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레이언트 님의 서재입니다.

시간의 마술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1.12.01 00:03
최근연재일 :
2011.12.01 00:03
연재수 :
118 회
조회수 :
308,195
추천수 :
1,307
글자수 :
607,899

작성
11.04.25 03:30
조회
1,567
추천
7
글자
13쪽

Time Walker Rain. 23-1 분노.

DUMMY

<b>22-1

분노.</b>










힘들었다.

아니, 솔직히 이렇게 긴장을 하고서 마술을 해본지가 언제였었는지도 기억이 까마득하다.

용들과 인어들의 사이에 껴서 웃고 있지만, 성연의 와이셔츠는 식은땀으로 축축히 젖어 있었다.

자신이 실수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랐기에.

고백하는데 실수를 한다면 그 것이야 말로 개망신이지 않은가.

말그대로 실수를 하는 그 순간 Time Control을 펼칠 생각까지 하고 있었으니 성연이 이번 고백에 얼마나 신경을 썼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하트 A의 카드를 사용하면 이 휠체어에서 일어나 멀쩡히 걸어다닐 수 있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다.

자신의 패는 숨겨라.

숨기고 또 숨겨라.

숨겨진 패는 많으면 많을 수록 자신에게 유리해진다.

더불어, 불쾌한 시선이 느껴진다.

지금의 자신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으니까.


약 40명에 이르는 용들과 인어들 사이에서 딱 한 명만이 불쾌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피부가 저릿해질 정도의 살기와, 자신의 옆에서 얼굴을 붉히고 있는 연린을 보면서 보내는 탐욕스러운 시선까지.

애써 모른척 해보지만, 상대가 누구인지는 알 수 있었다.

붉은색과 금색의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는 20대 초반의 청년이었다.

동해 용궁에서 온 인물 중 하나다.

그렇다면 왜 저 자는 성연과 연린에게 이런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


성연의 머리 속에서 너무나 간단하게 그 해답이 나왔다.

'생각할 것도 없군.'

자신에게 적대적인 시선을 보내고, 연린에게는 탐욕스러운 시선을 보낸다면 답은 딱 하나밖에 없다.


저 청년이 바로 사룡왕이 될 동해 용왕의 둘째 아들이라는 것.

물론 그렇다고해서 저 청년이 약하다는 것은 아니다.

듣기로는 동해의 용은 호풍환우를 부린다고 했다.

더불어 은연중에 느껴지는 기운 또한 강력했다.

'그래봤자 내 상대는 아니지만.'

슬쩍 청년을 바라보며 비웃음을 띄운다.

하지만, 그 것은 찰나.

성연과 연린에게 집중하고 있던 청년만이 성연의 비웃음을 목격했다.


뿌득-

청년의 입가에서 이가는 소리가 나직하게 울려퍼졌다.

너무나 작게 난 소리였지만, 성연은 똑똑히 들었다.

도발에 성공했다는 소리나 다름이 없다.

이 것 역시 계획대로.

저 청년이 만약에 안왔었다면 모르지만, 이 곳에 왔기에 성연의 마수에, 계획에 걸려들 수 밖에 없다.



"아- 아아?"

그 때였다.

성연의 옆에 있던 연린이 갑자기 목소리를 낸 것은.

"......!"

화들짝 놀라면서 연린을 향해서 고개를 돌린다.

인어는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질 때까지 육지에서는 말을 하지 못한다.

그 것이 인어가 육지에 올라와 있을 때의 제약이다.

만약, 그 것을 어기고 말을 하게 된다면 온 몸이 말라가면서 끔찍한 고통이 찾아오게 된다.

그런데 그 것을 한번 체험 했었던 연린이 갑자기 목소리를 낼 것이다.

그러나, 연린은 멀쩡했다.

어째서지?

당황한다.

하지만, 그런 연린을 보면서 곁에 있던 서룡환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오호오... 부분적으로 제약이 풀린 것인가?"

"......?"

무슨 소리지? 부분적으로 제약이 풀리다니?


궁금해하는 성연을 바라보며 서룡환은 재차 입을 열었다.

"인어가 육지에 있으면 말을 하지 못한다. 그 것은 세계가 정한 법칙. 하지만 만약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진다면 말을 할 수 있다."


다만 그 것은 결혼을 했을 때다.

