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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다.

신석기 제사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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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작품등록일 :
2021.05.12 20:32
최근연재일 :
2021.08.04 19:07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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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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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63,058

작성
21.05.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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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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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3. 부족의 신(13)

DUMMY

“후우...”


숨을 몰아쉰 서슬뱀이 자세를 잡았다.


‘그냥 쓰는 힘은 아니군.’


아마 무언가 댓가를 필요로 하는 주술일 것이다.


“그 사악한 힘은 누가 준 것이더냐.”


“...제사장이시여.”


내 질문에, 서슬뱀은 창을 더욱 세게 잡아쥐었다.


“마침 제가 부하를 시켜 제사장을 모시라 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무사히 신의 진노를 받아낸 후에 전부 말하겠습니다.”


“그런가...”


그렇다면 그 힘에 대해서는 영원히 너만 알겠군.

마지막 일격으로 녀석을 최소 불구로 만들테니 말이었다.

벼락을 내리쳐 녀석을 반신불수로 만들어버리려 할 때였다.


“이 힘의 내력과, 저의 내력, 제사장님의 내력, 그리고 당신의 어머니 사이의 모든 인과관계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움찔.


“어머니라...”


우레가람의 기억 속. 그에게 부모는 없었다. 아주 어릴적부터 우레노을이 돌봐주었던 기억만이 있을 뿐.


우레노을은 우레가람에게 결코 부모에 대한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다.

치매가 온 후 내게 간간이 그의 아들 우레별에 대해 털어놓았을 뿐이었다.

내가 우레가람의 부모에 대해 아는 것은, 우레별은 용감한 전사였고.

우레가람의 어머니는 아주 먼 이방 부족 사람이라는 것 정도였다.


“영악한 놈... 그런 떡밥을 꺼내놓으면 신의 진노가 약해질 것이라 기대했나?”


나를 이루는 구성요소 중. ‘우레가람’의 부분이 요동친다. 서슬뱀의 입에서 ‘어머니’라는 말이 나온 후부터였다.

하지만 내 감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단지 짜증나는 정도였다.

내 얼굴의 주름을 본 서슬뱀이 허리를 숙였다.


“어찌 미천한 인간이 신의 뜻을 헤아리겠습니까.”


담담히 대꾸하는 서슬뱀을 향해 쏘아붙였다.


“인간의 교활함은 신조차 속이는 법이지. 좋다. 마지막 진노를 받아보거라.”


쿠르릉!


영기를 하늘로 올리며, 간단한 제의를 치룬다.


쿠르릉! 쿠릉!



마지막 공격.


첫 번째처럼 헛바람만 집어넣은 것도, 두 번째처럼 애매한 주술의 힘인 것도 아니다.

진심으로 우레미르의 힘을 뽑아오는 일격을 준비했다.


“받아라.”


번쩍!


빛의 기둥이 서슬뱀에게 떨어진다. 서슬뱀은 진중한 얼굴로 창을 잡고, 하늘을 향해 내질렀다.


파앙!


서슬뱀의 창끝에서 뭔가가 하늘을 향해 치솟는다. 동시에 그의 팔다리에 붙어있던 문신 중 절반이 사라졌다.


삿된 주술의 힘이 서슬뱀의 일격에 섞인다.


지엄한 신의 권능과 광야를 떠돌던 인간의 재주가 부딪혔다.


파아앗!


큰 소음은 없었다. 서슬뱀을 중심으로 반경 2, 3미터는 새카맣게 그을렸고, 서슬뱀은 창을 부여잡고 간신히 서 있는 것이 고작이었다.


‘주술의 힘으로 번개의 힘을 땅으로 흘려보낸건가.’


최대한 힘을 흘려보냈음에도 서슬뱀의 머리는 산발이 되어있었고, 얼굴은 고통스러운 듯 일그러져 있었다.


“허억... 헉... 후웁...!”


덜덜거리며 쓰러지려는 서슬뱀이 창에 기대었다.


