안에서 한 조각의 잘 구운 비엔나 소시지가 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불을 끄고 있을 오도스트리아 병사를 생각해봐라.


흰색 제복을 검게 그을린채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사람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화재에 절망하며 마침내 한 조각의 잘 구운 비엔나 소시지가 되는 오도스트리아 병사를.


'크으 이게 식사지~!'


그리고 아주 기합찬 노력을 기울여서 어찌어찌 불을 끄면 다시 코투지츠에 기합찬 장난(민간용어로는 방화라 한다.)을 다시 하면 되니, 비엔나 소시지들은 다시 절망하며 구워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레어나 미디움보다는 웰던이 좋으니 웰던으로 익혀지길 바랄 뿐이다.


아무튼 장난의 피해를 실시간으로 맞고 있는 코투지츠를 뒤로하고, 나는 기합드리히 대왕에게 물었다.


"정면에서 적들을 분쇄하는 것인지 물어보는 것에 대하여 여쭤볼 수 있는지 허가를 받는 것에 대해 허락을 받고 싶습니다!"


마을에다 불장난을 실시할 정도로 노력했으니, 아마 기합드리히 대왕이 선택한 방법은 정면돌파인 것 같았다.


"아니. 그리고 저 불길을 뚫고, 그것도 전투중에, 우리 병사들이 정면을 돌파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네."


아!


나···. 해병 지능!


파이어 해병님은 워낙에 공평과 평등에 기합이신지라,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모두 잘 익은 프로이센 스파게티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다행스럽게도 이 사실을 잊지 않은 기합드리히 대왕은 저 불길 속으로 병사들을 잘 익은 프로이센 스파게티로 만드는 대신 다른 수를 두기로 한 것 같았다.


"그러면 어디로 공격을 갈지 물을 수 있는지 허가를 구하고 싶습니다!"


"불이 나고 연기가 솓구치면 눈이 있는 모든 사람은 그곳을 바라볼 수 밖에 없지. 그 사이에 해병대는 측면으로 은밀히 이동해 적의 측면을 친다!"


기합드리히 대왕은 역시! 화약으로 빵을 만드는 기합찬 비전을 제시했다.


그 기합찬 비전에 나는 절로 울부짖을 수 밖에 없었다.


꼬르륵


아, 정확히는 내 배가 울부짖었다.


"푸흣."


기합드리히 대왕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저기 측면의 흙먼지가 보이는가?"


"악! 그렇습니다!"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병력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다보니 전장 구석구석에 흙먼지들이 솓아오르기 시작했다.


"저 흙먼지 사이로 은밀하게 적의 시선을 피하고 적의 측면으로 침투하고···."


기합드리히 대왕은 잠시 고민했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열까말까 고민하는 사람처럼 말이다.


"침투하고?"


그리고 기합드리히 대왕은 결심했는지, 확신에 찬 눈빛을 보이며 말했다.


"그때는 하고 싶은거 다하게. 긴빠이가 되었든! 장난이 되었든! 하고 싶은거 다하게."


"악!"


하고 싶은거 다하라니. 역시 기합드리히 대왕이다.


나는 성스러운(민간용어로는 상스러운이라 표현한다)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의 일을 머릿속으로 상상했다.


오도스트리아 병사들의 흰색 제복을 해병대의 붉은 제복으로 물들여서 입대시켜버릴까? 물론 피로 염색을 시키는 만큼 살아있지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첫번째 작전은 개같이 멸망했지만 그래도 이 두번째 작전 만큼은 너무나도 완벽했다. 도저히 사람의 힘으로는 기합드리히 대왕의 연금술을 실패시킬 수 없을 것이다.


"오늘 전투의 승리는 누가 봐도 우리의 것-"


투둑.


그런데 갑자기 투둑 거리는 소리와 함께 내 어깨에 땀방울이 맺혔다.


아니, 땀방울이 아니었다.


땀방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차가웠고,


투둑투둑투둑.


너무 많았다.


"비라니!"


그것은 비였다.


"비···. 기열!"


비가 내리는 바람에, 당연한 소리지만 코투지츠 마을에 실시한 불장난 또한 헛수고가 되었다.


저 멀리서 기열찐빠 오도스트리아 병사놈들은 만세를 부르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당장이라도 새카만 재가 된채 하늘로 역돌격 칠 것 같았던 코투지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었다.


코투지츠가 역돌격과 같은 해병 정신을 함유하지 않았으니 이 어찌 기열이 아닐까!


"후우···. 흙먼지마저···."


그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장 구석구석을 가득 채우고 있던 흙먼지들 또한 땅으로 가라앉은채 진흙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하늘에서 내려온 기열찐빠스러운 비로 인해 기합드리히 대왕의 두번째 계획또한 저승으로 역돌격 쳐버리고 말았다.


전에 내가 사람의 힘으로는 우리들의 연금술을 실패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했던가.


인간외의 존재들의 기열찐빠스러운 개입으로 인해, 우리들의 연금술 전망에는 먹구름이 꼈다. 우리 머리 위에 있는 날씨처럼.


"폐하. 오늘 굶어야하는걸까요."


"....걱정, 걱정말게."


저번과는 다르게 일단 대답은 돌아왔지만 역시 힘이 없는 대답이었다.


화약의 연금술사 기합드리히 대왕을 기동 방어의 달인, 기열드리히로 격하시켜야하나 진지하게 고민되는 순간이었다.



***




프리드리히 대왕과 한스 중령이 하늘에서 투두둑 떨어지는 비를 보며 원망에 잠긴 사이,


"그렇지!"


반대편의 카를 알렉산더는 비 소식에 쾌재를 불렀다.


마을의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바람에 마을을 포기할까 고민하던 찰나, 비가 내렸으니 이보다 더 반가울 수 없었다.


