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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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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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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659

작성
22.05.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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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번째 재앙. 피의 크리스마스(Blood Christmas) 19

DUMMY

벌써... 10분 째다.


“혼자만 알지 말고 저도 좀 알자고요... 네? 원로님?”


말을 할 때까지 귀찮게 하겠다는 듯 벌써 10분 째 귓가에 대고 왱알왱알 시끄럽게 구는 케이시에 그레고리는 한 소리를 하려던 것을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아냈다.

성격을 물으면 괴팍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그였지만 역시 나이가 있다 보니 막내 제자를 보면 조금 물러지게 되는 면이 있었다.


이 관측소에서 단둘이 지낸지도 어언 8년.

젊음의 반짝임은 그 자체로도 눈부시고 가치 있는 것이다.

그 청춘 전부를 이 늙은이 하나를 보필하는 데 전부 쏟아 붇고 있는 케이시에게 약간의 무례 정도는 감수해줄 수 있었다.


아마 그가 케이시에게 진심으로 화를 내는 일은 아마 없으리라.

그레고리는 결국 막내 제자의 재촉에 못 이겨 입을 열었다.


“저기 저분을 어떻게 조직에 다시 들어오게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니 재촉하지 말거라.”

“치잇! 아까는 그냥 두라고 하더니... 맨날 말이 바뀌어.”

“쓰읍! 그렇다면 그런 건 줄 알어!”


어쩌면 이 시대의 유일한 불의 신일지도 모를 존재를 조직으로 데려오는 것, 단순히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한 빈말이 아니다.


어쩌면 지금이 딱 적기(適期)일지도 모른다.

교육을 받지 못한 다음세대는 목숨이 위험하니까.

그들은 탄생과 동시에 무수한 위험에 노출되어있으며 한순간의 폭주로 인해 생명이 위험해질 만큼 지극히 불안정하다.

그 앞에 예정된 영원이 채 꽃피우기도 전에 시들 수가 있는 것이다.


“끌끌끌, 신녀님과 강현이 조직에 믿음이 없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무려 20년의 자유 시간을 주었으니...”


이제 슬슬 데려오는 게 맞았다.

지금 이렇게 20살이 넘도록 살아있는 게 용한 것이다.

현존 최장기록이라 봐도 무방했다.


‘8살을 마지막으로 보지 못했으니 지금쯤 많이 자랐겠군... 사무엘만큼 커졌으려나?’


영생을 사는 그들에게 있어 그 전체의 생으로 볼 때 찰나와 다름없는 유년기.

그런데 그 유년기가 이후의 삶 전체를 좌지우지한다.


“어렵구나, 어려워.”


약속을 깨고 그 아이를 데려오는 것.

솔직히 그레고리는 자신이 없었다.


영문도 모른 채 가족이 죽고, 평생을 쫓기며 살아왔을 신녀에게 조직이 달가울 리 없다.

비록 그 우를 범한 선대 원로들은 모두 썩어문드러진 지 오래라지만, 그 똥을 치워야 하는 건 현대의 원로들이었다.


원로가 가진 힘은 지금도 강하지만 고대에는 더욱 막강했다.

그렇기에 모든 원로가 아가레스 가문을 공격한 것에 동의한 것이 아님에도, 그 소수의 몇 명이 모인 것만으로 아가레스 가가 멸문되는 데엔 사흘도 채 소요되지 않았다.


이후, 시간이 제법 흘렀다.

바벨탑과 계약을 맺고 종의 한계를 초월한 그들에게도 수명에 한계는 있었다.


그렇게 세대교차가 일어났다.


시대가 바뀌었다, 언어가 바뀌었고 문명이 바뀌었다.

그리고 원로들은 날이 갈수록 쇠퇴해갔다.


후대로 갈수록 원로들은 선대에 비해 미약해진 것이다.

조직은 뒤늦게 몰락의 원인을 찾았지만, 원인은 전혀 다른 곳에서 발견되었다.


신의 숨결이 희박해지며 원로들의 평균 수명이 짧아진 것도 분명 문제 중 하나겠으나,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그것은 언어, 바로 말이 통하지 않았던 거다.


원로가 바벨의 현자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이던가, 바로 선대의 지식을 물려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어가 다르다고 그 해석에 차질이 생기다니...


심지어 탑에 보관되는 모든 지식은 전부 그 시절의 언어로 기록되어 있다.

이를 다시 번역하고 원로들에게 전해주는 그 중간창구가 바로 ‘바벨 이전의 언어’를 기억하는 신녀였던 것이다.


처음에야 문자가 같으니 별 문제가 없었으리라.

그게 문제가 되는지도 몰랐으리라.

하지만 세대교차가 계속해서 일어날수록...


그레고리는 먼 과거를 회상했다.


뒤늦게 일이 이상하게 돌아감을 느낀 후대의 원로들은 신녀의 혈통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나섰다.


