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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빠따 님의 서재입니다.

기합! 해병왕국: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감자빠따
작품등록일 :
2023.08.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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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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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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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1화 장난(1)

DUMMY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31화 장난(1)


한편, 회의가 끝나고···.


"참 말세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회의에 참가했던 장군들은 담배를 뻐끔뻐끔 피며 작금의 상황을 한탄했다.


"처음때만 하더라도 전진을 멈춰야하던 분이 그 중령 나부랭이랑 '단둘이' 있더니 태도를 바꾸셨소. 이게 무슨 뜻이겠습니까?"


"베갯머리 송사라도 했겠죠···.. 후···. 절친 관계라 생각하고 싶지만 폐하가 여인을 좋아하지 않는건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만하시오."


"크흠."


말로 꺼내지는 않았지만 말로 꺼내지 않더라도 이미 모두의 머릿속에는 똑같은 장면이 재생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똑같은 장면이 그렇고 그런 장면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고.


"망할. 까라면 까야죠."


물론, 그들이 오해를 했든 말든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절대왕정 프로이센에서 왕에게 함부로 반기를 들었다가는 코로 스파게티를 먹을 수도 있었다. 아니면 한스 중령이 그토록 노래를 불러대는 프로이센 스파게티가 되던가.


그렇게 원래 역사라면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휴전에 돌입했을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는, 다시 한 번 새로운 폭풍 속으로 달려들어갔다.


한스 중령이 비엔나 소시지를 먹고 싶다는 일념 아래에서 벌어진 역사의 개변이었다.



***



기열드리히 국왕께서 나의 해병 설득에 넘어가 오도스트리아 놈들을 비엔나 소시지로 만들어버리겠다 선언하시었다.


그 덕분에 우리 자랑스러운 프로이센 군 병사들은 빈을 향해 일제히 역퇴각을 실시했으니 이 어찌 기합이 아닐까!


물론 아직 우리 프로이센 군의 최대 찐빠인 기병대가 인간 병기가 아니라 그냥 인간 변기 신세라는 점은 그대로였지만,


이런들 어떠하라이히 저런들 어떠하라이히!


우리 기병대가 인간변기라면 오도스트리아 보병 또한 인간변기 신세이니 상관 없다! 너는 인간 변기다!


"새끼···. 자원입대!"


"예! 합스부르크 타도!"


"새끼, 해병대에서 대답은 무조건 악으로 통일한다!"


"악!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째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진짜로 자원(self)입대를 하는 아주 기합찬 슐레지엔의 사내들과 자원(resource)입대를 당하는 기열찐빠스러운 아쎄이들을 받다보니 우리 해병대는 지난 전투에서 죽은 인원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프로이센 해병대에 온 것을 환영한다. 아쎄이! 이건 너가 입을 군복이다."


나는 싱싱한 아쎄이에게 남색 군복을 주었다.


"그런데 왜 빨간 군복이 아닙니까?"


"새끼! 기열! 해병대에서는 질문은 중첩의문문을 쓴다! 아무튼 전투에서 남색 군복을 피로 물들여야 붉은 군복을 착용할 수 있다!"


"오오···."


빠바빠밤~


감탄하고 있는 아쎄이를 대충 교육시켜주자 어느새 출발을 알리는 경쾌한 나팔소리가 울려퍼졌다.


비엔나 소시지를 먹고, 빈에 잠들어있는 카를 뭐시기 여섯살에게 조문을 갈 시간이었다. 그리고 조문을 가는김에 겸사겸사 조문할 사람도 만들고.


'참, 여섯살에 죽다니 운도 없네.'


실없는 생각은 그만두고, 나는 소리쳤다.


"해골기를 올려라!"


예전에는 그저 평범한 깃발에 불과하였지만 이제는 해골 장식이 추가된 프로이센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깃발이 위풍당당하게 휘날렸다.


피처럼 붉은 병사들과 그중 사이사이에 껴있는 남색 병사. 그리고 그 선두에서 위풍당당하게 휘날리는 해골깃발.