‘저거, 저대로 죽으려나.’


살려낼까 고민을 해보았다.

저대로 허무하게 죽는다면 그건 그것대로 열불이 날 것 같았다.


‘우레가람의 어머니 얘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그때였다. 서슬뱀이 한쪽 팔을 들어올렸다. 팔다리의 주술문신들은 방금전의 공격으로 절반이 사라졌고, 이젠 네 개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주술문신 중 다시 하나가 녹아내리며 서슬뱀의 전신으로 검은 기운을 흩뿌렸다.


“후욱...으윽... 으으읍...”


검은 기운이 괴로운 듯 잠시 머리를 부여잡던 서슬뱀은 얼마 후 자세를 잡고 일어났다.


“신의 진노를 전부 받아내었습니다.”


“...우레미르께서 진노를 거두셨다.”


정확히는 녀석에게 공격을 가할 명분이 없어졌다.


“이제 말하라. 네가 말하고자 했던 것에 대해.”


“당연한 말씀이십니다. 따라오시지요.”


고개를 끄덕인 서슬뱀은 뒤를 돌아섰다. 잔뜩 그을린 버루가죽이 눈에 띈다. 버루가죽은 곧 찢어질 듯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녀석은 창을 지팡이처럼 짚으며 말했다.


“제사장께, 보여드릴 것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우아미니부에게 턱짓을 하며 물었다. 그 말에 우아미니부는 벌떡 일어나 제 부족말로 서슬뱀에게 가보겠다 하고는 마을 쪽으로 황급히 달려갔다.


서슬뱀이 말했다.


“다른 이는 들어서 좋을것 없으니 저와 단둘이 가시지요.”


“...알았다. 무슨 대단한 비밀을 준비해놓았는지 보자.”


서슬뱀은 한참을 말없이 걸었고, 나는 수상한 기색이 보일 경우 바로 번개를 날릴 준비를 하며 따라갔다.

그리고 서슬뱀이 도착한 곳은 너른숲의 끝자락, 노을계곡과 너른숲의 경계라 할만한 곳이었다.


큰버루 부족의 영역을 뜻하는 표식들이 하나둘 사라져가며 보이지 않는다.


노을계곡은 버루들이 자주 나다니는 곳이기에 큰버루의 사람들은 잘 오지 않는 곳이다.


“이곳은 부족원들이 오지 않지요. 누군가가 죽어도 시체조차 치워줄 이가 없는 장소입니다.”


묘한 말투다.


서슬뱀은 어쩐지 슬픈 눈으로 너른숲과 노을계곡의 경계를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두 개의 흙더미가 쌓여져 있었다.

녀석이 흙더미로 다가갔다.


“흙더미 중 오른쪽이 우레별. 왼쪽이 마필리(Mapili). 당신의 아버지와 어머니 되는 이들의 무덤입니다.”


“...그런가.”


별 감흥은 없다. 하상진은 부모님이 살아있고, 우레가람은 우레노을이 부모라 할만한 이였다. ‘나’에게는 그 어떤 감흥도 없다.


“그래, 설명해 보거라. 내 부모의 무덤은 왜 여기있고, 너는 어찌 사악한 주술을 얻었고, 내게 무슨 내력이 있는지.”


“...저와 우레별은, 세상에서 둘도없는 지기였습니다.”


그렇게 서슬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 * *



서슬뱀은 큰버루 부족의 차기 제사장으로서 키워졌다.

날때부터 일반인을 한참 뛰어넘는 영력을 가지고 났고, 오성도 뛰어났다.

한 번 본 것은 잊지 않았고 한 번 배운 것은 응용하여 열 배의 효과를 낼 줄도 알았다.


우레노을은 그를 친아들처럼 아꼈고, 우레노을이 늘그막에 본 아들, 우레별 역시 그와 친하게 지냈다.


“자랑은 아니지만, 우레별은 전사로 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제사장으로 키워지던 저와 사냥시합을 해서 한 번도 저를 이긴적이 없습니다. 물론 우레별은 저를 인정했고, 저 역시 우레별을 피를 나눈 형제와 같이 생각했습니다.”