그렇지만, 그 것을 부분적으로 제약을 푸는 방법도 분명히 존재한다.

몇가지 방법이 있지만, 지금 성연과 연린의 경우에는 '약혼'이라는 것으로 제약을 부분적으로 풀은 것이다.


"어디보자... 으흠, 하루에 약 2시간 정도 말을 할 수 있겠구나."

"두시간이요?"

성연이 질문한다.

"그래. 하루에 2시간 동안 말을 할 수 있겠어. 2시간 동안 연속으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서도 말할 수 있다는 뜻이지."

서룡환의 설명은 이러했다.

한번 말을 하면 하루에 2시간 동안 계속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2분을 말했었다면 하루에 1시간 하고도 58분동안 말할 수 있게 된다는 것.

그리고 다시 4분을 말했다면 1시간 54분동안 말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허 참.. 뭐랄까, 좋긴 하네요. 린이와 이야기도 할 수 있고요."

머리를 긁적이는 성연.

좋은 것이 좋은 것 아니겠는가.

그동안 계속 말로써 이야기를 못했었기에 성연이 느끼는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그보다 슬슬 시작할 것 같은데 저 녀석.'

동해 용왕의 둘째 아들을 슬쩍 바라보자 녀석의 눈동자 속에서는 불쾌함과 분노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려는 듯이.




"아, 잠시 저는 준비를 할게 좀 있어서요. 잠시만요."

싱긋 웃으며 성연은 휠체어를 움직이며 자리를 비켰다.

자신이 예상했던대로라면 지금부터 시작이다.

슬며시 웃음을 띄운다.

자아, 어디 한번 털려봐라.

물론 전초전이긴 하지만 말이야.






성연의 예상이 무엇이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그가 자리를 비우자마자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구경하고 있던 동해 용왕의 둘째 아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인파를 헤치고서 연린의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오랫만이라고 해야하나?"

낮은 음성으로 연린에게 말을 건다.

"......!"

주변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느라 그의 접근을 몰랐던 연린이 화들짝 놀랐다.

기억하고 있다.

이 남자를.

자신을 바라보던 시선을.

그리고 그가 자신의 전 약혼자였다는 것도 기억하고 있다.

그랬었기에 괜히 겁이 난다.

저 남자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은 자신의 약혼자를 바라보는 눈빛이 아니었다.

뭐라고 말을 해야할까.

그래, 마치 언제라도 부숴버릴 수 있는 인형을 보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았다.

"왜 그렇게 놀라?"

알 수 없다는 듯이 질문을 던져보지만 연린은 그저 덜덜 떨 뿐이었다.

그런 연린을 보며 멋쩍은 듯이 머리를 긁는 청년. 마치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행동을 하고 표정을 짓는다.

"...백천우, 당신이 왜 여기에......."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말을 꺼낸다.

오랫만에 내보는 목소리라서 어색했지만, 연린 나름대로의 용기를 낸 것이나 다름이 없다.

"나의 전 약혼녀가 약혼을 한다고 해서 구경을 왔지. 전 약혼자로써 올 수 있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청년 백천우.

순간적으로 연린의 몸에 소름이 돋았다.

저런 말을 하면서 목소리에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대체 어떻게 저렇게 무심할 수 있는 것이지?

그러면서 어떻게 눈빛이 저렇게 불길하게 빛날 수 있는 것이지?

"아?"

그 때였다.

백천우라는 이름의 용의 눈이 안정을 찾은 것은.

그런 그의 변화에 당황하는 연린이었지만, 백천우에게서 돌아온 것은 질문 뿐이었다.

"왜 그래?"

"아,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예요."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대체 어떻게 된 용이야 이건?

"아 참. 잠시 시간 좀 내줄 수 있어?"

"......?"

뜬금없는 그의 말에 연린은 고개를 갸웃했지만, 그의 눈에서 느껴지던 불길한 기운들이 사라졌기에 이내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을 제외하면 딱 두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전 약혼자다.

그 것도 태중 혼약으로 인하여 이 용도 어찌보면 자신 때문에 아직까지도 배우자를 만나지 못한 것이다.

승낙을 한 연린을 보면서 등을 돌려 성큼성큼 걸어나가는 백천우와, 그의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가는 연린.