"군가 부른다! 귀신 잡는 용사 해병~"


""우리는 해병대~""


마지막으로, 행군길에 울려퍼지는 아주 환상적인(민간 용어로는 끔찍한 이라 표현한다) 화음의 군가까지.


"정말 사탄의 군세가 따로없네."


우리 해병대의 대열 앞에서 함께 걷는 어느 기열 땅개 한 명이 말했다.


""라이히 라이히 라이히 차차차~""


약간 비꼬는 느낌이었지만 괜찮다. 아군이니까 비꼴 수 있는거지, 적이라면 말그대로 사탄의 군세로 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만큼 적들에게는 공포의 존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 지금 어디가냐?"


나는 나의 충실한 부관, 춘식이에게 물었다.


"지금 슐레지엔에서 보헤미아를 거쳐 빈으로 향합니다."


"....그래서 보헤미아가 어딘데?"


춘식이는 나의 훌륭하디 훌륭한 해병 지리 지식에 대해 감탄하며 한 숨을 내쉰뒤 설명해주었다.


"저희가 있던 프로이센 남쪽에 슐레지엔이 있고, 슐레지엔에서 남쪽으로 가면 보헤미아가, 보헤미아에서 남쪽으로 가면 오스트리아 본토가 있고 오스트리아 본토 안에 빈이 있습니다."


"알겠다. 완전히 이해했다."


프로이센··· 남쪽에···. 오스트리아··· 메모···.


근데 프로이센이랑 오스트리아 사이에 뭔가 있었던것 같았는데···.


모르겠다.


나···. 해병 지능!



***



며칠 후, 보헤미아로 쫄래쫄래 후퇴해 온 나이페르크 장군은 한 가지 좋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프로이센 군이 남하하고 있다고···."


바로 멈춰선 줄로만 알았던 프로이센 군이 다시 남하를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프로이센 군이 그동안 재정비와 보충을 했던 것과 반대로, 오스트리아 군은 재정비는 했을 지언정 보충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망할 프랑스 놈들, 망할 바이에른 놈 같으니."


프랑스와 바이에른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조짐이 보이자, 원래라면 나이페르크에게 왔었어야할 지원군과 물자가 프랑스와 바이에른을 막는데 투입되었다.


나이페르크의 입장에서는 눈 뜬 채 소중한 병력이 긴빠이 당한 셈이니, 오도기합을 떨어댔지만 뭐 어쩔 수 없었다.


사기도 낮고, 손실을 복구하지 못한 병력으로는 프로이센 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나이페르크는 확신했다.


"지원군만 제대로 왔었어도···."


나이페르크는 한탄했지만 설령 병력 보충이 제대로 되어서 군대가 멀쩡했다하더라도 프로이센과 싸워서 이기기는 힘들다는 것이 지난 몰비츠 전투에서 증명 되었으니 나이페르크는 그 한탄마저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아니야. 이곳, 프라하만 지키면 된다."


그래도, 그래도 보헤미아 전체는 못지키더라도 보헤미아에서 가장 중요한 곳, 프라하 정도는 지금 상처입은 군대로도 지킬 수 있다.


그리고 프라하를 점령하지 못한다면 나머지 보헤미아를 점령한 것도 아무 쓸데 없다.


"프라하에서 공성전을 준비한다. 여왕 폐하께 지원군을 요청하고-"


"각하. 서남쪽에서 프랑스 군과 바이에른 군이 프라하로 향하고 있습니다."


나이페르크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프랑스 바이에른까지···."


프로이센,프랑스,바이에른까지. 총 3개국가가 이곳 프라하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막을 수 있을까?


'못 막는다.'


막을 수 없다면 장렬히 죽는 것보다 뒤로 물러나서 복수를 다짐하는게 훨씬 낫겠지만···.


"후퇴해야합니다."


"프라하를 버린다는 것은 보헤미아를 버린다는거요! 싸우지도 않고 보헤미아를 버릴 생각을 하다니! 부끄러운 줄 아시오!"


보헤미아도 그렇게 쉽게 버릴 곳이 아니란게 문제였다.