추억이 섞인 눈으로 오른쪽 흙더미를 바라보며 서슬뱀이 웃었다.


“그렇게 열여섯 살이 되던 해. 제가 본래 귀신굴로 들어가 제사장의 자격을 이어받아야 할 때였습니다. 동쪽의 즈믄평원 너머에서 ‘그녀’가 왔지요.”


서슬뱀의 시선이 왼쪽 흙더미에 닿았다.


“그녀의 이름은 마필리.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그 이름을 듣자마자, 그 이름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름뿐 아닌 모든 면이 말이지요.”


마필리는 큰버루에 도착한 후, 큰버루의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부족의 모든 사람이 그 아름답고 지혜로운 여인을 받아들이는 데에 동의하였으나, 주술사인 우레노을만이 격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제가 그녀를 받아들이겠다고 했고, 우레별도 거들었습니다. 결국 우레노을은 제 의견을 무시하지 못하고 그녀를 큰버루에 받아들였지요.”


그러나 우레노을은 그것을 빌미로 하여 그를 차기 제사장의 자리에서 내쳤다.


“같이 의견을 낸 우레별에겐 딱히 벌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후후...”


“우레노을께선 그런 빌미가 없었어도 언젠가 너를 내쳤을 것이다.”


제사장을 만드는 것은 결국, 눈앞의 한 사람과 다른 차원의 한 사람을 갈아넣어 새로운 뭔가를 만드는 것이다.


서슬뱀을 아꼈던 우레노을이 녀석을 제사장으로 만들려 하진 않았을 터다. 물론 녀석에게 이 말은 하지 않았다.


“후후, 제사장께선 현명하셨으니 옳은 말씀입니다. 저 같은 건 내치는 게 옳지요.”


그러나 이런 도발에도 서슬뱀은 오히려 고개를 끄덕였다.


“저 역시 그것에 큰 불만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마필리는 제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얻어내고 싶었으니까요. 그건 우레별도 마찬가지였던 듯싶었습니다. 저와 녀석은 자연스레 경쟁자가 되었지요.”


우레별과 서슬뱀은 연적이 되었다. 그럼에도 둘의 우정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사랑의 경쟁 역시 선의의 경쟁이 되었다.

허나, 선의의 경쟁이라 할지라도 사랑이 걸린 이상 과열되는 것은 필연이었다.


“제가 흰비늘원숭이를 잡아 마필리에게 선물한 다음날. 우레별은 큰버루를 사냥하겠답시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치명상을 입고 겨우겨우 살아왔습니다. 우레별이 다치는 것을 본 우레노을께선, 마필리와 우레별을 그냥 맺어주었습니다. 녀석은 큰버루를 잡지도 못했지만 말이지요.”


“그게 불만이었나?”


서슬뱀은 고개를 저었다.


“저는 진심으로 둘을 축복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벗과, 가장 사랑하던 여인이 하나가 되었으니 그저 기쁠 뿐이었지요. 결혼이야 저를 좋아하던 큰꽃향기와 해도 되었으니 말입니다. 마필리와 우레별은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하나가 되습니다.”


마필리는 뜻밖에도, 우레가람 이전에 세 명의 아이를 가졌다고 했다. 그러나 세 명 다 유산해 버렸고, 그녀가 완전히 포기했을 때쯤 둘 사이에서 다시 아이가 생겼다.


“우레별이 장수와 치유를 기원하는 신. 푸르가람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 우레가람. 그것이 바로 당신입니다.”


“내게 그런 내력이 있었다니 정말 놀랍군. 얘기는 그게 끝인가?”


“그럴리가요.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서슬뱀이 주먹을 꽉 쥐었다.


“당신을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레노을이 결국 마필리를 마을에서 쫓아버리셨습니다. 노을계곡으로 말이지요.

