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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다.

신석기 제사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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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작품등록일 :
2021.05.12 20:32
최근연재일 :
2021.08.04 19:07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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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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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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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4. 부족의 신(14)

DUMMY

“.....”


나는 녀석을 노려보았다. 어디부터 진실이고, 어디부터 거짓일까.


통역주술의 단점은, 같은 언어를 쓰는 이들에게는 거짓을 캐낼 수 없다는 데에 있다.


말소리와 뇌파를 대조해 통역을 하는 것인데, 말소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면 통역이 끊기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아 거짓을 고해도 알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서슬뱀의 말에서 딱히 아귀가 안 맞는 부분도 없었다.


한마디로, 썩 그럴싸하다.


“네가 하는 말이 진실이란 증거가 있나?”


“우레노을께서, 제사장께 부모님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까?”


“.....”


우레별과 서슬뱀이 친했다는 것 외엔 어떤 것도 듣지 못했다.


“그분께선 마필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셨으니 그럴 수 있겠지요. 우레별 역시 마뜩찮아하셨으니..”


“우레노을께선 정이 많으신 분이다.”


서슬뱀을 노려보았다.


그래, 네 얘기가 많이 그럴듯하단 건 인정하마.


“그리고, 내 어머니란 여자가 정상적인 여성이었다면 오히려 그분은 네놈과 짝을 지어주셨겠지. 너를 끔찍하게 아끼셨으니.”


하지만 역시 저 녀석의 말대로라면, 우레노을의 반응은 둘째치고, 우레가람의 어머니는 기이한 점이 꽤 있다.


집안의 수행원들과 함께 출발했다 했는데, 어떻게 그들을 전부 잃고 여인 혼자만의 힘으로 큰버루에 도착하였을까.


미래세계의 지성인인 우레노을이 왜 그녀가 아들을 낳자마자 쫓아내었을까.


“이 시대의 사고방식 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으니 원수를 진 가문의 여인이라 해도 연좌죄 같은 건 적용하지도 않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정상적인 여성이었다면 말이지.”


어쩌면 마필리라는 여인은 무언가 주술적인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타악!


제사자의 지팡이로 땅을 찍었다. 우레가람의 부모님의 무덤을 중심으로 너른숲 전체의 영적 존재를 느껴보았다.


내가 가장 큰 영력을 발산하고, 그 다음으로는 서슬뱀이 가진 주술의 힘이 느껴졌다.


어쩐지 너른숲의 입구 쪽에서 서슬뱀의 부하들과 소슬바람, 큰바위가 대치하는 것 역시 느껴졌다.


“... 찾아보았으나 내 어머니의 영혼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늘뫼나 달들로 올라간지가 오래인 것 같군. 그곳으로 가버린 영혼은 다시 만날 방법이 없다.”


말이 하늘뫼니 별들달들이니 하지만, 사실 죽은 이의 혼은 마흔아홉날 이후 흩어져서 세계의 일부가 된다.


지독한 원한을 품거나 주술적 힘에 묶이지 않은 이상 죽은 자의 혼은 형체를 유지할 수 없다.


우레가람의 어머니가 원령이 남지 않은 것을 보니 지독한 원한을 품은 것 같지도 않았다.


그리고 주술적 힘으로 이 땅에 남아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네 부하와 만나기 전 보아하니, 그 죽음의 주술을 써 어머니의 영혼을 찾으려 했던 것 같구나. 하지만 내 어머니는 이미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게, 무슨...”


서슬뱀의 눈에 당혹감이 떠올랐다.


“그럴 리가... 마필리가 한을 품지 않고 잠들었단 말입니까? 그건... 그럴 수가...”


녀석은 정말로 당황한 듯, 혼탁함이 눈에 가득차 있었다.


“마필리, 내 어머니의 영혼은 이 땅에 ‘없다.’ 우레미르께 대고 맹세할 수도 있지. 너는 남은 날 동안 버루 다루는 법이나 잘 가르치고, 이곳에서 떠나라.”


녀석이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자니 기분이 복잡해진다. 진심으로 우레가람의 어머니를 위하는 듯한 모습이었기에, 분노의 감정이 기세가 죽었다.


어쩌면 녀석이 큰버루를 떠난다면, 그대로 보내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생각이나 추스르고 있거라. 네 부하들이 난동을 피우는 것 같으니 가보마.”