이미 슐레지엔이라는 옷자락이 찢겨졌는데, 보헤미아까지 적들의 검은 손에 빼앗긴다면 여왕을 덮는 것은 이제 무엇이 남을까?


참모들의 갑론을박이 회의장을 요란법석하게 뒤흔들었다.


나이페르크도 막을 수 없다면 후퇴해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싸우지도 않고 보헤미아를 포기한다는 것이 걸렸다.


"그래서 막을 방법은 있으시오?"


"그,그건···."


하지만 그렇다고 지킬 방법이 있냐 하면 떠오르지 않았다.


"적들은 아직 합류하지 않았소, 각개격파한다면 분명 승산이-"


"프로이센 군 하나 격파하기 힘든데, 참 말이나 되겠소."


아니 없었다고 하는게 더 알맞을 것이다. 보헤미아를 지킬 수가 없었다. 하지만 보헤미아를 포기하기도 힘들었다.


"조금 있다, 다들 머리를 식힌 뒤 생각하도록 하지."


나이페르크는 이 난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자신에게 몇분의 유예를 줄 뿐이었다. 그는 회의장을 빠져나와 프라하와 그의 군대를 살펴보았다.


'도시 방어는 제법 괜찮다.'


도시는 요새화 되어있었고, 병사들과 시민들만 굳건히 버텨준다면 꽤 오래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병사들과 시민들이 문제였다.


시민들은 이 기회를 합스부르크의 통치를 벗어날 좋은 기회로 보고 있었고 귀족들은 바이에른의 카를 알브레히트를 자신들의 왕으로 추대할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병사들은···.


"내가 아는 정찰대원 한 명한테 들었는데···. 프로이센 군이 온데!"


"설마 그 해골 깃발을 쓰고 피로 목욕한다는 광전사들이??"


"진짜라니까, 도망- 허억!"


병사들은 뒤늦게 자신을 봤는지, 말을 멈추고 아무일도 없는 듯이 행동하려 했지만···. 그게 될리가 없었다.


"자네. 이리 와보게."


"예,옛!"


"지금 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다 말하게."


"예, 예···."


그 병사는 현재 병사들 사이에서 프로이센의 붉은 악마들을 굉장히 무서워한다고 했다. 전장에서 붉은색이 띄기만해도 위축되어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그리고 아마··· 붉은 악마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만 해도 도망갈지말지 고민할 겁니다···."


나이페르크는 그말을 듣고는 결정했다.


'후퇴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슐레지엔이라는 옷자락이 찢겨진 여왕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여기서 보헤미아를 지키려고 했다가는 아까운 군대는 군대대로 잃고, 보헤미아는 보헤미아대로 잃는 대참사가 일어날 뿐이었다.


그렇게 오스트리아 군은 프라하를 떠나 퇴각했다.


프로이센군처럼 역퇴각이 아니라. 진짜 퇴각을.



***



"곧 프라하군."


프라하라는 곳으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나 마찬가지였다. 아무런 저항 없이 우리 프로이센 군은 프라하만 남겨두고 있었다.


"해병대는 앞으로 있을 프라하 공방전에서 일단 예비대로 남게. 상황을 보니 도시가 알아서 백기를 들어줄 것 같지만 만에하나 저항할 수도 있으니까."


예비대?


그게···. 뭐지? 해병지능은 그런거 몰라요.


"후···. 그냥 후방에 박혀있으라는걸세."


나의 해병지능이 들어났는지, 기열드리히 왕은 자세한 뜻을 설명해주었다.


'후방? 후방에 있으라고?'


절대 안될 말씀. 처음에는 이해가 안돼서 따르지 않고, 지금은 그냥 따르지 않는다.


"전투가 저를 부릅니다! 내 목숨을 프로이센에! 라이히라이히 차차-"


"알겠네, 알겠어. 그냥 선두에서 돌격하게. 간단하지?"


"아주 마음에 드는 명령입니다 폐하."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끄덕였다.


