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법보다 주먹! 4권
저 자 명 : 사략함대
출 간 일 : 2016년 4월 14일
ISBN : 979-11-04-90733-3
2016년 대한민국을 뒤흔들 거대한 폭풍이 온다!
『법보다 주먹!』
깡으로, 악으로 밤의 세계를 살아가던 박동철.
그는 어느 날 싱크홀에 빠진다.
정신을 차린 박동철의 시야에 들어온 건 고등학교 교실.
그리고 그에게 걸려온 의문의 ARS는 그를 새로운 인생으로 이끄는데…….
빈익빈 부익부가 팽배한 세상, 썩어버린 세상을 타파하라!
법이 안 된다면 주먹으로!
대한민국을 뒤바꿀 검사 박동철의 전설이 시작된다!
사략함대 장편소설 『법보다 주먹!』 제4권
제1장 반기를 들다
“…졸라 차네.”
900고지는 10월 초라고 해도 춥다.
그리고 물은 수돗물이 아니라 심정(深井)에서 모터를 돌려 뽑아낸 지하수라서 더 차갑다. 겨울도 아닌데 빨래를 하는 손이 시리다. 이래서 이등병들은 빨래를 자주 안 하려고 한다.
“빨래하냐?”
그때 뒤에서 누군가 내게 말을 걸었다.
“이병! 박동철!”
나는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차렷 자세로 섰다.
소대장, 일명 쏘가리였다.
“물 엄청 차갑지?”
“아닙니다.”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떠서 해라.”
“예, 알겠습니다.”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이등병이 취사장에 가서 빨래할 건데 뜨거운 물을 달라고 하면 고문관 소리를 듣는다.
“어서 가!”
나를 위해서 저러는 것이지만 군대 물정 모르신다.
“예, 알겠습니다.”
하지만 군대는 시키면 해야 한다.
“너, 닭이지?”
취사 분대장이 나를 째려봤다.
“이병 박동철! 시정하겠습니다!”
“씨발! 취사장이 졸라 우스운 모양이네…….”
팍!
일명 사쿠라고 불리는 쇠로 된 국자로 머리통을 한 대 맞았다.
“꺼져!”
하여튼 군대 물정 모르는 쏘가리 때문에 나만 맞았다.
그렇게 뜨거운 물도 못 뜨고 다시 돌아와 손을 호호 불면서 빨래를 해야 했다.
“뭐 하냐?”
한참 빨래를 하는데 뒤에서 행정보급관님이 나를 불렀다.
“빨래합니다!”
자기가 시켜놓고 내게 묻는다.
“취사장 가서 이 말통에 세숫물 좀 떠와라. 머리도 감을 거니까 취사 분대장한테 많이 달라고 해.”
“예, 알겠습니다.”
이등병은 찬물로 빨래하는데, 행정보급관은 세수를 하는 데 뜨거운 물을 쓰신단다. 이게 군대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
목차
제1장 반기를 들다
제2장 박동철, 드디어 검사 되다
제3장 촉법소년의 이모
제4장 범행 동기를 찾아야 한다
제5장 그 여자를 만나다
제6장 조득출을 벗기다. 그리고 응징!
제7장 팀 킬
제8장 전광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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