"신께서도 우리의 승리를 바라는 모양이네. 이렇게 비까지 내려주시다니 말이야."


"그렇습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이 전투는 우리의 승리로 끝날 것입니다."


"아주 좋아."


카를 알렉산더와 참모들은 한순간에 잔칫집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카를 알렉산더는 이 전투에서 공격의 입장은 프로이센군 이었고, 프로이센 군의 화공마저 실패로 돌아간 지금 오스트리아군이 패배할 이유는 없는 듯 했다.


"그래서, 프로이센군이 어떻게 행동할 것 같나?"


카를 알렉산더는 그의 참모들에게 질문했다.


"화공이 실패했으니. 적들은 정면돌파 대신에 우익(동쪽)으로 침투해 측면을 공격할 것입니다."


그리고 참모들은 급한 불이 꺼진 마을에서 시선을 돌려 더 넓은 시야로 전장을 탐색했다.


"확실히 그렇긴 하겠군. 우익에 예비대를 보내야겠군."


카를 알렉산더의 계산으로는 이 전투는 질 수 없는 전투였다.


적의 계획은 시작부터 꼬였고, 공격또한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적이 마을로 정면 돌파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뭐 어디 아군은 눈뜬 장님인가?


적들이 마을에서 혈투를 벌이는 동안 쌩쌩한 예비대가 도착할 것이고, 지친 적들을 몰아낼 것이다.


'음 그래도 혹시···.'


물론 카를 알렉산더는 프로이센군이 정면을 돌파하고 오스트리아군의 척추를 끊어버리는 악몽이 몇번이고 계속 반복 재생되었지만 얼마 뒤 그 걱정은 눈녹듯이 사라졌다.


"적들이 우익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이센군이 중앙 대신 우익을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음 근데 만약에 우익에서 지면···.'


물론물론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는 사소한? 찐빠가 있긴 했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



"폐하. 그대로 갑니까?"


"잠시만, 잠시만 기다리게."


기합드리히 대왕의 두번째 계획이 우리들의 연금술을 아니꼽게 본 기열찐빠에 의해 장렬한 기동 방어를 펼쳤다는 사소한 찐빠가 있은지 6.974분이 채 안되었을 무렵.


기합드리히 대왕은 장렬하게 전사한 두번째 계획을 뒤로하고 야심찬 세번째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좋아, 다 생각했네."


"역시 폐하십니다! 그래서 어떻게 됩니까?"


"새로운 계획은 말이네 먼저 측면을···."


기합드리히 대왕은 몇분 고민하더니 금방 새로운 계획을 생각해냈다.


"...폐하?"


그런데 기합드리히 대왕이 계획을 설명하지 않는거 아닌가?


'설마, 세번째 계획도 태어나자마자 죽은건가?'


그렇다면 정말로 화약의 연금술사 기합드리히 대왕에서 기동 방어의 달인 기열드리히로 평가를 절하하고, 나는 또 정말 굶어야한단 말이다.


나는 터져나올 것 같은 기열찐빠스러운 걱정을 억누른채 입을 열었다.


"혹시 계획에 무슨 찐빠가 있기라도 한-"


"그런거 아니네. 정말 아무 문제 없네. 다만, 자네에게 계획을 설명할때마다 계획이 망가지지 않았나. 두번이나 당했는데 세번이나 당할 수는 없지. 때가 되면 어련히 잘 설명해주겠네."


"아니 그게 저랑 무슨 상관-"


"조용히하게."


"악!"


사람을 화나게 하는 방법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말을 끝내지 않는 것이고 두번째는···.


"그래도 이것만큼은 대답해줄 수 있네. 오늘 프로이센은 배불리 먹게 될 것이야!"


"악! 라이히라이히 차차차!"


기합드리히 대왕의 사람 빡치게 하는 실력이 여간 기합이 아니었다!


그래서 계획이 뭐냐고!!!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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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기열찐빠 코투지츠(5) +2 23.09.27 138 11 12쪽
39 39화 기열찐빠 코투지츠(4) +6 23.09.25 155 13 12쪽
38 38화 기열찐빠 코투지츠(3) +3 23.09.22 149 12 12쪽
37 37화 기열찐빠 코투지츠(2) +2 23.09.20 150 14 12쪽
» 36화 기열찐빠 코투지츠(1) +2 23.09.19 145 12 12쪽
35 35화 긴 빠이는너무좋아 대왕님(3) +5 23.09.15 177 17 12쪽
34 34화 긴 빠이는너무좋아대왕님(2) +2 23.09.14 148 14 12쪽
33 33화 긴 빠이는너무좋아대왕님(1) +2 23.09.13 157 18 12쪽
32 32화 장난(2) +4 23.09.12 160 14 12쪽
31 31화 장난(1) +1 23.09.12 149 16 12쪽
30 30화 인성대왕(2) +6 23.09.08 206 20 13쪽
29 29화 인성대왕 +3 23.09.07 184 14 13쪽
28 28화 역 퇴각(3) +3 23.09.06 182 17 12쪽
27 27화 역 퇴각(2) +3 23.09.05 204 18 13쪽
26 26화 역 퇴각(1) +3 23.09.04 216 16 12쪽
25 25화 프로이센 조문(2) +3 23.09.03 221 16 12쪽
24 24화 프로이센 조문(1) +5 23.09.01 238 16 13쪽
23 23화 새 해병왕. +8 23.08.31 259 18 15쪽
22 22화 해병 분노조절잘해 +6 23.08.30 262 21 12쪽
21 21화 살려만다오! +6 23.08.29 249 18 11쪽
20 20화 왕세자 세뇌타락 조교(2) +3 23.08.28 223 18 11쪽
19 19화 왕세자 세뇌타락 조교 +6 23.08.26 286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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