멍하니 서있는 서슬뱀을 뒤로하고 큰버루 마을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 *




너른숲에서 큰버루 마을로 들어서자 보인 것은, 무기를 들고 대치하는 서슬뱀의 부하들과 큰버루 사람들이었다.


검은 바위와 큰바위가 창을 잡고 가장 앞에 서 있었고, 그 뒤로 큰버루의 전사들이 포진해 있었다.


그리고 서슬뱀 쪽에서는 그의 부하들이 각자의 무기를 잡고 있었고, 가장 앞에 소슬바람이 서 있었다.


“무슨 일인가!”


나는 제사자의 지팡이를 휘두르며 두 무리 사이로 끼어들었다.


내가 나타나자 큰버루 쪽의 전사들은 안색이 밝아졌고, 서슬뱀의 부하들은 표정이 구겨졌다.


큰바위가 외쳤다.


“이 떠돌이들이 소슬바람을 앞세워 단체로 너른숲으로 들어가려 했다. 너른숲엔 큰버루의 사람 한 명과 동행한다는 조건 하에 한 명의 외부인만 들어갈 수 있다!”


큰바위의 말에 소슬바람의 뒤에 서있던 서슬뱀의 부하들이 아우성을 질렀다.


“위험하다, 했다! 소슬바람. 서슬뱀이!”


“오며가며 저 분이 이 큰뿔소족에서 두 번째로 영감이 강한 분이라 들었소! 그런 분께서 대장이 위험하다 하시오!”


“우! 우! 우!”


큰버루어가 어색한 놈, 유창한 놈, 말을 못하는 놈 등.


다양한 녀석들이 비키라며 아우성을 지르고 있었다. 하나같이 충성심은 강한 녀석들인 듯 했다.


“우아미니부, 녀석은 어딨지? 놈이 상황을 설명 안 했나?”


내 질문에 서슬뱀의 부하들이 한 쪽을 가리켰다.


“옆구리에 상처에서 피가 너무 많이 나서 기절했소!”


우아미니부는 근처 넓은 돌 위에 누워 치유자들에 의해 치료되는 중이었다.


소슬바람이 입을 열었다.


“너른숲에서 나오더니, 뭔가 말을 하려다가 그대로 기절했어. 뭔가에 찔린 상처였는데... 우레가람. 숲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소슬바람을 빤히 바라보았다.


소슬바람은 어쩐지 내 눈을 피한다.


어찌 말해야 할까.


“서슬뱀이 숲 속에서 수상한 짓을 하기에, 우레미르께서 벌을 내리셨다. 그 뿐이야.”


“그가 무슨 짓을 했는데?”


소슬바람의 물음에, 나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되물었다.


“왜 그의 편을 들지, 소슬바람?”


“그건...”


그때였다.


“옳소! 소슬바람은 서슬뱀의 핏줄이니 그의 편을 드는 것이겠지!”


“저 핏줄 역시 육 년 전 끊었어야 하는 것일진데!”


“제 부족보다 추방자의 편을 드는 저것도 쫓아냅시다!”


“제사장! 옳은 판단을.”


“저것을 썩...”


“조용!”


타앙!


큰바위가 창을 내리치며 외쳤다.


검은 바위 역시 위엄있게 큰버루의 부족원들을 쳐다보았다.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큰바위가 말했다.


“제사장께서 말할 것이 있는 것 같으니, 잠시 입을 다무시오!”


자리에 있는 모든 이의 눈길이 쏟아졌다.


나는 소슬바람에게 눈길을 돌렸다.


소슬바람은 은근슬쩍 눈길을 피한다.


며칠 전부터 저런 상태가 계속되었다.


“소슬바람, 왜 서슬뱀의 편을 들려는 건지 설명해줘.”


소슬바람은 머뭇거리는 듯하더니 입을 열었다.


“편을 드는 건 아니야. 그가 없으면 버루들이 통제가 안 되니까...”


“.....”


어설픈 변명이다. 당장이라도 지팡이를 휘두르며 소리칠 수 있다. 그는 죄인이고, 추방자라고. 결코 편들어도, 위하는 척도 하면 아니된다고.


내 얼굴에 떠오른 노기를 눈치했는지, 소슬바람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그 뒤에 있던 서슬뱀의 부하들이 당장이라도 튀어나오려 했다. 내가 화를 낸다면 바로 폭동이라도 일으킬 듯이.


