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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의 소설

5년 약정할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사월의밤
작품등록일 :
2020.05.12 07:45
최근연재일 :
2020.06.17 21:2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3,673
추천수 :
141
글자수 :
12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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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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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24화

DUMMY

헐? 뭐야?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이 내집 현관문 밖에

맥주캔이 가득 담긴 검은 봉지를 들고

서있다.


“한잔 할까?”


“뭘 놀라고 그러냐?”


“아··· 들어오세요···”


현관문 안으로 사람은 신세연이다.

오늘 내 헛짓 거리덕분에 그녀가 고생한걸

생각하면 그녀가 죽어라고 하면 죽어야

할 크나큰 실수를 한 것이기에 집안으로

순순히 그녀의 기분을 맞춰야 한다.

일단 오늘 일을 사과해야지···

식탁에 앉자 마자 나는 사과부터했다.


“신혜연 팀장님···죄송합니다···”


“···”


그녀의 얼굴을 보아하니 오늘 나 때문에

윗사람들에게 엄청 딱였다는걸 알 수 있다.

그녀의 얼굴은 화장끼가 많이 사라젔다.


틱!


그녀는 봉지에서 맥주캔을 따서 건내준다.


“마셔. 오늘 일은 잊어버려.”


“네···”


벌컥 벌컥-


그녀와 난 아무런 대화 없이 맥주캔만

셀 수없이 비워갔다. 그녀가 너무 안쓰럽다.

고요한 방안에 TV소리만 가득 매웠다.

오늘 신세연 팀장이 인터뷰했던 내용을

끊임 없이 반복해서 방송을 한다.


“어휴···난리도 저 난리가 아니네요···”


“당연하지··· 인명피해가 상당했거든,

특히나 사천시청에서 이제것 숨겼다는게

들통난거니까.”


TV 속에 이전에 은폐했던 자료들 마저

방송이 되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될까?

신혜연에게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되요?”


“코스피는 폭락할거고···이제 것 은폐했던

도시들은 사천시청이 잘못했다고 발표하고

황경영 시장을 까내리려고 할거야.”


“아···”


하하··· 사천시청 탓으로 돌린다? 정치란

이런걸까? 대선이 가까워 오니깐 남탓하기

좋아하는 정치인들이 물고 늘어지기 좋은

먹이감이 된 것 같다.


“저흰 어떻게 하면 되요?”


“메타휴먼을 때려 잡으면 되지.”


“말처럼 쉽지 않네요···”


각성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아직 우리 팀의 전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른다. 확인하지 않아도 내 팀에 소속된

그들은 나보다 강하다.

1년 전부터 신혜연 팀장이 만든 팀이다.

문득 팀에서 누가 제일 강한지 궁금했다.


“위도우 라는 사람이 팀에서 제일 강해요?”


“아니.”


“초희?”


“초희는 3번째야.”


“그럼 누구에요?”


“내가 제일 쎄.”


“에이···”


하참··· 이 여자 농담도 할줄 아네?

그래 상하관계상 너 님이 팀장이니 제일

강한거겠지. 한번 그녀를 떠보기로 했다.


“에이~ 전혀 그렇게 안보이는데요?”


“허? 일어나봐.”


그녀가 자리에 일어났다. 조금 취기가

올라와서 그런지 그녀의 몸이 살짝 비틀

거렸고 기본 화장이 지워저서 그런지

얼굴에 홍조기가 곧바로 나타났다.

오··· 섹시?


“날 처봐.”


“네? 풉··· 다쳐요.”


술이 된건가, 아니면 진심으로 하는소린가?

그녀가 손가락으로 까닥거리며 주먹으로

쳐보란다.

죽고 싶은거야 뭐야? 문득 지난날 동안

그녀가 나에게 했던 막말들이 떠올랐다.

겁만 줘야지!


“후회하지 마세요.”


자리에 일어났다.

주먹을 날릴 준비를 했다.


“풉··· 뭐야? 그게 싸우는 자세야?”


“싸움을 배운적이 없거든요.”


겁만 주자. 진짜 안때릴거니깐.

있는 힘껏 그녀의 얼굴을 겨냥하여 주먹을

날렸다.

이 정도면 안 맞겠지?


휘릭- 콰당탕!


“어?”


뭐야? 내 몸이? 어떻게?

눈 감짝 할 사이에 내 몸이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의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도 않았다. 그저 제자리에 서있을

뿐인데? 난 재빠르게 자리에 일어나 다시

그녀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번엔 내 주먹은 진짜다.


휘릭- 콰당탕!


“으아···?”


또 뒤집어저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뭐야 이거?! 신혜연이 비웃으며 말한다.


“하하! 봤지? 내가 팀 중에서 제일 강해.”


“팀장님이 덤벼보세요.”


“훗? 후회할걸?”


그녀는 순식간에 내 앞에 다가와 주먹을

날렸다.


퍽!


“크악···”


작은 주먹에서 이렇게 강력한 파워가

나오다니. 얼굴에 정통을 맞았다.

다시 한번 주먹이 날라든다.


휘릭- 쿠당탕!


“꺄!!!”


살고자 하는 본능이다.

눈앞에 보이던 그녀의 주먹을 잡아 몸을

비틀어서 바닥에 패대기 쳤다.

그런데. 자세가···?


“아···”


“에···”


패대기 치면서 그녀가 끌어당기는 바람에

내 몸과 같이 넘어지면서 내 몸이 그녀의

몸 위에 올라타고 말았다. 볼려고 의도한건

아니지만, 그녀의 흰 셔츠사이로 살짝

보이는 속살과 속옷이 내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들었다.


