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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다.

신석기 제사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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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작품등록일 :
2021.05.12 20:32
최근연재일 :
2021.08.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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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6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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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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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 부족의 신(12)

DUMMY

"이봐, 넌 이름이 뭐지?"


서슬뱀의 부하를 따라가던 중, 녀석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 이이름은... 우아미니부. 이 큰뿔소족 말로는..."


우아미니부는 큰버루어가 어려운지 한참동안 말을 더듬거리고는 문장을 완성했다.


"이 큰뿔소 말로, 내 이름 뜻이다. '따르다'. 그래, 이 말이다."


"그래... 충성이란 뜻이구나. 알아듣기 힘드니 그냥 네 부족말로 해라."


사부에게 배운 통역주술을 일으켰다.

그가 모셨던 신, [우짖는 새]는 소리와 파동을 관장하는 신이다.

때문인지 우레노을은 소리와 관련된 주술을 많이 만들어냈다.

이 통역주술도 그 중 하나였다.


상대방의 말소리와 뇌파(腦波)를 대조해서 정확하진 못해도 하는 말의 의미를 대강 알아듣는 주술.


사부의 전성기때는 신의 힘과 통역주술을 병행하여 상대의 생각을 읽어내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 마을의 말로 말입니까? 그렇군요. 말의 뜻을 이어주는 주술을 가진 주술사를 몇 본적이 있습니다."


"내 말도 알아듣겠나?"


"예, 주술사님."


큰버루어를 못해서 무식하게만 보였던 우아미니부는 의외로 예의도 바르고 똑똑한 전사였다.


"왜 서슬뱀을 따르지?"


"그 분께서는 저희 마을의 구원자이십니다. 비단 저희 마을뿐이 아닌 수많은 부족과 마을을 지나며 훌륭한 일을 행하셨습니다."


서슬뱀을 칭찬하는 것을 보니 어쩐지 기분이 나빠졌다.


"기세를 보니 무기와 몸이 하나된 것 같은데. 서슬뱀이 그런 너보다도 대단한가?"


"전사로서의 실력과는 별개로 저보다 훨씬 위대하십니다. 수많은 악한 영과 괴물과 싸우셨고, 많은 마을을 구하셨으며, 문제를 해결하고..."


녀석의 말을 경청하자니,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우아미니부의 머릿속에서 서슬뱀은 차라리 신에 가까워 보였다.


"얼음산 위로 올라가 포악한 영을 제압하셨습니다. 인간의 용기로는 할 수 없는..."


"그래, 대단하구나. 한데 말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우아미니부의 말을 끊었다. 귀에 고름이 생기지 않았을까 걱정이었다.


"서슬뱀은 왜 이곳으로 온 거지? 네 말을 듣자면 적당히 마을 하나를 골라잡아 영웅 노릇하며 지내도 됐을텐데?"


"그에 대해선 들은 바가 %(&^^(*&%^**."


갑자기 통역주술이 꼬이며 녀석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통역주술은 말소리와 뇌파를 대조하여 뜻을 알아듣는 주술이다.

입으로 내뱉은 말과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면 통역주술이 통하지 않는다.


우뚝.


발걸음을 멈췄다.


"거짓이군.“


서슬뱀이 이곳으론 온 이유에 대해, 녀석의 말소리와 뇌파가 일치하지 않는다.


우아미니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아...*^%(&%*%^&&"


뭐라고 말을 떠들어댔지만, 생각이 말과 일치하지 않으니 통역주술이 발동하지 않는다.


"감히 제사장 앞에서 거짓을 입에 담느냐!"


영력을 끌어올리며 우아미니부를 압박했다.

너른숲이 내 목소리에 윙윙 울린다.

큰버루산을 중심으로 너른숲, 즈믄평원, 푸르강, 솟은 산은 큰버루 부족의 문화권이다.

제사장은 해당 부족의 문화권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당황했군.'


거동부터, 횡설수설하는 말, 눈동자의 떨림까지. 마음이 불안하다는 증거다.


'조금 기를 죽인 다음 최면을 건다.'


서슬뱀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머릿속에서 끄집어 내야한다.

영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대로 녀석에게 혼란을 심어준 후 최면의 주술을 걸려 할 때였다.

위험하다고 느낀 것인지 녀석이 매고있던 창을 잡고 내게 겨눴다.


파앗!


단단한 나무로 만들어진 창을 잡자, 우아미니부의 눈에 맑은 기운이 돌아왔다.


"허억... 헉..."


"호오, 압박을 떨쳐냈군."


