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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언트 님의 서재입니다.

시간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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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1.12.01 00:03
최근연재일 :
2011.12.01 00:03
연재수 :
1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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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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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
글자수 :
607,899

작성
11.05.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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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1쪽

Time Walker Rain. 23-2 분노.

DUMMY

<b>23-2

분노.</b>








요란한 폭음 소리와 황금색의 뇌전이 사방을 휩쓸어갔다.

대체 몇번이나 뇌전이 내려쳤을까.

하지만 요란한 소리와 달리 연린 자신에게 느껴지는 고통은 전무했다.

조심스레 한쪽 눈을 떠보니 자신의 주위에 검은색 장막이 드리워졌음을 발견했다.

더불어 자신의 머리 위에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인가가 올라타 있는 것도 깨달았다.

조심스레 손을 뻗어 머리 위에 있는 것을 눈 앞으로 끌어내린 연린은 자신의 머리 위에 있던 것이 아까 전 자신에게 성연의 반지를 전달해준 까만 아기용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만 지금의 아기 용에게는 아까 있었던 날개가 존재하지 않았다.

대체 날개가 어디로 갔지?

여전히 뇌전이 만들어내는 폭음이 울리고 있엇지만, 날개의 행방여부가 궁금해진 연린은 아기 용을 이리저리 뒤집어 보고야 말았다.

[크앙?]

그런 그녀의 행동에 당황한 아기 용 '공포'가 당혹스러운 비명을 토해내며 그녀의 손에 이리저리 휩쓸렸다.

하지만 그런 공포의 비명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린은 날개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궁금해하며 '공포'를 이리저리 만지고 있을 뿐.

결국 온몸을 바동거리며 간신히 연린의 손에서 탈출한 공포는 그녀의 어깨 위로 올라가 안도의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허나 그런 것을 티내지 않으며 작은 얼굴은 연린의 목에 비비는 애교까지 떨고 있는 공포였다.

그러나 경계는 풀지 않는다.

자신이 느끼는 바로써는 지금 자신의 주모(主母)를 공격하고 있는 녀석의 힘은 강대하다.

이 정도의 힘을 감추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정도.

현재 자신으로써는 그저 녀석의 공격을 막는 것 밖에는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현재의 자신은 완전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완전체가 아닌 것은 아니다.

그저 모든 힘을 낼 수 없을 뿐이다.

주인인 성연이 말하기를 '마술사는 모든 패를 내보이는 법은 최후의 최후가 아니면 안되니까.' 라고 말했다.

자신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저 빌어먹을 녀석이 사룡왕(死龍王)이 되기 전에 죽여버리면 모든 것이 해결 될 일일텐데, 어째서 사룡왕이 될 때까지 기다리려고 하는 것이지?



뇌성벽력이 멎었다.

백천우가 신나게 갈겨대던 번개의 공격이 끝난 것이리라.

공포는 연린의 주위에 둘러져 있던 막을 거두어들였다.

그 막의 정체는 바로 공포 자신의 날개.

자신의 날개만 원래 상태로 거대하게 변하게 한 뒤 연린의 주위를 덮어 놓고 있던 것이다.

"아? 날개가 생겼다?"

그로 인하여 아기 용의 상태인 자신의 등 뒤에 다시 날개가 나타났고, 연린은 그 것을 만지면서 신기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공포의 날개가 사라지면서 동시에 뇌전이 만들어진 먼지들조차 날려버렸다.

뇌전의 공격이 그친 것과, 날개가 사라진 것은 거의 동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기에 백천우는 자신의 공격에 멀쩡한 연린을 보며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어찌... 감히 힘도 없는 인어 주제에 내 공격을 피했단 말인가?"

그 것은 충격적이었다.

아무런 힘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자신의 공격들을 막거나 피했다고?

자신의 아버지조차 막지 못하고 피하지 못할 나의 공격들을?


콰르르릉-!


하늘에서 뇌전이 내려와 그의 손에 맺히더니 거대한 창의 모습이 된다.

마치 하늘의 신이 심판을 내리기 위한 모습과 같다.

뇌전의 창에서 새어나오는 번개 줄기들이 지면을 강타할 때마다 땅들이 푹푹 패인다.

"어디 한번 더 막아봐라. 어떻게 내 공격들을 피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요행일 터. 사라져라 바다의 장난감."

백천우의 말과 함께 그의 오른손에 들려져 있던 거대한 뇌전의 창이 연린에게 직행했다.





가만히 연린의 어깨에 올라가 있던 공포의 눈빛이 사납게 변해갔다.

뭐?

바다의 장난감?

바다의 장난가아암?

누가?

주인의 여인이 된 주모님께서 말인가?

그리고 한번 했으면 됬지 또 공격을 한단 말인가?

그 것도 저렇게 무시무시한 것으로?