“···”


30대 남녀가 단둘이 원룸에 맥주를 마시고

이런 자세라면 남자가 리드를 해야 하고

여자는 리드 당하기 바라는게 아니겠는가?


쾅! 쾅! 쾅!


“엇?”


아놔 오늘따라 방해꾼이 왜 이리 많은거야?


-거기! 좀 조용히 합시다! 부러워서 잠을

자질 못하겠네!!


하하··· 부럽긴요··· 저 아저씨가 또?!

지난번 처럼 우리 둘을 부부로 알고 있는

같은 층에 사는 아저씨 인 것 같다.

난 얼른 자리에 일어났다. 괜히 민망해서

먹다 남은 맥주를 홀짝 마셨다.

신혜연은 흐트러진 옷을 주섬주섬 고치고

자리에 일어나며 말했다.


“큼···큼··· 내일 보자···”


“아···네 들어가세요···”


철컥- 쾅-


“허··· 정신 차리자.”


뭐··· 그럴 수 있지.

빈 맥주캔을 봉지에 담아 넣다가.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씨···발···”


신혜연과 몸이 뒤엉키다가 쏟은 맥주에

이지은이 적어준 종이가 젖으면서

전화번호가 지워젔다.

와씨··· 미춰 버리겠네!


* * *


아침이 밝았다.

아름답고 귀여운 백의의 천사와의

만남은 이걸로 끝이 났다.


“연락 안 했으니 끝이지뭐···”


모든 걸 포기하고 출근을 준비했다.

투잡은 힘들다.

저녁에는 각성자로서 살아야 하고,

낮에는 기능직으로 살아야하고···


“뭐··· 다른 것 보다는 이게 훨씬 좋네···”


투잡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각성자로서

1주일 채 되지 않았지만 나름 쏠쏠하다.

눈앞에 어제 타고 온 차량의 스마트키가

보였다.


“타고가봐야··· 의심만 받지···”


월급쟁이가 월 유지비가 부담되는 차를

타고 출근한다는건 주변시선이 따갑다.

이전처럼 정확한 타이밍에 현관문을

나섰다.


철컥-



언제나 정확한 타이밍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회사에 들어와

미팅준비를 했다. 예상대로 회사 분위기가

좋지않다.


“어제 뉴스를 보고 믿기지 않더군요.”


“맞아요. 사천시도 그렇지만,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로 안전지대가 아니잖아요?


“그래도 사천시청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그럼 뭐해요? 민간인 사망자가 1,000명

이에요. 실종된 사람도 있고. 아시는 분

집은 무너저서 친적들이 매몰되어 모두다

죽었다던데··· 에휴···”


그들의 이야기에 끼지 못하겠다.

내 의지로 각성자를 선택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중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조금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지.


드르륵-


이사, 차부장, 박재현, 김민준이 미팅룸에

들어왔다.


‘아참···우리 형이 공장 폭발시킬려고 했지?’


“회의 시작합니다.”


기술팀장 박재현 대신에 김민준이 일어나

브리핑을 했다. 어제 부득이 하게 휴가를

내고 회사를 안나왔지만 특이사항은 없다.

마지막으로 이사님이 대단한 발표를

할 것 처럼 진지하게 말했다.


“기술직 직원 충원 1명 하기로 했습니다.”


‘한 명?’


고작? 1명? TO가 20명인데. 현재 인원

10명에서 1명이 늘자면 어쩌자는건데?

옆에 있던 박재현 기술팀장이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충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가만···형은 갈거고, 이제 한 명 들어오니···

총원 10명 그대로잖아? 그게 충원이라는

소리냐?’


이사님이 뒤를 이어 말했다.


“그 1명은 서류작업만 담당할겁니다.”


얼씨구? 빛 좋은 개살구 처럼 말하네?

그럼 현장직 1명이 빠지는 거잖아?

죽어나겠다. 그의 말을 반박해야할

김민준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했다.


“이상 끝.”


차부장이 서둘러 미팅을 끝냈다.

난 곧바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김민준을 뒤따라가 불렀다.


“야. 담배 하나 피자.”


“어.”


김민준은 순순히 따라왔다.


“야··· 사람들 있는 데서는 존칭 좀 쓰자···”


“예이~ 조심하겠습니다~”


서로 물고 있는 담배에 불을 붙여주고

내가 먼저 입을 열어 물었다.


“너 언제부터 알고 있었어?”


내질문에 맞는 대답을 하려고 준비한듯

김민준이 되묻는다.


“뭐? 니가 각성자라는거? 아님 니 형이

회사 폭파 시키려는거?”


“···”


허?

민준은 좌우로 살펴 엿듣는 사람이 없는지

살펴 내 귀로 다가와서 속삭이며 말했다.


“이제 같이 한 배를 타서 충고하는데···”


이 녀석이 이렇게 냉정한 놈이였나?

목소리에서 차가운 감정이 느껴진다.

이게 그의 본 모습처럼 자연스럽다.


“너 같은 각성자는 시키는 것만 하면 되···”


“돌았나···?”


“하는 일이나 잘해, 어제처럼 그러지 말고.

그러다, 돈도 못 받는 수가 있어.”


“뭐하는 짓이야?”


“뭐긴. 김민준 팀장이시다.”


갑자기 이 녀석 왜이러는거야?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에서 문자 알림이 들렸다.


띠링-


[입금 : 2,000,000원]


“개시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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