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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언트 님의 서재입니다.

시간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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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1.12.01 00:03
최근연재일 :
2011.12.01 00:03
연재수 :
118 회
조회수 :
308,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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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
글자수 :
607,899

작성
11.07.24 15:26
조회
1,394
추천
10
글자
8쪽

Time Walker Rain. 24-4 서해 바다의 검은 용.

DUMMY

<b>24-4

서해 바다의 검은 용.</b>








진왕 그릭크가 언령의 힘을 사용하여 나에게 환상을 뒤집어 씌웠다.

나에게 뒤집어 씌워진 환상은 '핏빛 수호자'의 환상.

내가 알고 있는 가장 강한 초월자 두명 중 한명이다.


시야가 핏빛으로 반전했다가 원상복귀 되었다.

단정했었던 검은색 머리카락은 어느새 핏빛으로 물들여진 채 자라나 바람에 흐날린다.

더불어 나로써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의 기운이 온 몸에서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끼며 동시에 목을 부여잡았다.

'커, 커헉-!!!'

뭐지 이건?

목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

갈증이다.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해결이 되지 않는 갈증.

이 것이 핏빛 수호자의 종족인 뱀파이어들만이 느낀다는 피에 대한 갈증, 흡혈 욕구인가!?

이런 갈증을 '그'는 견뎌내고 있다는 것인가?

이를 악물었다.

'그'가 견딜 수 있다면 나 역시 견딜 수 있다.

'그'에게 지고 싶지 않으니까.

나 역시 '그'와 같은 초월자다.

질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언젠가 '그'를 넘어설 초월자.

그리고 정신력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질 생각이 없다!



암천은 멍하니 눈 앞의 소년, 아니 이제는 청년이 된 존재를 보고 있었다.

뭐지? 저 것도 기술?

하지만 느껴지는 존재감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저건...... 괴물이라는 표현도 부족하다.

그래, 저 것에 관하여 드는 생각은 오직 하나.

저 것은 『자연 재해』다.



흡혈 욕구를 억누른 성연이 식은땀을 흘리면서 암천을 주시한다.

"후욱, 자 시작해볼까요."

성연의 말에 암천이 바짝 긴장을 하며 자세를 잡고서 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저것'에게 잘 못 걸리면 곧바로 저승행.

그런 그를 보면서 성연은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입을 열었다.

"1분. 딱 1분만 놀아드리도록 하죠."

"...뭐......!?"


쩌엉-!!!


질문을 할 수도, 공격을 피할 수도, 공격을 막아낼 수도, 반격할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상대의 공격을 인지하지도 못한채 얻어맞고서 머리부터 땅에 쳐박혀 버렸으니까.

"아직 1분이라는 시간은 길어요?"

성연이 장난스럽게 외치며 발을 휘두른다.

하지만 발차기 한번에 대기가 찢겨져 나가고, 땅이 갈라져 비명을 토해내며, 바닷물이 산산히 흩어진다.

암천 자신이 여의주 두개를 얻어 이루어낸 200년간의 수련이 단지 눈 앞의 존재가 휘두르는 발과 내지르는 주먹에 의하여 산산히 부숴져 나간다.






태초부터 '용'이라는 존재들에게 있어서 <검은색>이라는 것은 불길함과 재앙을 상징했다.

그런데 서해 용왕의 자식 중에서 검은 용이 태어났다.

모든 신하들은 이 검은 용을 죽이자고 말했다.

서해 용궁에 커다란 재앙이 찾아 올 것이라면서.

하지만, 서해 용왕이자 검은 용의 아버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검은 용이 불길함이자 재앙이라고? 어딜 봐서? 이 아이의 눈동자는 제대로들 보셨소? 이렇게 맑은 검은 눈동자가 불길함을 가져오고 재앙을 가져온다니!」

버럭 화를 낸 그는 검은 용을 자신이 직접 키웠다.


대나무처럼 곧고, 바위처럼 단단하며, 하늘처럼 맑게.

그리고 암천(暗天)이라는 이름을 받은 검은 용은 자신을 믿어준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게 위하여 그 어떠한 용들보다 노력했다.

그 결과는 두개의 여의주와 현룡기(玄龍氣)라는 이름을 붙인 자신의 기운.



"크아아아아-!"

손을 갈고리 모양으로 세워 성연을 노리고 긁는다.

"호오, 자이언트를 쓰러트린 기술이네요?"

그에 대응하는 성연은 왼발을 축으로 빙글 돌며 오른발을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차올렸다.



암천의 공격에 공간이 토막났다.

하지만 뒤이어 성연이 차올린 발의 궤적에 튀어 나온 핏빛의 거대한 초승달은 잘려진 공간마저 먹어치우며 암천에게 그 흉폭한 이빨을 내리 찍었다.

푸화아아악!

상체에 흉측한 상처를 남기고 사라진 핏빛 초승달.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지만 암천은 쓰러지지 않았다.

고통을 참아내느라 얼굴과 손등에서 핏줄이 튀어나왔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성연이었으니까.



푸스스.......

성연에게 덮어 씌워졌었던 핏빛 수호자가 사라진다.

그리고 나타나는 성연의 본 모습.

창백한 안색. 그리고 온몸 곳곳에서 흐르는 핏줄기.