무기의 기세와 녀석의 기세가 하나되었다. 일체된 기세가 영력의 압박을 흘려낸다.


"헌데 감히 제사장에게 창을 겨눠!"


내 영력이 하늘로 치솟는다. 내 주술에 의해 치솟던 영력은 신계로 가 우레미르에게 바쳐진다.


쿠르릉!


우레미르가 번개의 힘을 하늘 위에 모아주었다.


'차라리 잘 됐어. 녀석이 내게 창을 겨눈 것을 문제삼아 서슬뱀의 수족을 없애야겠군.'


버루들을 길들이는 방법은 서슬뱀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 녀석의 팔다리들을 쫓아내거나 죽여버릴 생각이었다.

우아미니부의 얼굴에 절망이 깃들었다.


"내게 창을 겨눠 우레미르가 진노하셨으니, 한 번 받아보아라."


지팡이를 하늘로 쳐들고, 지팡이 끝을 천천히 아래로 떨어뜨렸다.

하늘에서 우릉거리는 푸른 빛이 떨어진다.


"받고도 살아있다면 용서하마."


녀석이 눈을 감았다.








파앙!


"끄허억!"


우아미니부가 빠르게 옆으로 튕겨져 나갔고, 그가 서 있던 자리로 빛의 기둥이 내리꽂혔다.


콰아아앙!


푸른 불빛이 비산하며 인근의 땅이 그을렸다.


그는 인근 나무에 부딪혀 피를 토하고 있었다. 그의 옆구리에는 마치 뾰족한 것으로 찔린 듯한 상처가 나 있었다.


“끄헉... 대, 대장...”


버루가죽을 쓴 창잡이, 서슬뱀이 반대편에서 창대 끝을 겨누고 있었다.


‘벼락이 내리치기 전에 밀쳐 낸 건가?’


살짝 어이가 없어졌다. 낙뢰의 속도보다 빨리 우아미니부를 밀쳐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그 말도 안되는 일에 어처구니없어할 때, 서슬뱀이 허리를 굽혔다.


“제 부하는 큰버루의 예의를 모르는 야만인이옵니다. 부하의 야만함은 제가 대신 벌하였으니, 부디 제사장께서 진노를 거두시기 바랍니다.”


“흠...”


우아미니부의 옆구리로 시선을 돌렸다. 분명 창끝이 아닌 뭉툭한 창대 끝으로 밀쳐냈는데 찔린 상처가 나 있었다.


‘주술인가?’


광야를 떠돌며 얻은 주술 중 하나일 것이리라.


‘그래, 마침 잘 됐다.’


안 그래도 서슬뱀이 무슨 힘을 얻어서 돌아온 건지 궁금해하던 참이었다.


“서슬뱀, 네 부하가 감히 내게 창끝을 겨누었다. 그리고 그에 대해 나는 우레미르의 힘을 받아넘긴다면 용서한다 하였다. 허나 네가 끼어드는 바람에 네 부하는 우레미르의 힘을 받지 못하였다. 하니...”


하늘로 영기를 올린다. 또다시 창공에서 푸른 빛이 번뜩인다.

우아미니부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내가 지팡이를 내리치려고 할 때였다.


“제사장이시여, 미천한 서슬뱀이 감히 위대한 영의 진노를 대신 받겠나이다.”


“흐음...”


우아미니부를 없앤 다음 녀석의 무례를 빌미로 서슬뱀의 수하를 싹 다 죽여버리려 했었다. 그런 후 서슬뱀의 진짜 힘과 의도를 알아내려고 했었건만.


‘눈치가 빠르군.’


저렇게 빠르게 굽히고 들어온다면 명분이 서지 않는다.

신의 힘을 빌리는 데에 있어 명분은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다.

신의 권능은 문화에 기반하고, 문화는 명분에 의해 다스려지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쩔 수 없다.


“좋다. 아랫사람을 위해 대신 나서는 용기는 큰버루의 풍조에 어긋나지 않으니...”

서슬뱀, 네놈이 뭘 믿고 감히 큰버루로 왔는지만 알아보도록 하겠다.


“지금부터 나 우레가람은, 우레미르의 진노를 우아미니부 대신 서슬뱀에게 전가할 것을 천명하노라.

큰버루의 율법에 따라 전가된 진노는 세 배로 불어나니, 서슬뱀은 우레미르의 진노 세 번을 받아내거라!”


그렇게, 너른숲의 복판에서 우레미르의 권능과 서슬뱀의 능력이 겨뤄졌다.




첫 번째 공격.


하늘로 영기를 피워올린며, 간단한 제의를 바친다.