[크르르르르. 미쳤구나, 바다의 지렁이 따위가.]

공포가 몸을 일으켰다.




콰아아앙-!


백천우가 날려보낸 번개의 창이 순신간에 땅에 처박혔다.

그가 노린 목표는 연린이었으나, 중간에 끼어든 검고 거대한 발에 의하여 뇌전의 창은 목표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억지로 땅에 짓눌려지고 말았다.

[감히...... 어디서 그딴 망발을 지껄이는거냐 지렁이 주제에!!]

연린의 어깨 위에 올라타있던 공포가 몸을 일으켰다.

그 작은 용의 모습이 검은색 안개로 흩어지더니 이내 재구성된다.

온몸에 검은색과 은색이 뒤섞인 거대한 갑주를 입고 있고, 막대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다크 드레이크의 모습이 실로 오랫만에 지상에 강림했다.

<b>[크롸롸롸롸롸-!!!]</b>

분노가 섞인 공포의 포효가 백천우가 만들어낸 결계 속을 뒤흔든다.

단순한 포효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공기들의 흐름이 바뀔 정도의 위엄.

이 것이 바로 마왕 아이바가 타고 다니는 다크 드레이크들의 왕, 공포의 위엄이로다.

콰직-

그와 동시에 공포의 오른 앞발에 짓눌려져 있던 뇌전의 창이 힘 없이 소멸되었다.

그 광경에 흠칫하는 백천우.

허나 미소를 지었다.

저렇게 거대한 덩치로는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공격을 할 수 있고, 저 거대한 덩치의 공격 따위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더불어 눈 앞의 거대한 검은 용은 마치 인어를 지키기 위하여 인어의 몸을 자신의 거대한 몸으로 감싸고 주저 앉아 버렸기 때문이었다.

즉,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표시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한마디로 저 거대한 네발 용을 죽이기만 한다면 저 인어를 세상에서 지울 수 있다는 뜻.

생각이 끝남과 동시에 백천우의 주위에서 거친 폭풍과 뇌전들이 생성하여 공포를 향하여 쇄도했다.



쿠웅-

콰아아앙-!

벼락이 몰아치고, 바람이 휘몰아친다.

하지만, 그 성난 공격들을 맞으며 연린을 감싸고 앉아 있는 공포의 육체는 흔들림이 없었다.

분명히 아프지 않을리 없고, 괴롭지 않을리가 없다.

하지만 공포는 아무런 신음조차 내지 않은 채 굳건히 연린을 감싸고 주저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런 공포의 모습에 안달이 난 것은 오히려 연린이었다.

자신만 아니었다면, 자신이 백천우와 단 둘이서만 나오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그냥 자신을 버리고 가라고, 그냥 도망가라고 목이 쉬어라 외쳐보지만 이 검은색 용은 자신을 향해서 슬쩍 고개를 돌리더니 눈으로 웃을 뿐이었다.

괜찮다고 말하는 것 같지만, 그 것이 아님을 연린은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괜찮아보였다.

하지만 백천우의 공격은 갈수록 거세져갔고, 그로 인하여 공포의 몸은 그의 공격에 적중 될 때마다 검은색 연기로 변했다가 다시 원래대로 재구성 되어감을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광경을 똑똑히 볼 수 있는 연린이었기에 자신의 양 옆에 굳건한 기둥처럼 서 있는 공포의 다리를 작은 주먹으로 내리치며 외쳤다.

[크르르......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주모님. 크르륵-!]

그런 연린을 향해서 처음으로 공포가 입을 열었다.

괜찮다고 말하지만 쉴 새 없는 공격에 의하여 그 거대한 공포의 몸이 휘청이고 말았다.

투화악-

한쪽 다리가 모래를 뚫고서 처박히고 말았다.

하지만 후들거리는 다리를 다시 바로 세운다.

자신이 주인에게 배운 것은 단 하나다.

자신은 공포.

그 어떠한 존재라고 하더라도 공포를 주어야 한다.

그 것이 바로 자신.

클로버 A인 자신의 사명.

아무리 불리해도, 아무리 위급해도 자신은 상대에게 공포를 주어야 하기에 절대로 약한 모습을 보일 수가 없다.


그런데 위험하긴 하다.

공포라는 자신의 이름에 맞게 상대를 압박하고, 짓누른다.

헌데 저 백천우라는 지렁이는 이성을 상실했는지 공포라는 감정을 품지도 않는다.

오히려 물 만난 물고기처럼 더욱더 날뛰는 것이 아닌가.

슬슬 한계다.

그런데 자신이 사라지면 주모님은 어떻게 되지?

절대로 안된다.

그럴 수는 없다.



[크르르르...... 주모님.]

"왜, 왜요. 제발... 제발 저는 괜찮으니까......."

이 바보같은 주모님 같으니.

어떻게 자신의 주인하고 똑같은지 참.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포의 입가에서 웃음이 피어올랐다.