그때였다.


“모두 뭐하는 거지?”


너른숲에서 서슬뱀이 나왔다. 우레가람의 어머니, 그 영과 만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정신적 충격이 컸는지,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대, 대장! 무사하십니까!”


“그래, 멀쩡하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모두 무기를 내려라!”


서슬뱀의 등장에 녀석의 부하들은 안도의 표정과 함께 다들 무기를 늘어뜨렸다.


“제사장께 무례를 보여드렸습니다. 사과드리겠나이다.”


녀석은 정중하게 허리를 숙였다.


그때, 큰바위가 고함을 질렀다.


“제사장! 저 자가 감히 너른숲으로 함부로 들어갔소이다! 이미 추방당하였으니 큰버루의 사람도 아닐 터 어찌 우리의 땅을 활개친단 말이오!”


“큰버루의 족장을 지낸 어른이 못 갈 곳이 어디 있단 말인가?”


큰바위의 말에 서슬뱀은 껄껄 웃으며 응수해 주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족장을 지낸 것도, 추방당한 것도 맞으니 이번 한 번만 용서하겠다.”


우레가람의 어머니를 위한 것이니 딱히 화가 나지도 않았다.


“다음부터는 용서치 않을 것이니 새겨듣고, 가 보아라.”


서슬뱀에게 대충 손짓을 한 후 다시 소슬바람을 쳐다보았다.


제 아비가 무사한 것을 보니 기분이 나아진 듯, 표정이 한층 밝아진 상태였다.


“소슬바람, 너는...”


아직 대모도 아니니 제사장의 위치에 선 자로서 꾸짖거나, 대모 후보로서의 자격을 박탈해도 상관이 없다.


추방자의 핏줄이란 것만으로도 이 세계는 죄인으로 취급하는데에다, 추방자의 편을 들기까지 하였다. 명분도 충분하다.


하지만 나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쓴웃음을 지었다.


“가 봐.”


“.....”


잠시간의 침묵.


그리고, 고함소리.


“말도 안 되는 소리요! 저 핏줄을 어서 끊어내야 합니다!”


“제사장! 서슬뱀 저 삿된 것이 육 년 전 제사장의 혈통을 끊겠다며 제사자의 날 날뛴 것을 기억하시오!”


“저 핏줄은 필히 끊어져야 할 핏줄이오! 큰버루에 남아있으면 아니될...”


부족원들이 발악을 하며 내게 고함쳤다.


머릿속으론 그들이 나를 위해 고함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내 입에서 나온 것은 사나운 목소리였다.


“소슬바람은 내 벗이다!”


부족원들의 얼굴이 굳어졌고, 큰바위가 씨익 웃었다.


“서슬뱀에게 핍박당할 당시, 내게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그 입을 닥쳐라! 내게 무어라 할 자격이 있는 것은 내 벗뿐이고, 큰버루에서 나를 위해 나서준 적이 있는 벗은 소슬바람과 큰바위 뿐이다!”


“그, 그건 무슨...”


“시끄럽다! 비켜라!”


부족원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큰바위와 소슬바람은 묘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부족원들에게서 등을 돌리며 내 천막으로 향했다.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천막에 막 도착했을 때였다.


부족원 몇이 갑자기 잘 자고있던 버루 한 마리가 갑작스레 피떡이 되어버렸다고 했다. 그 기이한 일을 보고하기 위해 달려온 것이었다.


‘서슬뱀이 쓴 전가의 저주에 죽은 녀석인가.’


나는 피식 웃으며 답해주었다.


“우레미르께서 버루 속에 있던 악령을 쫓아내셨다. 걱정할 것 없으니 그 버루는 잘 나눠서 부족원들에게 나눠주거라.”


“알겠습니다! 불길한 것이 아니라면... 이것을 제사장께 바치겠습니다!”


내게 보고를 하러 온 부족원들은 아부하는 표정으로 커다란 버루의 뿔 조각을 내게 바쳤다.


버루의 몸에서 가장 귀한 부위는 뿔이었다.


청동기를 만들 수 없는 지금 시대의 사람들에게 버루의 뿔은 최상의 무기재료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영험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낭설이 있어 뿔의 작은 조각이라도 발견하면 부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이들이 상당했다.