힘들었다, 정말 고되디 고된 시간이었다.

자신들이 한 죄도 아닌 선대가 싼 똥을 치우기 위해 후대의 원로들은 선대에 비해 얼마 되지도 않은 생을 갈아 넣어야 했다.


더욱이 영원할 것만 같았던 관리자의 잠에도 끝이 다가왔다.

다시 깨어난 관리자와 대화, 소통 아무것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끔찍한 상황.

이는 조직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는 문제였다.

관리자가 없는 조직은 더 이상 바벨의 이름을 이었다고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사라진 것도 어언 수천 년.

결국 조직은 아가레스 가문의 후계는 없노라, 그 혈통은 완전히 끊어졌노라 단정 지었다.


해당 일을 전담했던 그레고리 원로는 모든 희망을 잃고 후계를 기를 겸 마음에 드는 고아를 데려다 양자로 삼았다.


그렇게 모든 조사를 끝내고 다른 방법을 찾을 때쯤...

이상한 정황이 포착됐다.


-어째서... 저 죄인이 남아있는가. 이 모든 ‘고난의 근원’이 아직 원로의 지위에 남아, 가장 오래된 원로, 최고 원로라 모두를 속이며 대체... 무엇을 찾고 있는가!


‘가장 오래된 원로’, 9명이 정원인 원로 중에서도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셋을 이르는 말이다.

그리고 ‘최고 원로’, 9명의 원로를 통솔할 자격이 있는 유일한 존재로 주로 가장 오래된 원로 중에서 추대된다.


-신녀의 대를 끊은 저 죄인이...


그를 제외하고 비밀리에 회의가 열렸다.

모든 정황이 밝혀졌다.

그는 아가레스 가문의 생존자를 찾고 있었다.


원로들은 자신들의 태만에, 그 작태에!! 분노를 느낌과 동시에 희열했다.

그 말은 즉, 아직 신녀의 혈통이 이 세상에 남아있다는 뜻이 되었으니까.


새롭게 들인 양아들, 후계로 삼고자 거둔 아이를 방치하고 다시 집을 나섰다.

찾아야 했다, 어떻게든 찾아야 했다.


-그러니 부디... 제발...! 내 시간이, 내 삶에... 의미가 있었다고 해다오.


이제는 역사에서 지워져 그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그는 결국 그 모든 정황이 발각되어 처형당했다.

원로간의 직접적인 분쟁은 금지되었기에 가장 오래된 원로 중 둘 이상의 동의를 받아 그를 최고 원로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원로자리마저 박탈한 뒤, 목을 쳤다.

허나, 이름조차 지워진 그 ‘기만자’는 그럼에도 죽지 않고 부활했다.


삼일 밤낮을 불태웠다.

몸이 조금씩 타들어가며 내지르는 비명은 정말이지 참혹했다.


불탐과 동시에 끝없이 재생해 가는 육체.

타들어가는 속도가 미미하게 앞섰기에 장장 사흘 동안 불태우고 나서야 겨우 재만 남길 수 있었다.


─꿈틀!


하지만 그는... 그 잿더미 속에서도 다시 일어섰다.

그건 이미 ‘인지를 초월한 무언가’였다.


결국 그의 뒤를 이어 최고 원로가 된 사바나 위치엔드가 직접 나서서 마법으로 그를 짓이겼다.

차원의 틈새에 밀어 넣고 존재조차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입이 없어 재만 남은 몸뚱이를 잘게 떨며 비명을 표현하던 그 모습은 아직도 이따금 악몽이 되어 그의 꿈에 떠오르곤 했다.


조직의 생체연구소의 소장이었던 그.

언어가 달라 선대의 지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의 멘토였던 그!

나를 달래며 모두를 기만했던 그!!


그는...


그렇게......


죽었다.


그의 뒤를 이어 생체연구소의 소장직을 받았던 그레고리는 자괴감을 느끼며, 그의 흔적에서 도망치고자 생체연구소의 소장직을 포기하고 황혼이 얼마 남지 않은 원로가 평온한 안식을 바랄 때나 온다는 이곳으로 도망치듯 떠나왔다.


그때 배달 온 편지 한 통... 그 편지에 그는 뒤늦게나마 자신이 들인 양자의 존재를 떠올릴 수 있었다.

그 아이가 이 무심한 아비를 끝내 기억해주고 청첩장을 보내준 생각에, 자신이 이 삶에 무언가 남기긴 했다는 생각에 절로 울컥하고 울음이 치솟았다.


그렇게 아이의 결혼식에 주례를 맡았다.

하지만 이후 극적으로 관계가 회복되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는... 그런 일은 없었다.


면목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찾아야 했으니까!

아가레스 가의 후계도... 그의 뒤를 이을 새로운 원로도.