그러니까 주인과 주모님은 참으로 닮은 것 같다.

그러니 서로를 그렇게도 좋아하지.


콰아앙-!

[크르... 크르르르......]

다시 한번 백천우의 공격이 공포의 전신을 강타했다.

이번 것의 충격은 크다.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어쩔 수 없다.

자신이 주인에게 명령 받은 것은 하나.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연린'을 지켜라. 라는 것.

자신의 공격력은 대단하지 않다.

그렇기에 상대의 공격을 몸을 받아내며 지켜냈다.

그런데 이제는 힘들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다만 특별한 존재의 허락이 필요할 뿐이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백천우의 공격 때문에 수많은 소음들과 폭음들이 들려오지만, 공포의 목소리는 연린의 귀에 똑똑히 들려왔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당신을 계속해서 지켜드리길 바라십니까?]

콰아앙-!

[아니면...... 당신이 싫어하는 저자를 쓰러트리고 싶으십니까?]


공포의 입에서 나온 말은 너무나도 정중했다.

아니, 정중하지 않으면 않되었다.

만약 주모님이 주인에게 검은색 용이 막 험악한 말투로 반말했어요! 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렇게 되면 주인이 나올 필요도 없다.

그냥 마왕님에게 죽도록 처맞는거다.

그랬다.

사실 공포의 성격대로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무엇을 원하나? 너를 계속 지켜주길 원하나? 아니면 저 새끼를 죽도록 패버리고 싶나?


라고 말이다.

하지만, 주모님이기에 최대한의 언어순환과 더불어 최대한 정중하게 말한 것이다.




"그... 그......."

울음 때문인지 연린은 당황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를 몰랐다.

정신이 멍하다.

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

하지만 이내 용기를 가지고 공포를 향해서 외쳤다.


"저 자를... 저 자를 쓰러트려 주세요!"



연린의 외침에 공포가 미소를 지었다.

허락이 떨어졌다.

그렇다면 이제 방어만 하지 않아도 된다.

자, 시작해볼까?

이제 공격을 할 시간이다.



<b>[그 명령. 지금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b>



공포가 지금 날개를 펼쳤다.


작가의말

우리 아이바가 타고다니는 공포
하지만 이번 스토리에서는 왠지 모를 귀여움이 첨가 되어버린 듯해서 먼가 기분이 미묘하긴 합니다.
원래 저런 녀석으로 설정한 것이 아닌데?
라는 생각도 하지만, 원래 이 스토리는 있었던 것이기에 웃으면서 써보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는지는 모르겠네요 ^^;;;
제 예상으로는 챕터 32가 되어야 완결이 날 것 같군요.
하지만 써야할 분량이 얼마나 될 지는 예상이 가지 않네요 ^^;;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소중한 리플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전 이만 여기서 물러납니다.
다음 편은 다음주 주말에 올라옵니다 ^^


-레이언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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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Time Walker Rain. 27-1 시간의 마술사. +4 11.11.29 1,236 10 9쪽
111 Time Walker Rain. 26-5 불꽃의 왕, 청염제. +5 11.11.29 1,194 7 19쪽
110 Time Walker Rain. 26-4 불꽃의 왕, 청염제. +8 11.11.20 1,376 22 10쪽
109 Time Walker Rain. 26-3 불꽃의 왕, 청염제. +12 11.10.10 1,404 9 6쪽
108 Time Walker Rain. 26-2 불꽃의 왕, 청염제. +11 11.10.08 1,334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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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Time Walker Rain. 25-8 죽은 용들의 왕. +11 11.10.01 1,341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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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Time Walker Rain. 25-5 죽은 용들의 왕. +9 11.09.18 1,238 9 9쪽
101 Time Walker Rain. 25-4 죽은 용들의 왕. +9 11.09.12 1,526 6 8쪽
100 Time Walker Rain. 25-3 죽은 용들의 왕. +9 11.09.11 1,305 9 9쪽
99 Time Walker Rain. 25-2 죽은 용들의 왕. +6 11.09.11 1,326 7 8쪽
98 Time Walker Rain. 25-1 죽은 용들의 왕. +19 11.08.28 1,413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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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Time Walker Rain. 24-3 서해 바다의 검은 용. +8 11.07.23 1,424 11 7쪽
94 Time Walker Rain. 24-2 서해 바다의 검은 용. +15 11.07.02 1,647 13 9쪽
93 Time Walker Rain. 24-1 서해 바다의 검은 용. +18 11.06.06 1,521 6 10쪽
92 Tme Walker Rain. 23-4 분노. +17 11.05.22 1,386 9 9쪽
91 Time Walker Rain. 23-3 분노. +14 11.05.21 1,409 8 10쪽
» Time Walker Rain. 23-2 분노. +22 11.05.15 1,322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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