그녀가 쫓겨날 때도 우레별은 우레노을을 두려워해 본인의 천막에서 나오지 않고 가만히 있더군요. 결국 제가 그녀와 함께 나셨지만, 마필리는 결국 큰버루에게 죽고 말았습니다.

후후... 이후 우레별 녀석은 후에 마필리의 시신을 수습하러 갔다가 큰버루에게 변을 당했습니다. 결국 둘의 유해는 모두 제가 수습했지요.”


“잘 했군.”


녀석에 대한 증오가 조금 옅어지는 느낌이었다.


죽일 때 고문횟수를 조금 줄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것과 네가 그 사악한 힘을 얻은 것은 무슨 상관이냐.”


“...제사장께서 육 년 전 저를 쫓아내셨던 날 이후. 한동안 광야를 떠돌다, 결국 동쪽으로 향했습니다. 마필리, 사랑했던 여인의 고향으로 가보기로 했지요. 도대체 우레노을께서 왜 그리 그녀를 싫어하셨는지가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렇게 서슬뱀은 동쪽 끝으로 향하였다. 진실을 알기 위해서.


동쪽 끝은 과연 먼 곳이었고, 도착하는 데에만 삼 년이 지났다고 했다.


“그곳에서 ‘동쪽 끝의 현자’라고 불리는 주술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자는 모르는 것이 없는 현자로서, 결국 의문을 해결할 수 있었지요. 우레노을이 젊었을 적 동쪽 끝에 온 일이 있었고, 그곳의 아주 귀한 집안 사람과 큰 시비가 있었는데, 마필리는 그 집안의 사람이었다고 하더군요.”


마필리는 사실 그 집안에서 큰버루로 보내진 것이라고 하였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강력한 주술사인 우레노을에게 화해를 청하기 위해 많은 재산과 사람들이 함께 출발하였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사람들은 죽고 혼자만이 큰버루에 도착하였다 한다.


“후흐흐... 마필리... 그 애는 큰버루로 온 것조차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던 것이오. 가문의 의지로 이곳에 와 가엾게 내쫓겨 변을 당한 것이지.”


서슬뱀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감정이 격해진 것인지 내게 말을 높이던 것조차 그만두고 주먹을 거세게 쥐었다.


“동쪽 끝의 현자께서는, ‘세 가지 시련’이란 것을 낸다오. 그가 내는 시련에 도전하여 완수하면 현자에게 소원을 빌 자격이 생기지. 나는 세 가지 시련에 도전했고, 전부 완수하였소. 그리고 이 힘을 얻었소.”


서슬뱀이 문신을 드러내 보였다.


“동쪽 끝의 주술사가 말하기를, 이 힘은 죽음을 다루는 힘이라 하셨소. 나는 이 힘으로 큰버루에 잠든 마필리의 영혼을 동쪽 끝의 부족으로 데려다주고 싶소, 아니, 싶습니다.”


서슬뱀이 내게 절을 하며 말했다.


“우레노을의 사망소식을 듣고, 그의 영을 추모하러 온 것도 맞으나, 사실 제 진짜 뜻은 마필리의 영혼을 데려가기 위함이옵니다. 부디 어머님의 영혼을 고향 땅에서 잠들게 해주옵소서.”


작가의말

사실 진주인공은 서슬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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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 조상신(4) +2 21.06.03 337 1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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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 부족의 신(24) +3 21.05.27 515 21 17쪽
24 23. 부족의 신(23) +5 21.05.26 581 21 11쪽
23 22. 부족의 신(22) +6 21.05.25 583 26 19쪽
22 21. 부족의 신(21) +7 21.05.24 608 30 16쪽
21 20. 부족의 신(20) +5 21.05.23 602 25 13쪽
20 19. 부족의 신(19) +3 21.05.22 600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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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 부족의 신(14) +5 21.05.17 792 34 13쪽
» 13. 부족의 신(13) +5 21.05.17 870 38 13쪽
13 12. 부족의 신(12) +5 21.05.16 905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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