-그레고리여, 그대가 그의 짐을 대신 이어받을 이유는 없다. 그것은 그대의 죄가 아니야.


-......무지(無知)는 무죄(無罪)가 되지 못하지.


-정녕 그대에게 ‘어쩔 수 없었다.’며 면죄부(免罪符)를 쥐어줄 순 없겠는가?


그러던 중 참 재밌는 후보를 발견했다.

누군가 지식의 샘의 주인, 대현자(大賢者) 미미르가 쓴 「예언의 서」를 발굴해냈고 이를 통해 부를 쌓고 있다는 것.

조직이 가지고 있는 「카산드라의 예언서」와는 다른 또 하나의 예언서, 거기에는 어떠한 ‘저주’도 담겨있지 않았다.


이를 깨닫자 간만에 정말 유쾌해졌다.

그야말로 그들이 찾던 인재상이 아닌가.


유능하고, 영악하며, 융통성이 있는 인재.


조직이 그토록 찾아 헤매었는데도 찾지 못한 것을 발굴하다니, 그것은 재능이다.

그것도 모자라 그 잊힌 언어들을 해석하고 사리사욕을 위해 써먹기까지 하다니 얼마나 유능한가!


그리고... 그게 바로 강현이었다.


오랜만에 찾아간 강현에게는 이미 아이가 있었다.

지금은 없는 첫째와 함께 그렇게 행복하게 있었다.


또한 발견했다.

그의 염원(念願), 그의 비원(悲願)...! 신녀(神女)...를!


이를 알아채자마자 그레고리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더랬다.


다음세대의 신을 낳은 모체(母體)는 그 힘을 견디지 못해 죽는다.

예외는 없다, 신의 어미는 모든 양분을 아이에게 빼앗겨 삐쩍 곯은 모습으로 끔찍하게 죽으며, 아이의 아비는 그런 아이를 미워한다, 그게 정상이다.


그렇기에 다음세대의 신들 중 같은 어미를 둔 자는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만약 이를 버틸 수 있다는 건...

그 자체로 신성을 품었다는 뜻.


즉, 현재에는 다음세대나 원로를 제외하곤 남아있지 않은 고대의 핏줄, 바벨과 그 시작을 함께하여 그 혈통을 이은 그런 존재, 오직 ‘신녀(神女)’뿐이었다.


나중에 강현과 술잔을 나누며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볼 기회가 생겼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강현은 남몰래 「예언의 서」를 발굴해냈고 아는 지인이던 신녀와 만나 그녀의 힘으로 예언서를 해석, 그 사이에 사랑이 싹터 결혼까지 골인했다고 한다.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만든 위장신분에 불과한 고고학자를 자신의 양아들이 동경하게 될지 어찌 알았으랴.

하물며 그게 아이가 신녀와 연결될 계기가 됐다니...


그렇게 조직은 신녀와 원로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아니, 잡았다고 생각했다...

이 새로운 신녀는 조직을 병적으로 거부했으니까.


그저 원로라서가 아니라 쌓아온 지혜로 인해 현자라고 불리는 그도 이 나이를 먹고 어린 처자에게서, 그것도 며느리에게 쌍욕을 듣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다.

그나마 주례를 서주고 남편의 양아버지라는 점을 고려하여 뺨을 후려치진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레고리가 그때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면 진짜로 때려서 눈물을 보이게 만들어줄 의향이 그녀에겐 있었던 거다.


가문이 멸문당하고 이후에도 가족들과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며 도피자 생활을 해왔던 그녀가 가진 원한은 가히 대단한 것이어서, 너무 오랜 시간을 쫓겨 다녀 이제는 그 이유조차 모른 채, 도망만 다니던 어린 소녀는 어른이 되어서야 모든 사정을 듣고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이전의 조직과 지금의 조직이 다르다는 이야기, 다시 조직으로 와달라는 이야기, 그런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하기엔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레고리는 언제나 제 멘토의 죄로 인해 스스로를 몰아붙이면서도 신녀의 몰락에 대해 변명할 거리가 없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친구의 조언을 받아들여 어쩔 수 없었노라고 스스로를 다독였건만... 며늘아기의 눈물 앞에선 그 어떤 변명의 말도 떨어지지 않았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정해져 있다는 건 그런 거였다.


이후, 원로들은 ‘바벨의 현자’ 중 하나가 아내 등쌀을 못 이겨 자진사퇴를 하려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직면해야만 했다.


아내가 힘들어한다는 이유로 조직의 모두가 오르고 싶어 하는 위치인 원로직에서 내려오고 싶다고 넌지시 이야기하는 그를 보고 그레고리는 뒷골이 땅겼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설득해야 했다.

그나마 그들과 친분을 유지하는 존재가 그밖에 없었기에 그레고리는 총대를 멨다.

