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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연결] 노멘 4권 - Nomen est omen 이름이 곧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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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노멘 4권

작 가 명 : 이영균

출 간 일 : 2012년 8월 16일

억울한 누명으로 인한 감옥살이 1년.

직장, 친구, 애인도… 모두 떠나 버렸다.

911테러 이후, 극비리에 진행된 프로젝트.

그리고 그 결과물, 슈퍼컴퓨터 HAL8999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 동범과

인류가 만든 최고의 컴퓨터에서 깨어난 존재의 만남.

Nomen est omen

이름이 곧 운명!

인류의 미래를 가르는 사건은

이 우연한 만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영균 장편 소설『노멘』제4권

Chapter 30 노멘의 얼굴

노멘은 한없이 순수한 화이트다.

외모는 얼굴에 주근깨가 자글자글한 곱슬머리 장난꾸러기

소년이다.

하지만…….

‘넌 노멘이 아냐.’

크게 외치고 싶었다.

부정하고 싶었다.

그러나 입이 능숙한 재봉사의 손길로 꼼꼼히 꿰매진 것처럼 굳게 다물어져 열리지 않았다.

노멘이 천천히 다가왔다.

빛이 없는 검정과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청년의 모습.

“알고 있었잖아. 내가 노멘이야.”

아니다.

동범은 고개를 저었다.

그의 반응을 본 노멘이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검은 노멘의 하얀 이가 허공에 홀로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내민 손을 거부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동범은 천천히 노멘이 내민 손을 마주 잡아갔다.

“오늘도 건강하네요.”

노멘의 목소리가 여자의 그것으로 변했다.

동범은 악몽에서 깨어났다.

“…….”

“빨리 일어나는 것이 좋을 걸요. 뿌득!”

페이다.

그녀가 이를 갈고 있다.

동범은 눈을 뜨는 것보다 빨리 침대 시트로 허리춤을 감쌌다.

“가릴 것도 없으면서……. 휴게실로 와요.”

페이는 무표정하게 방을 빠져나갔다. 이건 선전포고다.

동범은 대충 옷을 걸친 후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휴게실로 걸어갔다.

페이는 동범에게 커피 한 잔을 건넸다. 커피가 마치 사약처럼 느껴졌다.

“마셔요.”

누구의 명령이라고 거부하겠는가. 동범은 다소곳하게 커피를 마셨다.

그 모습을 보던 페이가 입을 열었다.

“변명을 들어보죠.”

남극의 블리자드도 페이의 목소리에 비한다면 남국의 따스한 바람처럼 느껴질 것이다.

“…….”

“말하지 않겠다는 건가요?”

Chapter 30 노멘의 얼굴

Chapter 31 쇼거스와 싸우는 법

Chapter 32 회령 22관리소

Chapter 33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Chapter 34 붉은 올드원

Chapter 35 산 미구엘 교도소

Chapter 36 노마 피네라

Chapter 37 아타우알파

Chapter 38 황제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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