주변에 몰려 있던 인어들과 용은 전 약혼자들끼리 마지막 인사라도 잘 하라고 배려를 해주었는지 그들을 딱히 제제하지 않았다.







휘잉-

바닷가의 바람이 기분좋게 불어온다.

철썩-

파도 소리가 너무나도 시원하게 들려왔다.

호텔에서 약 1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백사장이 연린과 백천우를 반겼다.

오랫만에 보는 바다에 기분이 좋아진 연린은 가만히 눈을 감고 바다 냄새를 즐겼다.

하지만, 백천우는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라."

"네?"

희미하게 들린 소리.

바다 냄새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듣지 못했다.

당황하며 자신의 뒤에 있는 백천우를 향하여 고개를 돌린 연린은 얼어붙고 말았다.


지금 그녀의 눈 앞에 있는 것은 아까까지의 백천우가 아니다.

무심한 표정은 악귀와 같이 일그러져 있었다.

안정을 찾았던 눈은 수많은 탐욕이 서려 있었다.


"내 것이 되어라."

콰릉-!

맑았던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간다.

잔잔하던 바닷 바람이 서서히 강해져가고, 파도의 높이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 것이 호풍환우를 부린다는 동해 용의 힘.

붉게 타오르는 백천우의 눈동자는 말 그대로 탐욕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

지면이 푹푹 패인다. 백천우의 걸음에 따라서.

그가 다가오면 연린 역시 물러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끝이 없다.

어느새 주변의 자연 환경 모두가 연린을 적으로 돌렸다.

현재 자연을 부리는 자는 호풍환우를 부르는 동해의 용 백천우.

지면은 지속적으로 흔들려 연린의 발을 묵고, 주변은 금색 번개가 내리쳐진다.

그리고 바다 속으로도 도망칠 수 없게 바닷물들이 연린의 주변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

절체 절명.


"내 것이 되어라 인어여."

눈을 부릅뜨고 바라본다.

원래대로라면 이 인어는 이미 겁에 질려 땅에 주저앉았어야 함이 옳을터인데 공포에 질린 표정이긴 하지만, 꽂꽂이 서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표정은 겁에 질려 있다.

몸도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있다.

그러나 눈에는 믿음이 깃들어 있다.

대체 뭐지?

그 하찮은 인간이 널 구해주리라 믿는 것인가?

간신히 서 있는 인어의 목을 오른손으로 붙잡고 들어 올렸다.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바둥거려보지만, 허튼 짓거리나 다름이 없다.

한참을 바둥거리다가 축 늘어지는 인어.

그리고 자신이 만들어낸 호풍환우의 결계 밖에서 수많은 공격들이 느껴진다. 아마도 자신이 만들어낸 결계를 느낀 용들과 인어들이 무슨 불길함을 느끼고 온 것이겠지.

하지만 소용 없어.

감추고 있었지만, 자신의 힘은 아버지보다 강하다. 그런데 용왕(龍王)급도 아닌 일반 용들과 인어들 주제에 자신이 만든 호풍환우의 결계를 뚫겠다는 것은 말도 않되는 일이다.


휙- 쿠웅-!


연린이 자신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가차없이 그녀를 땅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그는 냉혹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면 난폭해진다.

그리고, 가지지 못한다면 그 누가 되었던간에 가지지 못하도록 부숴버리는 자다.

파직-

백천우의 몸에서 황금색의 번개가 일렁인다.

호풍환우 중에서 가장 위력적인 힘인 번개가 그의 몸에 맺혀 일렁인다.

그 것을 보고 있는 연린은 움직이지 못했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피할 수 없다고.

그렇다면 막을 수는 있을까?

아니, 그 것 역시 불가능하다.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그저 자신은 행복하고 싶었는데.

자신만을 바라보는 오라버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었었을 뿐인데.

눈물이 흘러나와 볼을 타고 떨어진다.

보고 싶다.

인어라 함은 물을 다룰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은 너무나도 어린 인어.

더불어 호풍환우를 다루는 동해의 용인 백천우 때문에 바다는 그녀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

도와주고는 싶지만, 도와 줄 수가 없다.


파지지직-!

백천우의 몸에 맺혀 있는 황금색 번개의 색깔이 갈 수록 진해져간다.


"가질 수 없다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그저 부숴버릴 뿐이다. 나의 전 약혼녀여."