“고맙구나. 받아둘 터이니 가 보거라.”


거의 2미터가 넘어가는 뿔 조각을 받아든 나는 조각을 살펴보았다.


기다란 형태로 부숴져 있는 조각은 마치 창 같아 보였다.


“그래, 마침 얼마 후에 큰바위가 정식으로 족장이 되니까...”


축하선물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았다.


나는 소슬바람의 태도 때문에 복잡했던 기분을 잊고, 그날 하루종일 버루의 뿔을 가공했다.


주술과 권능까지 일부 써가며 가공한 결과 썩 그럴듯한 창이 만들어졌다.




“후후, 조금만 더 장식을 넣고 주술을 불어넣으면 족장을 위한 창이 만들어지겠어.”


어느새 날이 어두워져 있었다. 밤의 기운을 받아 만들어지는 주술들은 차갑고, 강인하며, 육신의 안정을 돕는다.


밤의 힘을 끌어오기 위해 천막의 입구로 다가갔을 때였다.


촤악!


입구가 저절로 열렸다. 입구에는 소슬바람이 서있었다.


“...무슨 일이야.”


“들어가서 말할게.”


“아니 안...”


그녀를 밀쳐내려고 했으나 소슬바람은 바람처럼 내 손을 피하고는 내가 자는 가죽깔개 위로 몸을 던졌다.


“아우... 좋은곳에서 자네?”


“... 나가.”


싸늘한 어투로 소슬바람을 노려보았다. 다시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렇게 춥고 어두운데 나가라니, 미쳤니?”


“소슬바람.”


“이리와서 누워봐. 누나가 재밌는 얘기 하나 들려줄게.”


“소슬바람!”


이를 악물고, 한 글자 한 글자 끊어가며 말했다.


“제발, 나가줘.”


“... 내 얘기 안 궁금해?”


“.....”


소슬바람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미안해. 우레가람.”


내가 다시금 말하려 할 때였다.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우레노을께서 돌아가시기 전, 내게 제사장과 귀신굴의 진실에 대해 알려주셨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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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 조상신(13) +2 21.06.12 250 9 13쪽
40 39. 조상신(12) +4 21.06.11 255 11 13쪽
39 38. 조상신(11) +2 21.06.10 269 11 13쪽
38 37. 조상신(10) +3 21.06.09 262 9 13쪽
37 36. 조상신(9) +3 21.06.08 272 14 12쪽
36 35. 조상신(8) +2 21.06.07 284 12 11쪽
35 34. 조상신(7) +2 21.06.06 301 13 24쪽
34 33. 조상신(6) +2 21.06.05 323 14 12쪽
33 32. 조상신(5) +3 21.06.04 342 13 12쪽
32 31. 조상신(4) +2 21.06.03 336 12 15쪽
31 30. 조상신(3) +3 21.06.02 345 15 18쪽
30 29. 조상신(2) +2 21.06.01 375 13 13쪽
29 28. 조상신(1) +3 21.05.31 437 18 15쪽
28 27. 부족의 신(27) +8 21.05.30 464 19 13쪽
27 26. 부족의 신(26) +5 21.05.29 460 15 17쪽
26 25. 부족의 신(25) +4 21.05.28 477 16 12쪽
25 24. 부족의 신(24) +3 21.05.27 512 21 17쪽
24 23. 부족의 신(23) +5 21.05.26 577 21 11쪽
23 22. 부족의 신(22) +6 21.05.25 576 26 19쪽
22 21. 부족의 신(21) +7 21.05.24 603 30 16쪽
21 20. 부족의 신(20) +5 21.05.23 598 25 13쪽
20 19. 부족의 신(19) +3 21.05.22 596 26 12쪽
19 18. 부족의 신(18) +4 21.05.21 612 21 13쪽
18 17. 부족의 신(17) +8 21.05.20 642 27 16쪽
17 16. 부족의 신(16) +4 21.05.19 687 25 13쪽
16 15. 부족의 신(15) +7 21.05.18 805 35 15쪽
» 14. 부족의 신(14) +5 21.05.17 788 34 13쪽
14 13. 부족의 신(13) +5 21.05.17 865 38 13쪽
13 12. 부족의 신(12) +5 21.05.16 899 36 13쪽
12 11. 부족의 신(11) +2 21.05.16 1,019 3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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