영기와 제의를 받은 우레미르가 천공에 번개를 모았다.


‘힘을 낭비하지 않는다.’


하늘에 모인 것은 진정한 신의 권능이라 하기도 미약한, 작은 스파크.

정전기보다 조금 센 힘일 뿐이다.



“보아라.”


상처를 부여잡은 채 말없이 서슬뱀을 응원하는 우아미니부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우레미르의 권능이 떨어진다. 보이느냐?”


미약한 영력을 담은 내 목소리가 우아미니부의 정신을 뒤흔든다. 무기를 잡는 대신 상처에 손을 대고 있는 것 때문인지. 일찍이 내게 겁을 먹고 있던 것 때문인지.


우아미니부의 정신에 내 주술이 쉽게 파고들어갔다.


“저 권능은 그야말로 엄청난 힘이 담긴 것이다.

살이 떨리지 않느냐?

심장이 급하게 뛰지 않느냐?

숨 쉬기가 힘들 것이다.

저런 것을 누가 어찌 막을 수 있겠느냐.”


녀석의 눈이 점차 풀려가고, 가쁜 호흡을 내뱉었다. 느리게 내려오는 작은 스파크 덩이를 보며, 우아미니부가 덜덜 떨기 시작했다.


보아라, 여기 신의 힘을 믿는 자가 있다.


쿠르릉!


우아미니부의 ‘믿음’으로 인해 신의 권능이 진짜 힘을 가지기 시작했다. 스파크가 점차 커지며 거센 천둥소리를 뱉는다.


우아미니부가 믿는대로 신의 힘이 형상을 가지기 시작한다. 주술로 주입한 거짓 믿음이라 할 지라도, 이곳은 큰버루의 문화권.


신의 권능이 현실화된다.


콰르릉!


서슬뱀의 위로 어느새 알아볼 수 없는 괴물의 형상을 한 낙뢰가 내려와 있었다.


그리고, 서슬뱀이 창을 잡았다.


“흐으읍!”


서슬뱀은 큰버루의 뿔로 만든 창을 잡고, 다리를 땅 깊숙이 박아넣었다. 그리고, 허리를 돌렸다.


부웅!


파앙!


미약한 파공성과 함께 녀석이 우아미니부를 향해 창을 휘둘렀다.


“끄어억!”


주술에 걸린 녀석이 갑작스레 뺨을 감쌌다. 아무것도 닿지 않았을진데 마치 얻어맞은 듯한 모양새였다.


그리고, 녀석에게 걸어둔 주술이 깨져버렸다.


“호오...”


거짓된 믿음이 사라지니 권능도 대폭 약화되었다.

너른숲의 나무보다도 더욱 몸집을 키웠던 벼락이 팔뚝 정도의 크기로 줄어들었다.

서슬뱀은 다시금 창을 잡고 허공을 향해 창을 내질렀다.


파앙!


그리고, 약화된 신의 권능이 단박에 깨어졌다.


“...훌륭하군.”


훌륭한 주술이다. 일반인의 눈에는 그저 서슬뱀이 창을 휘두를 때마다 주술이 팍팍 깨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제사장인 내 눈에는 보였다.


저 역시 일종의 주술이었다. 서슬뱀의 창에서 무언가 영적인 공격이 튀어나와 내 주술을 깨트렸다.


“방금 그 주술은 그 창의 능력인가, 아니면 네가 부리는 주술인가?”


“주술이라... 광야에서 배운 미천한 잔재주일 뿐입니다. 약한 권능이나 주술을 상대로 쓰일 뿐 진정한 신의 힘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지요.”


“힘은 신에 못 미쳐도 경험은 아주 풍부한가 보군.”


우아미니부가 권능을 강화시키는 매개체로 쓰인 것을 알아채고 녀석을 공격해 내 주술을 깨버렸다. 아무래도 광야에서 떠돈 시간동안 상당한 전투경험을 쌓은 듯 했다.


“물론이오, 대장께선 온갖 기이한 신을 모시는 주술사들과 겨루셨으며, 무수한 악령과 싸워왔소. 우리 중 어떤 이도 대장의 경험을 따라갈 순 없소!”


“우아미니부! 쓸데없는 말 마라. 상처 때문에 체력을 아껴야 한다.”


“으윽...”


서슬뱀과 우아미니부를 바라본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창을 통해서 쓰는 기이한 주술, 그리고 엄청난 전투경험.’


첫 번째 공격을 통해 알아본 서슬뱀의 능력이다.




“조금 쉰 거 같으니 이제 계속하지.”


두 번째 공격.