바벨의 현자가 되어 종의 한계를 넘은 그의 머리에 새치가 나기 시작한 것은 그맘때였다.


한(恨)을 품은 가을인가, 아니면 가을에 맺힌 한(恨)인가...

‘한가을 아가레스’, 현존하는 유일한 신녀의 이름이다.


붉게 단풍이 든 머리를 가진 새로운 신녀는 조직을 어떻게든 없애고 싶어 했다.

이해한다, 하지만 들어줄 수는 없기에 조직은 그녀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바라는 다른 것들을 들어줘야만 했다.


그것이 설령 다음세대의 신을 자유롭게 풀어달라는 말도 안 되는 요구라 할지라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아직 신녀님의 조직을 향한 원한이 다 풀린 것은 아니지만 이젠 안심해도 되리라.

막내아들을 제외한 모든 가족 구성원이 조직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데 전처럼 야반도주를 하진 못할 테니까.


하지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그레고리는 조금 불안해졌다.


실제로 그들은 이미 몇 번이나 도망가려는 시도를 했었다.

그들과 유일하게 친분이 있는 그가 노구(老軀)를 이끌고 무릎까지 꿇자 마지못해 조직에 남았긴 했지만... 그들은 조직에서 주는 어떤 것에도 그닥 미련을 보이지 않았다.


“다 잘 될 것이다, 케이시. 넌 그것만 알면 된다.”


그런 사정을 알리도 없고, 알려주기도 민망했던 그레고리는 자신의 제자와 함께 이 시대의 종막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보러 나갔다.


지금 시각은 오후 11시 57분.

권능의 발현으로 인해 관측되어지던 파장이 사라졌으며 저 우주로부터 찾아온 창공의 방문자의 몸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제 소설의 ‘오로치x루’라고 할 수 있는 ‘잊혀진 자(Forgotten One)’가 드디어 언급되는군요.

다음화가 이번 챕터의 마지막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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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번째 재앙. 돌연변이(Mutant) 2 +2 22.05.30 178 11 13쪽
43 4번째 재앙. 돌연변이(Mutant) 1 +1 22.05.30 183 9 15쪽
42 3번째 재앙. 영원한 겨울(Fimbulvetr) 15 +2 22.05.29 192 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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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번째 재앙. 영원한 겨울(Fimbulvetr) 12 +2 22.05.28 192 11 17쪽
38 3번째 재앙. 영원한 겨울(Fimbulvetr) 11 +1 22.05.27 201 13 16쪽
37 3번째 재앙. 영원한 겨울(Fimbulvetr) 10 +4 22.05.27 202 10 21쪽
36 3번째 재앙. 영원한 겨울(Fimbulvetr) 9 +2 22.05.26 205 8 17쪽
35 3번째 재앙. 영원한 겨울(Fimbulvetr) 8 +2 22.05.26 202 8 18쪽
34 3번째 재앙. 영원한 겨울(Fimbulvetr) 7 22.05.25 202 11 14쪽
33 3번째 재앙. 영원한 겨울(Fimbulvetr) 6 +2 22.05.25 219 10 20쪽
32 3번째 재앙. 영원한 겨울(Fimbulvetr) 5 22.05.24 232 11 17쪽
31 3번째 재앙. 영원한 겨울(Fimbulvetr) 4 22.05.24 228 11 19쪽
30 3번째 재앙. 영원한 겨울(Fimbulvetr) 3 22.05.23 236 10 16쪽
29 3번째 재앙. 영원한 겨울(Fimbulvetr) 2 22.05.23 243 10 18쪽
28 3번째 재앙. 영원한 겨울(Fimbulvetr) 1 22.05.22 261 13 22쪽
27 2번째 재앙. 별의 정수(Starfall) 5 22.05.22 253 15 15쪽
26 2번째 재앙. 별의 정수(Starfall) 4 22.05.21 249 13 17쪽
25 2번째 재앙. 별의 정수(Starfall) 3 22.05.21 264 11 21쪽
24 2번째 재앙. 별의 정수(Starfall) 2 +2 22.05.20 289 13 18쪽
23 2번째 재앙. 별의 정수(Starfall) 1 22.05.20 318 11 20쪽
22 1번째 재앙. 피의 크리스마스(Blood Christmas) 20 22.05.19 306 13 16쪽
» 1번째 재앙. 피의 크리스마스(Blood Christmas) 19 22.05.19 291 9 14쪽
20 1번째 재앙. 피의 크리스마스(Blood Christmas) 18 +1 22.05.18 319 14 23쪽
19 1번째 재앙. 피의 크리스마스(Blood Christmas) 17 22.05.18 324 13 17쪽
18 1번째 재앙. 피의 크리스마스(Blood Christmas) 16 +1 22.05.17 330 15 21쪽
17 1번째 재앙. 피의 크리스마스(Blood Christmas) 15 +1 22.05.17 340 1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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