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마도신화전기 10권
저 자 명 : 동은
출 간 일 : 2015년 8월 17일
ISBN : 979-11-04-90363-2
그녀에게 돌아갈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 것이다.
『마도신화전기』
목숨을 건 추격전 끝에 정신을 잃은 곤.
눈을 뜬 곳은 만주가 아니다?!
“난 산다! 절대로 죽지 않아!”
팔뚝만 한 바퀴벌레.
집채만 한 늑대.
산사태를 일으키는 폭우가 내리는 그곳에서.
곤의 전설적인 마도행(魔道行)이 시작된다!
동은 퓨전 판타지 소설 『마도신화전기』 제10권
1 좀비 거리에서
곤과 카시어스, 데몬고르곤은 좀비 거리라고 알려진 슬럼가로 들어왔다. 이곳이 슬럼가라는 것은 한눈에 알아볼 수가 있었다.
이토록 어두운 분위기는 곤이 아는 한 그곳과 비슷했다.
일본군의 의해서 끌려간 강제수용소. 그곳은 오로지 죽음만이 지배하는, 삶의 희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곳이었다. 곤은 혜인의 약을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그곳에서 탈출했다.
훗날 약초를 구해 마을로 돌아갔을 때, 강제수용소에서 돌아온 마을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태평양 어느 섬으로 끌려가 강제 노역을 한다는 것. 마을 사람들은 그들이 돌아오기를 빌었지만,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오직 절망과 죽음만이 존재하고 희망은 없는 그런 강제수용소와 이곳은 쌍둥이처럼 닮아 있었다.
“우와, 저 사람들 좀 봐. 눈동자에 생기가 없어. 정말로 죽은 사람들 같잖아.”
카시어스는 길거리를 걸으며 신기하다는 듯이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녀는 어둠의 귀족이다. 그것도 최상위 계층의 진뱀파이어.
그녀의 입장에서 좀비, 언데드란 친근한 존재였지, 혐오스러운 것들이 아니었다. 물론 곤은 그렇지 않지만.
“크흠.”
곤은 눈살을 찌푸렸다. 사방에서 악취가 진동을 했다. 길거리 한구석에는 대소변으로 가득했고, 마을 한쪽 구석으로는 하수구에서 썩은 물이 흘러내려 갔다.
하수구 안에는 시체들이 둥둥 떠다녔고, 강아지만 한 크기의 쥐들이 시체들을 뜯어 먹고 있었다.
“최악이군. 이런 곳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
좀비 거리는 어지간해서는 표정의 변화가 없는 데몬고르곤도 얼굴을 찡그릴 정도였다.
카시어스는 좀비 거리라는 곳이 흥미로울지 모르지만, 데몬고르곤의 입장에서는 곤욕스러웠다. 그는 본래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 하루에 한 번 목욕을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을 정도였다.
그에게 있어서 좀비 거리는 기분을 무척이나 상하게 했다.
“그런데 이곳에는 왜 온 거야?”
신이 나서 주위를 둘러보던 카시어스가 고개를 돌려 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게. 내가 여길 왜 왔을까…….”
목차
Chapter1 좀비 거리에서
Chapter2 그들의 힘
Chapter3 휴전
Chapter4 따뜻한 오후
Chapter5 부서진 달의 세계
Chapter6 삼안족의 비애
Chapter7 말이 안 되면 주먹으로
Chapter8 화해의 기술
Chapter9 삼안족의 인간 세상 적응기
Chapter10 월드 워(World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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