그렇지. 어차피 전투가 시작되고 포탄과 총성이 사방을 메우면 우릴 통제할 수도 없을걸?


기열찐빠스러운 포신닦개(민간?용어로는 포병대라고 한다)가 발포준비를 완료하고 프라하의 성벽을 조준했다.


기합드리히의 명령만 내려진다면 포신에서 출발한 포탄은 초속 69.74km의 속도로 프라하의 성벽을 꿰뚫을 것이다.


"발포합니까?"


포신닦개 장교가 기합드리히에게 물었다.


"아직. 조금만 기다려보게나. 도시에서도 백기를 올릴 시간은 주어야지.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도시에서 휘날리고 있던 합스부르크의 깃발이 내려가더니 어느새 흰색 백기가 올라갔다.


그리고 성문또한 천천히 열리며 프라하는 완전한 항복을 선언했다.


"새끼들 돌격! 해골 깃발을 올려라! 목표는 기열찐빠스러운 프라하다!"


""악!""


우리 자랑스러운 프로이센 해병대는 기합드리히와의 약속에 따라, 제일 먼저, 도시로 입성했다.


"이번에도 전투는 없군···."


전투가 없다는 사실에 약간 시무룩해졌다. 무혈입성인 바람에 전투가 없다는 심대한 찐빠가 있지만. 긴빠이와 장난이 남아있었으니 이런들 어떠하라이히, 저런들 어떠하라이히!


도시 내부로 들어가자 나는 해병대원들을 보며 말했다.


"새끼들. 오늘 우리는 프라하에 '장난'을 실시한다!"


""악!""


"여자는 죽이고 남자는 겁탈하라!"


"?"


"아니, 아니. 훔칠 수 있으면 훔치고 훔칠 수 없다면 태워라! 지금부터는 긴빠이와 장난의 시간이다!"


내가 사소하고 앙증맞은 말실수를 했다는 찐빠가 있지만,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다. 슐레지엔에서 못했던 긴빠이와 장난을 할 수 있다는 점 아니겠는가?


""악! 긴빠이와장난은너무좋아 해병님 만세!""


그날, 프라하의 기열 민간인들은 깨달았다.


그들이 무엇을 도시 안으로 불러들였는지.


작가의말

어제 업로드를 깜빡하는 사소한 찐빠를 저질렀기 때문에 2시간 뒤 추가를 할 예정이다 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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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기열찐빠 코투지츠(4) +6 23.09.25 155 13 12쪽
38 38화 기열찐빠 코투지츠(3) +3 23.09.22 149 12 12쪽
37 37화 기열찐빠 코투지츠(2) +2 23.09.20 150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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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긴 빠이는너무좋아 대왕님(3) +5 23.09.15 177 17 12쪽
34 34화 긴 빠이는너무좋아대왕님(2) +2 23.09.14 148 14 12쪽
33 33화 긴 빠이는너무좋아대왕님(1) +2 23.09.13 157 18 12쪽
32 32화 장난(2) +4 23.09.12 160 14 12쪽
» 31화 장난(1) +1 23.09.12 150 16 12쪽
30 30화 인성대왕(2) +6 23.09.08 206 20 13쪽
29 29화 인성대왕 +3 23.09.07 184 14 13쪽
28 28화 역 퇴각(3) +3 23.09.06 182 17 12쪽
27 27화 역 퇴각(2) +3 23.09.05 204 18 13쪽
26 26화 역 퇴각(1) +3 23.09.04 216 16 12쪽
25 25화 프로이센 조문(2) +3 23.09.03 221 16 12쪽
24 24화 프로이센 조문(1) +5 23.09.01 238 16 13쪽
23 23화 새 해병왕. +8 23.08.31 259 18 15쪽
22 22화 해병 분노조절잘해 +6 23.08.30 262 21 12쪽
21 21화 살려만다오! +6 23.08.29 249 18 11쪽
20 20화 왕세자 세뇌타락 조교(2) +3 23.08.28 223 18 11쪽
19 19화 왕세자 세뇌타락 조교 +6 23.08.26 286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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