쿠르릉!


방금 전 내리친 미약한 번개. 그 여파로 천둥소리가 뒤늦게 울린다.


우레미르는 천둥번개의 신.

천둥소리 역시 그의 권역이다.


쿠르르릉!


우레노을로부터 ‘소리’를 다루는 법을 배운 것을 떠올렸다.


-소리는 천상의 노래를 만드는 데에도 사용되지만, 가공한 위력을 가진 병기가 되기도 한다.

-내 세계에서는 파동을 이용해서 별을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병기도 있지.

-그 무기의 원리를 대략 적용해 만든 주술을 가르쳐주마. 네 천둥소리라면 어느 정도 구현이 가능한 주술일 게야.


6년 전 동굴 속에서 토기와 약초즙을 가루로 만들어버렸던 주술.


쿠르르릉!

그 주술이 신의 권능을 통해 구현된다.


하늘에서 울리는 천둥소리가 더욱 거대해진다. 파동을 어루만진다. 우레미르의 권능으로 파동을 더욱 강화시켰다.

하늘에서 강화시킨 파동의 힘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손끝을 서슬뱀을 향해 내렸다.


주술이 떨어진다.


서슬뱀의 얼굴에 긴장이 서린다. 전투경험을 통해 이 일격이 거짓 믿음으로 강화시킨 것이 아니란 걸 깨달은 모양이다.


서슬뱀은 창을 부여잡고 주술에 맞서는 대신, 창을 땅에 꽂아넣고 창을 꽈악 부여잡았다.


‘버티려는 건가?’


그 모습이 마치 창대에 기대어 신의 권능을 버텨보려는 것 같았기에, 조소가 나올뿐이었다.


‘저대로는 피떡이 될 뿐이다.’


숨겨둔 한 수가 창으로 쓰는 그 주술 뿐이냐?


빨리 다른 걸 꺼내보거라!



그리고, 주술이 서슬뱀에게 닿는 순간이었다.


파앗!


서슬뱀의 오른팔에 새겨진 검은 문신 중 하나가 빛났다.


그리고는 마치 녹아내리듯이 사라져버렸다.


쿠우웅!


주술이 서슬뱀에게 직격했다. 그러나 서슬뱀은 창대를 잡고 버틸 뿐, 피해를 입은 기색은 없었다.


버어어어어-


동시에 큰버루 마을 쪽, 버루떼들이 몰려있던 곳에서 둔탁한 소리와 버루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건...”


눈을 찌푸렸다. 지독한 악취가 난다.


“사악한 주술이군.”


자신이 받을 충격을 남에게 전가하는 저주. 아무래도 자신이 데려온 버루 중 한 마리에게 충격을 전가한 모양이다.


하지만 내 신경을 건드린 것은 다른 것이었다.


“그건 결코 네 수준에선 얻을 수 없는 주술이다. 좀 더 고차원적인 존재가 새긴 주술이겠지...”


서슬뱀을 노려보며 물었다.


“어떤 제사장에게서 받은 힘이냐, 서슬뱀.”


저걸 새긴 존재는 인간이 아닌,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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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 조상신(12) +4 21.06.11 257 11 13쪽
39 38. 조상신(11) +2 21.06.10 270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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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6. 조상신(9) +3 21.06.08 273 14 12쪽
36 35. 조상신(8) +2 21.06.07 285 12 11쪽
35 34. 조상신(7) +2 21.06.06 302 13 24쪽
34 33. 조상신(6) +2 21.06.05 324 14 12쪽
33 32. 조상신(5) +3 21.06.04 343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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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 부족의 신(23) +5 21.05.26 580 21 11쪽
23 22. 부족의 신(22) +6 21.05.25 582 26 19쪽
22 21. 부족의 신(21) +7 21.05.24 608 30 16쪽
21 20. 부족의 신(20) +5 21.05.23 602 25 13쪽
20 19. 부족의 신(19) +3 21.05.22 600 26 12쪽
19 18. 부족의 신(18) +4 21.05.21 616 21 13쪽
18 17. 부족의 신(17) +8 21.05.20 645 27 16쪽
17 16. 부족의 신(16) +4 21.05.19 689 25 13쪽
16 15. 부족의 신(15) +7 21.05.18 808 35 15쪽
15 14. 부족의 신(14) +5 21.05.17 792 34 13쪽
14 13. 부족의 신(13) +5 21.05.17 869 38 13쪽
» 12. 부족의 신(12) +5 21.05.16 905 36 13쪽
12 11. 부족의 신(11) +2 21.05.16 1,026 3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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