"하하! 역시 핏빛 수호자라는 것인가? 딱 1분이었는데, 죽을 것 같네."

단 1분동안 핏빛 수호자의 모습을 한 채로 싸운 것뿐인데 온 몸 근육 손상에 뼈까지 덜그럭 거리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더불어 입에서도 피를 게워내고 있기에 위태로워 보이지만, 성연 역시 쓰러지지 않았다.

겨우 이 정도로 저 용이 마음을 돌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성연의 예상이 맞다면 이 다음부터의 공격은 '인간' 암천이 아닌 '차기 용왕'의 암천으로써 자신을 공격할 것이다.

즉, 인간의 모습이 아닌 용의 모습으로 공격할 확률이 대략 70% 정도.

허나 그 역시도 모두 방비 해 놨다.

원래는 사룡왕을 위하여 아껴 놓은 것인데 세상 일이라는 것이 생각처럼 쉽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니까.




[크우우우우-]

성연의 예상대로 암천은 인간의 모습을 버리고서 거대한 검은 용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와아아... 멋진걸?"

그리고 그런 암천의 모습에 순수한 감탄을 말했다.

[내 힘에 압도당하여 벌레처럼 기어라.]

콰지직-!

공격은 소리도, 냄새도 없이 찾아왔다.

순식간에 성연의 몸이 짓눌린다.

'익숙한 공격. 하지만 그의 공격과는 다르다.'

몸에 막대한 량의 과부하가 걸리면서 땅으로 파고들어간다.

정상이 아닌 육체로써는 이 정도의 무게가 전신에 실리면 결코 멀쩡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공격은 신물나게 겪어 보았다.

허나 공격 방식은 전혀 다르다.

핏빛 수호자는 자신의 기로 범위를 지정하여 그 일대를 짓누르는 방법.

하지만 이 용의 공격은 정확히 자신만을 노리고 있다.

'뭐지? 생각해라. 이 용이 가진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수초의 시간이 흐른 후, 성연의 눈이 반짝였다.

이러한 공격이라면 가정할 수 있는 힘은 오직 하나뿐이다.

그래, 이 것밖에는 없지.

성연의 눈이 하늘에 떠서 위압감을 뿌리고 있는 암천의 눈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당신의 힘. 중력이군요?"

[정답이다.]

노란색의 눈이 번뜩이며 긍정을 표한다.

자신의 힘이 가진 근원이 중력이라는 것을 알아낸 것 자체는 놀랍지만 단지 그뿐이다.

모든 용들이 가진 힘들 중 최강이자 최악의 힘인 중력이다.

인간 따위는 이 중력 앞에서 벌레처럼 길 수 밖에 없을 뿐.



하지만 성연의 손이 천천히 위로 올라간다.

그 모습에 당황한 것은 암천.

분명히 10배의 중력 속인데 움직이고 있다고?

저건 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인간이냐!


허나 암천이 상상조차 할 수 있을까?

핏빛 수호자인 시르온의 기술, 블러디 문을 최대로 약하게 사용한다고 해도 가해지는 압력을 따지면 20G라는 것을?


"다이아 9와 8의 조합."


성연의 양 옆 땅에 두장의 카드가 커다랗게 형상화 되어 파랗게 빛나기 시작한다.


다이아 9의 카드가 지니고 있는 힘은 지하(地下).

다이가 8의 카드가 지니고 있는 힘은 극한(棘罕).


대 사룡왕 용 첫번째 거대 마수의 등장이다.




따악-!


손가락을 퉁기며 성연이 나직히, 하지만 하늘에 떠 있는 암천에게도 똑똑히 들리는 목소리로 읇조렸다.




<b> "나와라. 대지의 마수, 베히모스."</b>


작가의말

네, 다음 편이면 챕터 24가 끝나는데...
오늘은 시간이 왠지 없어서 못쓸 것 같네요.
사실 너무 더워서 사지방에서 버틸 수가 없어요?

아아.. 날씨가 참으로 꿀꿀하네요 ㅠㅠ
모두 좋은 하루들 보내시길.
전 이만 물러납니다.
여러분의 리플은 저에게 언제나 큰 힘이 된답니다 ^^

-레이언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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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Time Walker Rain. 26-4 불꽃의 왕, 청염제. +8 11.11.20 1,375 22 10쪽
109 Time Walker Rain. 26-3 불꽃의 왕, 청염제. +12 11.10.10 1,403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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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Time Walker Rain. 25-4 죽은 용들의 왕. +9 11.09.12 1,526 6 8쪽
100 Time Walker Rain. 25-3 죽은 용들의 왕. +9 11.09.11 1,305 9 9쪽
99 Time Walker Rain. 25-2 죽은 용들의 왕. +6 11.09.11 1,326 7 8쪽
98 Time Walker Rain. 25-1 죽은 용들의 왕. +19 11.08.28 1,413 7 8쪽
97 Time Walker Rain. 24-5 서해 바다의 검은 용. +13 11.08.07 1,331 8 13쪽
» Time Walker Rain. 24-4 서해 바다의 검은 용. +15 11.07.24 1,395 1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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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Time Walker Rain. 24-2 서해 바다의 검은 용. +15 11.07.02 1,644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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