황금색 번개가 연린을 향하여 쇄도한다.

한 줄기가 아니다, 수십다발의 번개 줄기가 연린의 몸을 후려치려한다.





자신의 시야 전부를 가리며 다가오는 황금색 번개 다발을 연린은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보고... 싶다.

자신을 보며 웃던 그를.

자신만을 바라보겠다며 말하던 그를.

자신만을 사랑하겠다고 맹세한 그를.

그러나, 이제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미안...... 해요, 오라버니.'


연린의 시야가 까맣게 물들어간다.


그렇게 백천우가 쏘아보낸 번개다발들이 연린을 쉴 새 없이 강타했다.



콰앙! 쾅! 콰르릉! 콰과광!


작가의말

-_)~
예 연린이 사망.
그리고 성연이의 폭주.
...이러면 막장이 되려나요 랄라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시간의 마술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8 Time Walker Rain. 종장 - 평화. +18 11.12.01 1,672 9 5쪽
117 Time Walker Rain. 27-6 시간의 마술사. +4 11.12.01 1,313 11 8쪽
116 Time Walker Rain. 27-5 시간의 마술사. +5 11.11.30 1,119 10 11쪽
115 Time Walker Rain. 27-4 시간의 마술사. +12 11.11.29 1,257 14 14쪽
114 Time Walker Rain. 27-3 시간의 마술사. +8 11.11.29 1,183 8 8쪽
113 Time Walker Rain. 27-2 시간의 마술사. +4 11.11.29 1,008 7 9쪽
112 Time Walker Rain. 27-1 시간의 마술사. +4 11.11.29 1,236 10 9쪽
111 Time Walker Rain. 26-5 불꽃의 왕, 청염제. +5 11.11.29 1,194 7 19쪽
110 Time Walker Rain. 26-4 불꽃의 왕, 청염제. +8 11.11.20 1,376 22 10쪽
109 Time Walker Rain. 26-3 불꽃의 왕, 청염제. +12 11.10.10 1,404 9 6쪽
108 Time Walker Rain. 26-2 불꽃의 왕, 청염제. +11 11.10.08 1,334 8 15쪽
107 Time Walker Rain. 26-1 불꽃의 왕, 청염제. +6 11.10.08 1,676 7 16쪽
106 Time Walker Rain. 25-9 죽은 용들의 왕. +11 11.10.03 1,473 10 14쪽
105 Time Walker Rain. 25-8 죽은 용들의 왕. +11 11.10.01 1,341 7 9쪽
104 Time Walker Rain. 25-7 죽은 용들의 왕. +17 11.09.25 1,242 10 12쪽
103 Time Walker Rain. 25-6 죽은 용들의 왕. +9 11.09.24 1,167 6 15쪽
102 Time Walker Rain. 25-5 죽은 용들의 왕. +9 11.09.18 1,238 9 9쪽
101 Time Walker Rain. 25-4 죽은 용들의 왕. +9 11.09.12 1,526 6 8쪽
100 Time Walker Rain. 25-3 죽은 용들의 왕. +9 11.09.11 1,305 9 9쪽
99 Time Walker Rain. 25-2 죽은 용들의 왕. +6 11.09.11 1,326 7 8쪽
98 Time Walker Rain. 25-1 죽은 용들의 왕. +19 11.08.28 1,413 7 8쪽
97 Time Walker Rain. 24-5 서해 바다의 검은 용. +13 11.08.07 1,333 8 13쪽
96 Time Walker Rain. 24-4 서해 바다의 검은 용. +15 11.07.24 1,395 10 8쪽
95 Time Walker Rain. 24-3 서해 바다의 검은 용. +8 11.07.23 1,424 11 7쪽
94 Time Walker Rain. 24-2 서해 바다의 검은 용. +15 11.07.02 1,646 13 9쪽
93 Time Walker Rain. 24-1 서해 바다의 검은 용. +18 11.06.06 1,521 6 10쪽
92 Tme Walker Rain. 23-4 분노. +17 11.05.22 1,386 9 9쪽
91 Time Walker Rain. 23-3 분노. +14 11.05.21 1,409 8 10쪽
90 Time Walker Rain. 23-2 분노. +22 11.05.15 1,321 9 11쪽
» Time Walker Rain. 23-1 분노. +12 11.04.25 1,568 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